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삼성전자 악재’ 알파벳은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업들 실적 발표 속에 소폭 올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71p(0.30%) 상승한 3만 3987.18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8p(0.33%) 뛴 4151.3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6p(0.28%) 오른 1만 2157.72로 마감했다.S&P500지수 내에선 부동산, 금융, 산업,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에너지, 통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삼성이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애플 주가는 회사가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연 4.15%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쳤다.생명공학업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 주가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0%가량 폭등했다.시장에서는 은행들 실적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지난주 JP모건과 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들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찰스슈와브와 M&T 등 비교적 소규모 은행들 실적이 잇따르고 있다.찰스슈와브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고객 예금은 작년 말 대비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회사 주가는 4%가량 올랐다.찰스슈와브는 지난 3월 은행권 불안으로 지역 은행들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자금 유출에 시달린 바 있다.뉴욕에 소재한 지역 은행인 M&T뱅크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반면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 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에 9% 이상 하락했다. 최근 은행 위기로 수수료 수입이 줄고 수탁 자산이 1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 주가도 4% 이상 하락했다.다음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테슬라,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60개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9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BofA에 따르면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이다.시장에서는 은행 불안이 잦아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긴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부진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5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6.1%, 동결 가능성이 13.9%를 기록했다.6월 0.25%p 추가 인상 가능성도 1주일 전에는 3%대였지만 20%를 넘어섰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의 높은 금리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현 수준의 금리로도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했다.이날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8로 직전월 -24.6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이 지수는 뉴욕주 제조업 활동 수준을 보여준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15를 크게 웃돈다. 지수가 플러스대이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임을 시사한다.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5로 전월 44보다 상승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4달 연속 오른 것으로 주택 건설업체들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신중한 낙관론이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더 강한 기업 실적 소식은 금리 인상의 연쇄 효과에 대한 계속된 우려를 가리고 있다"고 말했다.타이J.영 자산관리의 타이 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실적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어 이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극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됐으나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이며 이는 시장을 계속 걱정시키는 문제"라며 "마침내 시장이 침체 전망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70%) 내린 16.95를 나타냈다.hg3to8@ekn.kr알파벳이 운영하는 구글 로고. AFP/연합뉴스

‘증시하락 족집게’ 모건스탠리가 또…"S&P 500 최저점 추락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최근 S&P 500 지수 상승세가 소수의 주식에 의해 주도됐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미 월가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윌슨 전략가는 지난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윌슨 전략가는 지난 3개월 동안 S&P 500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던 주식의 비중은 역사상 최저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며 "이는 약세장이 끝나기엔 한참 멀었다는 것을 시장이 경고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오른다면 가장 큰 리스크는 기술 섹터의 침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만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아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오르는 것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해 윌슨 전략가는 잇따른 하향 조정에도 예상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예상치의 하향 조정의 폭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사진=로이터/연합)

삼성 스마트폰에 MS ‘빙’으로 교체?…패닉 빠진 구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구글이 패닉에 빠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이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갈아타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적인 돌풍을 이어가자 삼성이 구글 대신 GPT-4를 탑재한 빙으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이는 삼성과 계약에서 나오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구글의 연간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삼성이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MS의 AI 분야 우위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구글 내부의 추정이다. 또 구글은 현재 삼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계약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NYT는 삼성발 충격은 특히 작년 1620억 달러에 달하는 검색 엔진 시장을 주무른 구글의 첫 번째 잠재적인 균열로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성의 검색엔진 교체 움직임에 충격을 받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아직 AI 검색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대화형 AI 바드(Bard)를 공개했지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NYT에 따르면 구글은 160명이 넘는 직원을 투입해 AI 기술로 가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마기(Magi)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경영진이 ’스프린트 룸(sprint room)‘으로 불리는 집중 협업 공간에서 최근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다. 새 검색 엔진은 현재 서비스보다 더 개인화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기는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도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발을 사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 검색 결과에 광고가 나타나는 식이다.라라 레빈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새 AI 검색엔진을 도입하게 돼 기쁘고 곧 세부적인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AI를 결합한 새 검색 엔진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쯤 미국에서만 공개하고 올해 가을에 기능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처음에는 100만 명에게만 공개했다가 올해 연말까지 3천만 명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과 MS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구글은 이밖에 이미지 생성 AI인 GIFI와 AI 기반 언어학습 프로그램 티볼리 튜터(Tivoli Tutor),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대화형 숙박 공유 서비스 서치어롱(Searchalong)도 개발하고 있다.(사진=AFP/연합)

