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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표 혁신’ 통했다…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대란,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판매를 늘린 영향이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품질을 대폭 끌어 올린 ‘정의선표 혁신’이 통했다는 평가다.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81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21.2% 늘었다.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으로 집계됐다.현대차의 작년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이 성공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품질경영’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면, 정 회장은 전기차, 수소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SUV의 판매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 측은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갈등 같은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도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은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글로벌 산업수요와 생산 정상화를 고려한 것이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및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전년 대비 10.5~11.5%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현대차는 이날 올해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yes@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규제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이후 지원이 줄고 규제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가 커졌지만 오히려 성장을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증후군’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국내 중견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후 지원축소와 규제강화 등 새롭게 적용받게 된 정책변화에 대해 체감하고 있거나 체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게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피터팬증후군’을 가진 기업이 23.6%에 이르는 셈이다. 중소기업 졸업 후 체감하는 정책 변화 중 가장 아쉽고 부담스러운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을 차례로 꼽았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법인세 체계는 4단계 누진세 구조인데다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조세제도가 많아 중견기업이 되면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게 인센티브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피터팬증후군 극복과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47%)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합리적 개편(연명·보호중심→성장·생산성 중심)’(23.4%), ‘기업규모별 차별규제 개선’(21.3%), ‘중소기업 졸업유예기간 확대’(8.3%)를 차례로 답했다.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 1위 역시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38.7%)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 졸업 후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대응을 늘리는 등 국가경제 발전과 지속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졸업 후 연구개발(R&D)·시설투자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비슷하다’(67%)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증가했다’는 응답은 29.7%를 차지해 기업 성장이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방증했다.‘ESG·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변화’에 대한 답변 역시 ‘비슷하다’(74.3%), ‘증가했다’(25.7%) 순으로 집계됐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은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등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를 통해 공언한 중견기업의 수출, R&D, 신사업 투자 지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성장사다리 작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조세 및 규제 부담의 완화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yes@ekn.kr중견기업이 중소기업 졸업 후 겪은 정책변화 체감도.기업들이 꼽은 피터팬증후군 극복 및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한 정책과제.

K-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으로 불황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분야 ‘초격차’ 기술력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불황기에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업황이 반등해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이 왔을 때 고객사들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를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로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이다. 전력 소모량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의 동작속도를 LPDDR5X 대비 13% 빨라진 9.6Gbps(초당 9.6 기가비트)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반도체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V에서도 작동한다. 속도는 물론 초저전력 특성도 동시에 구현해낸 제품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초당 8.5Gb 속도의 LPDDR5X를 내놓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기술한계를 다시 한 번 돌파했다"며 "앞으로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공급해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RCS)을 최초로 공개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공정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RCS를 활용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삼성전자는 처리효율이 95%로 내구성이 뛰어난 신규 촉매를 RCS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공정 가스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첨단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연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을 활용한 메모리 솔루션(HBM-PIM)을 확보했다. 이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표준화도 완료한 상태다.PIM은 ‘차세대 반도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간 융복합을 통해 전통적 컴퓨팅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기능을 뛰어넘은 게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이밖에 고용량 인공지능(AI) 모델을 위한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의 PNM(Processing-near-Memory)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CXL은 컴퓨팅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다.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와 메모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적으로는 CPU 1개당 사용할 수 있는 D램 모듈이 제한돼 있지만, 이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K-반도체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열중하는 것은 수요가 늘어났을 때 보다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1년 5950억달러에서 지난해 6017억 달러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26.3%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반도체 겨울’이 올해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yes@ekn.kr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 이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삼성전자 CXL인터페이스 기반의 PNM 솔루션 제품 이미지. CXL은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와 메모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반도체 수출 10% 감소하면 韓 경제성장률 0.64%p↓"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 겨울’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자체가 하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상하고 있다.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펜트업 수요’ 등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주요국 긴축 기조가 지속되며 업황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9.9%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달러 수준이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작년 18.9%로 뛰었다.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전산업 대비 반도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2010년 14.1%에서 2022년 24.7%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이 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투자 감소는 성장의 손실뿐만 아니라 치열해진 국가 간 기술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 시기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했다"며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포인트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yes@ekn.kr반도체 수출 증가율 추이.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한다고 진단했다.반도체 생산액 비중.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한다고 진단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효과 없고 법 집행 혼선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행 1년을 넘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관련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혼선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발간한 ‘중처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작년 1월 27일 중처법 시행 후 정부가 사고발생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는 법 위반 입건 및 기소 실적이 많지 않았다. 법률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 달리 범죄혐의 입증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총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노동청·검찰)이 특정대상만을 경영책임자(피의자)로 인정하고 있고, 안전역량이 부족한 중소규모 이하 사업장은 여전히 법 준수 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처법 위반으로 수사 및 기소된 사건을 통해 동 법률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심도있게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수사기관(노동청·검찰)이 경영책임자를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11건)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237일(약 8개월)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이 범죄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처법 수사가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경총의 주장이다. 법률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입건 및 기소된 경영책임자가 모두 대표이사라는 점도 경총은 해당 법안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중처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82건) 및 기소(11건)된 대상은 모두 대표이사였다. 현재까지 노동청과 검찰은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선임한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CSO를 경영책임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고용부와 검찰이 ‘대표이사에 준하는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자만 경영책임자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상 경영책임자 개념과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중처법 수사 및 기소사건을 보면 법을 집행하는 정부당국에서도 법 적용 및 범죄혐의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법 제정 당시 경영계가 끊임없이 문제 제기했던 법률의 모호성과 형사처벌의 과도성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처법 시행 1년이 됐음에도 산업현장의 사망재해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형벌만능주의 입법의 폐단이다.