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에 전국 바짝 긴장, 날씨는?…"물폭탄 주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급 세기’의 제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가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쪽으로 북상하면서 이에 따른 날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4일은 수도권과 제주도, 남해안에는 시간당 20∼30㎜ 내외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6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이다. 제주도(산지 제외),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는 400㎜ 이상,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으로 예보됐다. 현재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73.5㎜, 삼각봉 269㎜, 윗세오름 249.5㎜ 등이다. 또 제주 55.6㎜, 서귀포 152.5㎜, 성산 138.2㎜, 고산 42.4㎜의 비가 내렸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겠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5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그 밖의 남해상, 서해남부 해상, 동해남부 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6일까지 제주에 비가 이어져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지겠고,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라산 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지난 2일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전국 국립공원 600여개 탐방로 전체가 통제될 예정이다. 지리산과 설악산 등 야영장과 대피소 60곳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용이 제한된다. 여객선은 고흥녹동~거문, 목포팽목~죽도, 완도땅끝~산양 등 31개항로 4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박 1만 6000척에 대해 대피, 결박, 인양 등 안전 조치를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129곳의 접근을 통제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조치 지시에 따라 전날 오전 10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태풍 북상, 서귀포 해안에 밀려드는 파도 (사진=연합)

"입국한지 2주 지났는데"…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확인 늦었던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2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감염자는 국내에 입국한 지 2주가 지난 후 확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번째 감염자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했다. A씨 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지만 같은 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같은 달 30일에는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이 파악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고, 이후 유전자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임이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가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21일(평균 6~13일)에 달한다. 국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해외 방문 이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씨는 해외 방문지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유입된 사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입국 후 2주 동안 방역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은 이처럼 잠복기가 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발진 등으로, 증상은 2~4주간 지속된다. 이처럼 A씨가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가 지나 의사환자로 분류된 만큼 원숭이두창의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씨가 입국한 지 2주가 지나서야 의심환자로 분류됐기 때문에 국내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과 대면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 만큼 이곳에서 의료진, 환자들과 접촉했을 수도 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느슨한 방역망은 첫환자 발생 당시에도 제기됐었다. 첫 환자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지만, 공항 검역대를 무사통과했고 공항 로비에서 스스로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Monkeypox Vaccine West Virginia 원숭이두창 백신(사진=AP/연합)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한국에 성큼…제주 내일까지 150mm 물폭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가 우리나라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제주는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차가운 북동풍과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만나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4일까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육·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또 태풍 경로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35∼60km/h(10∼16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해상과 서해남부 먼바다, 남해상, 동해남부 해상에 풍랑특보도 발효됐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밤부터,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남해 먼바다는 4일부터,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는 5일부터 바람이 50∼95km/h(14∼26m/s)로 더욱 강하게 불겠다. 태풍의 접근으로 파고가 높아져 4일부터 제주도 해안, 5일부터 남해안과 서해남부 해안에는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매우 느리게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겠으며,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겠다. 4일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 북부에도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서해5도 50∼100mm다. 제주도, 서해5도 일부 지역은 많게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 남부, 강원 영동,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권, 경남내륙은 20∼70mm, 강원 영서중·남부, 충청권, 전북, 울릉도·독도는 10∼40mm다.태풍 '힌남노' 피해 정박한 어선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양경찰 대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자동차를 판매한 포르쉐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등 14개 제작·수입사에 과징금 총 115억원이 부과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 29건에 대해 대상 자동차의 매출액, 6개월간 시정률, 법령에서 정한 상한액 등 자동차관리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과징금을 이같이 산정해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과징금을 부과하는 29건 중 5건은 시정률이 3개월 이내에 90% 이상을 달성해 과징금 50%가 감경됐고, 1건은 시정률이 6개월 이내 90% 이상을 달성해 과징금 25%가 감경됐다. 포르쉐코리아는 파나메라 등 4개 차종 1550대의 계기판에 소프트웨어 오류로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의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23억원이 부과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S 580 4MATIC 등 5개 차종 727대의 조수석 에어백이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시 전개되지 않는 등 8건에 대해 과징금 16억원이 부과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TGM 카고 등 5개 차종 1880대의 차실 내장재(운전자 좌석)에 대한 내인화성이 안전기준에 미달 되는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14억원이 부과된다. 비엠더블유코리아는 BMW X6 xDrive40i 등 8개 차종 6814대의 전면부 그릴에 설치된 등화가 광도 기준에 미달 되는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10억원이 부과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S 1518대의 보닛이 걸쇠 장치 설치 불량으로 정상적으로 잠기지 않는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10억원이 부과된다. 기아자동차는 니로 전기차 15270대의 뒤 범퍼 후퇴등이 범퍼 모서리 충격(2.5km/h)시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과징금 10억원이 부과된다. 이 밖에 △한국모터트레이딩 △볼보트럭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혼다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범한자동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진일엔지니어링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대해 과징금 결정이 내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정률이 저조한 경우 제작·수입사가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계획을 재통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기준 부적합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안전기준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엄중하게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xkjh@ekn.kr

