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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6월 FOMC와 5월 CPI…연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에도 오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주간 0.34%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9%, 0.14%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다우지수는 2주 연속, S&P500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올랐다.특히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오른 S&P500지수는 최근 강세장에 진입했다. 전 거래일엔 장중 4322.62까지 올랐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4300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증시 상승세를 불편해 하는 분위기다. 씨티그룹의 스투어트 카이저 미국 주식 트레이딩 전략 총괄은 "테크 기업 중심의 트레이딩에 조금 불편해졌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 잠재력이 거의 없지만 참가자들은 이를 바라보고 비싸게 매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승세를 지속가능하게 할 요인이 투자자들의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첼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이는 베어 마켓 랠리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기 전까진 약세장의 저점이 어딘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3600대에서 8월 16일(4305.20)까지 16% 가량 오르면서 약세장을 본격 탈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자 S&P500 지수는 바로 다음날부터 10월까지 3500대로 수직낙하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연준의 6월 FOMC 결과가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물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7월이나 그 이후에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토마스 맥러린 미국 채권 총괄은 "7월로 건너뛸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며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도는 최소 올해 말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건은 FOMC 회의결과 전날인 13일에 나오는 5월 CPI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4.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인 4.9%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올라 전달의 5.5% 상승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잡히고 있다는 의미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의 긴축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리 경로를 놓고 연준 내부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도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위원들의 불화가 커지고 있다. 6월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50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를 어떻게 식히고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며 "매파적인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고 연준이 추세에서 뒤쳐지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준이 ‘매파적인 건너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한 것일 뿐 완전히 금리 인상을 종결한 것이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성향을 띌 것이라는 얘기다.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이 금리를 깜짝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호주 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대다수 시장의 예상을 깨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30%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어 유력하지는 않지만 안심할 수도 없다.미 월가(사진=UPI/연합)

11일 연속 오른 테슬라 주가…호재 뭐 있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1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11일 연속 상승한 적은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24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 120% 넘게 폭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746억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1002조원에 달한다.미국의 양대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각사의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 설비를 쓴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포드와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내는 요금이 모두 테슬라의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전날 테슬라는 자사가 구축한 충전 시설 '슈퍼차저'를 GM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달 25일 테슬라의 충전 시설을 함께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앨릭스 포터는 이날 낸 리서치 노트에서 테슬라가 포드·GM과의 충전소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2032년까지 54억달러(약 7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포터는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 협력에 참여하도록 강요당할 것이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충전설비가 전기차 충전의 선호되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연간 800억달러(약 103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테슬라에게 이런 충전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전시장 선점은 테슬라의 이익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RBC 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전기차를 사게 되는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또 주변에서 이웃이 전기차를 소유한 것을 보게 되면 따라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테슬라 충전소도 ‘합동 충전 시스템’(CCS·DC콤보) 연결 등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초 우리는 공적 자금이 지원되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모든 운전자가 접근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저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런 표준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운전자가 신뢰하는 한 CCS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 충전 표준)를 모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NACS는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서 쓰는 충전기 연결 방식이다. 테슬라 외 전기차는 대부분 CCS 연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하려면 별도의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 Formula Program, 이하 NEVI)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총 75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NEVI에 따른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 표준인 CCS 방식을 쓰도록 규정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IMF "인플레 여전히 관심사…연준 등 긴축 유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에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잭 대변인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다음 달 25일 최신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4월 잠복해있는 금융 시스템 취약성이 올해 새로운 위기로 분출되고 세계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 2024년은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1월에 내놓은 예상치보다 각각 0.10%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4%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과 함께 시행한 양적 긴축(QT)이 곧 세계 유동성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유동성이 오는 9월 말까지 9%, 연말까지 1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 극단적인 경우 하락 폭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유동성이 10% 감소하면 증시는 4% 하락하고 달러화는 최소 2% 평가절상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소 0.10%포인트 오른다는 게 BNP파리바의 추산이다. 연준은 약 1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에 나섰고 ECB는 몇 달 전 긴축을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해 매입한 만기채권 수익의 재투자를 중단했다. 하지만 부채 한도 유예 추진 전 미 재무부가 여유 현금을 줄이는 등 여러 이유로 유동성 유출은 제한됐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유동성 감소는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IMF IMF(사진=AP/연합)

