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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ROA로 증명했다”...보장성보험 몰아친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메달권'을 여러가지 항목에서 추월·위협하는 중으로,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1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4월 신한라이프의 일반·특별계정 수입보험료에서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했다. 이는 업계 평균(48.2%)을 36.8%포인트(p) 가량 웃도는 수치다. 한화·교보생명과의 격차도 30%p 이상이다. 지난해에도 신한라이프(77.4%)는 업계 평균(47.9%)을 대폭 상회했다. 보험수익성이 22.7%로 업계 평균(12.5%) 보다 10%p 이상 높았던 까닭이다. 보장성보험 비중이 크면 수익성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고금리 확정형으로 판매된 과거 상품이 실적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고, 최근에는 저금리 국면에서 운용수익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탓이다. 책임준비금 부담도 상당하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위험을 인수하고 보장을 제공하는 대신 미래 이익이 발생하는 특성상 보험계약마진(CSM)이 높게 산출된다. IFRS17 도입 이후 국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유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CSM이 7조200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에 앞서고, 한화생명과의 차이가 줄어든 원인도 포트폴리오 차이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올 1분기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순이익 순위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투자손익이 증가한 영향이지만, 이미 보험손익이 삼성생명을 제외한 대형 생보사를 앞선 만큼 향후에도 3위 싸움을 지속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3대질병 진단시 기본연금액의 3배를 지급하는 '신한(간편가입)종신보험 밸런스핏(무배당, 해약관급금 일부지급형)도 출시했다. 종신보험 상품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신한라이프는 사망 보장과 질병 치료비 및 간병부담·생활자금도 단일 상품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간 신한카드가 비은행 계열사 실적 1위를 지켰으나, 연간 6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순이익이 지난해 5721억원으로 축소되는 동안 신한라이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84억원 차이로 따라잡았고, 올 1분기 추월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카드는 스테디셀러 'Mr. Life'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 △트래블카드 시장 내 입지 강화 △해외 신규 조달원 발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등으로 경쟁력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내수 부진과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카드사들에게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한 것도 언급된다. 이미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마케팅 비용을 비롯한 부대비용 부담도 덤으로 붙는다. 신한라이프는 운용자산이익률을 2.8%에서 3.2%로 끌어올렸고, 수익증권 비중 확대와 리스크 관리도 병행한다. 보험사 특성에 맞춰 단기 수익에 집중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데이케어센터 오픈을 필두로 생보업계의 관심사로 불리는 요양사업 확장도 진행 중이다. 하남 미사 요양원 설립도 가속화하는 중으로, 서울 은평구에도 요양원·실버주택이 결합된 형태의 주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생명·하나생명·우리금융지주 등이 따라오는 가운데 선두주자로서 자리잡기 위함이다. 요양사업이 규제에 발목이 잡혀있고 투자 회수에 오랜기간이 걸린다는 단점에도 업계가 관련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장기간 고객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자산운용, 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비롯한 금융상품 운영을 돕는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던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 톱2 전략' 하에 상위 4곳 중 가장 높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189.3%)과 업계 평균을 웃도는 총자산이익률(ROA·0.9%)이라는 성과를 냈다"면서도 “내부통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제제·과징금 처분을 받은 만큼 오렌지라이프 합병 시점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유정복, “무탄소 발전과 해상풍력 등 미래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 선도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1일 시청 장미홀에서 옹진군, 시 산하 유관기관,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공사 및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을 포함한 총11개 기관과 함께 '인천 영흥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 사전 조사'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공기관으로는 한국남동발전(주), 한국석유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민간기업으로는 삼성물산(주), HDC현대산업개발, GS에너지(주), 어프로티움(주)이다. 