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HD현대,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박차

HD현대가 국내외 기업들과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현대글로비스·일본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여기에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사업 모델이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2030년까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적·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고, 지난해 자체 개발한 대형 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도 받았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은 “가스선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AMU EnR, 한국형 자발적 탄소크레딧 등급 평가모형 개발

NAMU EnR이 국내 최초로 '한국형 자발적 탄소크레딧 등급 평가모형(K-VCCRM)'을 개발했다. 14일 NAMU EnR에 따르면 이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RE100 캠페인 및 ESG 경영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베이직·마켓·프로젝트·밸류에이션·리스크 섹터 등 5개 대분류와 18개 소분류를 토대로 멀티 팩터 등급 평가모형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자발적 탄소크레딧 수급 요인 △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재무적 요인 △프로젝트 위험 분석 △핵심탄소원칙(CCP) 준수 등 정량·정성적 데이터들을 계량화해 적용했다. 가중치 결정과 점수 분포 및 등급 기준은 비선형 최적해, 요인분석, 계량통계 분석모형, 로그노멀 분포적용, 인버스 모형, Max-Min Threshold 등을 적용했다. 탄소크레딧 등급단계는 5분위를 기준으로 A+등급에서 D등급까지 총 10개다. 김태선 NAMU EnR 대표는 “그린워싱 문제 해결 및 탄소크레딧 공정가격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 협력기관들과 평가모형 고도화 및 선진화를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상의-KOICA, 개도국서 글로벌 인재 양성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상의회관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개도국에 대한 △프로젝트 사업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해외봉사단(WFK) 파견 등 무상개발 협력사업의 발굴·시행 및 평가에 있어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개도국 대상 개발협력을 위한 공동 또는 위탁연구 분야 협력과 국·내외 개발협력 네트워크 및 ODA 관련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또 간행물에 대한 정보 게재를 통해 대한상의의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한국국제협력단 추진사업에 대한 국내기업 홍보에도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수요조사,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자격검정 등 대한상의가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 글로벌 인재의 역량개발과 직업능력개발 분야에서 양 기관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1998년부터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해 베트남 등 20개국 28개 직업훈련원 건립 및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한 직업훈련 컨설팅 지원, 개도국 직업훈련 분야 관리자 및 훈련교사 2109명에 대한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2013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톨라 산업학교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해 건축 및 기자재 지원, 직업훈련 관계자 역량 강화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모잠비크의 절대빈곤 극복과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상의는 올해 한국국제협력단 ODA 사업 확대에 보조를 맞추어 그간 참여해 온 기계, 전기 등 기초산업 이외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기업 및 해외 진출 기업들의 ODA 참여 활성화를 위해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글로벌 91개국 상공회의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의와 한국국제협력단 해외사무소간 정보교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강화에도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SDV가 새 먹거리” 기술 개발·동맹 ‘활발’

재계 주요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새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전자업계는 자동차가 미래에는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생각 아래 관련 기술 개발과 동맹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SDV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 자회사 포티투닷(42dot)과 최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전장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활용해 SDV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게 양사의 생각이다. 이르면 내년 중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고 전장용 시스템온칩(SoC) 및 오토 제품 확대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조직을 통합해 '미래차 플랫폼 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지난달 단행했다. 글로벌 SW 센터인 포티투닷,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최고기술책임자(CTO),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SDV 본부' 등을 한군데로 모으는 결단이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조직은 크게 2개 축으로 나뉘게 됐다. 신설된 '미래차 플랫폼 본부'와 기존 CTO 조직 등에서 수행해온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연구개발(R&D) 본부'다. 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은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사장)이 맡는다. 송 사장은 포티투닷 대표도 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 본부 대 본부 협업 관점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R&D 원팀 체제 아래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도 SDV를 수소와 함께 양대 화두로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관련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한 대 없이 미래 청사진만으로 부스를 꾸며 더욱 주목 받았다. LG전자는 '효자'로 떠오른 전장 사업 담당 VS사업본부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5년 50억원 흑자를 낸 뒤 계속 적자를 이어가다 2022년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SDV 전환 추세에 발맞춰 미래 기술을 개발한다고 공언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인포테인먼트 분야 고객경험 강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품 역량 강화 △해외 생산기지 안정화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의 프리미엄 수주 확대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4' 부스에서 SDV 시대를 염두에 둔 차량용 초대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차량 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날로 늘어나고 엔터테인먼트 등 편의 기능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필러 투 필러(P2P)' 액정표시장치(LCD), 현존하는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소개했다.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차량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레지스 브리뇽(Regis Brignon) 전 발레오 연구소장을 영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시스템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장 역할을 맡아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장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연임 안한다···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장관