"불모지에서도 판매량 불티"…글로벌 전기차 시대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였던 전기자동차 시장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추이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년 뒤엔 두 배 가량 뛸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급증한 1050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기차 불모지로 여겼던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세계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동남아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235% 폭등했고 인도 또한 같은 기간 220%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일본, 호주,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00%, 90%, 50% 오르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또한 판매량이 95% 증가했지만 유럽의 경우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망 문제, 생활비 위기 등의 요인들이 유럽 수요를 짓눌렀다고 BNEF는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감소 추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선 각각 10%, 7%, 5%, 9%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 정책, 테슬라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주행거리 개선, 모델 다양화 등이 모두 맞물리면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시 민감해하는 요인 중 하나인 주행거리는 2018년 평균 230km에서 지난해 337km로 크게 개선됐다. 1회 충전시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모델 또한 지난 5년간 9대에서 2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410만대에 이르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이보다 두 배에 육박한 26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BNEF는 전망했다. 도로 위에 달리는 전기차 규모가 급증하면서 2027년에는 자동차용 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2026년 글로벌 판매량이 최고점을 찍었던 2017년 대비 39% 급감할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전기차 업계의 최대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BNEF는 2050년까지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22배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업계간 주행거리 경쟁이 리튬 수요를 크게 차지하게될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 주행거리를 매년 5% 늘리기 위해선 리튬 수요가 50% 추가로 요구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배터리 비용을 높일 수 있어 결국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경쟁력이 비슷해지는 이른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멀어질 수 있다고 BNEF는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기차에 비해 성장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탄소중립을 둘러싼 수소의 역할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BNEF는 "수소차가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만 6000대를 밑도는 등 시장 규모가 고질적으로 작다"며 "심지어 이 작은 시장은 매우 지역적이다"라고 꼬집었다. BNEF에 따르면 작년 기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이 66%로 집계됐고 미국이 18%로 뒤를 이었다.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사진=AP/연합)

韓日 경제계 "오사카·부산 엑스포 협력" 힘 모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공회의소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순수 민간 차원의 협의체다. 공동성명서는 "국제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며 "구체적인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해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수습되고, 해외의 인적 왕래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한다"며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동일철강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삼보모터스 대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공성운수 대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삼진정밀 대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금양그린파워) 등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도 함께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을 비롯해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의 회장(서일본시티은행 회장)이 나왔다. 일본 대기업을 대표해 노모토 히로후미 도큐그룹 회장, 다가와 히로미 JTB 상담역, 이와모토 도시오 NTT데이터 상담역 등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공동성명 발표 이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 경제 동향 및 과제’ 발표를 통해 "최근 한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기로 진입할 위험이 있다"며 "한국 저출생 주원인 중 하나인 여성 경력단절을 막고, 청년에게는 직업 훈련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은 "개인 소비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증가세이고 기업도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기조와 자원과 곡물 가격 급등 등의 위험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반도체, 전기차(EV)·배터리, 핵심광물, 에너지 등 업종에서 산업협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일 경제협력은 국제정세와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많은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 기회들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yes@ekn.kr002_230609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 대한상의가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막 오른 확장현실 전쟁…삼성의 애플 비전프로 대항마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하면서 확장현실(XR)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연말께 공개하기로 한 신규 X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XR 기기는 퀄컴 칩세트와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강력한 신개념 기능을 구현한다는 것 외에는 주요 스펙이 ‘철통 보안’ 속에 가려진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 XR 생태계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은 한 회사의 힘으로만 되지 않는다"며 "칩세트와 플랫폼 강자인 퀄컴과 여러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센서뷰, 프로덕트를 잘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OS와 서비스를 잘하는 구글이 힘을 합쳐서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미어 사마트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도 지난달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다시 확인하면서 "연말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정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진 않지만, 삼성전자가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특허·상표가 올해 2∼5월 공개되며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R 헤드셋보단 AR 글라스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워치, 버즈 등 갤럭시 기기와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제품명으론 ‘갤럭시 글래시스’ 또는 ‘갤럭시 스페이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XR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고 착용에 아직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키 플레이어’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혁신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며칠 전 메타는 VR 헤드셋 ‘퀘스트3’ 하반기 출시를 발표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 출시 직후 미국 ABC와 인터뷰에서 "미래의 공학이며, 애플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XR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R·VR 헤드셋 출하량이 745만 대로 전년 대비 18.2% 감소하고, 2025년까지 AR·VR 헤드셋 시장의 성장 궤도가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봤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애플 비전 프로의 내년 출하량도 20∼30만 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매 분기 수천만 대 이상 팔리는 아이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일각에서는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표준화에는 실패한 ‘3차원 TV’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조금이라도 어설프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면서 "실제 이 시장이 완벽하게 열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APPLE-CONFERENCE/HEADSET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테슬라·아마존·카바나 등 주가↑, 뉴욕증시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59p(0.50%) 상승한 3만 3833.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p(0.62%) 뛴 4293.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63p(1.02%) 오른 1만 3238.52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서도 기술주 강세 모멘텀이 유지됐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임의소비재, 기술,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은 긍정적 애널리스트들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는 아마존과 관련해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익률 변곡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목표가는 159달러로 제시했다. UBS도 아마존 웹서비스 실적 개선을 이유로 아마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테슬라 주가도 사이버 트럭 기대감에 4% 이상 올라 10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가 납품업체들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간 37만 5000대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계획으로, 첫 후보군은 8월 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매튜 펄롱이 해고되고 라이언 코헨 이사회 의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18% 가량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회사가 중국에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는 올해 2분기 단위당 총이익이 6000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56% 폭등했다. 이전 전망치는 5000달러 이상이었다.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 주가는 제프리스가 두 종목에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각각 하향했다는 소식에 각각 1%, 0.2%가량 하락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는 관망세도 택하고 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 깜짝 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예상과 달리 깜짝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주초 호주중앙은행도 시장 예상과 달리 0.25%p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만 8000명 늘어난 26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동시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들 예상치(23만 5000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실업 증가 소식에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최근 소형주들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러셀2000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6월에만 7%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에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 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지금 뉴스 공백 상태에 있다. 실적은 끝났고, 부채한도는 해결됐으며, 다음 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이던스가 어떨지, 화요일 나오는 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떨가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랠리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추락했던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들이 약간의 로테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전체적으로 매우 건전한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7월과 이후에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6월에 잠시 중단하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73.6%, 0.25%p 인상 가능성은 26.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08%) 내린 13.6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초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hg3to8@ekn.krTESLA-SPAIN/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美·사우디 밀착에…견제나선 푸틴, 빈살만 왕세자와 또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국제 유가 조절을 포함한 양국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키로 하면서 양측간 ‘골프 전쟁’이 마무리되고,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손을 내민 와중에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훈풍’ 기류에 질세라 러시아가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측이 원유 수급 균형 유지를 위해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해주는 OPEC+ 틀 내에서의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OPEC+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로, 주기적으로 회원국 장관급 회의를 열어 원유 생산량 등을 결정하고 있다.지난 4일 회의에선 사우디가 내달부터 추가로 하루 100만 배럴(bpd)을 감산하고,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50만 bpd의 감산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앞서 지난 4월 초에도 미국의 반대 입장을 무시하고 지난해 10월에 뒤이은 추가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또 이날 회의에서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 확대, 투자·운송·에너지 부문 유망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양측은 이 밖에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확보 문제를 깊이 있게 검토했으며, 다른 다자 기구 채널을 통한 양국 협력 문제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앞서 지난 4월 말에도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유가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에너지 부문 협력을 축으로 한 러시아와 사우디 간 관계 강화는 미국·사우디 협력 체제에 대한 견제 성격도 띠고 있다. 지난 2018년 빈 살만 왕세자 지시로 실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뒤 냉각됐던 미·사우디 관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가 치솟을 때 산유국인 사우디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층 악화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은 유가 안정, 중동 내 중국·러시아 영향력 확대 견제 등의 복합적 목적으로 사우디와의 관계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각각 지난달과 6일 연이어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각종 양자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히 논의했다"고 미 당국자가 전했다.같은 날 PGA 투어와 PIF,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연합)