완구 등 26개 해외 구매대행 제품 안전 부적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완구와 스케이트보드, 와플기기 등 해외 구매대행 제품 중 일부가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8월 어린이제품·생활용품·전기용품 등 인기 구매대행 제품 254개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한 결과 26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제품은 완구(8개)와 유아용품(5개) 등 1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완구인 한 유아 장난감 차량은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3~206.9배 초과했고 납도 18.7배 넘게 검출됐다. 액션 피규어 장난감인 모형완구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2~2.7배 초과했고 유아가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작은 부품이 포함된 퍼즐완구도 있었다. 또 한 유아용 의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124.3배, 납 기준치를 3.3배 각각 초과했다.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2.6배 초과한 유아용 운동화와 카드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아용 침대도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95.8배 초과한 접이식 육아욕조도 파악됐다. 생활용품은 스케이트보드 등 9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스케이트보드 2개 제품은 낙하시험에서 내구성이 기준에 미달했고 보조공기실이 없는 성인용 물놀이 기구(튜브)도 있었다. 전기용품은 온도 상승 기준치를 초과한 와플기기 1개와 절연거리 기준치를 초과한 프로젝터 3개도 나왔다. 국표원은 부적합 제품의 구매대행사업자, 유통사 등에는 관련 사실을 통보해 구매대행을 중지하도록 했다. 해당 제품을 이미 구입·사용 또는 구입 예정인 소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표원은 조사 결과 세부 내용을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대해 선제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는 캠핑, 운동용품 등 가을철 수요가 많은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청과 협업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axkjh@ekn.kr부적합 판정을 받은 완구와 장난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완구와 장난감

국토부, 드론 보험시장 활성화 위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드론 보험시장 활성화를 통한 가입자 권익 향상을 위해 보험사들과 함께 ‘드론보험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협약을 체결하였다고 1일 밝혔다. 협의체는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등 8개 관계기관·협회를 비롯해 10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드론보험 표준약관 마련, 보험상품 다양화 등 포괄적인 시장활성화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드론보험 의무가입 대상 확대로 시장규모가 성장 중이나 아직 자동차 등 타 보험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보험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해 드론 운용자의 불편이 있어왔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협의체를 통해 △드론 보험 정책·제도 개선사항 검토 △드론 보험이력시스템 구축·운영 △드론 보험 표준약관 및 관련 법령 제·개정 △그 밖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주로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게 된다. 아울러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할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실효성 높은 보험 운영 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 과정에서 특정 기관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내용이 있을 때는 논의 안건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취득한 정보도 임의로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견제 장치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보험상품 다양화가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지며 보험료가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드론 보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헌정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드론 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 시장환경에 맞는 보험정책 개발이 필수"라며 "불필요한 규제개선, 기술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axkjh@ekn.kr방제드론 ▲방제드론

‘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로 예상경로, 관건은...추석연휴 제주도 여행객들 주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가 결국 한반도 북상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기상청은 1~2일까지를 변수로 전망했다. 다만 한반도 상륙 여부와 관계없이 태풍이 많은 비를 유발하는 등 영향을 줄 확률이 높은 만큼, 제주도 등 추석 연휴 남부여행에는 주의가 권고된다. 1일 연합뉴스가 기상청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 세력을 유지하면서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510㎞ 해상을 지나 남서진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부터 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전망이다. 정체기 힌남노 강도 변화가 ‘1차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강도 변화는 진로 변화로 이어지기 떄문이다. 기상청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힌남노가 정체하는 기간 진로와 속도에 대해 수치예보모델 간 편차가 있다"며 "정체기 불확실성 때문에 태풍 예보 신뢰도가 낮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통상 태풍이 바다 위 한곳에 오래 머물면 세력이 약화할 수 있다. 태풍이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 그곳 해수면이 낮아진다. 그러면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고자 심층 차가운 해수가 올라온다. 결국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힌남노는 정체기에도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인도 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힌남노가 바다에서 받지 못하는 열에너지를 보충해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하다. 현재 전망으로 힌남노는 이날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로 ‘초강력 태풍’ 지위를 유지하겠다. 힌남노는 2일 밤부터 정체를 끝내고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경로를 두고는 수치예보모델 간 예측 일치성이 이전보다 떨어진다. 각 모델 예측경로 간 편차가 700~1000㎞ 수준으로 크다. 다수 모델은 힌남노가 정체하던 곳에서 곧장 북상하다가 살짝 동쪽으로 꺾으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전남 쪽으로 상륙하리라 전망하는 모델도 있고 정체 후 서진한 뒤 급커브를 돌아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는 모델도 있다. 힌남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은 중국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일본을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힌남노를 오른쪽으로 밀어 두 고기압 사이로 힌남노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힌남노 이동속도는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빨라지겠다. 이때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국을 지나면서 발생한 강한 바람이 힌남노를 당겨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경로상 해수면 온도가 29도 내외로 높아 세력을 유지할 만큼 열을 충분히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상청 전망으론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겠다. 6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르겠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 영향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힌남노가 멀리서 보낸 뜨겁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해 1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오겠다. 2일엔 남해안과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힌남노 경로에 따라서는 3~4일 중부지방에 비가 올 수도 있다. 제주엔 1일 아침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힌남노가 예상보다 더 남서쪽으로 내려가 예상 강수 시작 시점이 늦어진 것이다. 힌남노가 예상대로 북상한다면 북위 30도 선을 넘어서는 5일 오후부터 6일 또는 7일까지 한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해안이나 산지 등 지형 영향이 있는 곳에선 총강수량이 500㎜를 넘기도 하겠다. 연 강수량 절반이 하루 이틀에 내린다는 전망이다. 시간당 강수량도 ‘50~100㎜’에 달할 수 있겠다. 이는 지난달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기상청이 내놨던 예상 강수강도 수준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론 바람의 최대순간풍속이 50㎧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힌남노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도는 추석 연휴 여행객 안전 사고 대비에도 나섰다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도내 연안 해역 연안 사고 위험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의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관광객이 제주에 몰려 연안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경은 주의보 발령에 따라 위험 구역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물놀이와 낚시 등 연안 활동을 통제할 방침이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는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가 반복·지속해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위험성을 미리 알리는 제도다. 관심, 주의보, 경보 등 총 3단계로 구분된다. 해경은 이후 기상특보와 안전사고 피해 정도 등에 따라 예보 단계가 ‘경보’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경 측은 "이번 주말부터 제주 바다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예정인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업하는 어선은 조기에 대피하고, 물놀이와 낚시 등 레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hg3to8@ekn.krScreenshot 2022-09-01 at 13.53.00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네이버 캡처

