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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하투(夏鬪) 본격화···노사 갈등 ‘살얼음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동계 ‘하투(夏鬪)’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2주간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경영계는 이에 반발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노사 갈등이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올해 임단협도 난항이 예상된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 기치를 내걸고 최대 50만명의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민주노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69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편,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조 탄압, 노조 회계자료 제출 요구 및 과태료 부과, 집회·시위 금지·제한 등 정부 반노동 정책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노동조합법 2·3조’ 통과, 최저임금 인상 등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계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파업이 정부를 겨냥한 행동이긴 하지만 곳곳에서 노사 대립을 야기할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시작되자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산업전환과 수주량 감소,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주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2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며 "민주노총이 경제와 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법 총파업을 중단하고, 경제 회복과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경제6단체는 △민주노총은 불법 정치파업에 명분이 없다는 점 △정부가 불법파업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계는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을 통한 노사관계 선진화와 경제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자동차, 조선, 철강 등 개별 기업의 노사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조만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하투’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하고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 주인을 찾은 한화오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노조 측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8만8000원으로 합의를 보자고 제안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협약에 ‘누구나 평생 신차할인’ 안건을 추가하고 싶어한다. ‘2년마다 신차 25% 할인’ 혜택을 모든 정년 퇴직자에게 적용하겠다는 게 노조의 생각이다. 기존에는 2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정년 퇴직자에게만 적용됐다.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해 사측과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수년간 적자를 쌓다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국지엠 노사도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yes@ekn.kr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

삼양그룹, ESG 성과·비전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양그룹은 지주회사와 상장 계열사 3곳의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주회사 삼양홀딩스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 △패키징 계열사 삼양패키징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KCI 등 4개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이행한 지속가능경영 내용과 성과를 담았다. 삼양홀딩스는 그룹 ESG 전략 및 관리체계는 물론 탄소 중립 대응 및 순환경제 실현 방안을 수립했다. 또 ESG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과 세부 실행 과제를 세워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룹 ESG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ESG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엄태웅,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지주회사로서 그룹 내 계열사들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의 ESG 로드맵을 수립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을 자동차 내외장재로 만드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국내 모든 사업장에선 글로벌 환경경영시스템 표준인 ISO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강호성,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해 ESG 추진 방향을 명확히 설정했다"며 "앞으로 사업 부문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지속가능경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패키징도 재활용 사업 고도화로 순환경제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및 설비를 도입해 PET 재활용 전문 기업인 ‘삼양에코테크’를 설립했다. 김재홍 삼양패키징 대표는 "국내 패키징 1위 기업으로써 경제적 가치는 물론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CI는 ‘지속가능한 건강과 아룸다움을 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ESG 경영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진용 KCI 대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선제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삼양 삼양그룹이 지나달 30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빚 갚고 미래사업 투자하고···韓 기업 ‘자금조달’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조 단위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을 계속하며 자금조달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개념보다는 당장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가 최근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2일 경제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CJ CGV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줬다. 유상증자는 주식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통상 기존 주주 입장에서 악재로 통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통해 1조18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배터리 연구센터 같은 시설자금에 4185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에 4092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채무상환자금으로도 3500억원을 투입한다. 자회사 SK온의 상장이 지연된 것이 이 같은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차전지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돈 나올 구멍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 가량을 SK온에 투입했다.이와 별도로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도 최근 폴란드 동박 공장 증설을 위해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1조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주 7470만주를 발행하는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실시된다. 모기업이자 그룹 지주사인 CJ(주)는 여기에 600억원 가량을 넣는다. 이와 별도로 CJ(주)가 가진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해 나머지 금액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주들의 거센 반대에도 CJ그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실적 악화’다. CJ CGV는 2016년 튀르키예 리라화 폭락,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이미 수천억원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지속했지만 ‘5년 연속 순손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5700억원 중 3800억원도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공기업들은 채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전의 채권 순발행 규모는 지난 5월 1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만기가 짧은 단기채도 수천억원 단위로 발행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들어 채권 발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기업이다. 올해 1~5월 발행액만 2조원이 넘는다. 지난달 말에도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을 찍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도 채권 발행량을 늘리고 있다. 