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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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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용량, 6년간 3배 늘었는데…매출액은 16.5%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2 09:42

태양광 모듈 국산 줄고 중국산 늘고…풍력 신규용량·고용인원 동시 감소



"재생에너지 보급·국내 산업 발전, 모두 달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재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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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최근 6년간 태양광 발전사업의 신규 용량이 3배 넘게 뛰어오르는 동안 태양광 관련 제조산업의 매출액은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태양광 모듈의 국산 점유율은 3%포인트 줄었고, 이는 고스란히 중국산 모듈의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태양광 보급이 국내 산업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산업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신규 용량은 2015년 1225메가와트(㎿)에서 2021년 3915㎿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태양광 신규 용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25.6%에 달했다.

그러나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 증가 추세와는 반대로 산업의 고용인원과 매출액은 매년 쪼그라들었다.

태양광 산업 고용인원은 2015년 8639명에서 2021년 6654명으로 6년 새 23% 줄었다.

태양광 관련 산업의 내수, 수출, 해외공장 매출을 합한 총매출액은 2015년 7조5551억원에서 2021년 6조3113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태양광 모듈의 국산 점유율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새 3%포인트 줄었다.

지난 2016년 국산 태양광 모듈 비율은 71.91%였다가 지난해 68.91%로 3%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모듈 점유율은 28.09%에서 31.09%로 3%포인트 늘었다. 국산 모듈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중국 모듈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다.

풍력발전의 경우엔 2015∼2021년 신규 용량과 고용인원이 동시에 줄었다.

풍력발전 신규 용량은 2015년 208㎿에서 2021년 64㎿로 69.23% 감소했고, 고용인원은 2015년 2232명에서 2021년 1745명으로 22% 줄었다.

재생에너지 신규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금희 의원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국내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산업·경제 기여도를 측정하는 항목을 재생에너지 입찰에서 반영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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