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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임 사외이사에 변혜령 KAIST 부교수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는 이사회에서 변혜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한화는 "기존 박상미 사외이사(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가 지난 8월 유네스코 대사로 임명되면서 임기 만료 전 사임을 하게 됨에 따라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혜령 카이스트 부교수는 화학·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고효율 리튬-산소전지 개발 등 차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올해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과학기술계 석학 모임인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한화는 최근 사업개편을 통해 무기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공정 장비 사업을 본격화 하는 등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사업 방향을 전환 중이다. ㈜한화는 "변 부교수가 무기화학 및 에너지 분야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 부교수의 ㈜한화 사외이사 선임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lsj@ekn.kr한화 변혜령 카이스트 부교수. 사진=㈜한화

SK그룹, 중소협력사에 물품대금 6495억원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들이 자금난 없이 현금을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대금 64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4500억원), SK텔레콤(1320억원), SK실트론(377억원), SK E&S(105억원), SK㈜ C&C(80억원), SK스페셜티(77억원) 등 모두 10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이들 SK 관계사들은 지급 기한을 평균 10일 앞당겨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SK가 부담한다. SK는 그동안 중소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기술 경쟁력 확보, 인재 채용 등에서도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4개 관계사들은 44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 중이고, 협력사들에 이자율 1.01~1.83%를 감면한 저리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펀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역시 무이자 대출로 지원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반도체 관련 산업지식과 노하우를 협력사 등에 공유해 왔다. SK텔레콤은 앞서 올 설 명절과 하반기 원자재값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34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SK서린사옥

SK그룹-신한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신한은행과 손잡고 ‘ESG 우수협력사’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 SK그룹은 10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최대 2%까지 이자를 감면해주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한은행과 개발해 올해 안에 실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과 진옥동 신행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ESG 경영확대와 사회적가치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핵심 사업으로 ESG 우수협력사에 대한 대출이자 감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를 위해 SK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기금 10억원을 출연한다. 이에 매칭해 신한은행 역시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ESG 우수협력사에 제공되는 최대 감면 이자율 2%(SK 이자지원 최대 1% + 신한 금리감면 최대 1%)를 적용할 경우 총대출 1000억원을 중소협력사에 지원할 수 있다. SK는 지난 1년간 1000여곳 협력사들의 ESG 개선 지원을 위해 △ESG 정책수립 △관리지표 개발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공들여 준비해왔다. 또 지난 6월에 오픈한 SK 플랫폼 ‘클릭(Click) ESG’에서 협력사 ESG 수준을 진단해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여기서 우수등급을 받은 협력사들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SK와 신한은행이 1:1 매칭으로 이자지원 및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ESG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확산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SK 협력사들에 맞춤형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양사는 ESG 관련 공동 투자 및 해외 ESG 금융 공동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ESG 우수협력사들은 올해 안에 대출이자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ESG 표준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확대와 동반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은행장은 "ESG 경영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SK와 협업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ESG 경영 확대와 사회적가치 증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SK서린사옥

삼성·현대차 등 산업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가 친환경 실천에 고삐를 죈다. 기존엔 캠페인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사내에서 텀블러와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거나, 임직원들이 모여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실천이 눈에 띈다. ◇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플로깅, 텀블러 사용 등 생활 속 친환경 실천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SDS·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실시해 온 재생 종이 용기 쓰기, 비닐 포장 하지 않기 등을 전 계열사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 사내에 입점해 있는 카페에서 쓰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일회용품 축소 방안으로 건물 로비에 우산 포장용 비닐 대신 걸레 달린 빗물제거기를 놓고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를 설치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처음 공개한 ‘에코패키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에코패키지는 제품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다. 