중국 경제패권은 언제?…"미국 추월하지 못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는 시점에 대한 전망치가 점점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아예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시점을 2039년으로 추산했다.이는 EIU가 12개월 전에 제시한 전망치 2032년보다 7년 후퇴한 것이다. 이같이 급격한 판단 변화에는 중국 성장세를 둘러싼 의문이 반영됐다. EIU는 중국의 생산성 증가세 둔화, 특히 노동인구 급감을 예고한 인구구조 변화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유엔은 중국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030년대에 1억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20여년 전부터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을 정해진 운명이자 시간 문제로 간주해왔다. 국제기구, 싱크탱크, 투자은행 등은 대체로 중국의 추월 시점을 2030년대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가 같아질 시점을 2011년에 2026년으로 내다봤다가 작년에 2035년으로 바꿨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18년에 제시한 전망치 2025년을 작년에 2030년으로 늦춰 잡았다.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아예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는 보는 싱크탱크도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이 2030년대에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면 영원히 못할 수 있다고 올해 진단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미국과 중국의 GDP는 23조3천200억 달러, 17조7천300억 달러로 집계된다. 중국의 GDP는 20년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14% 정도였으나 이후 고도성장으로 간격을 줄였다.미국이 2007∼2009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를 겪는 등 흔들리는 사이 중국은 9∼10%대 성장을 거듭해 2011년에는 50%를 넘어섰다.(사진=AP/연합)

호주·캐나다의 깜짝 금리인상…글로벌 재긴축 신호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추가 긴축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7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overnight rate)를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 금리 수준은 2001년 4월과 5월 4.75%를 찍은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라고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이후 8차례 금리를 올린 뒤 올해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자 다시 긴축으로 돌아섰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놀랍게도 강한 소비자 지출과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시장의 활기 회복, 달아오른 노동 시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초과 수요가 더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과열된 경제와 고질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음 달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스코샤은행의 자본시장경제 담당 부사장인 데릭 홀트는 "오는 7월에 또 다른 0.25%포인트의 인상이 예상된다"며 "그것은 일단 뜯으면 하나만 먹을 수는 없는 과자들(chips)이 든 봉지와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호주 중앙은행(RBA)도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을 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와 호주의 긴축은) 트레이더들에게 올해 말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재고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기엔 한참 멀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베코의 콜린 그래햄 자산전략 총괄은 "유럽중앙은행(ECB), 연준, 일본은행, 잉글랜드은행 등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장중 60%대로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약 80% 였다. 반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장중 30%대까지 올랐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 이에 따라 다음 주 13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의 매릴린 왓슨 글로벌 채권전략 총괄은 "시장의 눈은 모두 5월 CPI로 향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혔다.USA-FED/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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