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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기업 이미지 새단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기업 이미지’(CI)를 새단장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정체성은 살리되 사용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사업 내용에 맞춰 도전하고 성장하는 청년 창업가와 사회혁신가에 어울리는 컬러와 심볼을 적용했다. 로고는 법인명인 ‘아산나눔재단’을 글자로 나타내는 워드마크를 그대로 사용했다. 브랜드 컬러는 기존 재단이 사용하던 진녹색보다 명도와 채도를 밝힌 초록색을 메인으로 지정했다. 아산나눔재단은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채널을 시작으로 모든 프로그램 제작물에 신규 CI를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리뉴얼한 CI가 미래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시각적으로 재단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청년창업 지원, 사회혁신가 양성 등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이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산나눔재단은 새로운 CI 철학에 맞는 전방위적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첨부]아산나눔재단 신규 CI 사진 1부 아산나눔재단 신규 CI. 재단은 기존 정체성은 살리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 이미지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 그룹 차원 ‘넷제로 보고서’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Net Zero)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한다. LG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통해 밝혔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다. LG는 ESG 경영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넷제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보고서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공개됐다. LG그룹은 그룹 통합 로드맵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 규제, 국가 단위 배출권, 재생에너지 가격 기준 및 전망 등에 근거한 탄소중립 이행 표준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관련 배출, 감축, 투자 현황 및 실행 계획 등을 검증하고 구체화했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다는 생각이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스코프(Scope)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다. 계열사별로는 스코프1·2 기준으로 LG전자가 2019년 국내 최초로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이 2040년까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Scope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 LG그룹은 탄소중립 현황과 성과, 시장 및 기술 변화에 따라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나가며 넷제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LG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0090901000516200020821 LG그룹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91% 영세상’ 몰린 제주관광···IT기술 접목으로 생산성 높여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주지역에서 성장성이 높은 관광·에너지·바이오 분야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액이 2017년 107억원에서 2020년 47억원으로 3년새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육성의지를 갖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위성 분야를 포함해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3일 제주상의에서 열린 ‘제6차 지역경제포럼’에 참석해 한 말이다. 대한상의는 이날 제주도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협회장, 고영철 제주항만물류협회 회장,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함께했다. 우 부회장은 "제주도의 주력산업으로 알려진 지능형관광서비스·청정바이오·그린에너지솔루션의 육성과 고도화를 위해서는 R&D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R&D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7~2020년 사이 주력산업 R&D 분야의 신규고용 인원은 93.8명에서 63.9명으로 감소했다. 창출된 사업화매출액도 같은 기간 151억8000만원에서 85억5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역시 "여타 지자체가 지역 R&D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도 지역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미래산업 육성을 책임질 R&D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석인 태재아카데미 연구위원은 "현재 제주도의 R&D투자 및 사업화 정책, 인재양성 등 지역산업정책은 중앙정부에 다소 의존적인 면이 있다"며 "기존 사업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로 사업들을 시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제주 관광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2020년 기준 제주도 GRDP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은 21%(3조5000억원)로 전국 최고인 반면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액은 2억6500만원으로 최하위"라며 "사업체 수는 2016~2020년 사이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영세 업체로 오히려 과당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본부장은 "제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의 영세 사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들이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관광빅데이터를 토대로 숨은 니즈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개형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22243_28507_3556

