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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9% 넘게 ‘깜짝’ 폭등…무슨 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깜짝 폭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사세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17% 급등한 2만 4279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1개월 만 최대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2만 4500달러에 근접했던 지난해 8월 13일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가이기도 하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7.19%), 바이낸스(+6.9%), 리플(+4.75%), 카르다노(+5.8%), 도지코인(+6.47%), 폴리곤(+5.5%), 솔라나(+9.03%), 폴카닷(+5.97%), 시바이누(+7.23%) 등의 코인들도 시세가 급등했다. 코인 시세가 급등한 배경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감소하면서 암호화폐를 둘러싼 미 당국의 규제 우려가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음에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재를 받아 비트코인 등 시세가 최근에 2만 1000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지난 9일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 service) 중단 및 벌금 3000만 달러(377억 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SEC는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사해 왔다.여기에 뉴욕주 금융서비스부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팍소스에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또 다른 코인 발행사 서클도 규제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 관련, 웨이브 파이낸셜의 헨리 엘더 탈중앙 금융 총괄은 SEC가 USDC 발행사 써클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시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고물가 짓눌러도 뉴욕증시는 빳빳…에어비앤비·로블록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8p(0.11%) 오른 3만 4128.0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7p(0.28%) 뛴 4147.60을, 나스닥지수는 110.45p(0.92%) 오른 1만 2070.59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상승했다. 게임업체 로블록스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6% 이상 올랐다. 식료품 브랜드 크래프트 하인즈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데번 에너지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10%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내 4분의 3가량의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연준 긴축 우려 등을 주시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증가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과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은 커졌다.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로는 6.4% 올랐다. 전달 같은 기간 6.5% 상승보다 내린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 6.2% 상승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내려오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른 경제 지표도 이전보다 개선됐으나 예상치는 밑돌았다. 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시장이 예상한 0.4% 증가에는 못 미쳤다. 다만 11월과 12월에 감소세를 보인 데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대에서 벗어났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5.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보였다. 하지만 전달보다는 27.1p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 개선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는 의미라고 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연준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 시장과 2월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지표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경제가 금리 상승을 정말로 잘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소매판매로 미국 주가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와 싸우는 데 매우 공격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는 탄탄한 1분기를 보낼 것으로 보이며, 침체에 대한 의구심이 어느 정도 근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지만, 시장의 이번 행동은 연준과 단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소통에 가장 잘 반응하는 암호화폐, 밈주식, 수익을 못 내는 기업을 가지고 연준을 조롱하고(taunting)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시장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주식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채권금리 추가 상승은 나스닥지수를 5~10%가량 하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3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7.8%, 0.50%p가 12.2%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각각 90.8%, 9.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p(3.60%) 내린 18.23을 나타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매도" 외치던 ‘빅쇼트’ 마이클 버리, 4분기에도 매수?…뭐 샀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4분기에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매도하라"는 그의 경고와 대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베스팅닷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2022년 4분기 13F 공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는 부분이다.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4분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알리바바 미국 예탁주식(ADS)와 제이디닷컴 미국 주식예탁 증서(ADR)를 각각 5만주, 7만 5000주어치 사들였다. 두 종목의 매수 규모는 총 860만 달러(약 110억 3700만원)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 중 18% 차지한다. 이 헤지펀드는 또 △블랙 나이트(15만주) △코히런트(15만주)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10만주) △스카이웨스트(12만 5000주) △울버린 월드 와이드(35만 6101주) 등 기타 5개 종목도 새로 사들였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2분기 새로 편입한 교도소 기업 ‘지오 그룹’ 주가는 비중을 106만 3127주로 절반 가까이 줄였고 큐레이트 리테일 주식 또한 비중이 75% 가량 축소됐다. 지오 그룹 주가는 실적부진으로 인해 이날 16% 넘게 폭락했다. 아울러 이 헤지펀드는 또 다른 교도소 기업인 코어시빅을 비롯해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 차터 커뮤니케이션,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홀딩스 등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버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증시전망을 두고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24일에는 2001년 닷컴버블 당시의 S&P 500 지수 차트를 올리며 약세장 속 반등에 나선 시점을 빨간색 원으로 가리키면서 "아마도"라고 적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또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매도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지난주에는 2001년부터 2002년 사이 S&P 500지수와 당시 실질 연방기금(FF) 금리 추이를 나타내는 차트를 올리며 "이번엔 다르다"고 했다. 해당 차트에는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도 하락하는 것을 보여줘 약세장이 지속될 것을 암시했다. 그는 작년에도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주장을 펼쳐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패럴론, 코아츄 등 유명한 헤지펀드들도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이클 버리

