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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하반기 수출 더 나빠…상저하저 흐름”

하반기 수출도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3355억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313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약보합 수준(-0.6%)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는 부진이 더욱 심화돼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총 2.2%(△151억 달러) 감소한 668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감소(-0.9%)에 그쳤지만, 반도체(1~5월 11.4%)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무려 3.8%에 달했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인 자동차(-2.5%), 자동차부품(-6.1%), 철강(-5.6%) 등의 수출 부진과 저유가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21.5%), 석유화학(-10.6%)의 감소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미 수출(-4.4%)이 급감하면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작년 4%에서 올해 3.4%(1~4월 기준)로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올 하반기에도 상호관세 유예(~7/8, 현지시간) 만료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2% 중반에 머물고, 연내 세계교역은 역성장(WTO -0.2%)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견고했던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는 유지되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IT기기 수요*가 한풀 꺾이고 D램 등 메모리 단가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도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해외생산·조달 비중 상승 영향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7.2%) 역시 美 수입관세 인상과 EU·인도를 중심으로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19.2%), 석유화학(-4.1%), 일반기계(-3.8%) 등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하반기 수출 감소가 점쳐졌다. 다만, 디스플레이(6.5%) 수출은 아이폰 17시리즈 전 모델의 국내 기업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채택 등으로 일부 업황이 회복되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 IT 수요 둔화,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 모빌리티 서비스,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경기신보, 고양지점 확장 이전...지역 맞춤형 금융서비스 강화 도모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2일 고양특례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 응대 환경을 개선을 위해 고양지점을 대화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경기신보는 지난 20일 고양지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이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10), 김완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 고양12),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고양타),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아), 이해림 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마) 등 지역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김용락 고양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관내 기업인과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해 고양지점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이번 확장 이전은 지난 3월 고양특례시 원당역 인근에 원당역지점을 새롭게 개설하면서 시작된 지점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관내 고객 분포와 이용 수요를 고려해 지점 위치를 재배치하고 보다 효율적인 접근성과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 조치다. 특히 넓어진 내부 공간과 개선된 상담 환경으로 새 단장한 고양지점은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도 기대된다. 경기신보는 이번 고양지점 이전을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 계기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고양지점과 원당역지점이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금융 거점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든든한 금융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사 후에는 참석자들이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와 금융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 고객감소, 자금난 등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역 곳곳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경기신보가 발 빠르게 움직여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고양지점 이전이 시민들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고양특례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금융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고양특례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주시는 이동환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금융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다가가는 기관으로서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와 협력하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지점은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및 일산서구를 관할하며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 MG타워 7층에 위치해 있고 원당역지점은 덕양구 고양대로 창조혁신캠퍼스 C동 7층에 위치해 있으며 덕양구를 관할한다. sih31@ekn.kr

이재준 수원시장, “반려견 순찰대가 마을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안전지킴이 역할 해달라”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가 지난 21일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2025년 수원시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활동을 시작한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며 실종자·주취자 등 위험에 빠진 사람이나 펜스 파손·배수로 막힘 등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신고하는 역할을 하며 관련 부서, 관계기관과 합동 순찰·캠페인 활동도 한다. 장안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를 시범 운영했고 올해는 4개 구로 확대해 운영한다. 올해 반려견 순찰대는 총 221개 팀이며 지난해 장안구에서 42팀이 활동, 총 1490회 순찰 활동을 했고 148건을 신고한 바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반려견 순찰대와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이 시장은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시민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마을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안전지킴이"라며 “순찰길에 고장 난 가로등, 파손된 보도블록과 같은 위험 요소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어 “반려동물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1일 제5회 새빛세일페스타(21~25일)와 연계해 지역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이용을 장려하는 '붐업 물가안정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새빛세일페스타 개막식이 열린 금곡동 어울림공원에서 진행된 이날 캠페인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부인 이지영 여사, 수원시의회 이재식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백혜련(수원시을) 의원, 오금희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장, 수원시 관계자, 소비자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다. 