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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집값, 내년 30%까지 떨어질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최악의 경우 집값이 3분의 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현지 주택금융업체 네이션와이드빌딩소사이어티(NBS)의 크리스 로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일(현지시간)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집값이 천천히 오르는 게 가장 좋지만 최악의 경우 30% 하락할 수도 있다"고 증언했다고 최근 보도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3일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3%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지난주 네이션와이드는 지난달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집값이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지적했다.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9월 9.5%에서 지난달 7.2%로 크게 둔화했다.영국 전역의 지난달 평균 집값은 26만8282파운드(약 4억3000만원)로 향후 몇 달 동안 주택시장 상황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이는 크와시 콰틍 전 재무장관이 9월 23일 이른바 ‘미니예산’으로 세금을 깎아주자 대출기관들이 수백 건의 거래를 취소하고 그보다 비싼 거래로 대체한 데 따른 것이다.미니예산은 최근 영국 금융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꼽힌다. 핵심인 대규모 감세안이 영국의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영국 국채 가격 폭락(국채 금리 폭등), 파운드화 가치 추락 등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일었다.네이션와이드의 로버트 가드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미니예산의 여파에 시장이 영향받은 것은 확실하다"며 "가계금융이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대출 비용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이 경제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은 금리 인상과 한층 강화한 대출기관의 견제로 타격받고 있다. 이것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에너지 요금 인상과 전방위적인 생활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집주인들은 전과 달리 많은 돈을 빌릴 수 없게 됐다.제1야당인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 의원은 "금리 상승으로 그러잖아도 압박받고 있는 가정이 높은 주택담보대출로 더 타격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기업들에 더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의미한다. 그리고 경제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경제 연구 컨설팅 업체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툼스 영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네이션와이드의 경고와 관련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등과 실질 가처분 소득의 압박에 직면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라고 설명했다.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프랭크의 톰 빌 주택조사실장도 "금리가 낮았던 올해 초 이뤄진 고정금리 거래와 모기지 제안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내년에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주택에 매물로 내놨다는 팻말이 걸려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머스크 트위터 대량해고 ‘명분’ 받나…주가 70% 날린 메타도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절반을 단숨에 해고한 데 따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도 18년만에 대형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머스크 해고 방침 명분이 한층 두터워질지 주목된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직장인 익명 후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머스크에 대한 악평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트위터라는) 배의 키를 잡았다"며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근무는 신이 난다"고 비꼬았다. 다른 직원은 "인정이 있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며 분개했다. 한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한 뒤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블라인드에 게재됐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첫 일주일간 머스크 행보에 "경영 전문가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쏟아냈던 많은 금언을 무시했다"고 촌평했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 경영 스타일을 지적했다. 그의 방식이 속도전, 새 제품에 대한 강박, 기존 기업 문화와 구조에 대한 혐오를 특징으로 한다는 것이다. 수십 개 기업 CEO에 조언자 역할을 해온 조엘 피터슨 전 제트블루 항공 회장은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 조치에 "그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상 파괴적이고 특이하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현재 비용 절감을 앞세운 비상 경영에 나선 상태다. 지난 4일에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고 사용자 계정이 진짜임을 인증해주는 ‘블루 체크’ 기능도 유료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런 변화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일부 필수 인력을 실수로 해고함에 따라 직원 수십 명에게 다시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머스크가 구상하는 새 기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블루 체크 기능 유료화도 광범위한 유저 반발에 직면하면서 출시 일정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 등으로 주요 기업 실적과 주가 등이 하락하는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다른 기업들도 머스크 처럼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빠르면 오는 9일 메타 전체 직원 8만 7000명(9월 기준) 가운데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실제 이런 감원이 이뤄질 경우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다. 메타 관계자들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번 주에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CEO 언급을 전했다. 올해 9월 WSJ은 메타가 감원을 통해 향후 몇 달간 최소 10%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거대 기술 기업과 마찬가지로 메타는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특수를 누리면서 2020∼2021년에 2만 7000명을 신규 고용했다. 올해도 9월까지 1만 5000여 명을 추가 고용해 몸집을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와중에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과 경쟁 심화, 광고 수주 타격 등으로 고전했다. 이에 올 들어 주가가 70%나 폭락했다. hg3to8@ekn.krTWITTER THE FUTURE 트위터 로고가 뉴욕 트위터 사무실 벽 차양에 비춰진 모습.AP/연합뉴스

‘무차별 해고’ 트위터, 직원 재고용에 혈안…후폭풍 의식했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해고한 직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직원 절반을 단숨에 해고한 데 따른 후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위터는 현재 일자리를 잃은 수십 명의 직원들에게 손을 내밀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실수로 해고되었다"고 밝혔다. 해고된 나머지 직원들은 머스크가 구상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핵심 인력이었다는 사실을 경영진이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직원들의 복귀 요청은 해고 과정이 얼마나 서두르고 혼란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전원을 해고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사전 통보 없이 해고했다. 해고된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이메일 등 회사 전산시스템 접근권이 즉각 차단됐다. 해고된 인원 중 980여명은 본사 직원으로 알려졌고 한국지사를 포함한 세계 각지 트위터 사무실에서는 정리해고된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처럼 제대로 된 사전통보 없이 직원들이 해고 당하자 남아 있는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직장인들의 익명 리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머스크에 대한 악평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트위터라는) 배의 키를 잡았다"며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 근무는 신이 난다"고 비꼬았다. 