[인물포커스] 이재용 회장 ‘뉴삼성’ 숨 가빴던 100일···"과제도 산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오는 3일 취임 100일은 맞이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삼성’ 비전 실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현장 경영을 펼치는가 하면 수평적인 사내 질서를 도입하며 내부적으로 결속력도 다졌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재용 체제’를 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편, 인수합병(M&A) 추진, 사법리스크 해소 등 과제도 산적했다는 분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 회장의 행보는 ‘현장 경영’으로 요약된다. 작년 말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UAE를 찾은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또 UAE를 찾았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에도 함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했다. 작년 말에는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이 회장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인맥을 뽐냈다. 작년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동이 대표적이다. 그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집세 BMW CEO 등과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 회장은 승진 전후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파나마, UAE 등 해외 법인에서는 현지 생활을 고충을 직접 듣고 공감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삼성화재 대전 연수원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를 맞아 최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하기도 했다.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데려왔다.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강신봉 전 요기요 CEO는 온라인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 등에서도 인재를 계속 찾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바쁜 100일을 보냈지만 앞으로 과제는 더 많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겨울’을 성공적으로 버텨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신사업 역량을 더 키워야 하다는 고민거리도 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수합병(M&A)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산 게 마지막이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활로도 찾아야 한다. 이 회장은 주력사인 삼성전자를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 ‘삼성생명법’이 추진되는 등 변수가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을 계속해서 모색해왔다. 새 노사관계 정립, 사법리스크 해소 등도 앞으로 과제다. 삼성은 이 회장 체제에 들어서며 ‘무노조 경영’ 원칙을 깼다. 아직까지 노사 관계가 확실히 만들어지지 않아 이에 대한 이 회장 역할이 클 전망이다.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 등 사법리스크도 매듭지어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광복절 복권 전까지 취업제한 논란 등이 있었던 만큼 리더십을 완벽히 하기 위해서는 사법리스크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지난해 12월 베트남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팜민찐 총리와 대화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삼성물산 건설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은 지난해 12월 방한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눴다.

◇ 부장 승진 ▲ 부산엑스포 사무국 유치홍보팀장 이상준 ▲ 회원본부 상공회운영사업단 상공회운영총괄팀장 권오윤 ▲ 유통물류진흥원 표준협력팀장 이헌배 ◇ 전보 ▲ 인사팀장 김의구 ▲ 총무팀장 최은락 ▲ 회계팀장 박병일 ▲ IT지원팀장 김호석 ▲ 부산엑스포 사무국 유치총괄팀장 임충현 ▲ 부산엑스포 사무국 유치전략팀장 조성환 ▲ 부산엑스포 사무국 유치협력팀장 원윤재 ▲ 회원협력팀장 정일 ▲ 회원지원팀장 정범식 ▲ 원산지증명센터장 김종태 ▲ ERT사무국 ERT사업팀장 옥혜정 ▲ 경제정책팀장 김현수 ▲ 기업정책팀장 이수원 ▲ 산업정책팀장 김문태 ▲ 고용노동정책팀장 유일호 ▲ 아주통상팀장 박준 ▲ 구미통상팀장 추정화 ▲ 스타트업팀장 박주영 ▲ 자격평가사업단 직업능력기획팀장 김승철 ▲ 자격평가사업단 직업능력운영팀장 박영도 ▲ ESG경영팀장 윤철민 ▲ 공급망ESG지원센터장 김현민 ▲ 탄소중립팀장 겸 탄소감축인증센터장 김녹영 ▲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최규종 ▲ 감사실장 전인식 ▲ 플랫폼운영팀장 황미정 ▲ 뉴미디어팀장 송승혁

삼성·현대차 ‘동병상련’ 中 시장 공략법 마련 ‘골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인 중국 공략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유독 중국에서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격하는 동시에 저가형 모델을 만드는 현지 업체까지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셈법이 복잡하다.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2%) 자리를 지켰지만 중국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국 기업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시장 장악력이 0%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도 작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700만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3억대를 밑돈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런 와중에 경쟁 상대인 애플이 4% 증가한 실적을 냈다는 점도 삼성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신규 모델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꿔본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 폴더블폰 출하량은 330만대로 전년 대비 118% 급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잇따라 추격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현대차의 경우 계속된 판매 부진의 늪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고속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소매 기준 25만9000대로 전년 대비 32.9% 빠졌다.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에는 한 해 114만2016대를 팔았지만 이듬해에는 78만5007대로 급감했다. 최근 들어 현지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도 현대차의 점유율이 하락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정부의 압도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전동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차에게는 악재인 셈이다. 중국은 관세 장벽이 높고 배터리 보조금 등에서 수입 업체들을 차별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위축과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곳"이라며 "현지 전용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아 한동안 판매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311만대로 전년 대비 54.4% 뛰었다. 특히 전기차(67만9000대)는 수출 물량이 120%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31만대 정도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 기술력이 앞서있지만 노조와 대립 등의 여파로 현지에서 이를 만들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미국에서 성공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해 마케팅에 힘을 쏟는 방법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yes@ekn.kr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4 제품 이미지.현대차 북경 3공장 전경.