인플레 등에 글로벌 경제는 출렁…명품시장만 나홀로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고물가,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권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고 있음에도 명품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3% 늘었고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7%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이런 상황을 반영해 유럽 증권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있기 전에도 명품 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23%나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 이에 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지수는 14% 오르는 데 그쳤다.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쇼핑을 다시 시작한 중국의 부유층이 유럽 명품 브랜드로 눈길을 다시 돌린 영향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실제로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의 1분기 중국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가계 예금은 통상 2조 위안(약 380조 9000억 원)의 4배에 가까운 7조 9000억 위안(약 1505조 원)으로 집계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이 상당한 여유자금을 보유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명품업체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명품산업은 과거 침체기에도 놀랄 정도의 회복력을 보여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개 분기에 걸쳐 감소했으나 명품산업은 2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가 성장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추세는 장기평균과 맞지 않는 데다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WSJ은 짚었다.팬데믹 이전 10년간 명품 분야는 통상 글로벌 GDP의 두배 정도 성장했으나 올해에는 8∼10%나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 전망치 2.8%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하지만 2021년과 지난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만큼 추가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제고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 데다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33%나 늘린 지난해 광고 예산도 지속되기 힘들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사진=로이터/연합)

3000만원대 전기차 나오나…테슬라發 가격전쟁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하자 3만 달러(약 3900만원)가 넘지 않는 소형 전기차들이 잇따라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향후 몇 년간 60종의 새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폭스바겐은 지난 15일 출고가가 2만 5000달러(약 3300만 원)를 넘지 않는 ID. 2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신생 전기차업체인 피스커도 내년에 미국서 2만 9900달러에 피어(PEAR)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계획이며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가을에 3만 달러 이하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이쿼녹스를 내놓을 예정이다.테슬라도 지난달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공정과 시간을 줄여 차세대 모델의 생산 비용을 ‘모델 3’이나 ‘모델 Y’ 등 현 모델의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가격이 2만 5000∼3만 달러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전기차업체 샤오펑(小鵬·엑스펑)도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내년 말까지 배터리 등 동력장치 비용을 25% 줄이고 지능형 주행 기능에서도 50%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들 두 부분이 전체 전기차 생산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조만간 저가 모델 출시를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는 GM의 셰비 볼트와 볼트EUV, 일본 닛산의 리프 등 3개 모델만이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3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미국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규모의 소형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소형전기차 가격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제공되는 7만500 달러(약 982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되기 전에 발표된 것인 데다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량을 위한 금융 혜택을 늘리고 있어 이들 차량의 가격 이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켈리블루북이 공개한 현재 신차 평균 가격 4만 8763달러(약 6400만 원)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어서 전기차가 부유층의 과시용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그러면서 저가형 전기차의 잇단 출시는 자동차제조업체가 단기적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게 가능한지와 함께 비용 절감 기술이 고급 차량으로도 확대돼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 등 새로운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미국의 한 테슬라 매장(사진=AP/연합)

한국·일본도 "필요없다"…글로벌 시장서 ‘애물단지’된 LNG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유럽과 아시아 LNG 소비국 중심으로 공급이 과잉되자 갈 곳이 없는 ‘떠돌이 LNG’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LNG 등 대체 연료 확보에 열을 올렸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 천연가스가 넘치는 등 공급이 과잉되자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온화했던 지난 겨울철 날씨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에서부터 스페인까지 재고가 채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LNG를 실은 운반선들은 하역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몇 주 동안 바다 위에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LNG 물량은 여름철 냉방 수요 시즌이 끝난 후 다음 겨울을 위한 비축이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이르면 8월부터 유럽의 겨울철 물량이 모두 채워질 수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짚었다. 그만큼 LNG 공급이 과잉됐다는 뜻이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LNG 수입 터미널을 빠르게 늘려왔다. 실제로 유럽의 LNG 터미널 역할을 하는 스페인에선 현재 비축시설이 85% 가량 채워진 상태다. 이는 빠른 시간내 과잉공급으로 전환될 수 있어 현물가격을 짓누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RBC 캐피털마켓은 전했다. 핀란드에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측에 올 여름철 LNG 수입 공간이 14곳에서 10곳으로 감축됐다. 유럽의 가스업계 단체인 가스인프라유럽(GIE)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저장량이 현재 수준으로 도달되는데 걸린 기간이 2021년보다 11주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의 LNG 재고 수준 또한 500만 입방미터로 2018∼2022년 평균치(390만 입방미터)보다 30% 가량 더 높다. 이런 와중에 미국을 중심으로 LNG 생산량이 급증하자 지난달 글로벌 LNG 수출량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LNG 주요 수입국으로 꼽히는 중국에선 경기회복 둔화로 LNG 재수출이 이뤄지고 있고 일부 LNG 운반선들은 한국에서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심지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에서는 자국내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LNG 화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LNG 가격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LNG 선물가격은 지난 14일 MMBtu당 2.1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또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달초 아시아 LNG 평균 현물가격은 MMBtu당 12.50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1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8월에 기록된 역대 최고가(70.50달러)와 비교하면 LNG 가격이 1년도 안된 사이에 82% 폭락한 것이다. 단기적 가격 전망도 암울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탈론 커스터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LNG 가격에 대한 압력을 지속할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벤치마크 가격을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LNG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커스터는 저가가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바닥에 가까울 수 있다며 올 여름에 폭염이 전 세계를 강타할 경우 소비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4월말부터 여름까진 LNG 시설들의 정기 정검이 예정되어 공급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유럽의 경우 예상치 못한 공급차질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미국 LNG 터미널(사진=로이터/연합)

