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산 초순수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함께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초순수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검·인증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순수는 물속의 미량 불순물을 제거한 후 수소와 산소만 남긴 고순도 물로, 반도체 웨이퍼 세척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단계 이상의 복잡한 수처리 공정을 거쳐야 하며, 최종 생산물 또한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된다. 그동안 초순수 생산기술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독점해 전략적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에서도 생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반도체 공정에 사용될 초순수의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해외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초순수 기술 자립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과 인증 체계가 국내에서 구축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초순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초순수 검·인증 국산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초순수의 품질 분석 및 평가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측정 기술의 표준화를 지원하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은 관련 제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국산 초순수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성능 측정과 연계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초순수의 순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수자원공사는 국산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SK실트론)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초순수 사업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품질 초순수 유지 기반을 강화하여,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하수 등의 재이용이 산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품질 물 공급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극미량의 불순물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초순수 분석 및 평가 기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수자원공사는 2023년부터 물속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량의 금속, 이온 등의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자체 실험실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이 실험실을 점차 확대해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초순수 종합분석센터를 설립하고, 극미량(천조분의 일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분석·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 과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천조분의 일 수준의 분석 기술이란, 1pg/ℓ(피코그램 퍼 리터)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정밀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29억 톤)에 물감 세 방울(3㎖)을 떨어뜨린 경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초정밀 기술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과 인증체계를 우리 손으로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협약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초순수의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에서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초순수가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분석] 터질게 터진 ‘한전-한수원’ 갈등, 재통합하거나 원전수출 일원화 필요](http://www.ekn.kr/mnt/thum/202502/news-p.v1.20250205.86487afee9854d8a9065f8b47d0d80d3_T1.jpg)
![[기자의 눈] 물 넘어 공기까지 침투한 녹조 독소…안이한 대응 언제까지](http://www.ekn.kr/mnt/thum/202502/news-p.v1.20250205.3fb620bdbe0f4fc491f2b0cb6b7c7975_T1.jpg)

![[사고]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 포럼’ 오는 13일 개최](http://www.ekn.kr/mnt/thum/202502/news-t.v1.20250204.2fbe70a1ec34463fb61023cfcaf7de19_T1.png)




![‘실수요자’ 임대차 시장에 불똥튀나 [가계부채 대책 파장]](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eceb9bdbb781491b913431ded78953bc_T1.jpeg)

![금융권도 동참 행렬…일상 수칙부터 ‘탄소 감축’ 경영까지 [에너지 절약 캠페인]](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9ec66f8c4be54470adbd390f18e25b1a_T1.png)
![[은행권 풍향계]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찾는다…토스뱅크서도 금 투자 外](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127.ab836ed2e48e40719686a21f24f8f414_T1.jpg)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공급망기금 첫 외화채 5억 달러 발행 外](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5d3f97bde828464ab277b0d6d3460c87_T1.png)

![[EE칼럼]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과 에너지 전환](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EE칼럼] 비축유 208일의 의미와 나프타 비축 과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뉴이재명 논쟁과 유시민과 김어준의 프레임 정치](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박영범의 세무칼럼] 제과점인가 카페인가… 가업상속공제 둘러싼 업종 판정 전쟁](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50116.d441ba0a9fc540cf9f276e485c475af4_T1.jpg)
![[데스크 칼럼] 2006년과 2026년의 오세훈](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60329.5fbbb98032c14a40a4d13d8ab50ffc39_T1.png)
![[기자의 눈] 조원태 반대한 국민연금의 ‘기괴한 이중 행보’](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2282e8b775224f60a812962edc1e4734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