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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통큰 상생’ 경영, 지역 균형 발전 위해 64조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64조원에 육박하는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새단장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과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꾸준히 ‘현장 경영’을 펼치며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 삼성은 전국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간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게 목표다.삼성은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 기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같은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생산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 곳에는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도 들어선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경상권은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기가 부산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MLCC) 특화지역을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구미에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를 짓는다. 구미 사업장에서는 현재 갤럭시S23,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이 연간 1600만대 생산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삼성SDI 역시 구미에 첨단소재 특화 생산거점을 육성한다. 울산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연구를 강화한다.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호남권은 삼성의 미래 가전 사업에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생각이다.삼성은 지역 사업장 대규모 투자 외에도 추가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향후 10년 간 별도로 3조6000억원이 들어간다.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여기에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5000억원을 쓴다.2·3차 협력회사 및 취약 산업·소멸 지역의 기업들을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분야에 10년간 5200억원을 넣어 내실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ESG 펀드도 새로 조성한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가량을 쓸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오·폐수 재이용을 돕고 지역 청년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은 또 주요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방 소재 대학에도 신규로 개설해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삼성 관계자는 "기술개발 지원, 경영 혁신 컨설팅, 인력 채용·교육 등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며 "지역 청년들을 위한 활동가 지원,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10년전 제안에···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SK그룹 지원을 받아 배출된 졸업생들은 창업한 SE 총 고용 인원은 1000명을 넘었다.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SE MBA 졸업생은 작년 말까지 총 153명이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SK그룹이 이중 60개 SE의 사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 당 연매출은 3년만인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이밖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결실을 맺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최 회장은 기대했다.SK는 이에 따라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도 돕고 있다.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 및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했다.SK는 이 과정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향기내는 사람들’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또 ‘애프터레인’이 SK임업과 정원 관리사업, ‘컨셔스웨어’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몽세뉴’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캠페인 제품 제작에 나서는 등 그룹 관계사와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줬다.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mpact MBA(옛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LG, 서울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 위해 힘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를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15일 한국전력, 서울특별시, 헤리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지역DR(Demand Response)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지역DR 서비스는 세대별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사용량 절감을 권고하고, 개별 세대가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전력과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대상 단지를 선정해 오는 5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스마트미터(AMI) 시스템이 구축된 서울시 아파트 20개 단지 약 1만5000세대가 대상이다. 각 세대는 에너지 사용 절감 시간에 평균사용량의 10% 이상을 줄였을 경우 참여 횟수 당 1000원, 연간 최대 6만원 상당을 포인트로 받게 된다. 포인트는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 지역화폐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범사업 가입 세대 중 50%가 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연간 9만kWh의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8만kg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세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로 에너지 소비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관련 서비스다. 사용자가 일일이 기기를 제어하지 않아도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여주는 ‘AI 절약모드’를 제공한다. 스마트싱스에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를 연동하면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기에 따라 최대 60%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지역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Auto-DR)를 제공한다.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운전 상태를 바꿔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DR 시간에 사용자가 직접 전등이나 전자제품을 끄고, 콘센트를 뽑는 등의 수고가 필요해 참여율 및 에너지 절감량이 낮았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자동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도록 제품 성능 및 동작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LG 씽큐 앱과 연계한 가전플랫폼 연동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순차 제공할 방침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기요금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부담을 더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는 지역DR 시범사업 참여와 더불어 LG 씽큐 앱을 통해 에너지 모니터링, 에너지 절약 가이드 등을 서비스하며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삼성전자 주민DR 시범사업 업무협약 15일 오전 서울특별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 협약식에서 김건우 LG전자 상무, 송호승 한국전력공사 처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울시,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하는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경총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조법 개정안 입법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경총에 따르면 임원들은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산업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노동계가 개정 정부안에 대해 ‘장시간 근로가 상시화되는 것처럼’ 왜곡하는데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원들은 또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우리 노사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경쟁력을 크게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용자 범위 확대가 가지고 올 영향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한 임원은 "개정안과 같이 사용자 개념을 바꿀 경우 ‘실질·구체적 지배’ 여부는 여러 사실관계를 따져서 법관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은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또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등 