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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KB금융그룹,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KB금융그룹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제도를 함께 추진한다. 기업이 다양한 ESG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평가기준을 스스로 결정·이행하면 금리인하 등 금융지원을 받는 모델이다. 국제금융공사(IFC)가 작년 1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세계 SLL규모는 3660억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1330억달러) 대비 181%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은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 상품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총 5000억원 규모 내에서 운용된다. 대한상의가 발급하는 ESG 목표 확인서 등급에 따라 신청 기업에게 최대 1.0% 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한도와 자금사용 목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 희망 기업은 별도의 비용 없이 대한상의가 제시하는 핵심성과지표(KPI) 9가지 중 1가지를 선정해 신청서 작성하면 된다. 이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KB국민은행에 제출해 대출심사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ESG 목표 확인서 발급 △ESG 연간 성과 측정 및 평가 등을 담당한다. KB국민은행은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 외에도 양 기관은 △참여기업에 ESG 교육·컨설팅 서비스 지원 △탄소중립 등 ESG 현안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정보 공유 △지방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부진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양 기관간 업무협약 체결은 ESG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 뿐 아니라 ESG경영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 대한상의와 KB금융그룹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개요도.

"국가산업발전에 기여"… 권오갑 HD현대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훈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5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등 기업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탑산업훈장은 그 중에서도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권 회장은 44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의사 결정과 소통 경영으로 HD현대를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부임 이후 영업이익 13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4년만에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고,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 회장은 본인 급여를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였으며,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등 조선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는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에 있다는 확신 아래 조선업 불황에도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트조선소 구축 △전동화 및 무인화 장비 개발 △친환경 에너지 환경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GRC)를 완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중심 회사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창립 50주년에는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새로운 비전과 함께 제 2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설립했고, 2020년에는 이를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현재 저소득층 아이들 및 자립준비청년,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국가적 재난에 성금과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삼성전자 주총 ‘체험·ESG’ 주주소통 강화···한종희 사내이사 재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회사 측이 체험과 ESG를 전면에 내세워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삼성전자 주총은 오전 10시 57분께 끝났다. 예년처럼 전자투표제가 운영됐고,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중계도 병행됐다. 주주 총수는 581만4080명으로 출석한 주주는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303명이었다. 안건으로 올라온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설비 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클린룸 확보와 미래 대응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제품 라인업 효율화, 라인 설비 호환성 강화 등 투자 효율 제고와 체질 개선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관련해서서는 "지난달 말 법 가이드라인 세부 시행령이 발표돼 현재 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주주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전혀 발송하지 않고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30년산 원목 약 3000그루를 보호한 셈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장 곳곳에는 ‘주총 인증샷’을 촬영하고 최신 제품의 매력을 즐기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회사는 입구에 ‘지속가능한 일상’이라는 ESG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갤럭시 S23 포토부스를 운영해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액세서리 ‘삼성 에코 프렌즈’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주주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워치5, 더 프리스타일 등 삼성 제품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액세서리를 직접 살펴봤다. 주총장에는 친환경 소재로 하이페리온(높이 115.9m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을 본뜬 응원메시지 월이 등장했다. 주주들은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회사에 바라는 점, 회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하이페리온 나무를 장식했다. 의자부터 책상까지 골판지로 꾸며진 에코패키지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에코패키지는 포장 박스 각 면에 인쇄된 도트 패턴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소형 가구나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주총장을 찾은 어린이 주주들도 에코패키지 미니키트를 직접 조립해보면서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81만명이다. 처음 500만명을 넘어선 2021년 말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yes@ekn.kr2.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_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1.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_응원메시지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4.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의선 매직’ 현대차그룹 글로벌 ‘빅3’ 첫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순위 3위 자리를 꿰찼다. ‘반도체 대란’ 와중에도 공급망을 잘 관리하고 미국·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정의선 매직’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판매 회복, 미래차 시대 선도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작년 전세계 시장에서 684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일본 토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은 3위다. 현대차그룹이 ‘빅3’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후 12년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통상 현대차그룹보다 생산·판매량이 많은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스텔란티스그룹 등이 공급망 관리에 실패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615만7000대, GM은 593만9000대, 스텔란티스그룹은 583만9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7%다. 