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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서 사회공헌 활동 박차···자립지원·인재양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의 자립을 돕고, 베트남 대학생 미래 인재 육성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종경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신혜수 유엔인권센터 이사장, 따오 티 비 프엉 베트남 중앙여성연맹 법률정책 부반장, 레 꾸억 띠엔 하이퐁시 인민의회 사회문화반장, 부 티 낌 리엔 하이퐁시 여성연맹 주석 등이 참석했다. ‘한-베 함께돌봄센터’는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통합돌봄센터로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의 껀터시에 처음으로 개관한 이후 두 번째로 개관했다. 껀터시 1호 센터의 경우, 연간 2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으며 자립지원 외에도 지역 문화 교류는 물론 민간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사회문제로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베 함께돌봄센터’ 설립에 나섰다.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는 경제적 빈곤과 편견에 처해 자립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이혼과 국적 문제에 대한 적법한 처리 없이 귀환해 베트남 복지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는 연면적 650㎡의 3층 건물로 한-베 양국의 생활 및 문화 특징을 반영한 내외관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앞으로 △양국 가정법률 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굴하고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가정법률상담소’ △귀환여성의 경제적 자립 역량 향상을 위한 연계 기관 취업 및 창업 교육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어린이 도서관’ △추후 양국에 체계적 지원책을 제시할 ‘귀환여성 실태조사 및 연구’ 기능을 갖추고 활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베 함께돌봄센터’ 두 곳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 28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보건의료재단과의 협력 아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베 가정 자녀의 건강 관리 및 의료비 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에 이어 2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도 뚜안 밍 하노이 국립대 총장, 부이 앙 뚜안 베트남 통상대(FTU) 총장,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 2기 수료식 및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기 협력대학으로 참여한 베트남 통상대(FTU)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이 함께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오랜만에 개최함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감을 한층 높여 주기도 했다. 또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깜짝 등장해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 2·3기 대학생 200여명에게 격려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은 하노이 지역 대학생 멘토를 선발해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선발된 대학생 멘토에게는 현대차 임직원의 멘토링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시작된 ‘대학생 교육 봉사단 H-점프스쿨’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베트남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대표 교육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 3기 봉사자는 총 100명이다. 다음달부터 10개월간 하노이 지역 15개 학습센터에 파견돼 청소년 40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및 정서지원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 100만원 △현대차 임직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0여명으로 구성된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멘토링 △국내 ‘H-점프스쿨’ 대학생 교육봉사자들과 글로벌 교류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현대차 베트남 판매법인 인턴십 참여 △한국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은 베트남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참여하는 대학생과 청소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확장과 운영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대학생과 청소년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26일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진행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남태평양 피지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를 찾아 회사의 현지 경제·교육 기여 의지를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삼성전자는 CR담당 이인용 사장이 24일(현지시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열린 ‘2022 한(韓)-피지 비즈니스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를 위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전자의 친환경·교육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한-피지 비즈니스 포럼’은 주피지 대한민국 대사관과 피지 통상관광부, 피지투자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정부와 민간 관계자들이 모여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 모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폐어망을 활용한 갤럭시 재활용 소재 개발 등 삼성전자의 친환경 노력을 소개했다.또 다양한 국가에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솔브포투모로우’와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 등 삼성전자의 글로벌 교육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친환경과 디지털 교육 등 ‘인류를 위한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 등 남태평양 도서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이 사장은 이날 파이야즈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 프레밀라 쿠마르 교육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삼성전자의 혁신기술 사례와 사회공헌 활동을 설명하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장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 등 최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동영상과 삼성전자의 ‘지구를 위한 갤럭시’ 영상을 상영해 현장을 찾은 정부·기업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해진다.yes@ekn.kr24일(현지시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열린 ‘2022 한(韓)-피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파이야즈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뿌린 SK ESG 경영, 최태원 회장이 꽃 피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종현 SK 선대회장 서거 24주기를 맞았다. 재계는 최 선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SK 부자가 50년 간 이끌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다르면 최종현 선대회장은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SK에 합류한 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장 기반을 닦은 경영인이다. 선대회장은 경영하는 내내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으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림과 인재양성에 집중하며 ESG 경영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들 최 회장 역시 선대회장 유지를 이어받아 탄소감축 경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며 ESG 경영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고 있다. 선대회장의 ESG 경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숲과 인재양성을 꼽을 수 있다. 선대회장은 일찌감치 산림과 인재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이에 지난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현 SK임업) 설립한 뒤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을 사들여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50년 전 민둥산은 4500ha 걸쳐 40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다. 이는 서울 남산의 40배 크기에 달한다. 선대회장은 이후 조림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장학사업에 사용키로 결정한 뒤 사재 5540만원을 출연해 1974년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 뒤에는 ‘세계 수준의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유학생을 선발, 해외로 보냈고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학위 취득시 SK 근무와 같은 일체의 조건도 달지 않았다. 1974년부터 시작된 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은 IMF와 세계금융위기 등 극심한 경제위기에도 계속됐고 현재까지 장학생 4000여명과 박사 820여명을 배출했다. 장학퀴즈도 SK의 대표적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선대회장은 1973년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하자 단독 광고주로 나선 이후 2300여 회가 방영된 현재까지 50년 가량 후원하고 있다. 또 환경과 사회 외에 국내 최초로 체계화된 경영시스템인 SK경영관리시스템(SK Management System)을 정립, 지배구조 선진화를 꾀했다. 이는 경영관리 요소와 일처리 방식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여기에 이해관계자와 구성원 행복,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반영시키면서 사회와 공생하는 기업으로 지배구조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선대회장이 남긴 또 하나의 업적은 장묘문화 개선이다. 선대회장은 평소 무덤으로 좁은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며 화장을 통한 장례문화 개선을 주장하며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도록 했다. 실제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아 SK는 지난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장례시설인 ‘은하수 공원’을 조성해 기부했다. 