영업적자가 계속되는데 요금 인상이 미뤄지며 ‘돈줄’이 말랐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021년 7조4255억원, 지난해 33조90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손실)은 작년 말 8조6000억원에서 올해 3월 기준 11조6000억원까지 뛰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최근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하며 한전의 채권 발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자금조달 작업 역시 활발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조원 규모로 첫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액 녹색채권이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 등 적자를 내고 있는 대기업들이 유상증자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이에 대해 "일각에서 나오는 차입금 불발설이나 유상증자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조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그룹, 판교·송도에 거점오피스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은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 단축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With POSCO Work Station’ 거점오피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15일 송도 거점오피스 오픈에 이어 오는 3일 판교 거점오피스도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각각 70석과 5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9000여 명의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이용했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판교와 송도 거점오피스는 경기 동남부와 인천 지역에서 거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피로감을 저감시키고, 해당 지역에 위치한 여러 고객사·연구소 방문의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 측은 해당 두 곳의 거점오피스는 우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향후 그룹사 수요에 따라 이용 대상 확대를 고려한다는 설명이다.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 단축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With POSCO Work Station’ 거점오피스를 확대 운영한다. 사진은 7월 3일 새롭게 오픈한 판교 거점오피스 모습

조현준 효성 회장 ‘신입사원 육성’ 직접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직접 선발하는 등 젊은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개 채용을 통해 총 1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영업, 생산, 연구, 경영지원 전 분야에 걸쳐 서류전형과 인적성 시험, 면접 전형을 거쳐 인재 선발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다음달 3일부터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효성인력개발원에서 2주간의 입문 연수 교육을 받으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조현준 회장은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핵심"이라며 "상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한 효성의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회사와 직원 모두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100년 효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조현준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 철학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 2차례씩 대졸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중순 두 차례에 걸쳐 부산 해운대에서 1년~4년차 프로페셔널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하계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만 받아야 했던 저연차 사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yes@ekn.kr이달 중순 1~4년차 프로페셔널을 위한 여름캠프에 참여한 효성 이달 중순 1~4년차 프로페셔널을 위한 여름캠프에 참여한 효성중공업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는 소외계층의 권리와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기 가정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은 물론이고, 필요 품목을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 등의 활동이다. ◇지역아동 돌봄 문제 해결 위한 ‘mom편한 놀이터’ 4개 조성 등 15억원 지원 29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라남도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하나금융그룹과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갖고, 지역 아동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결성된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사업 중 하나로, 사회 기여 테마 선정 후 기업들의 자발적 릴레이 참여로 진행된다. ‘여성·아동’ 관련 테마로 진행된 이번 3차 행사에서 롯데는 15억원을 들여, 여수시를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에 ‘mom편한 놀이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롯데는 각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반영, 여수시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세우기로 했다. 또 이를 포함해 공공형 실내놀이터(2개소)와 친환경 놀이터(2개소)조성 외 지역 어린이집, 공원 내 노후화된 놀이터를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취약계층 아동 위한 나눔 활동 전개...‘따뜻한 세상’ 만들기 노력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나눔 활동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6일 ‘해피홈’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11년째 이어지는 해피홈프로젝트는 롯데웰푸드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아이들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한다. 매년 1개관씩 해피홈을 설립을 진행, 11호점은 오는 11월 전남 영광군에 건립된다. 또 롯데웰푸드는 ‘해피홈’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방학기간 중 활동할 수 있도록 ‘해피피크닉’도 재개한다. 이외 지난 5월엔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 환아들에게 인기 과자제품 선물을 전달했으며, 같은 달 18일에는 희귀난치병환아 및 독거어르신 등을 지원하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서 주관한 성북구 나눔한마당에 과자 270박스를 지원했다. 롯데GRS는 사회공헌 캠페인 ‘희망 ON’ 프로젝트를 통해 결식 아동 약 2700명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GRS·지자체·고객이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난 3월 1호 기부처금천구청을 시작으로 총 4개의 자치구(금천구, 관악구, 성북구, 중랑구)를 통해 기금을 전달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12일 DMZ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드림티켓’ 초청 행사를 진행했으며 테마파크 업의 특성을 살린 ‘드림 업’ 캠페인도 이어나가고 있다. ◇파트너사 동반성장 및 해외시장 판로 개척 지원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18일부터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올해엔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벤처스도 참여해 그룹 상생 사업에 힘을 보탰다. 계열사들 역시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이커머스는 지난 2019년부터 파트너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명절 전 조기 대금 지급 서비스와 약 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2000억원의 명절 전 조기 대금을 집행했으며, 20여개 파트너사가 동반성장펀드를 상품으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받아 운용 중이다. 또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의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이커머스는 2021년부터 약 50개 공공기관 및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4000개가 넘는 중소상공인의 롯데온 입점을 도왔으며,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롯데그룹 롯데는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 및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롯데2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현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현지 바이어들의 수출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삐걱이는 中 경제···韓 기업들도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대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잔반 도시락’(剩菜盲盒)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은 음식을 안보이게 재포장해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일종의 ‘블라인드 박스’다. 중국인들은 따뜻한 음식을 차려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며 소비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환경과 기업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세계의 굴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해당 예상치를 5.9%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기존 5.7%에서 5.2%로 내렸다. 신용평가사 S&P 역시 5.5%에서 5.2%로 인하했다.중국의 각종 경제 선행 지표가 부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나라의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 코로나19 방역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12.7%)와 산업생산(+3.5%)는 전월 수치보다 둔화했다. 