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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돋보인 SK그룹 정기인사···글로벌·전문화 등 변화 노력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1일 나온 SK그룹 정기인사는 주요 경영진 교체 없이 ‘안정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성에 맞게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이동시키고 계열사별로 ‘글로벌’을 키워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변화 노력도 뚜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인사를 통해 부회장 전원과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4연임을 확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이들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정’에 방점을 찍힌 인사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단에서는 계열사간 수장이 바뀌는 사례가 나왔다. 박성하SK C&C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갔다. 박 사장이 떠난 자리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킨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CEO가 서로 바뀌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앞으로 SK디스커버리를 이끌게 된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긴다.이는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K그룹은 각 관계사 이사회가 CEO를 평가해 인사를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정기인사를 발표한 두 번째 해다.총수 일가 3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도 포인트다. SK네트웍스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새로운 총괄사장으로 선임, 최성환 사업 총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각 사별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그룹 지주사 SK(주) 측은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지속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 역시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오븐 이노베이션 담당’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확보의 미션을 수행할 방침이다. SK바이오 사이언스는 김훈 CTO를 글로벌 R&B 대표로 승진·발령했다.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도 글로벌에 집중했다. SK하이닉스는 각종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 전략’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TF)’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하게 했다.주축인 SK텔레콤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SK스퀘어와 분할 이후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SK테레콤으는 지난 11월 인공지능(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yes@ekn.krSK서린사옥 전경.

SK그룹 2023년 정기인사 단행···"안정 속 혁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1일 2023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더십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을 꾀했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등 세부적인 변화는 뚜렷했다는 평가다. SK그룹 부회장단은 이번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켰다.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을 확정했다. 7개 위원회 중 5개 위원회의 수장이 변경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환경사업위원회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맡게 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바뀐다.서진우 부회장이 이끌던 인재육성위원회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으로 리더가 달라진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던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는 SV위원회 위원장이던 이형희 사장이 옮겨간다. 이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지주사 SK(주)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주)는 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이 CFO는 재무관리 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 제고 등 종합적 관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그린 사업 중심 성과창출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신규 선임됐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SK텔레콤은 리더십 변경 대신 ‘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회사는 앞서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SK스퀘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박성하 SK C&C 사장이 선임됐다. 박 사장이 떠난 자리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킨다. SK케미칼은 안재현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SK E&S는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 신규 사장으로는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이 왔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CEO가 서로 바뀌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앞으로 SK디스커버리를 이끌게 된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긴다.SK네트웍스는 ‘3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yes@ekn.kr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박성하 SK스퀘어 신임 사장.최성환 SK네트웍스 신임 사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4연임…위원장 5명 교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조대식 의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의장은 지난 2017년부터 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7개 위원회 중 5개 위원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조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가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관계사의 글로벌 사업 수행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환경사업위원회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맡게 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바뀐다. 서진우 부회장이 이끌던 인재육성위원회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으로 리더가 변경된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던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는 SV위원회 위원장이던 이형희 사장이 옮겨간다. 이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멤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멤버사 간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yes@ekn.krPCM20210507000025990_P4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디스커버리, 전광현 사장 신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 중간지주사 SK디스커버리는 전광현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 전 사장은 2018년 SK케미칼 Pharma사업대표 겸 사장, 2020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현재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에코트랜지션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 경험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사장은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SK디스커버리는 물론 산하 자회사들의 경영인프라를 고도화하는 ‘안정’과 4대 신성장 사업축의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동시에 이루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yes@ekn.krSK디스커버리 전광현 사장 전광현 SK디스커버리 사장

SK㈜ 임원인사···이성형 CFO 사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는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조직개편은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지속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CFO는 재무관리 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 제고 등 종합적 관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성형 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총 10명이다. 바이오 투자센터와 그린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 재무부문 등에서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SK㈜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 관리 전문성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무 전략 고도화 및 적극적인 투자 자금 확보, 투자 자산 관리 강화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과제 발굴 및 추진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투자전문회사로서 기업가치 증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적의 조직구조를 갖추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장 승진 ▲ 이성형 CFO ◇ 신규 선임 ▲이시욱 Bio 투자센터 임원 ▲조아련 Bio 투자센터 임원 ▲조원상 Green 투자센터 임원 ▲최동희 Digital 투자센터 임원 ▲권병돈 재무부문 임원 ▲박재범 IR담당 임원 ▲김형준 Brand 담당 임원 ▲이혜정 업무지원실 임원 ▲유재욱 베트남 C/O (Country Office) 임원 ▲김동현 SK USA 임원 yes@ekn.krSK로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호주 총리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자리한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과 호주 정부간의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을 논의했다.최 회장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면담은 최정우 회장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현황과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Slab)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전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들과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를 2040년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또 최 회장의 한국 및 포스코 방문 요청에 "내년 계획중인 한국 방문시 포스코도 방문하겠다"며 "호주기업과 포스코홀딩스가 합작한 리튬생산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호주를 방문해 마크 맥고완 (Mark McGowan) 서호주 수상 및 핸콕사,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사,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 등 호주 자원개발 기업의 회장들을 만나 기존 철강 원료 사업 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미국 IRA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 및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호주 간의 논의를 이끌어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했다.(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이먼 크린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韓도 선진국처럼 복수의결권 도입해야···벤처기업 성장 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복수의결권’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등에서 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선진 제도를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한 기업들을 분석한 ‘미국시장 IPO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0.6%가 제도를 활용해 복수의결권주식을 도입했다. 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의 창업자는 평균 29.9%의 지분으로 63.0%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복수의결권 제도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서 IPO한 해외 기업은 64개다. 이 중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기업이 24개(37.5%)였다. 특히, 중국(국적) 기업은 미국시장에서 IPO한 30개 기업 중 20개 기업(66.7%)이 복수의결권주식을 도입했다. 창업자는 전체 지분의 29.9%(복수의결권주식 22.3%, 다른 주식 7.6%)를 보유했다. 이들의 의결권(voting power)은 6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복수의결권 도입이 금지돼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영권이 안정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벤처기업에 한해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법개정(벤처기업특별법 개정안)이 추진돼 소관 상임위까지 통과됐으나 현재까지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동 개정안은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대상을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한정하고 발행 요건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등 선진국에 비해 복수의결권을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총은 주요 선진국의 제도 도입 현황과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경쟁국의 최근 제도 변화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복수의결권 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G7 국가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6개국은 복수의결권주식 발행과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경우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은 가능했으나 해당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2018년(홍콩·싱가포르), 2019년(중국)부터 복수의결권주식의 상장이 가능해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창업주가 경영권 우려 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복수의결권제도를 시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입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싱가포르·홍콩 등이 최근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기업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에서 보듯이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우리 주식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투명성 제고에 대한 책무와 함께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의 경영권 방어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catsASDFAS33