다른 직원은 "인정이 있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가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던 날에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는 회사가 좋았다"는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한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한 뒤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블라인드에 게재됐다. 머스크는 해고를 단행한 지난 4일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56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해고된 직원 전원에겐 3개월치 급여가 제공됐는데 이는 법으로 요구되는 것보다 50% 많다"고 트윗을 통해 설명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머스크가 얼마나 나쁜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예고한 새로운 기능 구축과 관련해서도 인력 부족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트위터가 월 7.99달러로 사용자 계정이 진짜임을 인증해주는 ‘트위터 블루’ 기능을 사용자들의 반발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연기시킨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데 있어서 빠르게 움직이도록 재촉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이를 위해 사무실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머스크가 바라는 기능 개선이 제 때 이뤄지기 힘든 여건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에 이어 광고 수 감소, ‘긴 비디오 첨부’ 기능을 첨부하고 댓글, 인용, 검색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첫 일주일간 보여준 행보에 대해 "머스크는 경영 전문가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쏟아냈던 많은 금언을 무시했다"고 촌평했다. 회사를 인수할 경우 첫 90일 동안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회사 제품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기존 CEO들의 행동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대규모 감원 단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메타는 이르면 9일부터 메타가 대규모 해고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감원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9월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8만 7000명으로 파악됐다.FILES-US-INTERNET-TWITTER-MUSK-OWNERSHI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트위터 트위터 본사(사진=AFP/연합)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헐값 매물로 나오는 채굴장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채굴장비도 헐값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가장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7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채굴기의 매입가는 채굴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100 테라해시(TH/s)당 24달러(약 3만 3000원)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같은 기기가 106달러(약 14만 9000원)에 팔렸다. 채굴업체 아르고 블록체인은 지난주 아직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굴기 3800대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도 연말쯤 현금이 고갈돼 채굴기 등 장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이런 현상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본격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네 차례 연속 단행한 바 있다.시중에 돈이 줄어 위험자산 선호는 줄었고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변동성이 훨씬 큰 암호화폐는 타격이 더 컸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고점 대비 7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호황기 때 수억 달러를 투자해 채굴기를 사들였던 여러 암호화폐 채굴업체는 장비를 급매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채굴기 거래를 중개하는 룩소 테크놀로지의 이선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장비 시장이 포화 상태라면서 "거의 모두가 판매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테라울프, 라이엇블록체인 등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94%, 93%, 74% 급락했다.(사진=로이터/연합)

주가하락에 ‘투자의 달인’도 손실…버핏의 버크셔, 3분기에 약 4조원 적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5일(현지시간) 실적보고서를 발표, 3분기 26억 9000만달러(약 3조 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이다. 작년 3분기엔 103억 4000만 달러(14조 6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적자 전환 이유에 대해 3분기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투자 손실이 증가했고, 허리케인 이언 탓에 보험 분야에서도 27억 달러(3조 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기 투자손익을 제외한 제조·서비스·소매유통 분야 영업이익은 77억 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64억 7000만달러·9조원)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성명에서 "통상적으로 분기별 투자손익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회계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이를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도 앞서 버크셔의 투자 손익보다는 영업이익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화물열차운영사 BNSF철도, 소매유통사 프루트오브더룸, 주택 건설분야 클레이턴홈스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실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적을 가늠하기도 한다.제조·서비스분야 영업이익은 유틸리티(에너지) 분야 실적 호조가 효자 노릇을 했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업체와 전력송신 업체 등의 실적이 에너지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반면 주택 시장 상황은 빠듯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에 따라 주택 모기지 금리도 치솟고 있어 주택 시장 수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버크셔는 분석했다.버크셔는 그러나 3분기에 주식투자·자사주 매입 등에 현금을 꾸준히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자사주 매입 비용은 10억 5000만 달러(1조 4800억원)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은 1090억달러(154조원)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10일 발표될 美 10월 CPI 주목…중간선거 호재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6%, 1.28% 올랐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한 점이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박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4%, 5.7% 가량 떨어졌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내년 3월까지 연준기 금리를 5.00%∼5.25%까지 올릴 가능성은 46.6%, 5.25%∼5.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24.6%를 보이고 있다. 절반 이상이 최소 5% 대의 기준금리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지난 주까지만 해도 기준금리가 최소 5%에 이를 것이란 가능성은 각각 0.3%, 36.3%에 불과했다. 이처럼 금리 고점이 높아진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3.5%~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여전히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거론되어 왔던 국제유가는 지난 주에만 5.36% 오르면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10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라 전달의 8.2%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6.6%에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의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CNBC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물던 물가 수치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1월 CPI는 12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12월 13일에 나온다. 