선대회장의 아들인 최 회장은 ESG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원을 삼고 경영체질의 전반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등 SK는 최근 ESG 관련해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관계사 각각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환경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고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문한 뒤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이어 2050년 이전까지 넷제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결의한 뒤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를 SK가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SK는 글로벌 테크기업과 친환경 기술 생태계를 구축했고 세부적으로 실천할 방법론과 구체적 목표치를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특히 최근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넷 제로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SK는 2020년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조직한 뒤 그룹 내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플러그 파워 등 수소 관련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전통적 에너지 기업은 전기차배터리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기업으로 변신 중이며 SKC는 2차 전지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그린 기업으로 전환했다. SK건설은 사명을 ‘건설’에서 ‘에코플랜트로 바꾸고 친환경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또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과 역량은 한 곳에 모은 ‘SK 그린캠퍼스’를 지난 1월 오픈했으며 연구·개발에 집중할 ‘SK그린테크노캠펴스’도 2027년 출범할 예정이다. 이 외 최 회장은 국내 기업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인정한 탄소배출권은 물론이고 파푸아뉴기니와 스리랑카 등 해외에서도 탄소배출권도 확보했다. 아울러 ESG 경영을 함께 할 인재 양성을 위해 연세대와 강원대에 ESG 관련 강좌를 개설했고 지난 해에는 연세대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ㄴ SKMS 특강 인등산 인등산 조림사업 전후

이재용·빌게이츠 뜻모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 ‘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 종료식을 열었다. RT 프로젝트는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화장실을 개발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삼성종합기술원은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RT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3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최근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다.이날 RT 개발협력 종료식에는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과 RT 프로젝트 참여 임직원, 듀레이 콘 게이츠재단 부디렉터, 선 김 게이츠재단 RT 담당, 이용재 게이츠재단 사외고문 등이 참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삼성은 직접 개발한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라이센싱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게이츠 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게이츠재단은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재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은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대학이 RT 구현을 시도했으나 기술적 난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재단은 2018년 삼성에 참여를 요청했다.게이츠재단 RT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이어 빌 게이츠 이사장과 연락하며 진행 경과를 챙겼다. 삼성은 2019년부터 가정용 RT 구현을 위한 △기초 설계 △부품 및 모듈 기술 개발 △성능 구현 △양산화를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 등에 착수했다. 이후 3년간 개발을 거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등을 구현했다. 또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열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삼성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는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으며 게이츠재단은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 하수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지난 16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악수하는 모습.

NHN,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NHN이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 규격인 ‘ISO 14001’과 ‘ISO 50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ISO 14001’과 ‘ISO 50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에너지경영 관련 인증으로, 공인된 인증기관이 기업의 환경 및 에너지경영 시스템 체계를 심사해 인증을 부여한다. NHN은 ISO 국제인증기관인 한국품질재단으로부터 심사를 완료하고 2개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기업 활동 전반에 친환경 경영에 대한 기준과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점이 인증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N은 지난 5월 CEO 직속의 환경 전담 조직인 ESG환경에너지기술팀을 신설하고 환경·에너지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는 등 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사내 에너지 사용 데이터 공유 캠페인, ESG 캠페인 ‘리틀액션 시즌2’를 전개하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또한 NHN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및 목표관리제 대상 업체에 해당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진행해 에너지 관리 역량의 신뢰성을 제고했다. 이번 인증을 획득한 NHN은 친환경 경영을 포함한 ESG 가치 실현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개 인증을 함께 획득함에 따라, UN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사람·지구·번영 영역 13가지 목표에 동참 및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ISO 14001과 50001 인증 획득을 통해 검증 받은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NHN의 ESG 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경 및 ESG 경영 역량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송지영 한국품질재단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조정숙 NHN ESG TF 이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NHN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ISO 14001 및 50001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에 맞게 사업구조와 경영활동,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나갈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SK’s ESG Journey with Challenge, Passion and Integrity)에 담은 약속이다. 최 회장은 올해 ‘이천포럼’에 참석해 그동안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스토리 마련에 고민했다면 이제부턴 실천을 위해 전력할 뜻을 밝혔다.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가 지난 22일부터 구체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방안을 찾고자 외부인사들을 초대해 의견을 나누는 ‘이천포럼 2022’을 진행했다. ‘이천포럼’은 SK의 대표적 딥 체인지(Deep Change)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올해 포럼 주제는 ‘SK의 ESG: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로, 최 회장은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세계 환경보호 등을 위한 실천 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최 회장이 제안해 만들어진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다. SOVAC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으로 포문을 열었다. 올해 행사는 ‘성장을 위한 연결’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사회적 가치와 생태계 성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지선 한동대 교수를 비롯해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등이 키노트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1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임팩트 투자, 기후 기술, 로컬 등 생태계 각 섹터별 주요 이슈가 논의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최 회장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행사 첫 해에도 잠시 모습을 드러낸 터라 올해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2019년 행사 첫 해에 직접 행사장을 찾아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회사도 지속 가능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도 "(최 회장의) ESG경영 실천 의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확고하다. 이번 SOVAC 역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또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한 자리에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만큼 최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회장, 긴급 訪美…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 길에 올랐다. 미국 정부가 북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고급 정보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이나 워싱턴DC행이 유력하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함께했으며, 이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의 정·재계 인사를 만나 IRA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IRA 시행으로 모든 전기차종이 보조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기 위한 점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미국 출장을 간 건 맞지만 자세한 내용과 일정 등은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정의선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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