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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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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역군 면모 살펴보니···기술력 앞세워 ‘초격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5 15:09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 등 금탑

1년만에 최고 기록 다시 쓴 삼성 ‘1200억불 탑’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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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1천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한 뒤 축하해 주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 역군’의 면모를 살펴보니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초격차’를 시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5일 정부와 무역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과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 등 기술력으로 수출길을 일궈낸 4명에게 돌아갔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실적 향상으로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개척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희성피엠텍을 이끌며 귀금속 관련 기술을 선도하며 기술 국산화 및 수입대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희성피엠텍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백금과 로듐 물량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28%)과 영국(24%) 등 안정적인 수출환경을 구축했다.

최 회장은 대성하이텍 창업 초기부터 일본에 정밀 부품 수출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 독점 기술을 국샌화해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다. 일본 기업이 세계 스위스턴 자동선반 시장 75%를 독점한 상황에서 해당 기술을 국산화해 공작기계 산업 해외시장을 개척해 현재 25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3년간 약 345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했다.

노은식 대표는 계측장비용 피팅 및 벨브를 국산화해 해외시장을 확보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수출 노력으로 전년 대비 매출 1400만달러를 달성하고 수출 900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 및 항공용 소재 국산화 추진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업무협약으로 항공용 배관피팅 부품 국산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항공용 배관피팅 등 부품 18종을 국산화해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시재기’에 공급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업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 실적인 ‘1200억불 탑’을 세웠다. 반도체를 앞세워 1221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100억달러 수출 기록을 1년만에 갱신했다.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등에 선단공정을 적용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시장 선두를 굳건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00억불 탑’을 세웠다. 올해 수출 실적은 328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이어 ‘20억불 탑’에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콜리아와 진단 의료기기 및 시약을 제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재생에너지 소재를 만드는 한화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1968년 반도체 후공정 전문 사업을 시작으로 54년간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수출신고액 기준 80억달러, 외화가득액 29억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2010년 경기 수원에서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7개국에 법인을 두고 생산능력 강화에 투자하며 올해 6월기준 수출 22억6505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약 94.6%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기존 석유화학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0% 이상 성장한 1조원을 달성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전기자동차 등에 핵심 원료로 쓰이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엘앤에프는 최근 수요 증가세를 타고 올해 ‘10억불 탑’을 세웠다. 엘앤에프는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양극재 생산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 양극재(NCMA) 양산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매출액이 1000% 이상 증가했고 수출실적도 작년 4억달러에서 올해 17억달러로 400% 이상 고속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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