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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법리스크 털어낸 날…골드만삭스,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가 확정되면서 10년 가까이 지속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인베스팅닷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1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이 내년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할 수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전인 관점에서 HBM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긍정적이지만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HBM 가격은 2026년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 심화로 가격 결정력이 SK하이닉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엔디비아)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시장을 상당히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HBM과 범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강해 SK하이닉스가 올해 성장을 이어가지만 내년에는 HBM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여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가에 더 긍정적으로 되기 위해선 이 회사의 중기적인 HBM 및 전통적 D램의 수요·가격에 대한 추가적 상향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전망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이자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중요한 기업인 ASML 주가가 전날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내년을 보자면 우리 AI 고객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동시에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내년 성장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ASML은 올 3분기 순매출을 74억~79억유로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2억유로보다 낮다. 이처럼 ASML이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자 주가는 11% 가량 급락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SK증권의 조준기 연구원은 “수년간 해외 투자자들은 반도체 섹터에서 SK하이닉스 롱(매수)/삼성전자 숏(매도) 스탠스를 유지해왔지만 이러한 심리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이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선호 주식을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이 내년부터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날 하나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분도 있지만, AI 주도의 반도체 사이클에서 수혜 강도가 높은 만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목표가를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8.95% 급락한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3.09% 상승한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커스] 고양시, 탄소중립-미세먼지 감축도시로 ‘우뚝’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민선8기 3년간 탄소중립-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생태환경 보전부터 미세먼지 저감,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다방면으로 친환경 도시 구현에 가속 페달을 밟아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7일 “기후 위기가 먼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된 지금, 고양시는 주도적인 기후 활동을 펼쳐 대도시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30일 '제1차 고양특례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공표했다. 먼저 오는 2030년까지 고양시는 2018년 대비 관리권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2034년까지 39%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건물-수송-농축산-폐기물-흡수원 등 5개 부문, 19개 전략, 105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부서별 의견을 반영하고 간담회-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작년 5월 고양시는 지역 특화 탄소중립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자 탄소중립지원센터를 고양연구원에 개소했다. 11월에는 환경부가 람사르습지인 장항습지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시범 운영 중인 장항습지생태관을 생태교육-관광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4D영상관, 미디어아트관, 전시실, 생태교육실 등을 갖춘 장항습지생태관은 오는 하반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고양시 환경교육센터는 환경부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지난 3년간 자연환경해설사 총 60명을 배출했다. 작년 고양시 생애주기별 환경교육에는 유아-학생 1만650명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특수 교육과정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 5월 말 마무리된 성인 대상 기후환경학교도 114명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외에도 지자체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고양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노후 경유차 4145대 조기 폐차를 지원해 미세먼지 약 45.8t(톤)을 감축했다. 올해는 59억원 규모로 총 1839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3000대가 넘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킨텍스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급속충전소가 설치됐다. 고양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1만128기가 구축됐으며 올해 내 급속충전기 2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미세먼지 감축 지원책도 적극 펼치고 있다.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에 미세먼지 방진창을 설치하고, 작년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43곳에 설치비 90%를 지원했다. 올해는 발전소 주변 지역 경로당 29곳과 식사동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내 13곳에 추가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3년간 고양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숲-포켓숲 47곳을 조성하고 8600㎡ 녹지공간을 확충했다. 