"대란 온다더니"…글로벌 경기 둔화에 ‘디젤 수요’ 곤두박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대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였던 디젤(경유)의 수요가 세계에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자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디젤 수요가 덩달아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장비 연료로 쓰이는 디젤의 수요가 세계 경제국들에서 약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과 연관된 디젤을 통해 경기 침체 조짐이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P 글로벌의 데브닐 차우드허리 미국 연료 부문 총괄은 "2008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한 최악의 경제 환경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디젤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3년 12월물 유럽 경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6월 9일 톤당 906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1월 3일 776달러로 하락하더니 지난 4일에는 737달러로 더 떨어졌다. 미국의 경우 초저황 디젤과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와의 가격 스프레드가 지난해 10월 13일 톤당 316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에는 205달러로 고꾸라졌다. 이같은 세계적인 디젤 수요 위축은 트럭 운송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미국에선 디젤 소비의 70% 이상이 트럭 운송에서 나오는데 공장 가동, 주택 건설, 소비 등이 둔화되자 이와 연관된 트럭 운반도 덩달아 타격을 입은 것. 미국 공급망 조사업체 프라이트 웨이브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화물 운송량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디젤 소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컨테이너 수입량 또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개개인들의 소비활동이 줄어든 것도 전반적인 화물 운송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S&P 글로벌은 올해 미국에서 디젤 수요가 2%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강타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미 서부지역에선 테크 기업들의 대량해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 등의 요인들마저 겹치면서 디젤 수요가 5%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국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컨설팅기업 에너지 애스펙츠의 코엔 베셀 수석 석유제품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경우 겨울철 난방 수요가 완만했고, 거시경제적 역풍이 향후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에서 디젤에 대한 프리미엄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도 디젤을 기반으로 하는 운송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중국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들의 규모가 8% 급감했다. 국영 정유사를 제외한 상업용 디젤 재고 또한 최근엔 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디젤 수요 감소는 제조업 활동이 둔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한 50을 기록했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지만 전월(52.6) 대비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다. 디젤 수요 전망도 암울하다. 휘발유의 경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국제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회복될 수 있지만 디젤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프라이트 웨이브스의 크레이그 풀러 최고경영자(CEO)는 "연료값이 싸다고 화물이 운반되지 않는다"며 "각종 제품이 운반되는 이유는 누군가 발주를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사진=연합)(사진=로이터/연합)