토요타(-0.1%), 폭스바겐(-1.1%), 르노-닛산(-14.1%), GM(-5.7%) 등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생산량 등을 조절하고 계열사에서 차량용 제품 생산에 발 빠르게 뛰어드는 등 반도체 대란 초기부터 이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0년만 해도 10위권에 불과했지만 미국, 유럽,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2010년부터는 포드를 누르고 ‘빅5’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공급망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글로벌 판매 순위 4위에 처음 올랐고, 2021년에는 5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매직’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단순히 준중형 세단 등을 많이 파는 양산차 업체였지만 고급·전동화 부문에서 일정 수준 성과를 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등은 전세계 주요 상이나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 회장이 진두지휘해 론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한국·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정 회장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10.8%로 ‘10% 고지’를 처음 넘었다. 유럽에서도 역대 최고 점유율(9.4%)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2017년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실적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대 중국에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2016년 현지 판매량이 114만2016대까지 치솟았지만 이듬해 78만5007대로 급감했다. 작년 판매는 25만9000대로 전년 대비 32.9% 감소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이익을 내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러시아 시장 상황이 변하는 등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사진1_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유통산업 변곡점···혁신·해외진출로 돌파구 찾아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유통산업이 변곡점을 맞아 ‘혁신’, ‘해외시장 개척’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상의회관에서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유통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에서 한국 유통업의 50년사를 회고해보고 바람직한 유통산업의 역할과 유통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시장 개방 이후 끊임없이 성장해 온 국내 유통산업은 최근 기술적 혁신과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을 활용한 IT혁신을 통해 유통효율과 소비자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내수산업에서 글로벌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리테일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찾아와 브랜드의 철학과 의미를 경험하게 하는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소매점포는 판매의 장소에서 문화의 전시장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감미로운 음식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확장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환 무신사 RM본부장은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의 활동을 판매로 연결하고 싶다면 진정성 있고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무신사의 차세대 성장 전략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적극 육성하고 그들의 성장을 통해 무신사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최근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MZ세대는 제품구매 시 ESG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마트도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약 4000개 협력사와 함께 공급망 ESG 경영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50년간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높은 성장을 이룩한 우리 유통산업은 새로운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변곡점을 위기가 아이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유통기업의 혁신 노력과 글로벌 유통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 추진과 더불어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yes@ekn.kr2023031301000605100028091

권오갑·김석수·정철동 ‘제50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전 회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가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오후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기념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지역상의 회장 및 수상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상을 받은 기업인은 총 222명이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시장 또는 국내시장 1위 위상을 일구고 ‘ESG 경영’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주인공들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권오갑 회장은 조선 산업의 불황속에 뼈를 깎는 혁신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비핵심사업 매각 등을 통해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시장 1위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중전기, 건설기계 등 각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독자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첨단 중공업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또 HD현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산하에 ESG위원회 설치, ESG경영 체계 확립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1%나눔재단 설립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는 국내 커피 시장의 개척자이자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 믹스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1989년 이래 30여년간 국내 커피시장 1위를 고수하면서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새로운 장을 열며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또 커피크림(크리머)을 러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해 해외시장 개척 기여했다. 장학회 설립, 클래식 음악회 개최, 문학활동 지원사업(동서문학상), 취약계층 급식봉사 및 연탄 무료 지원 등 성과도 눈길을 끌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대표 취임 후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2021년 매출액 2배, 영업이익 344%의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신규사업, 스마트 팩토리 등에 최근 4년간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협력사와 동반성장과 지역사회 사회공헌 등 선도적 ESG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조성국 노루페인트 사장과 김효일 상신브레이크 대표가 받았다. 조 사장은 35년간 1만여종의 도료 제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 도료, 탄소배출 저감형 바이오 도료 등 각종 고기능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도료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아프리카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 점유율 1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브레이크 분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국내 브레 이크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 인도, 멕시코, 미국 등 해외공장 및 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의 해외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오창수 티에스이 사장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가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성열 유벡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이흥범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과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산업포장은 김동수 군산도시가스 회장, 허용훈 건화이엔지 대표, 이용진 인그리디언코리아 대표, 김한준 백산 대표,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김원식 성부 비나 대표 등 6명이 수상했다. 정서영 대일소재 회장 등 16명이 대통령 표창을, 김성곤 오성기공 대표 등 16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조철형 싸이노스 대표 등 150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yes@ekn.krAKR20221231017800007_01_i_P4-horz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석수 동서식품 전 회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왼쪽부터).

