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재용·정의선 고민거리···‘지배구조 개편’ 속도 내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공통 관심사’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준법경영 차원의 구조조정이라는 두 가지 명분이 걸려있어 셈법이 꽤 복잡하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는 최근 경영회의를 열고 새해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거래 검토, 준법의무 위반 신고 내역 확인 등 정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핵심 과제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이 회장과 총수 일가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등 주력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핵심 회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1.63%만 들고 있다. 대신 이 회사 주식을 다수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율이 높다. 문제는 국회에서 소위 ‘삼성생명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규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3%’의 기준을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꾸겠다는 게 골자다. 통과되면 이 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생명을 통해 발휘하던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작아질 수 있다.재계에서는 준법위 2기가 출범 1주년을 넘겨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승진을 통해 확실한 1인자 자리에 올라선 만큼 지분 지형도도 완성할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 삼성물산 합병 등 각종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인적분할, 삼성물산 분할 후 사업·금융 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양도세만 1조원 넘게 내는 대규모 지배구조 개편안을 선보였지만 시장 반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현대모비스가 자회사를 분할·설립하는 등 새로운 개편 방법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정 회장 입장에선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자신의 지분율까지 높여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기업이 현대글로비스(20%), 현대엔지니어링(11.7%), 현대오토에버(7.33%)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게 핵심 고리다. 정 회장은 핵심 회사인 현대차 지분을 2.62%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배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2% 뿐이다.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는 방법 등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분할을 시작으로 일종의 ‘지배회사 체제’를 만들려고 했다.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고 총수 일가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현대모비스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사겠다는 것이다. 캐피탈 금융 계열사의 역할이 워낙 커 지주회사 설립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 모두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더는 미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종횡무진’ 다보스서 각국 정상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보스 포럼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났다. 두 사람은 한국과 세르비아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한 한국-세르비아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한국의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이들 한국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치치 대통령을 상대로 2030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경제성장률이나 법인세, 해상운송 등 경제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실제 유치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나가자"고 답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최 회장과 미팅 직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했다. 여러 한국 기업인들 및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코리아 나이트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상대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SK그룹 측은 각국 정부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경우 행사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또 상대 국가에 SK와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경제협력 효과도 있다고 판단,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yes@ekn.kr다보스포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자은 LS 회장 "열심히 일하고 쉴때 멋지게 놀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과 만나 "열심히 일하고 쉴 때 멋지게 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 회장은 지난 19일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2023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구 회장은 교육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 157명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여러분은 이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LS 퓨처리스트’"라며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그는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구 회장은 또 같은 날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8명에게도 ‘5000일 후의 세계’,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등 도서를 선물하며 신기술과 미래 트렌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LS그룹은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yes@ekn.kr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9일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두 대기업 오너 3세들이 연초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CES 2023’에 이어 다보스포럼 등 해외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핵심사업 역량강화와 글로벌 인맥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그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우주·방산·화학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을 직접 챙기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엔 세계 2030년 세계 10위권 방산기업을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직접 챙기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올해엔 기존 사업을 발판으로 한화에서 준비중인 신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 회장을 따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자리해 한미 경제동맹과 태양광 사업 확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P4G 정상회담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화그룹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경제포럼 (WEF)에 ‘경제사절단’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및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의 글로벌 CEO들과 잇달아 만나 글로벌 인맥을 다져 나가고 있다. 범현대가(家)에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정 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 모든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그룹의 새로운 그룹사 명을 HD현대로 변경했으며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스마트 기술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빌더’를 목표로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직접 챙기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아비커스는 정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세계 최초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외활동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처음 CES에 참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올해 역시 CES에서 직접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전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며 HD현대의 비전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김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은 물론,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16~20일(현지 시각)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WEF·다보스포럼)에서 한화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및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7일(현지 시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인 AES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어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인 일본 Mitsui O.S.K. Lines(MOL)의 CEO 타케시 하시모토와 만났다. MOL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해 직접 공급하는 LNG-FSRU(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선박 등 탄소중립의 ‘브릿지 기술’인 LNG 인프라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왔다.김 부회장은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Enel)의 CEO 프란체스코 스타라체와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nel은 유럽의 주 전기 생산 원료인 가스를 대신해 태양광과 풍력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한편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18일에는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의 CEO 빠뜨릭 뿌요네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최고경영진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분과에 전담 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한화는 이미 재생에너지의 생산(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화건설), 수소, 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한화, 한화임팩트),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해 발전·공급하는(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큐에너지) 사업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현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해상에서의 LNG 생산(FLNG)-운반(LNG운반선)-공급(FSRU) 인프라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을 활용하면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한화 측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만나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다보스 찾은 정의선 "글로벌 기업인들과 깊은 대화···성과 있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깊은 대화가 있었다"며 출장 성과를 일부 공유했다. 정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기간 펼쳐진 ‘한국의 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점심 글로벌 기업이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고 경제에 대해 깊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상당히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며 "(한국의 밤 행사장에도) 몇 년 전보다 손님도 더 많이 오시는 것 같고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엑스포와 제네시스 차량 홍보가 성공적이었냐는 질문에는 "아부다비도 그랬고 여기도 만족스럽다"며 "다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정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6박8일 순방길에서 국내기업 대표 100여명과 동행했다.yes@ekn.kr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

