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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찾은 이재용 삼성 회장, 해외 건설현장 직접 챙겼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3개월만이다. 그는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해진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yes@ekn.kr(22-1206)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_(2)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있다.

삼성 계열사 임원 인사···"여성 인재 약진하고 젊은 피 수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전자 계열사들의 임원 인사를 6일 단행했다. 여성 인재들이 약진하고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게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에 이어 이날 부사장 이하 187명의 승진자 명단을 공개했다.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이 새로 탄생했다. 지난해(총 198명)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젊은 인재가 대거 중용됐다.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48세),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45세),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37세) 등이 대표 사례다.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상무)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상무) 등 여성 인재가 영전했다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전날에는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총수 일가 제외 사상 최초로 여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부사장 8명, 상무 16명, 마스터 3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조성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A개발팀장, 손동일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YE팀장 등 40대 부사장이 나왔다. 이정수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B/P개발그룹 상무, 임자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재료개발1그룹 상무 등은 30대 인재들이다.삼성전기는 부사장 3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3명이 승진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찬가지로 40대의 정해석 부사장, 30대의 박중덕 상무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여성 인재인 강민숙 상무도 영전했다.삼성SDI에서는 40대 여성 부사장이 나왔다. 올해 45세인 고주영 부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삼성SDI는 고 부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승진 4명, 상무 승진 13명, 마스터 승진 1명 등 총 18명에 대한 임원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삼성SDS는 부사장 4명과 상무 9명을 승진 기용하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했다. 강성수 전략마케팅실 대내AM담당 DS AM팀장, 김은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기술혁신팀장, 김장현 경영지원실 경영혁신팀장, 임재환 솔루션사업부 IW사업팀장 상무 4명이 부사장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는 이번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yes@ekn.kr이금주 삼성전자 부사장.6일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여성 임원. 강보경, 김세진, 손영아, 송보영, 안주원, 안희영, 한글라라 상무(왼쪽부터).강민숙 삼성전기 상무.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경제계 "노란봉투법 불법파업 조장…법 개정 중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욱 기자] 경제계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에 대해 "법 개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경제6단체 부회장단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경제계는 지난달 30일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원회에 상정되자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노동조합의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6단체는 "개정안이 공정한 노사관계와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노동조합법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노동조합의 권한 강화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의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입법은 세계적으로도 그 입법 사례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정안에 따른 근로자, 사용자, 노동쟁의 개념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근로자 개념을 확대할 경우 자영업자의 담합행위도 노동조합법을 보호하게 돼 시장질서에 심각한 교란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노동조합법상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용자 개념이 예측 불가능한 범위로 확대돼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위배하고 법적 안정성도 크게 침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노동쟁의 개념 확대의 경우 고도의 경영상 결정이나 재판 중인 사건, 정치적 이슈마저 쟁의행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함으로써 노동분쟁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또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민사상 면책권을 부여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우리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과 평등권, 재판청구권 등을 침해한다"고 일침했다. 지난 5일 경총이 발표한 대국민 조사에 따르면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해 우리 국민의 반대 의견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의 내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고, 법질서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은 만큼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 강행 움직임이 중단돼야 한다는 게 경제계의 입장이다.ㅇ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경제6단체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태원, 노소영에 재산 분할 665억원···위자료는 1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한다"며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자인하면서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다만 양측은 조정에 이르지 못해 소송전을 벌였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맞소송(반소)을 냈다.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SK 주식의 17.5%인 129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판결로 노 관장이 분할받게 될 665억원은 SK㈜ 주식 약 31만주에 해당한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연합)