내연기관차의 종말 다가오나?…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판매 금지키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의회가 기후변화 대응 차원으로 203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휘발유 등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지난해 EU 회원국들이 승인한 탄소 배출 규제 합의를 담은 법안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0년까지 새로 나오는 승용차와 승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55%와 50% 각각 줄여야 한다.또한 2035년까지는 탄소 배출이 없는 신차만을 내놓아야 한다.이로써 EU 지역에서는 2035년부터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의 판매가 사실상 금지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법 통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로의 전환에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로 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이 EU 전체 대비 5분의 1 가량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인 ‘EV 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55% 늘어나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13%인 1000여만대를 기록했다.중국에 이어 세계 제 2의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는 작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이번 법 관련 협상을 주도한 네덜란드의 얀 하위테마 유럽의회 의원은 이 법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무공해 차량의 구입·유지비도 낮추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전기차를 운영하는 비용은 내연기관차보다 이미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탄소배출 규제법에 반대해온 독일의 옌스 기세케 유럽의회 의원은 내연기관차 금지로 인해 신차 가격이 오르고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유럽 자동차 산업의 쇠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유럽의회는 이날 트럭·장거리 주행 버스 등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 규제 법안도 공개했다.이 법안은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2019년보다 90%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 발효된다.그러나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는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전기트럭용 충전소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법안이 제시한 시한을 맞추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영국 런던에 위치한 포드 매장에 진열된 내연기관차(사진=EPA/연합)

‘가치투자의 신’ 버핏이 단타?…TSMC 주식 3개월만에 대거 처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에 보유 중인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주식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대부분 팔아치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보유 지분의 86.2%를 매각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앞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 달러(약 5조 2400억원) 어치 매입해 9월 말 기준 TSMC 주식예탁증권(ADS) 60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버크셔해서웨이의 TSMC 주식 매입 사실 공개 후 TSMC 주가는 급등한 바 있으며, TSMC의 미국 투자 확대 등의 호재 속에 미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2% 뛰었다.그러나 이번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TSMC 주식 5180만여 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이끄는 회사가 불과 3개월 만에 신규 투자했던 종목을 대거 처분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타이신 증권의 토니 황 부회장은 "추가 매수 등을 통한 장기 투자를 고수해왔단 버크셔가 1개 분기만에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TSMC 주가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이번 공시 이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4.96% 빠졌다.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 캐시 시퍼트는 "버크셔해서웨이는 TSMC로 적은 이익을 거뒀다"면서 대략 68.5달러에 매수해 74.5달러에 팔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의 TSMC 시세차익은 3억 1080만 달러(약 3970억원) 수준이다.버크셔해서웨이의 이러한 대규모 매도에 대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TSMC는 반도체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TSMC의 밸류에이션이 빠른 시간내 급등한 점도 매각 이유로 거론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10월에 10.3배를 기록하면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한달 뒤인 11월엔 14배로 반등했다. 그럼에도 황 부회장은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TSMC의 펀더멘탈 개선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TSMC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지난해 4분기 US뱅코프와 BNY멜론 은행 보유 지분을 각각 91.4%, 60% 매각하는 등 은행주 비중도 줄였으며, 셰브런·액티비전 블리자드·크로거 등의 지분도 판 것으로 나타났다.버크셔해서웨이는 그러면서도 같은 기간 애플 주식은 32억 달러(약 4조 892억원) 어치인 2080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버핏은 정보기술(IT) 업계에 대규모 투자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애플의 경우 소비재 회사로서의 성격을 더 중시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버크셔해서웨이는 미디어회사 패러마운트 글로벌과 건축자재 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 주식도 추가로 샀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P/연합)