이번 협약은 영흥도에 탄소중립을 선도할 미래에너지 핵심 산업 유치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함께 추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참여기관들은 공동으로 △사업 발굴 및 타당성 분석 △조성 사업비 분석 및 투자유치 방안 마련 △지역 주민 참여형 수익사업 모델 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포함한 영흥화력발전소와 영흥면 지역에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시는 협약체결 직후, 8월부터 본격적인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영흥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영흥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 사전 타당성 조사에 협력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참여 기관과 함께 무탄소 발전과 해상풍력 등 미래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 “신산업 육성과 미래형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거버넌스 구축과 산학연 협업을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제조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관계 장관회의'가 열리는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성공적인 행사를 함께 만들어 갈 시민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APEC 회의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디지털 장관회의, △식량안보 장관회의, △여성경제 장관회의, △반부패 고위급대화 등 주요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기간 총 200여개의 관련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APEC 회원국 장관급 인사와 각국 대표단 등 약 4000명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국제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총 237명이 지원해 면접을 거친 끝에 138명의 자원봉사자가 최종 선발됐다.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만 18세 고등학교 졸업생이며 최고령은 만 74세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외국인 자원봉사자 23명도 함께해 APEC 인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탰다. 발대식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인천공항, 숙소, 회의장, 수송 등 다양한 분야의 직무 교육을 받았으며 해당 분야에 배치되어 회의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이번 APEC 인천 국제회의를 위해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패션그룹 형지는 자원봉사자를 위해 유니폼과 모자를 각 400개씩 자체 제작해 시에 기부했으며 인천시의료원은 간호인력을, 인천시약사회는 의약품을, 대연컴퍼니는 이북리더기 등을 후원해 행사 준비에 힘을 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PEC 인천회의는 인천이 글로벌 톱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합심하여 성공적인 국제행사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재명 정부 믿고 파업 철회”…공공의료 강화·인력 증원 ‘재시동’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의에서 공공의료 강화 및 인력 기준 제도화 등 '9.2 노·정 합의' 이행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윤석열 정부에서 중단됐던 이행 체제가 이재명 정부 들어 다시 가동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1일 공동 발표를 통해, 2021년 체결된 9.2 노정합의의 정신을 토대로 실무협의를 재개하고, 공공의료 정책 협의 구조를 복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노조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해당 합의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다음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직종별 인력 기준 제도화 등 미이행 과제에 대한 협의와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노조 참여 확대, 실무협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노정 대화 모델 구축 등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 15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이 노조를 방문한 간담회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17일부터 정책 실무협의가 이어졌고, 총파업 철회를 조건으로 협약이 성사됐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올해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와 보건의료노조 간 체결된 '5.14 정책협약'의 내용도 반영됐다. 협약에는 △공공병원 공익 적자 해소방안 마련 △주4일제 시범사업 추진 △공익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 등의 정책과제가 포함됐다. 복지부는 “조속한 의료 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단기 임단협을 넘어 보건의료 분야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장기화된 의정 갈등,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 공공병원 임금체불 문제 등도 공동 대응 대상에 포함됐다. 복지부는 “이번 협의는 노정 간 실질적 거버넌스를 작동시키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오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총파업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노조는 “정부가 의료 정상화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확약한 만큼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타격투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로 인해 멈춰 섰던 9.2 합의 이행 체제를 복원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정부와의 정책 협의뿐 아니라 국회 예산 확보, 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2~23일 양일간 사업장별 집중교섭을 통해 임단협 타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무협의 결과는 22일 복지부와의 최종 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노조는 “일부 사업장의 경우 교섭이 결렬될 가능성이 있어, 24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총파업은 철회된 상태로, 국면 전환 이후 개별 사업장의 교섭에 초점이 옮겨진 상황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이재용-전임 사장단’ 무죄…삼성물산 사법리스크 탈출 ‘훨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치훈 삼성물산 전 이사회 의장, 이영호 삼성물산 전 사장 등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업무 상 배임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삼성물산이 10년간 얽혔던 사법리스크에서 완전 탈출하게 됐다.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이나 해외 건설 수주, 신사업 분야 진출 등에서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치훈 전 의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 사장 등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공소제기 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지난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사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시작됐다. 