최태원 회장 "韓日관계 미래에 초점 맞춰야···협력 어젠다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한일관계가 미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 참석해 "(한일관계에) 문제가 있지만 양국 간 미래 협력을 위한 어젠다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일관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번 행사에서) 의미 있는 일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역사학자 E.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거론하며 "그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라고 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이 행사에서) 공급망과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미래 협력을 위한 많은 어젠다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이 세션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미래 어젠다가 무엇이며, 실제로 협력할 방법이 뭔지를 다룰 것"이라며 "이것이 한일 두 나라에 좋은 수단이 될 것이며, 한미일 3국 관계에도 유익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yes@ekn.krAKR20221206026100071_02_i_P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각)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 베트남 주석 회동…"환경·바이오·IT 투자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의 미래 산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효성은 6일 조 회장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푹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과 푹 주석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푹 주석이 총리 시절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을 정도로 친밀하고 두터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 회장은 푹 주석에게 "효성이 글로벌 팬데믹과 세계경제 불황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효성이 그 동안 베트남 내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분야의 추가 투자를 응원하며,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화답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는 베트남 외자기업 투자액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또한 약 1만명의 현지 임직원을 채용하며 베트남 고용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약 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효성22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오른쪽)을 만나 베트남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성과 주의’ 젊은 인재 대거 발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새롭게 발탁했다. 지난해(총 198명)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는 ‘성과 주의’에 기반해 젊은 인재가 대거 중용됐다.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다수 배출됐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한 결과다.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48세)은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 등 당사 주력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는 등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45세)은 모뎀(Modem) 알고리즘 개선 및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37세)는 세계 최초 RF 신호전송, Flexible 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상무(39세)는 플래시(Flash) 제품개발 전문가로서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여성 및 외국인 발탁도 지속됐다.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상무)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상무) 등이 대표적인 여성 발탁 인재다.저메인 클라우제(Germain Clausse)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Daniel Araujo)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 등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는 이번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yes@ekn.kr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디지털·그린 에너지 협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렸다.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키로 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의는 올해 상반기부터 하이퐁시, 흥옌성, 꽝닌성, 하남성 등 베트남 주요 지역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국가주석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30주년 기념행사들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베트남 경협위 한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안세진 롯데그룹 총괄대표, 안원형 LS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 박주환 TKG태광 회장,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팜 빙 밍 상임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탄 손 외교부 장관, 레 칸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등 주요 부처 장관급 인사가 함께했다. 기업에서는 레 응옥 득 따잉꽁그룹 부회장, 레 홍 하 베트남항공 최고경영자(CEO), 돈 디 람 비나캐피탈 CEO 등이 참여했다. 주시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은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 해 약 80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세계 경제가 자국 우선주의, 경제블록화,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동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또 "대한상의는 한-베트남 경협위원회 등을 통해 양국 교류와 협력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이 지혜와 열정을 함께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베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 및 양국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그린에너지사업 미래 협력 발표자로 나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최근 베트남은 제8차 전력 개발 계획을 수립중으로 제조업 위주로 성장중인 베트남은 탄소 감축방안 달성에 대해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베트남은 단순히 에너지 전환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저가 에너지,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활용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큰 기대가 된다"며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 투자와 건설경험, 연기금을 활용한 금융 투자 여력과 LNG, 태양광, 수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주현 산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심영우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 서승현 신한금융지주 글로벌사업그룹장, 도 반 스 외국인투자청 부청장, 레 응옥 득 타잉꽁모터 부회장이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임석 하에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개최됐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베트남은 경제, 산업 발전을 함께하고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이나 문화, 인적 교류를 비롯한 글로벌 전환기에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며 "특히 그동안 이루어졌던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001_221206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여섯번째)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SG 공시의무, 기업부담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SG 공시의무가 기업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표준협회와 공동으로 6일 ‘제12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ESG 기업공시 의무화 현황과 대응방안 등 최근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세계적으로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백태영 ISSB위원, 정도진 중앙대 교수,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김정남 KPMG 상무, 이은경 한국UNGC 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는 ‘ESG 기업공시 의무화 현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교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만들고 있는 ESG 공시기준이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 같은 가치사슬 내에 존재하는 중소기업까지도 올 초 발표된 ISSB ESG 공시기준 초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졌음에도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전면 