한국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이 1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협회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역협회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윤 전 장관이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봤다는 점에 주목했다.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고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윤 전 장관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장시간 근로자 비중 OECD 평균 수준···20년간 크게 줄어”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지난 20여년간 크게 줄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우리나라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는 장시간 근로를 주당 50시간 이상,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맞춰 우리 현황을 보면 2022년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 기준 253만명,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224만명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체 근로자의 12.0%, 10.3%였다.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으로 67만명, 평소 소정근로시간으로 58만명이었다. 각각 전체 근로자의 3.2%, 2.7%를 차지했다. 2022년 우리 임금근로자 중 주당 5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은 OECD 공표 평균(10.2%)과 비교해 평소 소정근로시간 0.1%p 차이로 거의 비슷했다. 실근로시간으로 보면 1.8%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60시간 이상 비중은 우리나라(3.2%, 2.7%)가 모두 OECD 평균(3.8%)보다 낮았다. 2022년 주당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우리나라 실근로시간 기준 12.0%, 평소 소정근로시간으로는 10.3%였다. OECD 평균은 10.2%로 격차는 각각 1.8%p, 0.1%p였다. 주당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각각 3.2%, 2.7%로 OECD 평균 3.8%에 비해 오히려 각각 0.6%p, 1.1%p 더 낮았다. 우리 임금근로자 중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OECD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후 우리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가파르게 감소해 이제는 OECD 평균과 비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우리나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47.9%, 평소 소정근로시간 42.6%로 절반에 가까운 근로자가 50시간 이상 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2~2022년 OECD 평균이 2.1%p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가 15배 이상 크게 떨어졌다. 우리나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각각 22.1%, 20.0%였다. 약 20% 가량의 임금근로자가 60시간 이상 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02~2022년 OECD 평균이 2.0%p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가 8배 이상 크게 하락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실근로시간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통계 모두 우리나라가 더 이상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을 더 단축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이제는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현장 경영’ 유럽 시장 종횡무진 누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럽 주요 국가를 방문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창구 역할을 맡은 독일 경제사절단에 상의 회장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이다. 독일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독일이 자동차와 전장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오는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전자·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작년에도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기술 동향을 살폈다. 지난달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했다.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에서 8만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현장을 찾는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함께 각사 역량을 합쳐 공통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최 회장은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오프라인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번 MWC에서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SK 임직원과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해외 주요 국가를 방문하고 유력 인사를 만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안정화, 관계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SK CEO 세미나'에서 그룹 차원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확대해 각사 간, 국가 간 사업 경쟁력과 협력 시너지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산나눔재단, ‘아산 리더십 코칭’ 5기 참여 창업가 모집

아산나눔재단은 창업가를 위한 전문 리더십 코칭 프로그램인 '아산 리더십 코칭' 5기에 참여할 창업가를 오는 21일부터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산 리더십 코칭'은 창업가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고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기획된 아산나눔재단의 전문 코칭 프로그램이다. 2021년 '창업가 리더십 코칭'이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론칭했다. 이듬해 정식 출범 후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산 리더십 코칭은 연 2회에 걸쳐 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상반기에 모집하는 5기에는 최대 30명의 창업가를 선발한다. 모집 대상은 법인 설립 7년 이내의 스타트업 창업가로,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했던 알럼나이 또는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사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다. 이들은 4개월에 걸쳐 △리더십 역량 진단 △OT워크숍 △1:1 또는 그룹 리더십 코칭 △회고 및 네트워킹 등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투자 혹한기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심층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건강한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아산나눔재단이 창업가의 전문적인 리더십 코칭을 위해 기획한 '아산 리더십 코칭'을 통해 창업가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창업생태계 역시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재용 ‘현장 경영’ 말레이시아 사업장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찾아 배터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삼성SDI 스름반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 및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향후 크게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짓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내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한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이 회장은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그는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작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 등을 찾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만기 무협 부회장, 신년 맞이 릴레이 무역현장 방문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에 걸쳐 지방 무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역별 수출 기업과 면담을 통해 △해외 인허가 △노동·인력 △물류·통관 등 분야별 무역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기업 생산 시설 시찰 및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 소재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업 ㈜애드바이오를 찾았다. 정홍걸 애드바이오 대표는 “중국에서 동물약품 인허가 획득 시 외국 제품은 농업부 한 곳에서 절차를 담당해 인허가 획득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국 제품은 각 지방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제품 등록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중국 동물약품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외 동물약품의 인허가 획득 절차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정 부회장은 또 이달 2일 인천 소재 국내 1호 순수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의 추진 동력 시스템을 개발한 ㈜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했다. 라이더 센서·자동차 전장 장비 설계 등 첨단 분야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센트럴커낼호'를 탑승해 시스템 구동 성능을 체험했다.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는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레벨4) 단계에서의 사고 책임 소재가 법제화되지 않아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 주행 개발 일정을 늦추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지난 5일 경기도 부천 소재 기업 (주)모던씨앤비를 방문해 실업 급여 제도 관리 체계 개선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만순 ㈜모던씨앤비 대표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응하지 않는 등 악용 사례가 빈번해 직원 채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정 부회장은 “실업 급여 제도에 대한 보완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일반 근로자의 의욕을 저해하는 만큼 시급히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에 해당 애로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소재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생산기업 위로보틱스를 방문해 헬스테크 분야 혁신 기술을 점검하고 스타트업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엄격한 미국 시장 특성 때문에 인증 및 인허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을 개발하면 인증 및 인허가 이슈는 항상 따라오는 문제"라며 “신개념 제품이나 상품은 일반적으로 인증 관련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국내 판매 레퍼런스와 인증 획득을 토대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 시 현지 판매가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며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무역 현장의 규제 해소에 최선을 다해 업계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음달부터 수출 기업 실무자로 구성된 '규제·애로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별 온라인 설문과 상시 오프라인 면담을 진행해 규제·애로 건의에 대한 접근성을 높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