지역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이용을 독려하고 새빛세일페스타를 알렸으며 불공정 상행위를 근절, 건전한 소비문화 등을 홍보했다. 시는 새빛세일페스타 기간에 4개 구청이 구별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장안구청을 시작으로 권선구청(24일), 팔달구청(24일), 영통구청(25일)이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할인 행사, 착한가격업소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수원 곳곳에서 열리는 '제5회 새빛세일페스타'는 수원시 소상공인, 전통시장, 대형 유통점 등이 참여하는 사은·할인 행사로 행사 기간 수원페이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10%를 즉시 환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선착순 지급된다. 시는 캠페인을 전개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착한소비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물가 안정과 건전한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자"며 “시민들이 착한가격업소와 전통시장을 더 자주 이용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주간 신차] 국가대표 세단의 복귀…기아 신형 K5·K8 출시

기아가 브랜드 대표 세단 K5와 K8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K5'와 'The 2026 K8'을 19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선호 사양을 대폭 기본화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의 도입이다. 먼저 중형 세단 K5의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정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또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콤비램프,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운전석·동승석 파워시트,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 고급 편의사양도 기본화해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하이패스 시스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1.6 가솔린 터보와 2.0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다양한 트림으로 운영된다. 준대형 세단 K8의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을 바탕으로 18인치 전면가공 휠,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등 내·외장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동승석 통풍시트, 오토 디포그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과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 다양한 안전 기능까지 더해 고급 세단의 품격을 완성했다. 특히 K8은 시그니처 트림에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지원), 고속도로 주행 보조2(차로변경 보조 포함),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지문 인증 시스템, 전자식 차일드락, 후석 승객 알림(센서 타입)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기아는 신차 출시를 기념해 7월 말까지 K5·K8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각각 10만원(K5), 15만원(K8) 상당의 '기아 샵' 온라인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K8 출고 고객에게는 1년 이내 차량 외관 손상에 대해 복원 및 교체를 보장하는 'K스타일케어' 서비스도 추가로 지원한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선호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세단의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그룹, AI 앞세워 4차 ‘퀀텀 점프’ 선언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에 나선다. 1953년 섬유 산업으로 시작해 석유화학, 이동통신, 반도체 등 굵직한 산업 변곡점을 이끌었던 SK그룹이 이번에는 AI를 중심축으로 미래 성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투자 방향을 AI와 반도체 등 '가까운 미래'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그 첫 결실로,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 SK는 2030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에서 SK그룹은 AWS, 울산시와 함께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을 약속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약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총출동해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은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가 맡는다. SK그룹은 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각 사의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SK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다. 하이퍼스케일 AI DC는 기술 패권 경쟁과 통상 압박 속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대규모 투자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한미 경제 및 안보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 AI DC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의 AI 혁신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 관련 기업들과 울산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AI 혁신 거점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이 AI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 강화·실적 개선’ 총력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실적 개선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22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지난 18일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 복원을 핵심 의제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12월(차기사업연도 상반기 전략)과 6월(당기사업연도 하반기 전략)에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해외 법인장까지 대거 참석해 사업 부문 및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6월 전략회의에선 △HBM3E(5세대)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 시점 △HBM4(6세대) 양산 계획 △D램 설계 개선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AMD에 HBM3E 12단 개선제품을 공식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위한 전략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또한,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활용한 HBM4 하반기 양산 계획과 일반 1c D램 수율 개선에 따른 HBM용 D램 성능 향상 가능성도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전략회의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기마다 이어지는 적자와 점유율 하락(올해 1분기 7.7%) 타개를 위해 고객사 확보와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GAA(게이트 올어라운드) 공정의 양산 안정화, 차량용 반도체 등 특화시장 공략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67.6%)와 격차는 더욱 벌어진데다 중국 SMIC(6%)가 삼성과 격차를 2%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온데 따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밖에 시스템LSI사업부는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등 차세대 프로젝트도 논의됐다. 