논란이 계속되고 제도 개선 취지를 왜곡하는 내용들이 호도되고 있다"며 "경총은 경영계의 ‘노동개혁 방안’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D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금 40억원 출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외교부)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한 입장 발표에 따라 자발적 출연을 결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의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며 "이번 정부 발표에 따라 유보되었던 잔여 약정액 4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포스코는 재단과의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포스코는 2012년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으며, 2016년 1차 30억원, 2017년 2차 30억원 등 60억원을 이미 출연한 바 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우즈벡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그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TF리더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이다. 1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하이룰라 보자로브(Hayrulla Bozarov) 페르가나 주지사 면담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오이벡 카므라예브(Oybek Khamraev) 투자산업통상부 차관, 카크라몬 율다쉐브(Kakhramon Yuldashev) 농업부 차관을 차례로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2년 타슈켄트 지사를 세운 이래 30여년간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지속해 왔기에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2030 부산엑스포는 아시아대륙 경제권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하이룰라 보자로브 페르가나 주지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외국기업이 아닌 우즈베키스탄 기업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을 대한민국과 함께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르헨티나, 베트남, 멕시코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주요 교섭 국가중 하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한-우즈벡 수교 30주년 기념 오페라 ‘춘향전’의 현지 공연을 후원했고, 이어 10월에는 원면 클러스터(Cotton Cluster)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페르가나 주(州)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식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기도 했다. 또 수도 타슈켄트 시내 주요 건물에 현수막 광고를 설치하고 번화가에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옥외광고도 계획하며 2030부산엑스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해외자원개발, 식량사업, 친환경소재 트레이딩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민간 외교관으로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사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기업들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1_페르가나 주지사 면담 페르가나 주지사 면담(좌측에서 두번째 하이룰라 보자로프 페르가나 주지사, 우측에서 두번째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부회장)

주총 시즌 시작···기업분할·주주제안 ‘표대결’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3월 ‘주총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표대결’ 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기업 분할,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 내용 등을 두고 다양한 기업들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 시즌은 삼성전자(15일), 포스코홀딩스(17일) 등이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포스코홀딩스는 본사 포항 이전 등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인적·물적 분할 안건을 다루는 기업들이 주주들의 마음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현대백화점이 앞서 진행한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자사주 마법’으로 대주주의 지배력만 확장된다는 여론이 퍼지면서다.OCI는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통과될 경우 OCI는 지주회사인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로 나뉘게 된다. 이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주회사가 맡고, 사업회사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대한제강, 동국제강, 이수화학 등이 인적분할을 위해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다.◇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두고 대립장형진 영풍그룹 고문과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오는 17일 주총을 연다. 이 회사 등기이사 11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총 6명이다. 양측은 이사회 구성원 교체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측이 이사로 추천한 이들은 대부분 최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물이다. 행동주의펀드, 소액주주 등의 주주제안이 얼마나 먹혀들지도 관심사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 여부를 두고, 남양유업은 자사주 매입 등을 두고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 농심홀딩스 소액주주들도 사측에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이달 31일 열리는 KT 주총에서는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가 선임될지 주목된다.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에는 현재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주행동 캠페인 페이지가 열려 있다. 지난해 3월 3개 기업에 그쳤던 것이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주총 때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는 지난 9일 기준 32개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16개사)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중 이사·감사·감사위원 선임 관련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금·주식배당(19건), 정관 변경(13건), 주식 취득·소각·처분(6건) 등이 뒤를 이었다.◇주주환원책과 ESG 경영 강화 안건도 관심주주환원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ESG 경영 의지를 내비치는 곳도 상당수다. SK㈜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주총서 여성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다룬다. 현대차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추가 선임하고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중고차 사업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LG전자 역시 오는 27일 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 판매업’을 더할 예정이다.한진그룹은 총수 3세인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대표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방침이다.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만이다. 조 사장이 그룹 내 상장사 등기 임원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SM 경영권 분쟁 등이 일단락되며 올해 주총 시즌 ‘대형 이슈’는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이해관계가 다른 곳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yes@ekn.kr3월 ‘주총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표대결’ 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신기업가정신’ 광폭 행보···최태원·정의선·조현준 모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하기 위해 울산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이들이 울산 북부소방서를 찾아 기업 대표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자는 정의선 회장의 최초 제안에 조현준 회장이 호응해 성사됐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의장인 최태원 회장은 후방에서 이들을 지원했다.발길이 닿은 곳은 울산 북부소방서다. 울산은 국내 산업의 메카로서 기부에 동참한 기업들의 공장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의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ERT 기업이 이번 행사에서 소방청에 후원한 금액은 약 55억원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52억원에 달하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총 8대를 기부한다. 산불 등 재난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현장소방관들의 요청을 반영해 전국의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될 예정이다.효성그룹은 3억원에 달하는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효성의 지원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금양그린파워, 욱일전설 등 ERT 회원 기업도 기부에 참여했다.