독일, 에너지 위기 속 마지막 원전 가동중단…세계 유일 ‘탈원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현지 시각 15일 0시(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를 기해 62년만에 완전한 탈(脫)원전 국가가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원전에서 손을 뗀 나라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유일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0시에 원자력법에 따라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1988∼1989년 가동을 시작해 35년간 가동돼온 이들 마지막 세대 원전 3곳이 보유한 가동권한은 이날 자정을 기해 탈원전법에 따라 소멸됐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독일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이 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1986년 체르노빌이나 2011년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적인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탈원전으로 더는 방사능에 고도로 오염된 핵폐기물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원자력은 3세대 동안 전력을 공급했지만, 이로 인한 핵폐기물 처리 부담은 앞으로 3만세대가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독일은 1961년부터 최대 37개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의 최대 3분의 1가량을 원전에 의존해왔다. 1957년부터 지어진 연구용 원전까지 감안하면 가동 원전은 100개가 넘었다. 그러다가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연립정부가 처음 탈원전을 추진, 2000년에 원전 운영사들과 합의에 성공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필두로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 연립정부가 집권하자, 탈원전을 철회하고, 2010년 남은 17개 원전의 가동 기한을 최장 2036년까지 연장했다.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이런 결정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급선회해 2022년 말까지 최종적인 탈원전을 결의했다. 당시 가동 중이었던 17개 원전 중 7개는 즉각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은 이날까지 연장됐지만, 이제는 완전히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원전이 독일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줄어들었다.마지막 3개 원전은 가동 중단 이후 해체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들 원전은 가압수형 원자로다.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해체작업에는 건설할 때 이상으로 많은 돈이 든다. 해체작업은 2040년대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독일의 완전한 탈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원전의 필요성이 유럽 각국들 사이에서 부각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기존에 탈원전을 선언했던 스웨덴과 벨기에 등은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중이거나 최신 원전의 가동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프랑스는 현재 56개 원전을 가동중이고,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 생산에서 원전의 비중을 15%에서 25%로 상향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최대 8기를 더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전을 건설 중인 EU 국가는 프랑스(1기)와 슬로바키아(1기)이며 불가리아, 체코, 핀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은 원전 건립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최근 원자력 발전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폴란드는 신규 원전을 6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15일(현지시간) 가동이 중단된 독일에서 마지막 남은 원전 중 하나인 이자르2 원전(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박스권’ S&P 500 지지부진…기업 실적·연준에 요동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글로벌 증시를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은행권 스트레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등의 요인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지난 주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 호조에도 글로벌 증시에 움직임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주 0.8% 가량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 0.3% 가량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또 S&P 500 지수는 올 들어 3800∼4200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는데 박스 상하단 폭이 2017년 이후 가장 좁은 범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CPI의 경우 지난 4차례의 발표 중 3번은 S&P 500 지수의 움직임이 0.5% 미만이었다. 이처럼 주요 이벤트들에도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지 않자 관망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슬리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해왔던 증시 하락이 이뤄지지 않자 약세론자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증시는 고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강세장이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매도세 또한 출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롯피 카루이 최고 신용 전략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관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 월가 주요 전략가들은 3개월이 넘도록 S&P 500 전망치를 새로 제시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장기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 이어 찰스슈왑과 M&T은행 등 지역은행들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테슬라, IBM, 램 리서치 등의 기술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관련해 "어떤 기업들이 S&P 500 지수를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지수는 예상 실적대비 19배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을 포함한 시총상위 10개 기업들은 28배에 달한다"라고 짚었다. 시장이 반등을 이어가려면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주가는 실적 대비 이미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실적이 대폭 뛰지 않는 이상 증시 상승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연준이 여전히 증시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리서치 어필리에이트의 퀘 응우옌 최고 투자책임자는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결국 증시를 밑으로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5월 0.2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78%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이 연설에 나선다.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트위터, 최대 글자수 1만자로…4000자로 늘린지 두달만 또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최대 1만자로 확대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14일(현지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트위터의 쓰기와 읽기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며 "최대 1만자 길이의 트윗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글자체도 굵은 활자체와 함께 이탤릭체를 추가했다. 다만, 추가된 기능은 월 8달러(1만 440원)의 트위터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트위터가 최대 글자 수를 1만자로 늘린 것은 불과 2개월 만이다.트위터는 글자 수를 당초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와 똑같은 140자로 제한하다가 2017년에 두 배인 280자까지 늘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후인 지난 2월에는 4000자까지 확대했다.애초 머스크가 4000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을 때에도 이에 대한 논란이 됐지만, 머스크는 이를 강행했고 이번에 또 늘렸다.당시 글자수 확대는 짧은 글로 소통하는 트위터의 특성과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유명한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은 "내가 페이스북이나 다른 서비스보다 트윗을 (더 즐겨) 이용하는 이유는, 아무도 기다란 질문을 할 수가 없고 아무도 기다란 답변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일단 형식이 길어지게 되면 소통에서 간결함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한 사용자는 세로로 매우 긴 전화기로 장문의 트윗을 작성하는 합성사진을 올려 머스크의 계획을 풍자하기도 했다.확대된 1만자는 모두 한 글자에 1바이트를 쓰는 영문 기준 글자 수로, 한 음절당 2바이트를 쓰는 한글로는 그 절반이 된다.앞서 머스크는 전날에는 트위터 크리에이터가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향후 12개월간 크리에이터가 올린 수익에 별도의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는 이에 자신의 계정을 구독하는 데 월 4달러를 지불하는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사진=로이터/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