업계에선 올해 6월 전략회의 내용이 지난해 12월 열린 2025년도 상반기 전략회의 때보다 한층 현실적이고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략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관련 HBM 수율 문제와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구체적 HBM3E·HBM4 제품 전략이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등 실질적 실행 방안 논의는 올해 회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이다. 반면에 이번 회의에서 HBM3E·HBM4 등 구체적 제품 전략,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D램 1위 탈환 등 실질적 실행 방안이 강조돼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에 대한 절박함과 단기적 성과 창출이 더욱 부각된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관계자도 “이번 전략회의는 영업 실적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회의였다"고 압축적인 의미로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오는 23일과 7월 2일 차례로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전략과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made in 차이나 쓰나미④] 수입차·PB제품 ‘알고보면 중국산’···품질 불안감 여전

중국 소비재 기업들은 브랜드를 새단장하거나 국내 유통사와 협업하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프리미엄 모델, 롯데하이마트·쿠팡에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가전제품도 알고보면 중국에서 만든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의 대표사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의 자회사인 MOKA는 쿠팡과 협업해 '홈플래닛 43형 TV'를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마켓 1위인 쿠팡에서 '로켓배송' 등 혜택을 받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삼성·LG전자가 만든 동급 TV의 반값 이하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플럭스' 브랜드 제품 대부분도 중국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43인치 이동형 TV, 75인치 4K TV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만든 '일렉트로맨'이나 '노브랜드'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기업들이 월마트 PB 등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던 '성공 방정식'을 한국에서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가전보다 가격대가 더 높은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테슬라는 '모델 Y' 등 주력 제품 대부분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볼보와 폴스타 역시 S90 등 최고급 차량들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 가전기업들이 한국 유통사와 손잡는 것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기업들은 애프터서비스(AS)나 소비자 상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유통사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면서 실적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노린다. 일부 PB상품의 경우 중국산임에도 무상 AS나 무료 반품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가 눈여겨보는 포인트는 중국산 소비재의 '품질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소형 가전이나 저가 제품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대형가전과 자동차는 소비자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TV가 화질이 떨어지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해상도를 갖췄다고 '거짓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로봇청소기 브랜드는 해킹에 취약하다거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자동차는 기본적인 조립 자체가 안돼 있는 신차가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까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은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잘 보여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made in 차이나 쓰나미③] 반값 가격에 “中 TV 어디 있나요” 韓고객 늘어

지난 20일 찾은 수도권 내 한 롯데하이마트 매장. 건물 외벽에는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의 신제품 홍보 포스터가 크게 걸려있다. 1층 태블릿PC 존은 레노바 PC가 삼성전자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대형가전이 전시된 코너도 삼성전자·LG전자 바로 옆에 중국 TCL의 75인치급 TV가 존재감을 드러냈고, 목이 좋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는 로보락 브랜드의 1인용 세탁·건조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중국 가전 브랜드들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이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활동을 시작한 시기다. 롯데하이마트에서 3년여간 일했다는 한 직원은 “예전에는 컴퓨터 주변기기나 소형 가전 정도가 중국산이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TV 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 브랜드의 강점은 가격이다. 65~75인치 정도 크기의 TV를 산다면 TCL이 LG전자보다 100만원 가량씩 저렴했다.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 사용 등을 통해 추가 혜택까지 제공해 고객 진입 장벽도 중국산이 더 낮았다. 제품을 소개해 주던 직원은 “아예 TCL 제품 성능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유통사 자체브랜드(PB)의 경우 할인 폭이 더 컸다. 롯데하이마트가 운영하는 '하이메이드'나 '플럭스' 처럼 중국에서 만드는 제품들이다. 하이메이드 64인치 UHD TV 전시 제품은 60만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50인치 전시특가는 4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상품성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하이마트가 새롭게 출시한 플럭스 75인치 TV는 고주사율 패널이 적용된 4K급 제품으로 TV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있다. 가격은 놀라울 정도다. 75인치 TV임에도 한시적으로 120만원대에 판매 중이었다. 동급 TCL 제품은 전시 상품을 2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LG전자 브랜드로 사려면 300만~400만원이 필요하다. 이동형 TV를 구매하러 왔다는 한 30대 남성은 “스탠바이미2가 120만원인데 플럭스 43인치 QLED TV는 40만원대"라며 “거치대까지 구매해도 반값이 안된다"고 말했다. 근처 전자랜드의 경우 TCL 등 대형가전이 전시돼 있지는 않았다. 이 곳 직원은 “(중국산 TV) 카탈로그 등이 따로 준비돼 있진 않다"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팔고 있어 그런지 올 들어 저렴한 중국산 TV가 있냐고 묻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전양판매장에서는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매장의 로봇청소기 코너에서 삼성·LG전자보다 로보락 제품이 앞에 전시돼 있었다. 세탁기 코너 한편에 위치한 로보락의 미니 세탁·건조기에는 '특가 할인' 표시가 돼 있다. 1인가구를 겨냥해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합친 모델인데 1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체주기가 잦은 소형가전 분야는 이미 중국산이 국내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V나 냉장고·세탁기 같은 대형·고가 가전은 비용 부담이 크고 애프터서비스(AS)가 불편하다는 게 진입장벽 역할을 해왔는데 중국 브랜드들이 '저가 공세'를 통해 허물고 있는 것"이라며 “AS나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 극복을 위해 국내 유통사와 PB(자체브랜드) 협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후경제 언박싱 ④ RE100은 불가능한가?

