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X라인.
추석연휴를 포함한 최장 10일간 황금연휴가 맞물리며 10월 중고차 시장은 SUV와 RV, 특히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세단은 약세로 돌아서며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수입차는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의 모델로 수요가 쏠렸고, 전기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0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차령(車齡:첫 출고된 해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자동차의 사용햇수) 10년 이내 주요 모델 740여 종의 올해 10월 시세에서 국산차 전체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그러나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1.2%, 1.3% 상승하며 가족 단위 이동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이와 달리 세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 아반떼(-0.4%), 쏘나타(-0.2%), 그랜저 하이브리드(-0.7%) 등이 일제히 가격하락을 겪었다. SUV·RV 중심으로 이동하는 국내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 시장은 평균 0.5% 하락했지만,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대 모델은 오히려 상승했다. 벤츠 C클래스(W206)가 7% 급등했고, BMW 3시리즈(G20)도 0.2% 올랐다.
하지만, 고가의 세단과 SUV는 약세였다. 벤츠 E클래스(W214)(-0.3%), GLE(-0.3%), BMW 5시리즈(G60)(-0.9%)는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중고시장은 차종별 희비가 갈렸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4.4% 상승, 도심형 활용성과 합리적 가격이 맞물리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기아 EV9(+3.5%), EV3(+1.5%)도 상승세였다.
반면에 현대 아이오닉9(-3.0%)과 아이오닉5(-1.9%)는 하락했다. 공급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전체 성장'이 아닌, 모델별 성과가 갈리는 차별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올해 추석기간을 한정해 살펴보면 최장 연휴라는 특수성이 작용해 '패밀리카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 요인이 사라지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SUV·RV 시세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SUV 쏠림 현상 △4000만원대 수입차 강세 △전기차 내 차별화는 중장기적인 시장구조 변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긴 연휴로 귀성·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니발·쏘렌토 같은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였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UV와 전기차 내 선택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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