당시 최치훈 전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맡고 있었고 이영호 전 사장은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있었다. 2018년 최 전 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서 물러난 뒤 이 전 사장이 삼선물산 건설부문 사장 후임이 됐다. 당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그룹 차원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공시 및 고의 분식회계 등 위법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승계와 관련해 논란을 빚자, 이 회장은 물론이고 최 전 의장, 이 전 사장도 최고경영자(CEO)로써 법적인 책임 추궁을 받았다. 특히 이 회장은 법정구속 돼 2017년과 2021년에 각각 1년과 약 6개월간 구치소에 갇히기도 했다. 총수가 1년 반여 기간 동안 '영어의 몸'이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성물산 행보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2014년 '건설종가'인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이래 작년까지 11년 연속 시평 1위에 올라 '국내 건설사 톱'을 지키고 있는 삼성물산이지만 외려 지난 10년간 삼성물산은 건설업계에서 '눈에 띄지 않는 방식'의 경영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건설사의 직접적인 B2C 영역인 국내 주택 사업에서 최근 10년간 삼성물산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 합병 논란이 제기됐던 2015년 그 해,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현 서초그랑자이) 수주전에서 GS건설에 시공권을 내준 이후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 당시 삼성물산은 도정사업 수주전에서 경쟁이 과열되자, '클린수주' 방침을 내세우면서 과도한 수주전을 벌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이후로 2022년까지 도정사업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위해 의도적으로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를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부터, 이재용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성은 낮고 직접적인 소비자 접촉은 많아 소송 리스크가 큰 주택 사업에서 철수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실제 삼성물산은 2015년 합병 이후 2019년까지 사실상 신규 주택 사업 수주를 중단했고, 2020년 다시 주택사업에 복귀했지만 일부 서울 강남 도정사업지에만 수주에 나서는 극히 보수적인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이 합병 후유증을 극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이재용 회장이 2021년 사면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자, 삼성물산도 다시 주택사업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까지 주택사업 수주 잔액이 1조원을 밑돌았지만, 압도적인 아파트 브랜드 파워 1위인 '래미안'이 시장에 귀환하자 2022년엔 수주 잔액이 2조원 턱밑까지 치솟았고, 2023년엔 2조원을 넘겼다. 2024년엔 도정사업 수주액 3조6398억원을 기록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 수주액 5조7195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에 올랐다. 2016년과 2017년에 도정사업 수주액이 '제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여기다 최근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합병 사태로 사법리스크에 묶여있던 전임 건설부문 사장들까지 완벽하게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물산의 광폭행보는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사법리스크 해소를 대표로 한 호재가 발생한 것과 정반대로,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공장 공사 일감(하이테크 사업)이 줄어든 것도 삼성물산이 더욱 보폭을 넓히는 외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설적으로는 하이테크 부문에서 감소한 먹거리를 결국 더욱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메꿔야 하는 도전이 삼성물산 앞에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 측은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이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물산도 경영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특검 수사 조직적 방해 국토부…행정 신뢰 어디로

국토교통부가 '김건희 특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저격으로 벌집을 쑤셔 놓은 분위기다. 대대적인 수사와 감사가 예고됐고, 행정 신뢰를 초래했다는 자성론이 나온다. 반면 정치인 등 윗선의 지시를 따랐을 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애먼 공무원만 때려잡는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토부 안팎에 따르면, 오정희 김건희 특검보는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의혹 사건을 조사하던 중, 국토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수사 상황 공유와 대처 행위가 포착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토부 A 과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수사와 관련해 말을 맞추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특검팀은 국토부 2차관을 지낸 김희국 국민의힘 전 의원이 수사가 본격화된 이달 초 국토부 도로정책과 직원을 불러모은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이 조사 중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은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건희 일가의 땅이 포함된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변경안을 발표해 불거졌다. 이후 논란이 되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돌연 사업을 백지화했다. 국토부는 특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정된 노선이 교통량이 많고 환경 문제와 주민 수용성 면에서도 기존안보다 낫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국토부가 공개한 자체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점 변경안이 담긴 타당성 조사에서 용역 업체가 경제성 분석과 종합평가를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용역 대금을 지급한 점이 드러났다. 