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법 적용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처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며 "특히 처벌만 강조하는 법률체계로는 산재예방이라는 근본적 목적 달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현장의 안전역량을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원법 제정을 정부가 적극 검토·추진할 때"라고 덧붙였다. yes@ekn.krcatsASDFASDFSADF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검찰 기소 현황. 경총은 25일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재용·정의선 고민거리···‘지배구조 개편’ 속도 내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공통 관심사’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준법경영 차원의 구조조정이라는 두 가지 명분이 걸려있어 셈법이 꽤 복잡하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는 최근 경영회의를 열고 새해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거래 검토, 준법의무 위반 신고 내역 확인 등 정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핵심 과제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이 회장과 총수 일가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등 주력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핵심 회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1.63%만 들고 있다. 대신 이 회사 주식을 다수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율이 높다. 문제는 국회에서 소위 ‘삼성생명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규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3%’의 기준을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꾸겠다는 게 골자다. 통과되면 이 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생명을 통해 발휘하던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작아질 수 있다.재계에서는 준법위 2기가 출범 1주년을 넘겨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승진을 통해 확실한 1인자 자리에 올라선 만큼 지분 지형도도 완성할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 삼성물산 합병 등 각종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인적분할, 삼성물산 분할 후 사업·금융 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양도세만 1조원 넘게 내는 대규모 지배구조 개편안을 선보였지만 시장 반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현대모비스가 자회사를 분할·설립하는 등 새로운 개편 방법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정 회장 입장에선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자신의 지분율까지 높여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기업이 현대글로비스(20%), 현대엔지니어링(11.7%), 현대오토에버(7.33%)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게 핵심 고리다. 정 회장은 핵심 회사인 현대차 지분을 2.62%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배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2% 뿐이다.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는 방법 등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분할을 시작으로 일종의 ‘지배회사 체제’를 만들려고 했다.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고 총수 일가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현대모비스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사겠다는 것이다. 캐피탈 금융 계열사의 역할이 워낙 커 지주회사 설립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 모두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더는 미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종횡무진’ 다보스서 각국 정상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보스 포럼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났다. 두 사람은 한국과 세르비아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한 한국-세르비아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한국의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이들 한국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치치 대통령을 상대로 2030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경제성장률이나 법인세, 해상운송 등 경제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실제 유치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나가자"고 답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최 회장과 미팅 직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했다. 여러 한국 기업인들 및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코리아 나이트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상대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SK그룹 측은 각국 정부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경우 행사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또 상대 국가에 SK와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경제협력 효과도 있다고 판단,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yes@ekn.kr다보스포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자은 LS 회장 "열심히 일하고 쉴때 멋지게 놀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과 만나 "열심히 일하고 쉴 때 멋지게 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 회장은 지난 19일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2023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구 회장은 교육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 157명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여러분은 이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LS 퓨처리스트’"라며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그는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구 회장은 또 같은 날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8명에게도 ‘5000일 후의 세계’,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등 도서를 선물하며 신기술과 미래 트렌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LS그룹은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yes@ekn.kr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9일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두 대기업 오너 3세들이 연초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CES 2023’에 이어 다보스포럼 등 해외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핵심사업 역량강화와 글로벌 인맥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그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우주·방산·화학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을 직접 챙기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엔 세계 2030년 세계 10위권 방산기업을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직접 챙기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올해엔 기존 사업을 발판으로 한화에서 준비중인 신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 회장을 따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자리해 한미 경제동맹과 태양광 사업 확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P4G 정상회담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화그룹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경제포럼 (WEF)에 ‘경제사절단’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및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의 글로벌 CEO들과 잇달아 만나 글로벌 인맥을 다져 나가고 있다. 범현대가(家)에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정 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 모든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그룹의 새로운 그룹사 명을 HD현대로 변경했으며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스마트 기술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빌더’를 목표로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직접 챙기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아비커스는 정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세계 최초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외활동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처음 CES에 참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올해 역시 CES에서 직접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전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며 HD현대의 비전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김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은 물론,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16~20일(현지 시각)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WEF·다보스포럼)에서 한화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및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7일(현지 시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인 AES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어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인 일본 Mitsui O.S.K. Lines(MOL)의 CEO 타케시 하시모토와 만났다. MOL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해 직접 공급하는 LNG-FSRU(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선박 등 탄소중립의 ‘브릿지 기술’인 LNG 인프라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왔다.김 부회장은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Enel)의 CEO 프란체스코 스타라체와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nel은 유럽의 주 전기 생산 원료인 가스를 대신해 태양광과 풍력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한편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18일에는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의 CEO 빠뜨릭 뿌요네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최고경영진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분과에 전담 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한화는 이미 재생에너지의 생산(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화건설), 수소, 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한화, 한화임팩트),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해 발전·공급하는(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큐에너지) 사업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현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해상에서의 LNG 생산(FLNG)-운반(LNG운반선)-공급(FSRU) 인프라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을 활용하면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한화 측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만나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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