제조업 수익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집계한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공업이익은 해당 분야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공업이익은 4% 감소했다.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16~24세 청년 실업률은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 루펑 소장의 말을 인용해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실업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낮추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낮췄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도 중국 경제에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초고속성장의 곁불을 쬐며 함께 몸집을 불려온 나라다. 다만 분위기가 달라지며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대중국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현지에 직접 진출해 적극적으로 소비재를 팔고 있는 삼성·현대차 등은 소비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도농 격차가 더 커지고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현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고성능차를 앞세워 현지에서 ‘제2의 신화’를 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상태다. 우리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기조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성장 산업인 전기차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보조금 혜택을 줄이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테슬라 킬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니오(NIO)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차 브랜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환경이 복잡한 만큼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 장기화 원인이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 탓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우리나라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ICT’·‘SW’ 등 5개 분야가 중국에 뒤쳐졌다고 진단했다.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북경 3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노동조합법 제2·제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손경식 회장의 서한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해당 법안은 원청을 하청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가 심각하게 붕괴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국내 제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원청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현행법은 불법행위 가담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수 있으나, 개정안은 가담자별 손해배상 책임을 나누도록 하고 있어 손배소 청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은 우리 산업생태계를 뒤흔들고 노사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본회의 상정에 앞서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법체계상 문제점에 대해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의 건’을 처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yes@ekn.kr

포스코홀딩스, 혁신 일으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외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과 그룹 미래 신성장 사업에 필요한 혁신 기술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퀀텀 코리아 2023’ 행사에서 프랑스 파스칼(Pasqal)사, 큐노바사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양자컴퓨터는 고전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입자가 동시에 두가지 상태로 공존하거나, 멀리 있는 두 입자가 동일한 상태로 얽혀있는 등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파스칼사는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파리 사클레대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큐노바사는 KAIST 교원 창업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벤처기업으로 신소재 및 신약 등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AI기술과 파스칼사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제철에 사용되는 수소의 생산공정 최적화 및 이차전지 소재 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양자컴퓨팅 산업 선도기업 연합’ 회장사로서 부회장사인 큐노바사와 함께 국내 양자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양자컴퓨터는 상업적인 개발이 완료되면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주요 기술로 기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자 분야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포스코그룹 CTO)은 "파스칼사와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제철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술개발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 파스칼 CEO는 "양자컴퓨터는 종전 컴퓨터로는 다루기 힘들었던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준구 큐노바 CEO는 "이번 협력으로 큐노바의 양자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소재 디자인을 찾아내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2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 오른쪽)이 지난달 23일 서울 미래기술연구원을 찾은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Georges-Oliver Reymond) 파스칼 CEO를 만나 양자컴퓨터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해 1000대기업 영업이익 27%↓…영업익 ‘1조 클럽’ 30곳 가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대비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최근 1년 새 더 커진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경영 수치는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뽑았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27.1%) 이상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8.4%에서 작년에는 6.1%로 낮아졌다. 2001년 이후 1000대 기업의 최고 영업이익률은 2018년 기록한 10.7%가 최고치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넘게 하락한 배경에는 한전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작년 영업손실액은 33조9085억원이다.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2001년 당시만 해도 36조원 정도였다.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129조원)에 이르러서다. 그러다 2019년(78조원)과 2020년(93조원)에는 다시 100조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가 2021년에 145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000대기업 중 영업적자를 본 기업은 이전해보다 줄었다. 작년 기준 1000대 기업에서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99곳이다. 이전해 112곳보다 1년 새 13곳 적어졌다. 2021년 대비 2022년에 1000대 기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564곳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1년 새 2곳 많아진 30곳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7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반면 5곳은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에는 △현대차(21년 6616억원→22년 2조 8285억원) △현대글로비스(8945억원→1조5957억원) △우리금융지주(5905억원→1조1856억원) △SK(8301억원→1조1086억원) △LG유플러스(9379억원→1조498억원) △메리츠증권(8604억원→1조253억원) △삼성SDI(5876억원→1조108억 원) 등이 포함됐다. 2021년 대비 2022년에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HMM(2조5630억원↑) △현대차(2조1669억원↑) △대한항공(1조4192억원↑) △S-Oil(1조2638억원↑) △한국가스공사(1조139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당기순익 성적표도 1년 새 나빠졌다. 조사 대상 1000곳의 작년 순익 규모는 87조8376억원 정도였다. 전년도 기록한 127조146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0.9%나 고꾸라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15~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는 그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영업이익 왕좌 자리를 내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올해 영업이익 순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ekn.kr2021~2022년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그래프. 2021~2022년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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