국토부 직원들이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때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4페이지 분량을 고의로 제외한 사실도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추가 의혹이 폭로되면서 국토부 직원들의 개입 정도도 더 확인될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브에 출연해 “실은 이렇게 본인 땅으로 고속도로를 휘게 시도했던 사례가 또 있다"며 “강원 쪽에도 김건희 씨네 땅이 또 있어 그쪽으로도 고속도로를 휘게 하다 문제가 제기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의혹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정부 당시 국책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에 처할 전망이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자성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의 한 관련 인사는 “아무리 위에서 강하게 압박을 했어도 너무 무리한 행정 행위라면 거부했어야 한다"면서 “12·3 비상계엄이 군인들의 소극적 저항 때문에 무위로 그친 반면 국토부에서는 윗사람들의 전횡을 누구도 견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바람이 불고, 대대적인 감사, 정책 뒤집기 등이 반복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국토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부터 문재인 정부 이후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까지 연이어 정책 감사 대상이 됐다. 특히, 4대강 사업 관련 감사원 감사는 다섯 차례나 진행됐으나 결과는 정권에 따라 상이했다. 통계 조작 사건 역시 부동산원 직원들의 진술이 감사원의 회유와 협박에 의해 허위로 조작됐다는 증거가 제시된 만큼, '정치 프레임'에 시달릴 만큼 시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대통령 중심제나 삼권분립, 행정 관료제라는 원론적 틀 아래에서 대통령이나 장관의 결정을 관료가 거부할 수 없는 데다, 형식적으로 거부권을 보완한다고 해도 결국 윗선에서 담당자를 바꿔버리면 그만인게 현실이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권력자가 비리를 저지르려 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 관료가 그런 지시를 거부할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쉽게 말하지만 고위층에서 누구에게 득이 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건지, 다른 정치 판단인지 실무자인 관료가 판단해 업무를 거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나 감사, 국회의 감시 기능 등을 통해 행정적 절차나 정치적으로 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이슈는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반복되지만, 공무원의 저항권이나 정치적 결탁 문제를 일관되게 이야기하긴 어렵다. 본인이 괴롭기는 하겠지만 많은 경우에 그러려니 하고, 일신상의 이득을 얻고 싶은 자가 자청해서 한 후 승진해 있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논란의 연속…이재명 정부 인사 검증체계 ‘도마 위’

'능력과 청렴, 충직함'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철학이 국정 운영 초기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빨갱이'로 지칭했던 전력이 밝혀진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비롯해 최근 임명된 주요 인사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정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에 대한 의구심이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잇따라 지명된 후보자들이 각종 자질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특히 최근 임명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과거 '계엄 찬성' 발언 등 극우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지면서 부실 검증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강 비서관은 올해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저서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의회의 다수당 횡포에 항거한 비민주적 저항"이라고 옹호해 논란을 키웠다. 또 2020년 7월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대표로 있던 '경제지식네트워크' 주최 강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조금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의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김정은 수준"이라고 폄하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20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최동석 인사정책처장 등을 임명한 것에 대해선 일각에서 “전문성보다는 충성심과 코드가 중시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 기획자, 친명 정치인, 극단적 찬양 발언자의 연속적 기용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능력 기반의 실용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유 관장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 설계자로 평가되는 인사다. 지난 5월 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직속기구 'K문화강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서 문화정책을 꾸렸다. 그러나 상급기관인 문화재청장을 맡은 바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유 관장이 전문성 또는 직무 연관성에 의문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선거에서 이긴 공로로 옛 인물이 복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날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된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도 전문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언론인 출신으로 미디어, 홍보 전문가로 임명됐는데, 고유의 임무인 투자 유치·산업단지 기반 조성,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21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인물로, 당 내 대표적인 '친명(親明)'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 매입으로 투기 논란에 휘말려 청와대에서 물러난 이력도 있어, 야권에선 “'새만금투기청'을 만들 작정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으로 내정된 최동석 교수는 지난달 27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에 대해 “하늘이 낸 사람"이라며 극단적인 찬양성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충남대 총장 출신 '서울대 10개 만들기' 주창자인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했다. 