예상치 웃돌은 美 1월 CPI 발표…6월까지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열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기대했던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6.4%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2%를 웃돌았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작년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양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예상치(5.5%·0.4%)를 모두 상회했다. CPI 발표 소식을 접한 연준 인사들은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 연말까지 연방기금(FF) 금리가 5%∼5.5% 범위 내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물가가 예상보다 지속될 리스크가 있어 금리를 더욱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계속 낮출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도 "그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보다 더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아마도 우리는 일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의 변화나 금융환경 완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로 둔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 이상, 그리고 아마도 더 높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를 낮추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하나의 지표만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마음에 들 만큼 빠르게 냉각되지 않을 리스크가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점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최소 몇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과 5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각각 87.8%, 71.7%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5∼4.75%에서 5월 5.0∼5.25%까지 오르게 된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최소 5월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심지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차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확률이 47.2%로 오르면서 가장 우세한 가능성으로 떠올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6월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일각에선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며 가장 처음으로 압박받는 분야는 부동산과 기술"이라며 "경제 다른 분야에선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은 바로 이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생각 보다 셌던 1월 CPI 발표, 테슬라·엔비디아 주가는 더 셌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쳤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술주가 오르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p(0.46%) 내린 3만 4089.2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p(0.03%) 내린 4136.13으로, 나스닥지수는 68.36p(0.57%) 뛴 1만 1960.15로 마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는 올랐다. 반면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BofA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 추진 소식에도 조지 소로스가 작년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보잉 주가는 에어인디아가 200대 이상 보잉 여객기를 사들일 것이라는 백악관 발표에 1%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 발표에도 1%가량 하락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데이터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회사가 처음으로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1%가량 급등했다. 포드 주가는 회사가 잠정적인 배터리 문제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생산과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1%가량 하락했다. 이날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국 CPI는 전달대비 기준 지난해 12월 0.1% 상승에서 1월 0.5% 상승으로 폭을 키웠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6.4% 올라 전달 6.5%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 6.2%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12월과 같이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도 시장 예상 5.5% 상승을 웃돈 5.6%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5.7%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예측보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느리고 기복이 있다는 점은 연준이 예상만큼 빠르게 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노동시장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더 커졌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다. 다만 이런 전망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해온 부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 발표 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훨씬 더 오랜 관성과 지속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지만 빠르게 내려오진 않는다"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자신한다"며 "우리는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그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해 긴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가량 오른 4.621% 근방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5bp가량 상승한 3.755% 나타냈다. 6개월물 금리는 물가 지표 발표 후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연준이나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느리다며 이는 연준 긴축 사이클을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완화적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임금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점을 고려할 때 임금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당국자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도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원 CPI 상승률이 5%대인 것은 안도하기에 너무 높다"며 "긴축 사이클을 멈추려면 물가상승률은 더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덜 타이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에 "오늘 CPI에서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번 지표는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였다. 이는 전날 42.1%에서 상승한 수치다. 해당 금리는 현 기준금리 4.50%~4.75%보다도 0.75%p 높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3p(7.03%) 내린 18.91을 나타냈다. hg3to8@ekn.krclip20230215075822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미국 1월 CPI 6.4% 상승 발표...예상치 상회에 비트코인 시세 요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만 16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6.2%)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행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2월(0.1%)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오르면서 예상치인 5.5%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면서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실제로 1월 CPI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2만 2000달러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발표 이후 2만 1600달러대로 고꾸라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1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빠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바이낸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시세가 1시간 전에 비해 각각 0.47%, 0.6%, 0.37%, 1.04%, 0.24%씩 빠지고 있다.(사진=AFP/연합)

미국 1월 CPI 발표, 6.4%↑ 예상치 상회…나스닥 선물 하락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하는듯 했지만 결국 하락 전환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2%를 웃돌았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8.5%), 8월(8.3%), 9월 (8.2%), 10월(7.7%), 11월(7.1%), 12월(6.5%)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 하향세다. 그러나 작년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양새다. 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 미 노동부는 특히 주거비가 소비자물가 상승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오르면서 예상치인 5.5%를 상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지난해 9월 6.6%을 기록한 이후 10월(6.3%), 11월(6.0%), 12월(5.7%)에 이어 지난 1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면서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했다. 이번 1월 CPI 발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준 의장이 그동안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발언’에 힘을 실어줄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올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은 금리를 더욱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 CPI 발표는 연준의 금리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로 꼽힌다. 1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2월 CPI(6.5%)보단 낮아 물가 상승폭이 다시 커지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이 일단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3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72%, S&P 500 선물은 0.81%, 나스닥 선물은 0.91%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1시 25분 기준, 다우존스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31%, 0.33%, 0.47%씩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미국 CPI 발표시간(사진=AFP/연합)

"미국 주식 던져야 하나"…美 월가선 ‘매도세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에서 매도세가 출현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미 월가에서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투자노트를 내고 "단기금리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지만 주식 시장은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약세장에서는 주식이 현실과 극도로 동떨어져있다고 주장이다. 주식시장이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윌슨 전략가는 이어 펀더멘털 약화, 연준의 금리인상, 기업들의 수익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증시가 이번 봄에 최저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될 경우 투자자들은 현실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럴 경우 3개월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리스크 대비 보상은 이번 약세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형편없다"며 "증시가 제한적인 통화정책과 본격적인 기업실적 둔화에 직면할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윌슨 전략가는 올 하반기부터 증시가 반등하지만 S&P 500 지수는 3900에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최근 반등에 나선 것을 두고 숏커버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약세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기술주들의 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은 향후 3개월에 대한 글로벌 주식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우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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