올해 추석고향길 고속도로 통행료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 귀성길 차량들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받는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고속버스와 철도 안에서 취식도 허용되고, 명절기간에 차례와 친족방문 때 모임인원 수 제한은 없어진다. 정부는 지난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추석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명절 기간에 가족 모임과 방문의 인원 제한도 두지 않기로 했고,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철도 내에서 취식도 허용한다. 정부는 추석방역대책과 함께 지난 29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오는 3일 0시부터 비행기나 선박으로 국내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올 때 출발 48시간 전 PCR 검사 또는 출발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RAT)의 음성 확인서를 소지하도록 하는 제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적용 사례가 없고(일본은 9월 7일부터 3차 접종자에 한해 폐지) 검사도 부실해 국가감염병자문위는 폐지를 권고했다. 다만, 정부는 자문위 권고에 따라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는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일상생활 제약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에 주력한다는 새 정부 기조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대면접촉 면회는 기존대로 금지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경기·경남·전남 등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추석 연휴기간에 윈스톱 진료기관 4900여곳을 운영하고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당번 약국과 지역 보건소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9월 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같은 달 5일부터는 당일 방문 접종이 가능하고 13일부터 예약자의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BA.5’ 변이에 효과적인 ‘개량백신(2가 백신)’을 오는 4분기 중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개량 백신은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하며 2차 접종 이상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도 접종 가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3961명 늘어 누적 2324만6398명이 됐다. 1주일 전인 24일 13만9307명보다 3만5346명 줄어 재유행의 정점이 지난 모양새이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8일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명절"이라며 "국민이 평온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내도록 방역과 의료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 종합민원실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민원인 중심의 종합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과천청사 민원동에 종합민원실을 정식 개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수처는 지금까지 고소·고발장 등 서면 서류 접수, 전화상담, 온라인 민원 처리 등의 민원 업무를 여러 부서에서 나눠 처리해 왔으나 이날부터 종합민원실 한 곳에서 민원 업무를 일괄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합민원실에 수사 경력자인 ‘민원소통 전문관’을 상주시켜 민원인과 공수처 간 중간자 입장에서 중재·조정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고, 기 운영중인 콜센터는 상담회선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장해 신속한 민원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개소식 기념사에서 "종합민원실은 국민들이 공수처와 처음 만나게 되는 공간인 만큼 국민 목소리에 가슴과 귀를 활짝 열어야 한다"며 "민원인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민원 접수부터 처리 통보까지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공수처

공정위, 명품 플랫폼 실태조사…"불공정 약관 조항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부터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이 현재 사용 중인 이용약관에 불공정 조항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명품 플랫폼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55건으로 전년 325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소비자 불만 유형은 ‘품질 불량·미흡’(33.2%), ‘청약철회 등 거부’(28.2%), ‘취소·반품비용 불만’(10.8%)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 중 소비자 이용량·매출액 기준 상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조사 방식은 서면으로 이용약관과 사업자 의견을 받아 조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필요시 현장조사와 면담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명품 플랫폼 사업자가 현재 사용 중인 이용약관의 사용실태 및 불공정약관조항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청약철회 제한, 회원의 손해 발생 시 사업자 책임 면제, 추상적인 계약해지 사유, 부당한 재판관할 조항 등을 점검하게 된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자료와 사업자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12월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공정약관조항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시정해 명품 플랫폼 분야의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사업자들과의 간담회, 의견교환·협의 등을 통해 관련 업계 스스로 약관 관련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