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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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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고물가 짓눌러도 뉴욕증시는 빳빳…에어비앤비·로블록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6 07:56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8p(0.11%) 오른 3만 4128.0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7p(0.28%) 뛴 4147.60을, 나스닥지수는 110.45p(0.92%) 오른 1만 2070.59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상승했다.

게임업체 로블록스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6% 이상 올랐다.

식료품 브랜드 크래프트 하인즈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데번 에너지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10%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내 4분의 3가량의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연준 긴축 우려 등을 주시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증가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과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은 커졌다.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로는 6.4% 올랐다. 전달 같은 기간 6.5% 상승보다 내린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 6.2% 상승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내려오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른 경제 지표도 이전보다 개선됐으나 예상치는 밑돌았다.

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시장이 예상한 0.4% 증가에는 못 미쳤다. 다만 11월과 12월에 감소세를 보인 데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대에서 벗어났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5.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보였다. 하지만 전달보다는 27.1p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 개선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는 의미라고 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연준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 시장과 2월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지표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경제가 금리 상승을 정말로 잘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소매판매로 미국 주가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와 싸우는 데 매우 공격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는 탄탄한 1분기를 보낼 것으로 보이며, 침체에 대한 의구심이 어느 정도 근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지만, 시장의 이번 행동은 연준과 단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소통에 가장 잘 반응하는 암호화폐, 밈주식, 수익을 못 내는 기업을 가지고 연준을 조롱하고(taunting)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시장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주식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채권금리 추가 상승은 나스닥지수를 5~10%가량 하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3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7.8%, 0.50%p가 12.2%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각각 90.8%, 9.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p(3.60%) 내린 18.2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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