기후와 에너지는 인류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접근보다 이념적 선입견이 앞서거나, 정보는 넘치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와 에너지, 그리고 경제에 관한 정확한 사실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취재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RE100은 사실 불가능한 것이다. 그 자체는 좋은 구호이긴 하나 상당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5월 23일 대선 후보 TV토론)" 최근 대선 토론 때마다 RE100은 논란이 되었다. 2022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물었다가 '기후에너지 문제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5년 대선 토론에서는 RE100을 놓고 후보들은 물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논평을 내며 논쟁을 벌였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이다. 이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과,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실제로는 어떤지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에너지정책학)와 10년간 현장에서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를 판매해온 김승희 KEI컨설팅 매니저의 자문을 받아 살펴본다. RE100은 영국에 기반을 둔 단체 '클라이밋그룹(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14년 시작한 캠페인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포소프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협력업체들에게도 RE100을 요구하면서 민간 캠페인임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상준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다. RE100은 그 중 일부인 기업이 쓰는 전기만을 떼어내 단순한 목표, 알기 쉬운 이행점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RE100에는 현재 44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표적인 기업 36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30년까지 기업이 쓰는 전기의 60%, 2040년에는 90%, 2050년에는 100%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클라이밋그룹이 발표한 〈2024 RE100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회원사들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 424개 기업이 평균 53%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이미 99.8%, 애플은 98%, 인텔 97% 나이키 96%, UBS 82%, 로열필립스 99.2%, 뉴발란스는 90% 등 이미 연도별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2050년 목표인 100%에 거의 도달했다. 반면에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 31%, 삼성화재 4%, SK하이닉스 30%, SK홀딩스 18%, 현대차 13% 수준에 불과하다. 김승희 매니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은 데이터센터도 포함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전기량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이미 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국은 전기를 많이 쓰는 제조업이 많아서 RE100이 어려운 게 아니라는 얘기다. 김 매니저는 “RE100 연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이 재생에너지를 가장 구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힌다. 한국은 제조업이 많아서 RE100 달성이 어려운 게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에도 제조업체들이 많지만 그 지역들은 재생에너지를 구하기가 쉬워서 RE100을 달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협력업체들에게도 RE100을 요구하는데, 한국 기업들에게 불이익은 없을까? “RE100은 기업들에게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요소"라는데 두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했다.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한국 대기업은 36개지만, 한국 정부가 국내 여건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K-RE100에는 현재 1천여 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부품 공급업체들에 RE100을 요구하면 협력업체들도 이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RE100은 단순히 대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중견 중소기업들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유럽 자동차업체 BMW, 볼보, 다임러벤츠의 경우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RE100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구매량을 줄이거나, 다음 입찰에 참여하지 말라는 통보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회사는 탄소 감축을 하지 못해 공급망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다만 RE100이 기업 경쟁력의 결정적인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는 RE100에 모범적인 회사였지만 최근 파산했다. 이상준 교수는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RE100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부분 RE100은 권고 사항이지 강제 조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100을 안한다고 수출기업이 당장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은 왜 그렇게 RE100에 뒤쳐졌나? 두 사람은 ① RE100용 물량이 적고 ②비싸다고 했다. RE100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地熱), 조력(潮力)의 6가지다. 그러나 한국에는 지열, 조력이 거의 없고 수력발전이나 바이오매스는 RE100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사실상 한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이 전부다. 현재 한국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합해 30여 기가와트(GW)의 설비용량이 있고, 이들이 연간 45~50 테라와트시(TWh)의 전력량을 생산한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 등에 쓰는 전기 사용량만 연간 20TWh 정도다. 기업들의 수요에 비해 재생에너지 생산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가격 또한 일반 전기료보다 비싸다. 한전의 산업용 전기는 1kWh에 180원 정도인데,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는 210원/kWh 수준이다. 해상 풍력은 300원/kWh 안팎으로 훨씬 비싸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든 전기가 한화로 70원/kWh 정도인데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한국 기업들이 RE100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RE100 산업단지를 전국에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두 사람은 RE100 산업단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폐지하고 입찰제로 가는 것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PS는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12년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대규모 발전사업자는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두 전문가의 얘기다. 