행복얼라이언스-유한건강생활, 결식우려아동에 우유 2000개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유한건강생활과 함께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우유 2000개를 기부한다고 1일 밝혔다. 양사 업무협약을 통해 유한건강생활은 행복얼라이언스에 A2 단백질 100%로 만들어진 뉴오리진 a2밀크 약 2000개를 후원했다. 이는 서울, 인천, 광주, 순천 총 4개 지역의 결식우려아동에게 전달된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멤버사 가입을 통해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협력에 뜻을 함께해준 유한건강생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행복얼라이언스는 더 많은 멤버사와 함께 결식우려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지난달 31일 펼쳐진 업무협약식에서 행복얼라이언스와 유한건강생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제1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와 공동세미나 개최에 뜻을 함께 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 기관이 그동안 성과를 발표하는 첫 행사다.이날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을 비롯해 기업·학계 등 각계 주요 200여명이 참석했다.기조강연자로 참석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세계경제 전망과 글로벌 교역’ 발표를 통해 "한국 상품 수출 증가율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한국의 상대적 무역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강달러는 한국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신 국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무역 자금을 대부분 달러화로 조달하므로 자금 조달 비용은 달러-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달러화가 강해지는 시기는 미국 이외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어려워지는 기간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사회자로 나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등 미·중 무역갈등, 외환 변동성,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참석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연정인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저탄소 전환이 기후 위기 대응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동력 재건의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는 국가별 소득수준과 탄소 배출량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현재 고소득 국가들은 기술 수준 향상과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해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연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예전보다 탄소 배출량 증가 추이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소득수준 대비 탄소 배출량이 주요국 평균보다 높은 구조적 특징으로 경제성장과 저탄소 경제전환을 동시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저탄소 전환이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패러다임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규제를 통한 접근보다는 시장에서의 보상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해 한국의 친환경 혁신 역량을 새로운 생산방식과 신산업으로 실현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팬데믹 이후 방역조치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김 조사국장은 우리나라와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은 중간재 공급제약과 비용 상승이 글로벌 교역 위축과 주요국의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세계 경기의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측면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겠지만, 펜트업 수요 확대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 세션은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장용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용석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강태수 한국은행 거시모형부장이 ‘대전환기의 한국경제, 현재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길의 모색’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토론에서 기업 측 시각을 제시한 이용석 부사장은 탈 탄소화, 탈 세계화 공급망 블록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고금리 환경 등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기술, 인적 역량 투자를 통한 친환경 사업구조 전환, 미국과 EU의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인 참여,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준비, 금융 변동성을 고려한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앞으로 공동세미나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연중 총 2회 정례화해 개최할 것"이라며 "양 기관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과 국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발굴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yes@ekn.kr

"갤럭시 끌고 폴더블 밀고" 삼성 모바일 전략 ‘재정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 전략을 재정비하며 올해 실적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갤럭시 S23, 폴더블폰 등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가전(DX) 부문 중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20조8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매출이 115조4300억원으로 10% 상승했다. 다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작년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 영업이익은 11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수요 위축 현상도 돋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빠졌다. 스마트폰 매출은 25조280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삼성전자 측은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해당 사업 부문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다음달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3 등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을 내다봤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용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경험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중저가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과 웨어러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업계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고 있어 기술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가 파고들 틈새가 생겼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700만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3억대를 밑돈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같은 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330만대로 118% 급증했다.삼성전자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 화질 성능이 대폭 개선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정밀소재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2’를 장착해 내구성도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다. 애플(19%), 샤오미(17%), 오포(9%), 비보(9%) 등이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yes@ekn.kr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작년 매출 302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지만 주력 사업인 반도체 이익률이 급감하며 영업이익은 후퇴했다. 스마트폰·가전 분야 수요위축이 우려되고 반도체 공급 과잉에 대한 걱정도 크지만 회사 측은 인위적인 감산 없이 위기를 ‘정면돌파’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02조23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8.09%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15.99% 감소했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5%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만에 처음이다. 이 시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조4646억원, 23조8415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특수 등이 사라지며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대부분 분야에서 실적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96.9% 급감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속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디스플레이(SD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가 소진되며 적자폭이 줄었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의 경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빠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와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자회사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연간 기준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반도체 겨울’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지만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작년 시설투자액은 53조1000억원이다. 이중 반도체는 4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SDC)는 2조50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DS 부문은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래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yes@ekn.kr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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