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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가 온다] 배터리 업계도 ‘주도권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한·중 이차전지 업계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향한 추격도 나섰다.1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중국 CATL이 시장 점유율 3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BYD가 점유율 16.1%,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 3사의 점유율은 23.4%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기차 1위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판매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LFP 배터리 채용도 증가세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EV볼륨에 따르면 지난해 LFP 배터리 점유율은 27.2%로 2020년(5.5%)대비 약 5배 증가했다. 김정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연구그룹장은 지난해 "어떤 시나리오를 고려해도 LFP 배터리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며 배터리 시장의 흐름을 예견한 바 있다.현대차는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배터리 타입도 LFP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판매규모 확대에 대응한 ‘배터리 종합 전략’을 새로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의 필요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현대차가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에 한국 배터리업계도 LFP 배터리를 선보이며 중국 추격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3월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삼성SDI는 상하이 현지에 R&D센터를 설치하고 LFP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고객들이 움직이자 소재사인 포스코케미칼은 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인터배터리 유럽 2023’과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ES 유럽 2023’에서 LFP 배터리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팩을 적용한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럭 E’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장악해온 LFP 배터리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 난징공장에서 제조해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개발비와 제조원가로 인해 이익을 내기 힘든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조달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CTP(Cell to Pack) 기술이 개발되며 LFP 배터리의 단점이 개선되고 있어 LFP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gore@ekn.kr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전경.

[중국車가 온다] "저가형車 공세, 고급화 전략으로 대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전세계 시장에서 유럽도 일본도 아닌 중국차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가 한 말이다. 김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 토요타·폭스바겐 등은 현대차·기아의 주력 경쟁 상대가 아닐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패러다임이 다르기 때문에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현대차·기아의 시장 선점 싸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전기차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메이드 인 차이나인 볼보 S90 등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도 국내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소위 개천에서 용 날 수도 있는 게 전기차 쪽 상황이라 중국차의 저가 공세에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내수에서도 중국차 공세가 거세지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다만 반대로 우리 기업들이 중국 공략에 크게 공을 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에다 애국주의 마케팅 등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며 "‘사드 보복’ 사태도 있었고 시장이 크다 해도 과거처럼 (판매·생산 등) 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이차전지 관련해서는 ‘고급화’가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드는 것은 저가공세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삼원계 제품을 잘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기술 격차를 계속 벌리며 주도권을 가져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yes@ekn.kr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