이 전 후보자는 교육 분야 지식·경험이 부족한데다 제조 논문 표절 의혹, 자녀 불법 유학 등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대로된 검증이 이뤄졌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선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져 임명이 보류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대선 후보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과 그리고 '청렴함', '충직함'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역·성별 안배 등 정치적 고려보다는 “국민에 대한 충직함"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어 “유능함"과 “청렴함"을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초반 인사에선 현장·실무자 중심 인사, 파격적 발탁, 탕평 인사, 능력 위주의 발탁 등을 통해 이같은 원칙이 실천되면서 국민들의 호응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인사 검증 미흡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자칫 정권 초반 신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전주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이번 인사 논란이 단순히 '측근 기용'만으로 '측근 챙기기'로 판단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없는 인사를 문제 삼는 건 오히려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해당 인사에 법적·윤리적 하자가 있었는지, 그리고 직무와 관련된 전문성이 충분한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셀트리온,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첫 ‘연매출 5조’ 가시권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시장에서 고마진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지속적인 매출원가 절감 노력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에도 4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이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인 '창사 첫 연매출 5조원 달성'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8747억원) 대비 9.9% 증가한 96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4% 가량 증가한 8419억원을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80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6117억원보다 11.9% 늘어났다. 이러한 호실적은 올 상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비롯해 유플라이마·베그젤마·스테키마 등 마진률이 높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본격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53%로 높아지며 처음으로 기존 제품군(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 등)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24억원으로, 전년동기(724억원) 대비 234%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3919억원으로, 879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346%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매출 원가율이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TI)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 시도를 통해 개선된 덕분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이러한 결과로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약 43%로 집계됐다. 전년동기(58%)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고, 올 1분기와 비교해도 4%p 줄며 수익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당초 제시한 올해 연매출 목표치 5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옴리클로·앱토즈마·아이덴젤트·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4종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까닭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트럼프에 영감 받아”…일본 극우 ‘참정당’ 돌풍

지난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하는 등 참패한 가운데 극우 성향의 신생 '참정당(參政黨)'이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과 일본을 휩쓸었던 극우 포퓰리즘 열풍이 일본에서도 거세게 불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참정당은 14석을 얻어 총 15석을 확보한 정당으로 도약했다. 참정당은 참의원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기준(11석)도 넘기게 됐다. 로이터는 “참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크게 승리한 정당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참정당은 현 대표인 가미야 소헤이(47) 의원을 중심으로 2020년 4월 창당된 신생 정당이다. 가미야 의원은 간사이대 졸업 후 몇 년간 고교에서 세계사와 영어를 가르치다가 2007년 오사카부 스이타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 뒤 2012년 자민당에 입당해 중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유튜브 등 인터넷 채널을 통해 음모론이나 보수 성향의 정보를 설파하다가 2020년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과 시작한 게 지금의 참정당이다. 참정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가 상징하듯 사회 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에 돌리는 듯한 정책을 대거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세부 공약으로는 외국인에 의한 부동산 매입 제한, 비숙련·단순 노동자 수용 규제, 외국인에 대한 생활보호 지원 중단, 영주권 취득 요건 강화 등을 내걸었다. 그는 선거전이 공식 개시된 지난 3일에도 “싼 노동력이라고 해서 외국인을 자꾸 끌어들이면 일본인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며 저소득 노동자층이 품어온 불만의 대상을 외국인에 돌렸다. 