"韓 경기 본격 수축국면···2024년 2분기까지 ‘찬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 경기가 본격 수축국면에 접어들어 2024년 2분기까지 냉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현 경기국면에 대한 진단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수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수축기가 평균적으로 18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4년 2분기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7월 101.8, 8월 102.3, 9월 102.4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가 10월에 보합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이에 다라 금년 11~12월 중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행종합지수는 고용·생산·소비·투자·대외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들로 구성된다. 최근의 상승세는 수입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다소 회복된 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경기순환에 앞서 변동하는 지표들로 구성된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6월 101.9에서 금년 10월 99.2에 이르기까지 이미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악화된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조만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외 경제는 금년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면서 고강도 긴축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금년 초 1.0%였던 기준금리를 3.0%까지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으나,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취약부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향을 동반한다. 보고서는 이번 경기 수축기의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긴축이 동반됨으로써 경기가 단기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부채가 누증됨에 따라 경기 수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코로나19 시기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었다. 금년 7월과 10월에 이르러서는 각각 0.5%p씩 인상되는 이른바 ‘빅스텝’이 단행됐다. 또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시차가 적어도 2분기이며 3분기 내외로 그 효과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7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긴축의 영향이 내년 1분기경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 측 판단이다. 국내 경제는 작년 이후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함께 대면 서비스업(음식숙박, 오락문화) 및 준내구재(의류, 신발 등) 소비가 회복을 이끌어왔다. 지난 6월부터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 여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간 누적된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이와 같은 영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보고서는 설비투자의 경우 내년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과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당 부문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경기가 단기에 급락할 위험을 방지하고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서는 한편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의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그 중 총 20조원 규모 중 가용재원인 1조6000억원을 우선 가동하기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집행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악화된 경제 여건과 금리 인상이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부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향이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시행돼 온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부실이 확대될 위험도 있으므로,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운 채무자의 이자 및 원금을 일부 감면하는 등 조정을 통해 회생을 지원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취약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자격요건에 대한 실효성 검토와 함께 주택 미보유자와의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제의 저탄소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과 기술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현재 추진 중인 ‘공급망 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 에너지·원자재 공급 안정화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경기가 하락하고 있음을 경제주체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들이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타격 받는 부문을 지원하고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DDDDDDDDDDDDDDDD catsDDDDDDDDDD33

현대차 정몽구 재단-고려대의료원, 해외서 ‘K-의료사업’ 추진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달 30일 고려대의료원에서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웰인터내셔널과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은 마다가스카르 지역주민 안질환 치료 및 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을 올해 4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2년간 사업비 총 5억원을 투입한다.백내장 등 안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인구의 3.3%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질병이나, 마다가스카르 안과 의료인 수는 작년 기준 63명뿐이라고 알려졌다.재단은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협력해 지역주민 대상으로 백내장 등 안질환을 치료하고 현지 의료인력 수련 과정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또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연수를 제공하는 등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시야를 넓혀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의료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재단은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말라위를 시작으로 네팔·라오스 실명예방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0년간 32억원을 투입해 4만명 대상 안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사회복지·의료지원 등 사회공헌 헤리티지 사업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 마다가스카르 의료 지원 파트너십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인력 역량강화로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yes@ekn.kr지난달 30일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된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협약식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ANDRIAMANANTENA Onivelo Gabhy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제1차관, 박재연 웰 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스타트업 성장 지원 ‘씨앗’ 2기 데모데이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CIAT)’의 두 번째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씨앗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CJ와의 협업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에 소개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CJ와 창업진흥원의 공동 주관 하에 열렸다.이번 행사에는 지난 6월 ‘씨앗’ 2기에 선발된 △모플 △피트 △글래스돔코리아 △프로젝트렌트 △싸이엔스 △디와이프로 △쎄슬프라이머스 △모넷코리아 △알파서클 △토이푸딩 등 총 10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IR 발표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투자사인 CJ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사 크립톤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각 사의 발표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의 질문도 이어지는 등 ‘씨앗’ 2기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해진다.기업의 역량과 사업의 참신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3곳의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대상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선식품 배송용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한 ‘디와이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시뮬레이션을 위해 현실의 기계나 장비 등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용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글래스돔코리아’, 초고화질 VR 영상 솔루션을 개발한 ‘알파서클’에게 돌아갔다.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외부에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며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기회를 얻어 미래 혁신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J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 2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수상 기업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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