[중국車가 온다] 버스·트럭 이어 승용차까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중국산 완성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 공략에 성공한 중국 차량은 이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된 차량은 1만2727대다. 2021년 5001대 대비 154.5% 늘어난 수치로, 전체 수입 자동차(31만1221대) 중 4.1%를 차지했다. 중국산 자동차 중 승용차는 9472대다. 중국 지리홀딩그룹(지리홀딩) 자회사 볼보, 볼보와 중국지리홀딩그룹의 합작사 폴스타, 독일 BMW의 전기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중국 다칭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은 지난해 국내에서 4361대 팔렸다. 중국 타이저우시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의 경우 같은 기간 2794대 팔렸다. BMW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은 선양 공장에서 생산, 2096대 팔렸다.중국산 버스와 트럭의 입지는 이미 굳혀진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산 상용차는 3255대가 수입돼 2021년(1216대) 대비 약 168% 늘었다. 비중도 미국산(26.5%)에 근소하게 뒤진 2위(20.4%)였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국내에서 팔린 전기버스 2대 중 1대가 중국산인 셈이다. 중국 완성차 기업 비야디(BYD)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GS글로벌은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BYD는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 등 경쟁 모델보다 성능을 근소하게 개선한 1톤 전기트럭 T4K를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산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의 최대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전기버스는 대당 수입 단가가 1억5000만원 수준으로 3억원대인 국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으면 차량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산 1톤 트럭도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아진다. 국산 1톤 트럭 포터와 봉고 전기차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여기에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도 한국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5월 테슬라 판매량은 18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8%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의 배경엔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차량 판매가격을 수차례 올려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한 점이 작용했다. 테슬라는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형 전기차인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을 꺼내들었다. 환경부가 공시하는 배출가스 인증정보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코리아는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모델 Y RWD에 대해 환경 인증을 완료했다. 생산지는 테슬라 중국 상해 공장이다. 환경부 인증은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입차를 판매하기 위한 필수 인증이다. 수개월 내 중국산 테슬라를 한국에서 정식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 모델Y 사륜구동(AWD) 롱레인지, 고성능 버전(퍼포먼스) 두 가지 차종만 판매하고 있다.모델Y RWD에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한 리튬인산철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모델Y 롱레인지보다 한화로 약 900만원 저렴한 약 4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Y RWD 판매가격을 5700만원 이하로 책정해 보조금을 100% 받을 경우 액수에 따라 최대 400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실구매가 기준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와 비슷한 가격대다.또 캐나다에서 중국산 모델Y RWD 주행거리(394km)가 아이오닉5 스탠다드(354km), 기아 EV6 스탠다드(373km)보다 길다. 한국과 캐나다가 미국 EPA 기준을 참고해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델Y RWD의 경쟁력을 무시하지 못한다.업계는 국산 완성차 업계가 받을 즉각적인 영향과 타격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최근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의 완성도와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에 들어와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산 버스와 트럭의 경우 국내 업체가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환경부는 다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또 국내 대기업 일부가 중국 버스 수입·유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보조금 지급 정책에 입김을 작용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산 버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kji01@ekn.kr테슬라 모델Y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GS글로벌이 6일 개최한 T4K 런칭 쇼케이스에서 비야디(BYD) 1톤 전기트럭 T4K를 공개했다.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가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를 수상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중국車가 온다] 거세지는 韓 시장 공략···선봉장은 ‘전기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2017년 북경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이 국내에 상륙했다. 투싼보다 큰데 가격이 2000만원이라 이목을 잡았다. 시장 정착에는 실패했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와 상품성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3년 현재 상황은 사뭇 다르다. ‘전기자동차’를 선봉에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안방을 무서운 속도로 공략하고 있다. 상용차 시장에서 이미 존재감을 쌓은 데 이어 승용차 모델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의 ‘정면승부’를 피해기 힘들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보급형 전기차 ‘모델 Y’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환경부 환경 인증을 최근 완료했다. 중국산 제품은 기존 국내에서 팔리던 모델 Y 대비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을 받으면 현대차 아이오닉 5 등과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었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조용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폴스타’는 국내에서 ‘폴스타 2’를 누적 3000대 팔았다. 지난해 1월 데뷔 이후 1년6개월여만의 성과다. 전기버스는 중국산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다. 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0% 정도였지만 작년 40% 수준까지 뛰었다. 정부가 올해 보조금 정책을 국산 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변경했지만 ‘메이드 차이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기업인 KG 모빌리티에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공급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식 수입사를 통해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했다. 이 차는 82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209~246km 가량을 달릴 수 있다. 중국산 자동차는 세계 무대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1분기 107만대를 수출해 일본을 누르고 ‘자동차 최대 수출국’이 됐다. 2021년 우리나라, 작년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1위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보급형 전기차가 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러시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중국산 차가 국내에도 들어오는 것"이라며 "(현지 업체들의) 상품성과 마케팅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yes@ekn.kr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테슬라 스토어’에 모델 Y가 전시돼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산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 Y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다.중국 BYD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현대차 아이오닉 5·6,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 2관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가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나란히 선정됐다.현대차는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아이오닉 6,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 유틸리티 차량’에 아이오닉 5가 각각 선정되며 2관왕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이 상은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주관한다. 현지에서 팔리는 친환경차를 대상으로 △충전시간 △주행거리 △주행성능 등 가치를 고려해 자동차 전문가 및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이달 초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는 승용과 유틸리티 친환경차 부문에서 각각 최종 후보 3차종을 발표했다. 아이오닉 6는 △BMW i4 △토요타 프리우스를 눌렀다. 아이오닉 5는 △기아 EV6 △포드 F-150 라이트닝을 제쳤다.현대차 아이오닉 6는 지난 4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초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과 ‘2023 캐나다 올해의 차 전기차 부문’에 선정됐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친환경차 부문 동시 수상은 현대차 E-GMP 기반 차량의 뛰어난 친환경 상품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캐나다 자동차 시장 판매를 견인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 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yes@ekn.kr‘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 6.‘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 유틸리티 차량’에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 5.

