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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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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산업계, '친환경 경영' 이번엔 실천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1 14:56

대한상의, 오는 7일 '제로 웨이스트 데이’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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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가 친환경 실천에 고삐를 죈다. 기존엔 캠페인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사내에서 텀블러와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거나, 임직원들이 모여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실천이 눈에 띈다.

◇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플로깅, 텀블러 사용 등 생활 속 친환경 실천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SDS·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실시해 온 재생 종이 용기 쓰기, 비닐 포장 하지 않기 등을 전 계열사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 사내에 입점해 있는 카페에서 쓰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일회용품 축소 방안으로 건물 로비에 우산 포장용 비닐 대신 걸레 달린 빗물제거기를 놓고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를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처음 공개한 ‘에코패키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에코패키지는 제품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다. 포장 박스가 버려지는 게 아닌 재창조될 수 있는 형태라는 소비자 인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대학생 단원 100명이 참여한 ‘해피무브 더 그린’ 수료식을 진행했다. ‘해피무브 더 그린’은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부터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건축,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엔 7월부터 두 달 간 △국립공원 단체 봉사 △팀별 환경봉사 △에너지, 물, 쓰레기, 식량, 로컬을 주제로 한 친환경 국내여행 기획 및 실행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임직원들이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군산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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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데이’ 챌린지 실천요령 자료제공= 대한상공회의소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배포해 일상 속 탄소저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한 결과 올해 3월까지 약 1만1000그루의 소나무를 식재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음식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제철소에 배달되는 일회용 도시락을 스테인리스 소재 다회용기로 변경하는 ‘용기 있는 도시락’ 프로젝트를 포항·광양제철소 일부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구성원 자녀들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계천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다르면 SK행복어린이집은 지난 6월부터 매주 하루를 플로깅 데이(Plogging day)로 지정해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생용지 제작,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교육 또한 지속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은 오는 7일 자원 재활용 행사인 ‘아나바다’와 ‘잔반 없는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당일 구내식당에서는 잔반 최소화를 위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장바구니 사용하기, 스팸메일 차단, 대나무 칫솔 쓰기 등의 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 ‘푸른 하늘의 날’ 맞아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로 웨이스트 실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erpreneurship Round Table)와 경제계가 공동 챌린지로 오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제로 웨이스트 데이’를 실천한다. ERT 소속 78개사를 비롯해 전국상의와 서울상공회 회원사에서도 자율적으로 챌린지 참여키로 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국제연합(UN)이 2019년에 지정한 공식 기념일이다. 환경부 등의 기념행사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경제계도 실천에 동참하게 됐다.

‘제로 웨이스트 데이’ 실천 방법은 일상에서 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이면 모든 방식이 다 가능하다. ERT는 참여를 쉽게 하고자 △ 일회용품 제로 △ 쓰레기통 제로 △ 잔반 제로 △ 스팸메일통 제로 등 4가지 실천요령을 제시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ERT 회원사 외에도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텀블러 사용, 잔반 줄이기 등 일상 속 쓰레기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도 협회 차원에서 임직원 및 회원사들에 안내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한상의를 포함한 전국 73개 상의도 공동챌린지 활동에 동참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 의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미 대한상의 선포식 이후에 경남지역 9개 상의(7/7)와 대전상의(8/25) 등이 지역 기업들의 선포식을 개최해 변화 의지를 표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이번 공동챌린지는 개별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경제계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정부와 여러 협회, 전국상의와 함께 국민들도 참여하는 만큼 친환경 경영 등 기업의 의지가 널리 알려지고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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