올해도 견달산천 상류부에 가로숲 1곳을 조성했으며 도시숲-포켓숲 16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제2자유로 경사면, 탄현 제3공영주차장, 장항야구장 주차장, 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등에 약 2600㎾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킨텍스 제1전시장 옥상에 약 262㎾ 규모로, 일산호수공원 주차장에 약 1300㎾ 규모의 민간투자(BOT) 방식 설치도 추진한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도비 예산 92억여원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으로 민간 건물 505채 지원 △공공시설물 태양광발전설비 6개 설치 △시민햇빛발전소 13호기-14호기 건립 △신재생에너지 500가구 지원 △신재생에너지 민간 건물 45채 지원 △미니태양광 주택 394가구 보급 등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경기도 주관 시-군 종합평가 'RE100재생에너지 보급 달성률' 부문에서 2020년부터 5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달성했다. 올해도 국비 6억원을 확보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쓸 방침이다. 작년 10월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50억을 확보했다. 고양시는 현재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수소 생산시설을 설치해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서한이노텍, 사이러스 바이크와 연동되는 교육용 앱 안드로이드·iOS 동시 런칭

서한이노텍이 자가발전 실내자전거 '사이러스 바이크'와 연동되는 전용 앱 'ENERGIVE'를 정식 출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학생들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포인트로 적립하여 환경 교육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추진하는 시스템이다. 사이러스 바이크(Cyrus Bike)는 학생이 페달을 밟아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자가발전형 실내 자전거로, 풍력 터빈이 회전 운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를 응용한 친환경 장비다. 생산되는 전기는 소량이지만, 학생들이 '에너지는 노력의 결과'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있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서한이노텍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전용 앱 'ENERGIVE'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도구로 안드로이드와 iOS 양대 플랫폼 모두에 정식 등록되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앱을 통해 학생들은 운동량을 기록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향후 이 포인트는 디지털 문방구를 통해 상품권 구매 또는 기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한 서한이노텍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외부 기술진과 협력해 HESS(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된 에너지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교육 공간 구축이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창원의 반림중학교와 부산의 동래여자고등학교에 납품되어 시범 운영 중이다. 서한이노텍 관계자는 “에너기브 앱 출시로 학생들이 운동량과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앱을 통한 포인트 적립 기능이 학생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탄소중립 박람회'에 서한이노텍이 참가하여 사이러스 바이크와 에너기브 ENERGIVE 시스템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한이노텍은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HESS(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전국 학교로의 확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동연, “옹벽 붕괴 재발 막아라”...호우 대비 옹벽 긴급 전수점검 지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 동일·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긴급 전수 점검을 지시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번 사고와 유사한 형식의 도로 성토부 보강토옹벽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긴급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옹벽의 배부름, 균열, 침하 등 이상 여부 △상부 침하, 포트홀, 포장 균열 등 결함 발생 여부 △안전신문고 민원 접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도는 신속한 점검을 위해 매일 실적을 확인하고 있으며 전체 점검 규모는 각 시군에서 취합 중이다.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보수·보강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민간 소유 건축물 부지에 설치된 옹벽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점검 대상과 방식 등을 정한 뒤 추가 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행정1부지사와 소방재난본부장에게 “도내 비슷한 옹벽이나 유사한 도로, 구조물이 있는지 신속하게 조사하고 조치해달라"면서 “모레 아침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내일이라도 빨리 시군하고 급한 곳부터 빨리 전수조사를 해서 사고를 예방하자"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긴급 점검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상 징후를 발견한 경우, 경기도 안전예방 핫라인이나 해당 시군 민원실,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 재난 피해 예방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인 16일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김 지사는 글에서 “금요일 오전까지 경기도 전역에 최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면서 “특히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걱정"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폭우 때마다 자주 침수되는 수원 스타필드 앞 화산지하차도 공사현장을 점검했다"며 “배수펌프 가동 상태, 인력 배치와 순찰계획까지 꼼꼼히 살폈다"고 현장점검 사실을 알렸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도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이 달린 일"이라며 “'과잉 대응'을 원칙으로 작은 변수도 절대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주변에 위험에 노출된 이웃은 없는지, 안전사고 우려는 없는지, 도민 여러분께서도 한번 더 살펴봐주시고 아래 번호로 연락주시길 바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영천시, 경주시, 칠곡군, 디지스트 소식