첫째 RPS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발전 공기업으로만 흘러가고 민간 기업들이 살 수가 없다. 둘째 현재 RPS 제도에서는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춰 경제성을 높일 유인이 적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가 원전이나 다른 발전원보다 값이 싸져서 경제성이 높은데 반해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김승희 매니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뜩이나 없는 자원을 놓고 RPS라는 정부 수요와 민간의 전력구매계약(PPA) 수요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들의 RE100을 지원해주려면 RPS를 폐지해야 한다. 정부가 사주는 물량을 줄이고 민간이 살 수 있는 숨통을 열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준 교수는 “RPS 제도가 10여 년 간 재생에너지 물량 확대에 기여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는 물량에만 집중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가 경제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또 하나의 사실이 있다. RE100은 실시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는 게 아니다. 실제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기도 하지만, 보통은 사용한 전력량만큼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 전기에는 꼬리표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보통 직접 연결되기보다 기존 전력망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전선 안에는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 석탄, 천연가스(LNG) 등이 만든 전기가 다 섞여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만 분리해낼 수 없다.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의 한계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는 환경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의 전력사용량과 실시간으로 일치시킬 수가 없다. 태양과 바람이 없을 때는 전기를 생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공장을 멈출 수는 없다. 따라서 물리적 전기는 기존처럼 공급받되, 해당 전기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다는 인증서를 사게 된다. RE100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가 어디선가 생산된 재생에너지라고 치자'라고 하는 셈이다. 한국은 RE100도 쫓아가기 바쁜 상황이지만, RE100은 한계가 있다. RE100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세계적 영향력이 큰 대기업들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우주의 별처럼 많은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11년이 넘도록 400여개만 회원이 되었다. 새로 들어갈 만한 대기업도 별로 없다. RE100이 더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전기는 온실가스 배출의 일부에 불과하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은 전기도 많이 사용하지만 제조공정 자체에서 어마어마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따라서 RE100은 중요한 이니셔티브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에서는 일부 분야에 그칠 수밖에 없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RE100이 실시간 재생에너지가 아니라는 점도 한계다. 그래서 클라이밋그룹은 2021년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4/7 CFE(Carbon Free Electricity)로, 매일 24시간, 주 7일 실시간으로 무탄소 전기를 달성하자는 더 강력한 프로젝트다. 구글, 아스트라제네카, 슈리시멘트, 보다폰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과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설비를 갖춘 화력발전도 포함시켰다. 24/7 CFE는 RE100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여서 현실적으로 원전을 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승희 매니저는 “재생에너지 시설이 늘어날수록 LNG발전소, 양수, ESS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전원이 같이 늘어나게 된다. 저는 재생에너지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만으로 데이터센터에 물리적 전기를 100% 공급할 수 없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요한데 지금은 세계 어디서도 재생에너지만으로 그것을 실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RE100 자체는 한계가 많지만, '재생에너지를 통해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국제적인 흐름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RE100이 민간 캠페인이라면,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한 것이 탄소국경조정제도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RE100을 달성했다. 따라서 'RE100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틀렸다. RE100은 기업들의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제도와 시장을 개편해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신연수 기자 ysshin@ekn.kr

이상일,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특별지시 3호 발령...“점검하고 보완조치하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장마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 시작됨에 따라 장마 전선이 북상하고 태풍도 불어닥칠 것에 대피해 산사태나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 지대가 낮은 곳의 도로변 등 재난 취역지역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장마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특별지시 3호를 시의 전 부서에 내렸다. 이번 지시는 지난 20일 내린 비로 용인 일부와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향후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도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자는 뜻에서 내려진 것이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6일에도 장마철에 대비해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재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특별지시는 장마 시작을 앞두고 내린 지난번 특별지시에 이어 남부지방에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내주엔 2호 태풍 '스팟'도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옴에 따라 재난 취약지역 현장점검과 보강 조치 확인 등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등의 비상대응태세를 잘 갖추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특별지시 3호를 통해 “19일 밤부터 여러 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용인에서도 20일에 내린 비로 일부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며 “장마로 폭우가 내릴 것에 대비해 재난 취약지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위험 