또 주권을 국민이 아닌 천황에게 돌리고(1조), 교육칙어를 교육하는(9조) 내용의 새 일본 헌법 초안을 내놓기도 했다. 로이터는 일본 경제와 엔화 가치가 약해진 상황 속에서 최근 수년간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물가가 일본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자 참정당이 이에 좌절한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가미야 대표는 이번 선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담한 정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았다고 로이터에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39석, 연립 여당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해 두 정당이 획득한 총 의석 수는 47석이다. 참의원 의원 수는 248명이며, 3년마다 임기 6년인 의원 절반을 뽑는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과반 의석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75석)을 합쳐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 두 정당의 참의원 의석수는 총 122석(47석+75석)으로 과반인 125석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의원·참의원에서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퇴진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TO 입법, 9부 능선 넘었다…부동산 조각투자 제도적 기반 마련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틀을 마련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토큰증권(STO) 법안 심사가 본격화했다. 토큰증권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만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가장 먼저 입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여야 의원이 발의한 토큰증권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 소위원회에서 토큰증권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은 민병덕, 김재섭 의원 등이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자본시장법)과 주식·사채 등 전자 등록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전자증권법)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실물·금융자산을 디지털 조각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고팔 수 있게 한 증권이다. 기존에는 너무 비싸거나, 사고팔 수 없는 형태였던 것을 토큰화한 뒤 증권으로 거래하면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토큰증권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견줘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입법과 제도화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회에 발의된 토큰증권 관련 주요 법안은 구체적인 내용에서 일부 차이는 있으나 입법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향후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규제 정비는 토큰증권을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이 다루지 못했던 실물 기반 자산에 대한 소액 투자 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토큰증권 합법화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극한 대립이라는 외부 악재 탓에 미뤄졌다. 22대 국회에서도 논의는 이뤄졌지만, 12·3 계엄과 탄핵 여파로 법안 처리가 지연됐다. 민주당, 국민의힘 등 여야에서 공통적으로 낸 대선 공약인 만큼 토큰증권 법제화가 이르면 8월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이재명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주식시장 활성화'와 '디지털 자산 허브 구축'이라는 두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부동산에 쏠린 자본을 주식 등 자본시장으로 옮기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으로 대표되는 '대체 투자 수단'을 활성화해 한국 경제의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현재 국내 토큰증권은 규제 유예 적용을 받는 일부 조각투자사에서 내놓은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2022년 조각투자 관련 일부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금융법상 인허가, 영업 행위 등에 관한 규제가 최대 4년간 유예됐다. 상업용 부동산을 디지털 증권화해 투자자가 소액으로 나눠 소유하는 카사코리아, 루센트블록, 펀블과 음악저작권료를 쪼개서 매매하고 매월 저작권 수익을 지분만큼 정산받는 뮤직카우 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 말부터 조각투자 유퉁플랫폼에 대한 정식 인가제를 시행하고 연내 다수의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제도권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국회와 정부가 토큰증권 제도화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투자업계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증권사는 금융사와 함께 STO 협의체를 맺고 있다. 하나증권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협력해 토큰증권 발행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토큰증권 상품 설계와 발행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 케이뱅크, 펀블 등과 함께 'STO 비전 그룹'을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 제도화를 통해 일반투자자의 대체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발행 사례가 많은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외에도 새로운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조각투자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로컬뉴스] 익산시의회, 원광대병원, 익산병원, 하림 소식