◇대구 달서구, 계명문화대 첫 치매극복선도대학 지정 간호·언어치료 전공생 780명 치매 파트너 참여…지역 치매안전망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6일 계명문화대학교 동산관에서 계명문화대를 '치매극복선도대학'(달서구 1호)으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번 지정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 치매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간호학과 및 언어치료과 소속 780여 명 전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해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간담회를 시작으로,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 연계, 대학과 지자체 간 지속적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계명문화대는 앞으로 치매극복선도대학으로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 및 자원봉사 △치매 정보 제공 및 관련 사업 홍보 △배회·실종 어르신 임시 보호 및 신고 △치매 예방과 돌봄을 위한 지역안전망 구축 등이다. 특히 보건·복지 전공 학생들이 실질적 현장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내 치매 이해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계명문화대학교의 동참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민간,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이번 1호 지정 대학을 시작으로 관내 치매안심센터, 복지기관, 민간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치매 걱정 없는 '안심 공동체'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영천시, 산사태취약지 긴급 점검 최기문 시장, 현장 방문… “시민 생명 보호 최우선"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5일 최기문 시장이 관계 공무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화북면 자천리 봉림사를 비롯한 산사태취약지 3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점검 대상 지역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구간으로, 주요 점검 사항은 △사면 균열 및 토사 유실 여부 △사방댐·배수시설 작동 상태 △인근 주거지 및 도로의 안전성 등이다. 최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은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산사태는 한 번의 사고로도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된 구간은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보완이 필요한 곳은 예산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선제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시는 이번 점검 이후에도 장마철 기상 상황에 따라 산사태위험지역에 대한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찰 활동과 기상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가치창조경영 대상' 수상…3년 연속 본상 영예 APEC 유치·SMR 신산업 기반 등 미래 전략 높이 평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2025 한국의 최고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가치창조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7일 밝혔다. 본 상은 지속가능한 경영과 혁신을 실현한 지방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경주시는 올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한 도시경쟁력 제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중심의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친환경 교통·주거 인프라 확대 △저출생 대응 전략 수립 등에서 종합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이제 미래산업과 글로벌 외교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25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며 남은 기간 동안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미래형 도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023년 지역발전 부문 △2024년 ESG경영 부문 △2025년 가치창조경영 부문 등으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도시 전반에 걸친 행정 역량이 고르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는 하반기부터 △APEC 대비 도시 고도화 △수소·이모빌리티 테스트베드 구축 △디지털 복지 행정 확대 △탄소중립 실천 도시계획 등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왜관~금산 도로, 10년 만에 '숨통' 트인다 총 170억 투입…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도심 교통 분산·정주여건 개선 기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추진 중인 '왜관8리~금산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최근 공정률 40%를 넘기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총연장 1430m, 폭 12m 규모로, 총사업비는 170억 원에 달한다. 구간은 왜관 달오지구에서 출발해 금산지구까지 연결되며, 교통량 분산과 물류 이동의 효율화를 함께 꾀하고 있다. 이 도로는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왜관 도심의 상습 정체 해소는 물론, 외곽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도로가 개통되면 왜관공단과 금산지구를 잇는 차량이 도심을 관통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어, 왜관읍 시가지의 차량 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도심 외곽에 위치한 주거단지, 상업시설, 공공기관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최근 급격히 인구가 늘고 있는 왜관 월드메르디앙 아파트(352세대)도 이 도로에 직접 연결된다. 입주민들은 새 도로를 통해 왜관역, 남부·북부버스정류장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칠곡군의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며 첫 발을 뗐다. 이듬해 기본설계, 2019년 군 관리계획 변경, 2020년 실시설계, 2021년 보상협의와 착공에 이르기까지 오랜 준비과정을 거쳤다. 사업의 착수는 전임 군수 재임 당시 이뤄졌고, 민선8기 김재욱 군수가 이를 이어받아 사업을 본격 마무리 단계로 이끌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과 추진력이 지역 발전의 실질적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근희 칠곡군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도시계획도로는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금산지구의 주거문화 정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교통 편의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의 도심 팽창과 외곽 주거단지 확대에 따라, 간선도로 확충은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칠곡군은 왜관 도심에 교통과 상업 기능이 집중돼 있어, 외곽에서 중심지로 이어지는 도로망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왜관~금산 간 도시계획도로는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해, 도심 재정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정비와 신규 도로망 계획 수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DGIST, 외부 전력 없이 태양광 패널 먼지 제거 기술 개발 풍력 기반 자가발전형 EDS 시스템…에너지 효율·관리비 동시 개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연구진이 태양광 패널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표면 오염물 제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가발전형 기술을 개발했다. 