포장 박스가 버려지는 게 아닌 재창조될 수 있는 형태라는 소비자 인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대학생 단원 100명이 참여한 ‘해피무브 더 그린’ 수료식을 진행했다. ‘해피무브 더 그린’은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부터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건축,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엔 7월부터 두 달 간 △국립공원 단체 봉사 △팀별 환경봉사 △에너지, 물, 쓰레기, 식량, 로컬을 주제로 한 친환경 국내여행 기획 및 실행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임직원들이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군산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배포해 일상 속 탄소저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한 결과 올해 3월까지 약 1만1000그루의 소나무를 식재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음식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제철소에 배달되는 일회용 도시락을 스테인리스 소재 다회용기로 변경하는 ‘용기 있는 도시락’ 프로젝트를 포항·광양제철소 일부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구성원 자녀들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계천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다르면 SK행복어린이집은 지난 6월부터 매주 하루를 플로깅 데이(Plogging day)로 지정해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생용지 제작,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교육 또한 지속하고 있다.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은 오는 7일 자원 재활용 행사인 ‘아나바다’와 ‘잔반 없는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당일 구내식당에서는 잔반 최소화를 위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장바구니 사용하기, 스팸메일 차단, 대나무 칫솔 쓰기 등의 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 맞아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로 웨이스트 실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erpreneurship Round Table)와 경제계가 공동 챌린지로 오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제로 웨이스트 데이’를 실천한다. ERT 소속 78개사를 비롯해 전국상의와 서울상공회 회원사에서도 자율적으로 챌린지 참여키로 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국제연합(UN)이 2019년에 지정한 공식 기념일이다. 환경부 등의 기념행사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경제계도 실천에 동참하게 됐다.‘제로 웨이스트 데이’ 실천 방법은 일상에서 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이면 모든 방식이 다 가능하다. ERT는 참여를 쉽게 하고자 △ 일회용품 제로 △ 쓰레기통 제로 △ 잔반 제로 △ 스팸메일통 제로 등 4가지 실천요령을 제시했다.이번 챌린지에는 ERT 회원사 외에도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텀블러 사용, 잔반 줄이기 등 일상 속 쓰레기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도 협회 차원에서 임직원 및 회원사들에 안내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또 대한상의를 포함한 전국 73개 상의도 공동챌린지 활동에 동참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 의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미 대한상의 선포식 이후에 경남지역 9개 상의(7/7)와 대전상의(8/25) 등이 지역 기업들의 선포식을 개최해 변화 의지를 표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이번 공동챌린지는 개별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경제계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정부와 여러 협회, 전국상의와 함께 국민들도 참여하는 만큼 친환경 경영 등 기업의 의지가 널리 알려지고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 제공‘제로 웨이스트 데이’ 챌린지 실천요령 자료제공= 대한상공회의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페인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스페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접견했다. 같은 날 산탄데르의 마그달레나궁에서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접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경쟁력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유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또 스페인 정부 관계자들과 ‘디지털화’, ‘지속가능발전’ 등 주요 화두에 대해 논의하고,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에서 여성을 위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5G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을 통해 디지털화에 힘쓸 계획이다. yes@ekn.kr1.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총리공관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포스코, 인도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인도 2위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그린코(Greenko)와 함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와 그린코는 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고 있는 ‘H2 MEET’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양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양사는 인도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양수 발전을 기반으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코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투자한 인도 내 재생에너지 2위 업체로, 재생에너지 설비규모가 7.2GW에 달한다. 그린코는 양수 발전을 통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최대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그린전력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우수한 전력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 정부도 적극적인 수소 경제 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어 대규모 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전략적인 생산 거점중 하나"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국내 및 유럽지역에서 필요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린코 가우탐 레디 쿰밤 신재생에너지부문총괄은 "그린코는 재생에너지와 양수발전을 연계한 사업모델로 수소 생산에 필요한 그린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양사간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사는 금번 양해각서 체결 이후 적정 사업부지를 연내 발굴한 후 그린수소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를 착수할 예정이다.포스코홀딩스가 인도 그린코社와 수소사업 MOU를 체결했다 (1) 포스코홀딩스가 1일 인도 그린코社와 수소사업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그린코 가우탐 레디 쿰밤(Gautam Reddy Kumbam) 신재생에너지부문총괄(COO, Head of New Energy), 포스코홀딩스 조주익 수소사업추진단장.