정의선 "넥쏘 후속 수소전기차 2025년 출시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2025년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해 "올해 북미에서 수소트랙터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최근 많은 나라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국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계획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 사업 다각화 추진하고 있다"며 "통근버스, 하이넷 등과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베코 등 유럽 주요 상용차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고 이베코와는 작년 3월 파트너십 체결했다"며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과 계약을 체결해서 3년간 총 1100기의 수소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비차량 부문에서 현대로템에서도 선박·발전과 관련된 것이 있고, 항공은 롤스로이스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연순환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량의 청정수소 및 재생에너지 활용 할 것"이라며 "친환경 물류체계 완성을 위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철강 주요 사업장인 울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사업장에서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es@ekn.kr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 여덟 번째부터) 등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수소 어벤져스’가 2년 만에 다시 뜬다. 14일 열리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재계 회장들이 총출동한다. ‘수소’라는 공통된 주제로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각 기업이 진행하는 수소에너지 사업과 향후 계획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이 영위하는 수소 분야 중점 사업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2년 만에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되면서 각 기업별 수소사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해 3가지 방식으로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통합운영 △수소 핵심 기술 확보 목적 투자 및 세계 시장 공략 등이다. 특히 SK E&S는 올해 연말까지 SK인천석유화학단지에 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한다. 여기에 쓰이는 부생 수소는 SK이노베이션으로 공급받는다. 수소 밸류체인도 통합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SK에너지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등 모빌리티 부문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엔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중국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광둥성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인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7일엔 서울시와 환경부, SK E&S, 티맵모빌리티 등과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공항버스, 통근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의 그룹사들이 전사적으로 수소의 생산, 운송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어프로티움 등을 비롯해 국내외로 많은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합작사를 설립한 에쿼리퀴드코리아와 암모니아 분해 및 액화수소 사업에 대해 손을 잡기로 했다. 또 기체수소 사업을 액화수소까지 확장, 전국으로 모빌리티용 수소의 시장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HD현대는 2030년까지 해상과 육상에서 독자적인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HD한국조선해양은 독일 드레스덴공대 등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6월부터 16만㎥급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국내 최초로 1.5MW급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다. HD현대는 2025년까지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부터 수소충전소와 저장 용기까지 망라한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효성중공업에선 산업용 가스 세계 1위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할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했다. 또 수소액화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체수소 충전소도 만든다. 이외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연료탱크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은 모빌리티와 함께 수소 사업을 간판으로 내세우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수소 사업의 밑작업을 시작해 계열사 간 수소 밸류체인을 만들고 있다. 고려아연 또한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구심점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국내에서 수소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주요 기업이 관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일찌감치 발판을 다져놓은 상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의 경쟁력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지난 2021년 9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H2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다.(왼쪽부터)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펄펄 나는 KG 모빌리티 ‘국산차 내수 3위’ 자리 굳힌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렉스턴 등 신차 성공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펄펄 날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국산차 내수 3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6년만에 흑자전환에까지 성공하며 비상하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느슨해진 해외 판매망까지 정상화한다면 사세가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3만321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만3592대) 대비 40.8% 성장한 수치다. 경쟁사인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같은 기간 판매 성적은 각각 1만3825대, 1만549대다. ‘국산차 내수 3위’ 자리를 꿰찬 원동력은 토레스와 렉스턴 패밀리의 판매 호조다.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올해 2만2868대가 팔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렉스턴 스포츠 역시 6265대가 팔렸다. 실적도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50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년여만에 모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도 작년 1분기 대비 51.96%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KG 모빌리티는 작년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꾸고 법정관리에서 졸업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토레스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최근에는 렉스턴 패밀리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했다. 경쟁사들이 소형 SUV 신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이자 ‘더 뉴 티볼리’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으로 관건은 수출 확대와 전기차 론칭이 될 전망이다. 내수에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아직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다만 사명 변경 이후 해외 조립생산 계약 등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성장세는 뚜렷하다. KG 모빌리티의 올해 1~5월 수출은 2만1691대로 전년 동기(1만6108대) 대비 34.7% 늘었다.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가 흥행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전세계적으로 전동화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주력 전기차 모델을 갖는 게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토레스 EVX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SUV다. KG 모빌리티는 이 차를 올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격시킨다는 구상이다. KG 모빌리티는 새롭게 선보일 전기차에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LFP 배터리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G 모빌리티 뿐 아니라 현대차나 테슬라 등도 LFP 배터리 장착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토레스 전기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외 다른 매력 포인트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KG 모빌리티가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 SUV ‘토레스 EVX’.KG 모빌리티가 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더 뉴 티볼리 에어’.

현대차, 상품성 개선 ‘2024 넥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 ‘2024 넥쏘’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차에는 △애프터 블로우 △USB C타입 충전기(1열 2개, 2열 2개)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마이크로 항균 필터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어두운 회색 계열의 외장 색상 ‘아마존 그레이’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기존 넥쏘에서 약 97% 고객의 선택을 받은 프리미엄 트림 한 가지로 2024 넥쏘를 운영한다. 기존 프리미엄 트림에 포함됐던 △와이드 선루프 및 루프랙과 △19인치 휠·타이어는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2024 넥쏘의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6950만원이다. 올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 3250만원(국비 2250만원, 지자체 1000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고객 구매가격은 37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 사양을 통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고객 선호에 맞게 트림 운영을 조정했다"며 "현대차는 넥쏘와 함께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2024 넥쏘 현대차 2024 넥쏘

폭스바겐 ‘ID.버즈 롱휠베이스’ 베일 벗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폭스바겐이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전장 4962mm를 갖췄다. 최대 7개의 시트가 들어간다. 기본 적재 공간은 2469L다. 85kWh급 배터리가 장착됐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델을 통해 다시 한 번 고객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yes@ekn.kr‘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 폭스바겐 ‘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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