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팀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승완철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외부 전력 없이 풍력만으로 동작하는 회전형 마찰대전 발전 소자(Rotational TENG) 기반의 3상 전기역학 스크린(EDS)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회전 운동을 통해 생성된 마찰 전기를 고전압으로 변환한 후, 정전기장을 활용해 패널 표면의 먼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EDS 기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막·산악·우주환경에서 각광받아 왔지만, 외부 고전압 전원이 필수적이어서 비용 부담이 컸다. DGIST는 2024년 풍력으로 자가 구동되는 '1상 EDS 시스템'을 선보였으나, 좌우 반복 이동에 의존한 먼지 제거 방식으로 효율 저하와 설치각도 제한 등 실용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풍력 구동 3상 회전형 발전 소자와 3상 EDS 전극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먼지를 한쪽 방향으로 지속 이동시켜 더 높은 제거 효율과 유연한 적용 환경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새롭게 개발된 시스템은 풍력만으로 최대 1383V의 고전압을 발생시켰고, 먼지 제거 효율은 83.48%로 기존 1상 시스템 대비 약 1.6배 향상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오염된 태양광 패널의 전력 변환 효율(PCE)은 최초 성능의 96%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주혁 교수는 “이번 기술은 외부 전원을 전혀 쓰지 않고도 고효율 먼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태양광 패널 유지관리 비용 절감은 물론,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및 '중견연구사업'의 성과로, 에너지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Nano Energy'에 게재됐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금융당국, 메리츠화재 전 사장 고발…합병 활용해 수억원 이익 챙겨

금융당국이 메리츠화재 전·현직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자사 합병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냈다는 이유다. 17일 금융당국·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메리츠화재 전 사장 A씨, 임원 B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결정했다. 이들은 메리츠금융지주 합병 계획 발표에 앞서 가족과 함께 주식을 대규모 매입한 뒤 주가 상승 후 매각, 각각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봤다. 금융당국은 합병계획을 알지 못하고 주식을 샀다는 당사자들의 항변에도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들과 가족의 매매 행태로 볼 때 관련 매매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병 전 자사주를 매입한 뒤 팔아 시세차익을 낸 메리츠화재 임원 2명과 직원 1명도 고발 대상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이튿날 3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기관 및 사법당국의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업무배제 등 엄정한 인사조치를 완료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주가 긍정적”…주요 외신,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가 확정되면서 10년 가까이 지속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자 2심 선고 후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작년 2월 1심이 이 회장 등에 대한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올해 2월 2심도 추가된 공소사실을 포함해 23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날 대법원 판결 결과를 상세히 다뤘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전자기업의 억만장자 수장에 큰 법적 승리"라며 “이번 판결로 한국 최대 대기업의 리더십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수년간의 법적 다툼이 종식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 속에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가 사업 활성화에 다시 집중하고 선도적인 첨단 반도체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되찾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대법원 판결은 예상된 결과지만 삼성전자를 이끌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이재용 회장에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NH투자증권의 류영호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오너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경영진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 계획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받은 날은 공교롭게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날과 같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가격이 내년에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이 회사의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가격 주도권도 점진적으로 주요 고객사로 넘어가면서 HBM의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전망이 나오자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8.8%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2.3% 상승세를 보였다도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종합)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 재차 강조…환경부와 에너지 주도권 싸움 고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정부조직 개편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 전부터 충돌하는 양상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혹은 산업부의 에너지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이에 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청문회에서 에너지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정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기후보다 산업과 에너지가 더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사실상 에너지 정책 주도권을 환경부 또는 기후에너지부에 뺏기지 않고 산업부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과 배치된다. 또한 김정관 후보자는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전원을 믹스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AI와 같은 고밀도 산업은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할 수 없다. 산업을 받치는 건 결국 전력 인프라이며, 원전이 중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 산업을 해수부로 넘겨야 하느냐는 말도 있었지만, 산업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산업부가 총괄해야 한다"며, “일본이 조선과 해운을 통합했다가 경쟁력을 잃은 사례도 있다"고 부처 분리론에 대한 반대 논리를 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 전기본)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정치적 논란과 선을 그었다. 결국 기후에너지부 신설 또는 에너지 기능의 환경부 이관 여부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에너지 정책을 산업정책과 연계해 추진할지,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축으로 재편할지에 따라 국가 전략의 큰 틀이 바뀌게 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산업부와 환경부 간 중재안으로 에너지 거버넌스 이원화(산업=수급, 환경=정책)또는 총리실 산하 에너지정책 컨트롤타워 설치같은 대안도 거론된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환경단체, 일부 전문가 그룹이 지지하고 있다. 