따라서 이번에 나오는 10월 CPI가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친다면,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투자자들은 8일 예정된 중간선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글로벌 증시는 선거 결고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에 몇 달간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CFRA의 샘 스토벌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중간선거는 주가에 촉매제가 됐다며, 실제 1946년, 1958년, 1994년, 2018년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지만, 주가는 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2.8%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인데 비트코인 보다 주가 더 떨어졌다…70% 날린 서학개미들, 메타를 어쩌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올해 70%이상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마저 추월했다. 메타 주식을 손절(손해를 보고 매도) 했거나 보유 중인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투자자)들은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80% 하락한 88.91달러(12만 6696원)에 마감했다.이는 지난해 말 336.35달러(47만 9298원)에서 73.5% 떨어진 것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가운데 1위 하락률이다.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70% 상회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총 3개다. 메타 외에 글로벌 투명 치아 교정장치 기업인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73.2%, 가정용 발전기 및 태양광 업체인 제네락 홀딩스가 71.1% 하락했다.메타 주가는 이들 기업 주가보다도 더 내린 것이다. 메타 시가총액도 2357억 달러까지 줄어 뉴욕증시 시총 순위가 25위까지 밀렸다. 이는 주식 보다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초 개당 55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최근 2800만원 안팎으로 내렸다. 하락률이 반토막(50%)에 조금 못 미친 수준이다. 메타는 특히 서학개미들에 더 큰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포털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투자 종목 가운데 메타는 보관금액 약 2억 7156만 달러(3875억원)로 전체 20위였다. 올해 매수된 금액으로는 10억 54만 달러(1조 4270억)에 육박해 전체 18위였다. 모두 현재 메타 시총 순위 보다 높다. 이 가운데 메타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기간보다 처음으로 줄어 역성장했다. 이어 3분기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4분기 또한 전년 매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hg3to8@ekn.kr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로고.AFP/연합뉴스

[국제유가] 글로벌 긴축·中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하락...WTI 2.03%↓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글로벌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55% 내려간 94.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격적 긴축이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켜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또한 같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33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달러 가치 또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구매자들의 투자를 꺼리게 만들어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유가는 세계 경제 전망 약화 및 달러 급등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가 약세 요인은 조만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영국의 에너지중개업체인 PVM석유협회의 타마스 바르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유가) 추가 하락 또한 억지스러운 생각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수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4 092504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미국주식] 4연속 백스탭 뉴욕증시, 파월 충격 여전히 어질…니콜라·퀄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p(0.46%) 하락한 3만 2001.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p(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p(1.73%) 내린 1만 342.94로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밟았다. 이는 4회 연속 0.75%p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 금리 인상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긋고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치 4.6%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연준 긴축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번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올라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상승해 4.70%를 넘어섰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모더나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이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0.75%가량 하락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퀄컴은 9월 25일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7%이상 떨어졌다. 펠로톤 주가는 회사 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8% 이상 올랐다. 켈로그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날 파월 발언을 두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순진한 시각을 밀어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대 유럽이 더 오래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한 사례를 언급, "앞으로 금리에 있어 시장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메이스 맥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파월이 자신의 메시지를 시장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라며 "증시가 매우 강했으며, 그는 시장이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이용해 이를 억제하거나 완화하길 바란다. 바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인상이 52.8%, 0.50%p 인상이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도 27.3%로 올랐다. 이는 1주일 전 2.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p(2.17%) 내린 25.30을 나타냈다. hg3to8@ekn.kr2021052701001163300051351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우버 내부고발자 “현 사업모델 ‘절대’ 지속 불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세계적인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의 내부 고발자로 잘 알려진 전직 로비스트 마크 맥갠이 우버 사업모델의 지속성을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갠은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우버가 업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모델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라고 꼬집었다. 맥갠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훌륭한 일들을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아주 멀다"면서 "우버는 잘해왔지만 현재 (사업)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버는 최근 자사 사업모델의 핵심은 계약된 독립 자영업자이며 이는 모든 이들이 유연성을 가진 자영업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맥갠은 이어 "하지만 이는 운전자들이 질병 수당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회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실과 모순된다"면서 우버를 비판했다. 그는 우버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천만달러를 쏟아부으며 관련법 제정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맥갠은 2013∼2017년 우버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각국 정치권에 불법으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문건 12만4000건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영국 가디언·프랑스 르몽드 등 각국 언론에 제공한 내부 고발자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3 155309 2일(현지시간)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기자회견 하고있는 마크 맥갠.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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