재계, 스위스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다보스 포럼’이 열린 스위스를 찾아 ‘2030 부산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홍보 차량을 시내에서 운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부산의 매력을 홍보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부산엑스포의 장점을 알렸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엑스포 홍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냐는 질문에 "아부다비도 그랬고 여기도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각국 정상들의 차량 행렬은 부산엑스포 광고가 진행되는 반호프슈트라세를 거쳐갔다.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가 랩핑 된 차량 58대를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부착된 투명 유리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했다.현대차그룹은 특히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 등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했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에 맞추기 위해서다.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이 이끄는 민간위원회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됐다. 민간위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별 특성에 맞춰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해 맞춤형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저명한 정치인, 기업인, 학자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민간 주최 회의다. 포럼 기간 동안 국가간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한 대안 및 해법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52개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600여명 등 2700여명이 참석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삼성전자는 16~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기간 현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응원 디지털 옥외광고를 게재한다.현대차그룹이 18일(현지시간) ‘한국의 밤’ 행사장에 전시한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차량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부착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맞이 ‘사랑의 떡국 나눔’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센터에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는 지역 내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설 명절을 맞아 떡국 재료인 가래떡, 소고기를 비롯해 만두, 한과, 과일 등으로 구성된 설 음식 선물세트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비전넥스트 등 4개 한화 계열사가 함께 힘을 모은 올해 행사에서는 한화 임직원 30여명이 설 음식 선물세트 530개를 직접 포장해 의미를 더했다. 한화 임직원들이 손수 준비한 설 음식 선물세트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웃과 나눔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중앙),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장현자 센터장(중앙 우측)과 한화 임직원 및 봉사센터 관계자들이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中 시장 ‘저성장’·‘반한감정’ 이중고···韓 기업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와 기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주던 중국에서 최근 계속 잡음이 들리고 있다.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반한감정’이 고조되는 양상이라 국내 수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전 같지 않아 수출 시장으로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기업들은 계약 파기 등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국이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보복 성격이 짙은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행·면세 업계 등은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특히 심리적 타격이 크다고 전해진다. 중국이 방역조치를 완화하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조성됐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출장길이 막히면서 현지 시설 관리나 추가 계약 체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비자를 못 받는다고 당장 이익에 타격을 받진 않지만 ‘사드 보복’ 당시처럼 반한감정이 고조된다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속내가 복잡하다. ‘최대 수출 시장’으로 중국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목표치(5.5%)의 반토막 수준인 3%로 집계됐다. GDP 증가율 3%는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1.6%)과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제로 코로나’로 요약되는 정책 영향이 크긴 했지만 인구 감소, 부채 누적,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구조적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 수출 확장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구까지 줄어들기 시작해 장기적으로 시장 지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는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줄었다. 중국 인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대약진운동’ 당시 대기근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한 1962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내외로 알려졌다. 중국 입장에서도 지난해 기준 전세계 2위 교역국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 규모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들어 약 10일간 대중국 무역적자가 19억달러 가량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406개) 중 58.6%가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경우도 62.1%였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차이나 리스크’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닌 만큼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일정 수준 대비를 해왔다"며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나 화장품 면세 등 일부 업종의 (중국)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점은 한계"라고 말했다.이어 "이차전지, 방산, 콘텐츠 등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들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신산업 위주로) 우리 산업이 체질 개선을 할 필요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yes@ekn.kr자료사진.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 또한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는 모양새다.

대기업 ‘상생’ 전략에 국내외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SK와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상생’을 필두로 국내외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벤처 육성에 뛰어들었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는 포스코그룹이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포항·광양·서울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공간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확장한 것이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본투글로벌, 벤처기업 11개사와 ‘포스코그룹 육성·투자 벤처 글로벌 밸류업 업무협약’을 체결, 포스코그룹이 육성, 투자하는 한국 우수 벤처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투자기관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생 협력 기금 16억원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로,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C랩 아웃사이드는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에게는 사업 지원금, 디지털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투자 유치, CES·KES(한국전자전)와 같은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등도 지원된다.LG전자도 사내벤처 육성 시스템 CIC(Company in Company),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그룹 역시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주문 하에 스타트업 보육·투자를 위한 법인 롯데벤처스(전 롯데액셀러레이터)를 2016년 별도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에 국내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경쟁력과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성과도 톡톡하다. 포스코그룹의 지원을 받은 그래핀스퀘어는 CES 최고 혁신상 수상을, 원소프트다임과 에이아이포펫, 에이치엠이스퀘어, 루트라는 혁신상을 받았다.최고 혁신상을 받은 그래핀스퀘어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기업 중 하나다. 신개념 투명조리기구인 ‘그래핀 키친스타일러’를 개발해 호평받았다.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의 유레카 파크로 불리는 홀G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여하는 K-스타트업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