반면, 산업계와 산업부 출신 관료들은 이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안보, 산업혁신,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에너지를 환경 이슈로만 다루기엔 현실적인 부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료사회 한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력망, 요금, 공급 안정 등 산업 전반과 맞물리는 문제를 환경부 단독으로 끌고 가는 것은 무리"라며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더라도, 그 안에 산업부·환경부 복합 기능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이 이끄는 정책 조직 재편 논의는 단순한 부처 이관을 넘어 에너지가 산업의 인프라인가, 기후정책의 중심일지를 두고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정체성과 방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전자 종목보다 ETF가 더 올랐다…‘반도체 ETF 전성시대’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ETF들이 국내 증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엔비디아 고비중 ETF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투자에서도 '간접투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레버리지형 반도체 ETF는 ETF 전체 수익률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9.50%,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9.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약 4.9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약 8.83% 하락했다. 간접투자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이오테크닉스(3.27%), 솔브레인(8.88%)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레버리지 ETF의 상승 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엔비디아 고비중 ETF들이 가장 돋보인다. 엔비디아 비중이 23.33%로 가장 높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는 15.56%, 엔비디아에 22.37%를 담은 'KIWOOM 글로벌AI반도체'는 17.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반도체'는 최근 한 달 동안 14.33% 상승했고,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11.85%, △'KODEX 미국테크TOP3플러스'도 11.38% 오르며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 역시 엔비디아 상승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ETF 수익률 상승은 엔비디아 주가의 초강세가 배경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71.3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4조 1814억 달러로 늘어나며, 애플(3조 1389억 달러)과의 격차를 약 1조 4400억 달러까지 벌렸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H20 칩과 관련된 재고, 구매 약정, 준비금 등을 이미 전액 손실 처리한 상태"라며 “그동안 매출에서 빠졌던 약 80억 달러(전체 매출의 13~15%) 규모가 향후 추가 매출로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수익성과 매출 성장성, 이익 성장성 모두 뛰어나며, 현재 주가 수준은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20의 중국 수출 재개 소식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AI 투자 확대 흐름이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세도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를 통한 간접투자는 당분간 뚜렷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상승장을 넓게 포착할 수 있는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도 점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ETF를 통해 분산과 테마 투자를 동시에 노리려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AI와 반도체처럼 명확한 트렌드가 형성된 시장에선 레버리지·고비중 ETF가 단기와 중장기 전략 양쪽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자의 눈] 믿고 샀다가 물렸다…리포트는 왜 늘 ‘매수’일까

처음 주식에 발을 들였을 때, 기자도 리서치 리포트를 믿었다. '매수' 의견이 붙은 종목이라면 당연히 오르는 줄 알았다. 분석도 꼼꼼하고, 목표주가도 훨씬 위였다. 그대로 샀고, 지금도 몇 년째 물려 있다. 주가가 반 토막이 나도 애널리스트는 '매수'를 바꾸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리포트 속 '매수'는 '진짜 매수'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왜 비관적으로 보느냐"며 항의하는 개인 투자자, “이번 리포트 이후 인터뷰는 어렵겠다"는 기업 홍보팀. 애널리스트는 이 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기업과 관계를 지켜야 하고, 투자자와 신뢰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나온 리포트의 상당수는 여전히 '매수'다. 아무리 실적이 꺾이고 주가가 빠져도, '매도'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낸 수천 건의 리포트 가운데 '매도' 의견은 0.1%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찾아보기 힘들고, 무려 18곳의 증권사는 상반기 내내 단 한 건의 매도 리포트도 내지 않았다. 실적이 꺾인 기업조차 “저평가" “일시적 조정"이라며 낙관적으로 해석된다. 시장을 읽는 나침반이어야 할 리포트가 오히려 기대만 부풀리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2차전지 대표 종목 중 하나는 몇 분기째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최근 수십 건의 리포트 중 단 한 건만 '중립'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매수'였다. 일부 리포트는 “주가 하락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장을 탓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종목은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는데, 목표주가는 도리어 상향 조정됐다. 실적은 낮추면서도 주가 기대치는 높이는, 앞뒤 맞지 않는 해석이다. 이런 흐름은 리서치 기업의 구조적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기업은 동시에 자기 회사의 유력 고객일 수 있다. 부정적인 리포트 한 줄에 향후 인터뷰가 막히거나, 마케팅 협조가 끊기는 건 업계에선 낯설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리서치센터는 직접 수익을 내지 못하는 조직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수치 분석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이유다. 물론 최근엔 일부 증권사에서 다른 흐름도 감지된다. 주가가 급등한 방산·증권주에 대해 '보유'나 '트레이딩 바이' 의견을 내는 경우가 생겼다. “좋은 기업이 항상 좋은 주식은 아니다"는 조심스러운 메시지도 조금씩 담긴다. 리서치 리포트는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와도 같다. 하지만 그 지도가 늘 같은 길만 표시한다면, 결국 아무도 그 경로를 믿지 않게 된다. 애널리스트가 때로는 불편한 현실도 짚어낼 수 있어야, 리포트는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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