소방관과 기업인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조현준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기업인과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이재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장, 안효대 울산경제부시장 및 울산북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30여명이 함께했다.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앞으로도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항상 안전한 환경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전했다.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1년 내내 재난 대응이나 응급상황을 마주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청 차원에서 다양한 복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오늘 기부해주시는 재난 회복 차량과 소방관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당시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대거 뜻을 함께했다.선포식 때 70여개사로 시작한 참여 규모도 현재 701개사로 성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산을 주도하는 대표 협의체로서의 위상을 튼튼히 다져나가고 있다는 평가다.조영준 ERT 사무국장은 "우리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신기업가정신의 실천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에 취약층 지원, 교육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후원 등과 같은 분야에 기업들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es@ekn.kr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신기업가정신’ 빛났다···소방공무원 복지·안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상의, 효성그룹과 14일 울산광역시 소재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현직 소방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주관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현대차그룹이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기업의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고 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주관의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협의회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 등을 선정하고, 경제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로 소방 공무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재난현장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직 소방 공무원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고,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이다.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이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기업의 역할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와 구성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로 확장돼야 한다는 신기업가 정신 발현의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 재난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에 착안했다. 현대차그룹의 버스를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로 개조해 소방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원되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비롯 프리미엄 버스 8대다. 특수 장착 비용까지 포함 총 52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에 출동한 소방 공무원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에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을 적용한다. 또 실제 소방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 및 편의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소방청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추진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를 국민 안전과 소방 공무원의 복지증진으로 정한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거듭 감사드린다"며 "오늘 기부해 주시는 재난 회복 차량과 소방관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오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소방 공무원들의 뜻을 기리고, 자녀들의 성장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로 지원을 시작했다. 11년간 연인원 약 2000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의 교육 및 훈련 역량 향상을 위해 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가 보유한 시험 차량들을 소방청에 전달해 자동차 화재진압 대응과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도 지원함으로써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현 상황에 맞춰 자동차 사고 예방 및 화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에는 재해구호협회에 재난현장 근무자의 휴식 지원을 위한 ‘심신회복 버스’를 기부했다. ‘심신회복 버스’에는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조리시설, 산소공급시설 등이 적용돼 있으며, 재난 발생시 현장에 긴급 지원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국내 재난 발생 시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현대차그룹은 성금 기탁은 물론 재난 지역에 긴급 지원단을 파견하고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세탁 구호 차량을 투입해 침수 및 화재 등으로 오염된 의류 및 침구를 무료로 세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수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서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부지역 집중 호우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20억원의 성금 기탁은 물론 긴급 구조활동에 나섰다.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이외에도 2020년 코로나 19, 2020년 집중호우, 2019년 강원도 산불, 2019년 태풍 ‘미탁’, 2017년 포항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및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했다. yes@ekn.krㅇ 현대차그룹이 효성그룹,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소방 공무원 복지·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ㅇ 현대차그룹이 효성그룹,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민 안전을 책 임지는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복지증진 기부금을 소방청에 전달했다.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 총수, ‘민간 외교’ 광폭행보로 尹 정부 밀착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 총수들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이어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윤석열 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재계 총수들도 경제사절단 차원에서 방일 길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의 방일은 확정됐다. 이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비즈니스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전경련 회장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전망이다.양국 재계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탈탄소와 에너지 안보, 공급망 재편 등 양국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경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번 간담회로 2019년 양국간 수출규제로 중단된 한일 경제인간 협력 채널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가 예정돼 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대외 교섭활동은 물론, 대내외 홍보 전략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엔 스페인과 덴마크, 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정의선 회장 역시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다졌다. 신동빈 회장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이사회 의장)도 지난달 25일부터 중남미 카리브해 5개국을 돌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재계는 총수들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글로벌적으로 기업 브랜드의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일경협이 복원된다면 미국과 중국 등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재계 총수들이 직접 나서면서 국익에 힘을 보태는 것과 동시에 세계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특히 이번 방일 일정은 2019년 이후 중단된 경제협력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워 스위스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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