이재용의 ‘통큰 상생’ 경영, 지역 균형 발전 위해 64조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64조원에 육박하는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새단장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과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꾸준히 ‘현장 경영’을 펼치며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 삼성은 전국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간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게 목표다.삼성은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 기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같은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생산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 곳에는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도 들어선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경상권은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기가 부산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MLCC) 특화지역을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구미에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를 짓는다. 구미 사업장에서는 현재 갤럭시S23,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이 연간 1600만대 생산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삼성SDI 역시 구미에 첨단소재 특화 생산거점을 육성한다. 울산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연구를 강화한다.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호남권은 삼성의 미래 가전 사업에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생각이다.삼성은 지역 사업장 대규모 투자 외에도 추가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향후 10년 간 별도로 3조6000억원이 들어간다.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여기에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5000억원을 쓴다.2·3차 협력회사 및 취약 산업·소멸 지역의 기업들을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분야에 10년간 5200억원을 넣어 내실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ESG 펀드도 새로 조성한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가량을 쓸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오·폐수 재이용을 돕고 지역 청년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은 또 주요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방 소재 대학에도 신규로 개설해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삼성 관계자는 "기술개발 지원, 경영 혁신 컨설팅, 인력 채용·교육 등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며 "지역 청년들을 위한 활동가 지원,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10년전 제안에···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SK그룹 지원을 받아 배출된 졸업생들은 창업한 SE 총 고용 인원은 1000명을 넘었다.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SE MBA 졸업생은 작년 말까지 총 153명이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SK그룹이 이중 60개 SE의 사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 당 연매출은 3년만인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이밖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결실을 맺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최 회장은 기대했다.SK는 이에 따라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도 돕고 있다.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 및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했다.SK는 이 과정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향기내는 사람들’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또 ‘애프터레인’이 SK임업과 정원 관리사업, ‘컨셔스웨어’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몽세뉴’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캠페인 제품 제작에 나서는 등 그룹 관계사와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줬다.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mpact MBA(옛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LG, 서울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 위해 힘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를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15일 한국전력, 서울특별시, 헤리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지역DR(Demand Response)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지역DR 서비스는 세대별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사용량 절감을 권고하고, 개별 세대가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전력과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대상 단지를 선정해 오는 5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스마트미터(AMI) 시스템이 구축된 서울시 아파트 20개 단지 약 1만5000세대가 대상이다. 각 세대는 에너지 사용 절감 시간에 평균사용량의 10% 이상을 줄였을 경우 참여 횟수 당 1000원, 연간 최대 6만원 상당을 포인트로 받게 된다. 포인트는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 지역화폐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범사업 가입 세대 중 50%가 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연간 9만kWh의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8만kg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세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로 에너지 소비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관련 서비스다. 사용자가 일일이 기기를 제어하지 않아도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여주는 ‘AI 절약모드’를 제공한다. 스마트싱스에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를 연동하면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기에 따라 최대 60%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지역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Auto-DR)를 제공한다.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운전 상태를 바꿔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DR 시간에 사용자가 직접 전등이나 전자제품을 끄고, 콘센트를 뽑는 등의 수고가 필요해 참여율 및 에너지 절감량이 낮았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자동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도록 제품 성능 및 동작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LG 씽큐 앱과 연계한 가전플랫폼 연동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순차 제공할 방침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기요금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부담을 더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는 지역DR 시범사업 참여와 더불어 LG 씽큐 앱을 통해 에너지 모니터링, 에너지 절약 가이드 등을 서비스하며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삼성전자 주민DR 시범사업 업무협약 15일 오전 서울특별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 협약식에서 김건우 LG전자 상무, 송호승 한국전력공사 처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울시,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하는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경총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조법 개정안 입법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경총에 따르면 임원들은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산업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노동계가 개정 정부안에 대해 ‘장시간 근로가 상시화되는 것처럼’ 왜곡하는데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원들은 또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우리 노사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경쟁력을 크게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용자 범위 확대가 가지고 올 영향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한 임원은 "개정안과 같이 사용자 개념을 바꿀 경우 ‘실질·구체적 지배’ 여부는 여러 사실관계를 따져서 법관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은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또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등 논란이 계속되고 제도 개선 취지를 왜곡하는 내용들이 호도되고 있다"며 "경총은 경영계의 ‘노동개혁 방안’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D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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