도입한 금융위원회가 이번 ISSB 기준 역시 원안 그대로 전면 도입을 할 수 있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월말 전세계 700여 기관들이 ISSB의 공개초안에 대해 제출한 의견서들을 종합해 보면 그 취지와 비전에는 동의하지만 전체적으로 기업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커 기업이 실행할 수 있는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며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하지도 않을 ‘ESG 워싱(Washing)’ 등 자료가 나올 가능성은 높은 반면, 새로운 대규모 규제로 기업에게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 현재 ISSB 공개초안의 성적표"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국내 기업과 산업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정하되 국가 전략적인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시기준 의무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 관련 기업의 선택권을 넓히고 ISSB 기준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도입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기업 스스로 정부와 ISSB 등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ESG 공시기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장은 ‘2023년 ESG 국내외 주요 이슈 전망’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김 소장은 "2018년 ES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한 이후, 국내외 기업들은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했고 이제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이 도입한 ESG 경영의 성과가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다"며 "내년 ESG 경영의 최대 화두는 인류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어떤 기업이 해결해 사업모델로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SG 공시 의무화 및 그린워싱 방지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더욱 명확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요구를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로 여겨 적극적으로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또 "내년 ESG 키워드는 ESG 혁신, ESG 기술, ESG 투자, ESG 사업모델, 그리고 사회(Social)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 기술개발, 투자, 사업분야 다각화 등 기업의 여러 경영활동에서 ESG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 공시 의무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기업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도입하고 기업들은 투자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ESG경영을 늦게 시작한 국내 경제계의 상황을 감안해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ESG 공시 의무화를 단순 규제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ESG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오히려 투자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004_221206 ESG 경영포럼 6일 진행된 ‘ESG 경영포럼’에서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韓 수출 역군 면모 살펴보니···기술력 앞세워 ‘초격차’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 역군’의 면모를 살펴보니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초격차’를 시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5일 정부와 무역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과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 등 기술력으로 수출길을 일궈낸 4명에게 돌아갔다.박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실적 향상으로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개척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정 대표는 희성피엠텍을 이끌며 귀금속 관련 기술을 선도하며 기술 국산화 및 수입대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희성피엠텍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백금과 로듐 물량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28%)과 영국(24%) 등 안정적인 수출환경을 구축했다.최 회장은 대성하이텍 창업 초기부터 일본에 정밀 부품 수출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 독점 기술을 국샌화해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다. 일본 기업이 세계 스위스턴 자동선반 시장 75%를 독점한 상황에서 해당 기술을 국산화해 공작기계 산업 해외시장을 개척해 현재 25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3년간 약 345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했다.노은식 대표는 계측장비용 피팅 및 벨브를 국산화해 해외시장을 확보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수출 노력으로 전년 대비 매출 1400만달러를 달성하고 수출 900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진흥에 기여하고 있다.또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 및 항공용 소재 국산화 추진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업무협약으로 항공용 배관피팅 부품 국산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항공용 배관피팅 등 부품 18종을 국산화해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시재기’에 공급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기업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 실적인 ‘1200억불 탑’을 세웠다. 반도체를 앞세워 1221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100억달러 수출 기록을 1년만에 갱신했다.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등에 선단공정을 적용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시장 선두를 굳건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00억불 탑’을 세웠다. 올해 수출 실적은 328억9000만달러에 달한다.이어 ‘20억불 탑’에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콜리아와 진단 의료기기 및 시약을 제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재생에너지 소재를 만드는 한화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1968년 반도체 후공정 전문 사업을 시작으로 54년간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수출신고액 기준 80억달러, 외화가득액 29억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2010년 경기 수원에서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7개국에 법인을 두고 생산능력 강화에 투자하며 올해 6월기준 수출 22억6505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약 94.6%가 해외에서 발생한다.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기존 석유화학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0% 이상 성장한 1조원을 달성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전기자동차 등에 핵심 원료로 쓰이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엘앤에프는 최근 수요 증가세를 타고 올해 ‘10억불 탑’을 세웠다. 엘앤에프는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양극재 생산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는 성과를 창출했다.특히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 양극재(NCMA) 양산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매출액이 1000% 이상 증가했고 수출실적도 작년 4억달러에서 올해 17억달러로 400% 이상 고속 성장했다.jinsol@ekn.kr윤석열 대통령(왼쪽)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1천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한 뒤 축하해 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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