◇ 원광대 병원,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원격협진센터 개소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병원이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 위치한 밀레니엄 클리닉(Millennium Clinic, Kazakhstan)에 원격협진센터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개소한 밀레니엄 클리닉은 2024년 10월 원광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종합 의료기업인 텡그리 그룹(TENGRI GROUP)의 아스타나 지점이다. 오픈식에 앞서 원광대학교병원과 밀레니엄 클리닉은 지난 18일 양 기관의 원격협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양 기관은 △ICT 기반 원격협진을 통한 상호 발전을 도모 △상호협력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국민 건강 증진, 의료인 연수, 강의-세미나 또는 학술회의를 통한 교육의 기회 제공 △양질의 의료서비스 치료를 제공키 위해 공동으로 연구사업 참여 △의료인 파견 시 양 기관의 규정 준수, 예절과 관습을 존중,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로 했다. 이날 개소식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밀레니엄 클리닉 2층 원격협진실에서 진행됐으며, 원광대학교병원 서일영 병원장, 강동백 국제진료협력센터장, ㈜코이헬스케어 이동훈 대표, 황미경 이사, 밀레니엄 클리닉 대표 듀이한센 라우라(Duisenkhan Laura) 및 주요 업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지난해 몽골 Ach 국제병원 원격협진센터 오픈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원격협진센터를 개소할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추후 원격협진을 통한 카자흐스탄 환자 유치, 양 기관 간 교류를 통한 의료진 연수, AI를 활용한 CT, MRI 등 원격 판독과 같은 분야로 협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개소식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ICT 기반 외국인 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시범운영 사업"에 원광대병원이 2024년과 2025년, 2개년 연속 선정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주관기관인 원광대학교병원과 ICT 기반 원격협진 시스템 개발 기획을 맡은 ㈜코이헬스케어에서 함께 참여했다. ◇ 익산병원, 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서 최고 등급인 1등급 획득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해 지역 호흡기 진료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5년 연속 1등급을 유지한 이번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총 6개월간 '지역사회 획득 폐렴'으로 입원해 항생제를 3일 이상 투여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599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 이내 적정 항생제 투여율 등 총 5개 평가지표와 4개 모니터링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익산병원은 총점 97.4점을 기록해 전국 평균(82.9점)을 크게 웃돌며 호흡기 진료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입증했다. 특히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100점),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98.7점)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확한 초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역량을 인정받았다. 윤권하 익산병원장은 “이번 1등급 획득은 익산병원이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호흡기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으로 중등도 환자 진료와 응급·수술·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통합의학과와 심장혈관 흉부외과 등 전문 진료 분야를 확대해 지역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최종오 익산시의원, '다독다독 모현체육관' 찾아 시민들 의견 청취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오 의원은 지난 18일 '다독다독 모현체육관'을 찾아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체육관 이용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독다독 모현체육관'은 모현동 시립도서관 옆에 위치해 있으며 헬스장 및 탁구장이 설치돼 있어 일 평균 약190여 명의 시민들이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 최 의원은 다독다독 체육관의 헬스 기구, 샤워시설, 탁구장 및 탁구연습 기계와 청소 상태 등을 돌아보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를 점검했다. 체육관 이용 시민은 “체육관 입구에 비가림 시설들이 마련되지 않아 비가 오는 날에 체육관 입구에서 많은 혼잡과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기본적인 시설부터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최 의원은 “다독다독 체육관 연평균 이용객이 5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시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설 노후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독다독 체육관 내 헬스장과 탁구장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급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하림,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3000만 원 상당 장난감 기탁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일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지난 19일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3000만 원 상당의 장난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2017년 하림이 후원한 1억2000만 원으로 마련됐던 장난감들이 노후화됨에 따라 교체가 필요하다는 센터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새로 기증된 장난감들은 센터에 등록된 8000여 명의 회원을 위한 장난감 대여 사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익산시 다문화 가정 및 영유아 가정의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보육 관계자,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후원에 이어 올해 다시 3천만 원 상당의 장난감을 기부하게 된 것은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같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지원센터와 계속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10주년과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은 시민들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센터가 육아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림은 하반기에도 센터와 협력해 '비대면 가족 요리 축제'를 여는 등 지속적인 상생 활동과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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