재계 ‘세대 교체’로 글로벌 복합위기 정면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세대 교체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 정면 돌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외 유학경험으로 다진 글로벌 감각과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등을 이해하는 폭이 넓은 젊은 경영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책임 경영’ 의지를 다지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3·4세 경영인들이 최근 들어 요직으로 승진하거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먼저 한화그룹 3세 경영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9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내정·승진 인사를 내며 ‘김동관 체제’를 단단하게 다졌다. 그는 기존 한화솔루션에 더불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도 겸직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앞서 3개 회사로 분리돼 있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으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에 더해 39세 ‘젊은 부회장’이 선임되며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우주·항공·방산, 에너지·소재, 금융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올해 초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최 사업총괄은 렌탈, 렌터카, 블록체인 등 사업 영역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세대 교체 속도도 빠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며 그룹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작년 연말 인사에서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대표를 맡으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조선 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인력난 해결 방안도 직접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CJ그룹은 지난해 임원을 단 이선호 경영리더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 경영리더는 글로벌 시장 내 그룹 성장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체육, 바이오, 벤쳐캐피탈 설립 등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4세 경영 시대’ 포문을 열었다. 이 부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코오롱글로벌을 인적 분할해 만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에 선임됐다. 이밖에 금호석유화학그룹에서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이 지난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임원으로 승진하며 3세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다. 신유열 일본 롯데케미칼 상무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정을 상당 수준 공유하며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SPC그룹, 농심 등 식품 업계에서도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다. 재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주요 그룹에서 젊은 총수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회장 주도 아래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신사업 추진 역량은 3·4세 경영인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간 갈등, 대만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급등, 주요국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악재가 쌓여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의미에서 비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취업제한 족쇄를 풀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은 8·15 특사로 복권된 이후 주요 사업장을 연이어 찾으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칩4 동맹’ 가입, 글로벌 반도체 시장 수요 둔화 우려 등 대외 변수가 많은 만큼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yes@ekn.kr김동관 한화 부회장.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CJ나눔재단, 지역아동센터 아동 ‘추석명절 식품나눔’ 행사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나눔재단은 추석을 맞아 전국 지역아동센터 100여곳을 대상으로 약 2700여명의 아이들에게 추석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와 추석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CJ나눔재단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기부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추석명절 식품나눔’ 프로그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과 한국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다문화가정 등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풍성한 추석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추석음식을 제공하는 ‘식품나눔’과 불고기 잡채, 떡갈비 꼬치 등 추석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가 진행된다. ‘식품나눔’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전국 지역아동센터 100여 곳에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사용 가능한 4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각 지역아동센터는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 추석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식자재 구입 및 센터 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식품키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올리브영에서도 곡물바, 솜사탕 등 ‘딜라이트 프로젝트’ 간식제품 약 1만6000여 개를 기부한다. 지난달 29일에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초대해 유튜버 ‘윤쭈꾸’와 함께 잡채, 꼬치 등 우리나라 대표 추석음식을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를 CJ제일제당센터 ‘CJ더키친’에서 진행했다. 한국의 명절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직접 추석음식을 만들며, 추석 명절 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식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급식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나눔’을 통해 아이들에게 추석음식을 제공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지난달 29일 CJ제일제당센터 ‘CJ더키친’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 아동들이 유튜버 윤쭈꾸, CJ엠디원 신지은 쉐프와 함께 추석음식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새 ESG비전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첫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그린 투마로,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그룹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이자, ESG 비전으로 수립했다. 포스코그룹의 2030 성장 비전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지주회사 전환 배경을 시작으로 사업회사별 경영 현황과 지주회사의 역할, 그룹 성장비전과 목표를 상세히 담았다.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사업(Agri-Bio)의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과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5대 지향점을 통해 각 사업회사들이 실행하고 있는 사업 전략이 그룹 차원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그룹이 당면한 ESG 이슈 선정시, 환경·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한 ‘이중 중요성 평가’를 처음으로 도입·분석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난 5월 국내 비금융권 기업 중 최초로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가입하고,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성과 등을 공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미래 경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며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혁명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22년 3월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리얼밸류 경영을 위한 구조적 토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순환경제 시대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최정우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삼성그룹, 협력회사 물품 대금 2조1000억원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여유 있게 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규모는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000억원이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지급했던 금액 8000억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8개 전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해 설과 추석 명절마다 각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산품 판매를 지원해 왔다. 2020년 추석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각 30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했다. 올해 추석 온라인 장터는 각 회사별 사내 게시판 또는 행정안전부, 지역자치단체, 우체국, 농협 등이 관리하는 쇼핑몰을 통해 운영된다. △삼성 계열사들의 자매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50여 곳이 생산한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총 2800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협력회사 이외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완화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영업이익은 37.6%, 매출액은 1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해 왔다. 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에서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yes@ekn.kr사진①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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