요소는 신속히 없애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각 부서에 주문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하천변, 공사현장, 옹벽, 배수 취약지 등 재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또 다시 집중 점검하고 보완할 게 있다면 속히 보완조치를 취하라“며 "폭우가 내릴 경우 위험한 곳에 대한 시민 출입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철저히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강수 집중 시간대엔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유도하고 재해 우려 지역에는 시민들이 가까이 가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는 등 홍보와 계도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각 읍·면·동장은 장마철 취약지역을 직접 로드체킹하고 통리장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각 대처하는 현장 대응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본격적인 무더위도 예상되는 만큼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 무더위 쉼터 운영 등 폭염 대비도 잘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엔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으며 이날 오전 7시까지 용인지역 평균 강우량은 70㎜를 기록했으나 백암면(98.5㎜), 유림동(96㎜), 역북동(90.5㎜) 등 일부 지역에 9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틀간 내린 비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 17건이 발생했다. 시는 하천변 출입로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폐쇄회로(CC)TV로 상황을 살피며 관리하는 등 혹시 모를 재해 발생에 대비 중이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이날 이동저수지에서 열린 '2025년 재난지원 레디-용(Ready-Yong) 봉사단'의 인명구조 모의훈련에 참석,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해 수난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문단체 지도하에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과 시연으로 실질적 교육효과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훈련엔 단원 100여명이 참여해 수중 인명수색과 구조작전, 응급처치 시연 등으로 수난사고에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트를 타고 이동저수지 주변을 살펴본 뒤 훈련에 참여해 봉사단원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언제 장마전선이 북상해서 많은 비를 뿌릴지 모르고, 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장마철에 인명 피해도 있을 수 있고, 또 평소에도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는데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과 응급처치 훈련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평소에 훈련을 잘해야 긴급 상황에 원활하게 구조와 응급처치를 제대로 할 수 있기에 훈련을 잘 해주시는 여러분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물에 빠진 사람을 긴급구조하는 현장 시연을 지켜보고 나서 심폐소생술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봉사단원들은 훈련 후 이동저수지에서 낚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저수지 주변 환경정화와 수중 정화 활동을 했다. '재난지원 레디-용 봉사단'은 지난 3월 45개 단체, 개인자원봉사자 102명으로 출범했으며 행안부 레디 코리아 2차 모의훈련과 찾아가는 재난안전‧응급처치교육에 참여하는 등 재난 상황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이날부터 이틀간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BOCA(보카. 보정동 카페) 커피 페스타'에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축제 부스 등을 돌면서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또 보정동 카페거리 인근에서 축제에 맞춰 개최된 보정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보카뜰 오픈 기념 작은 음악회'에도 참석해 공연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BOCA 커피 페스타'는 시가 이곳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함께 보정동 카페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며 마련한 축제로 행사장에는 지역 로스팅 업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세계커피체험존, 코스프레·페이스페이팅 등 이벤트가 진행되는 레트로오락존,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예술의거리존 등이 설치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행사장에 설치된 40여개의 부스를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와 버스킹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의 자랑 중 하나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시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으니 행복한 마음으로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보정동 카페거리의 나무데크도 시가 예산을 투입해 새롭게 바꿔서 시민들께서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면서 오랜 시간 축제 현장에서 상인, 시민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 시장은 축제 현장 곳곳을 살펴본 뒤 축제를 준비한 보정동 카페거리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카페거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보카뜰(보정동 카페거리 뜰)'에서 열린 '보카뜰 오픈기념 주민자치센터 작은음악회'에 참석해 시민 300여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보카뜰(보정동 카페거리 뜰)'은 보정동 독정교 하부에 위치한 공간으로 시가 기존의 주민자치센터 컨테이너(사랑방)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철거하고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 휴식공간,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이 시장은 음악회 축사를 통해 “'이곳은 '문화와 쉼이 있는 공간'이란 이름에 더해 낭만과 사랑, 우정이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주민 여러분들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 친목도 잘 도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보정동 카페거리를 널리 알려 더 많은 방문객이 보정동을 찾고 지역 상권이 더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장마철이 시작된 만큼 장마와 폭염에 잘 대비하시길 바라고, 시에서도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음악회에서 2시간 가량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지켜봤고, 공연을 마친 연주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축제와 음악회 현장을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후 9시20분쯤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마칠 때까지 무려 4시40분 동안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상인, 시민들과 함께 어울렸으며 'BOCA(보정동 카페) 커피 페스타'는 22일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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