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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작년 영업이익 연속 1위 삼성전자와 위 업체 현황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2009년부터 14년 연속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현대자동차에 왕좌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96년~2022년 27년 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준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에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1조626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당시 삼성전자 실적은 1조4468억원으로 한전 뒤를 이었다. 이듬해인 1997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위로 등극(2조8562억원)한 이후 작년까지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0년 당시 올린 영업이익 금액은 7조435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는 12조168억원으로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2017년에는 34조8570억원으로 30조원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2018년 43조6994억원 △2020년 20조5189억원 △2021년 31조9931억원 △지난해 25조3193억원 등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1~3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9조7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왕좌는 현대차·기아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업황에 의한 단기적인 경영 부진은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신제품과 신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올해와 같은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등도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빠르게 개선하는 등 전면적인 분위기 전환과 쇄신,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좀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