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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YCC 정책 일부 수정…엔화 환율 요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의 일환인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 또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변동 폭 ±0.5% 정도에서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일본은행 출신인 몸마 카즈오는 "엔·달러 환율을 의식한 것이 일본은행의 숨겨진 의도로 보인다"며 "엄격한 YCC 정책으로 엔화 통화가치가 바람직하지 않게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앞서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전까지 달러당 139엔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순식간에 141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1시 18분 기준, 환율은 달러당 138.29엔을 기록하면서 급락세로 전환하는 등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일본 엔화환율 급락, 무슨 일?…"일본은행 YCC 수정 관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순식간에 급락해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9.26엔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밤 엔화 환율이 141엔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엔화 통화가치가 한 순간에 급등한 것이다. 이는 일본은행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엔화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2% 급등했고 달러 대비 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넘어서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보은행은 앞으로 장기금리 변동 폭을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YCC 정책이 수정된다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긴축사이클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것이라고 호주 커먼웰스뱅크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YCC 정책이 변경될 경우 엔화 환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IBC의 비판 라이 글로벌 환율 전략 총괄은 "상한선을 25bp만 올려도 엔·달러 환율은 135∼136엔을 보일 것"이라며 "정책이 전면 폐지될 경우 환율은 결국 12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닛케이의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단숨에 4%대로 급등했다. 간밤 상승세를 유지했던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변동 폭을 더 상향할 수 있다는 소식은 미 국채 매도에 압박을 가하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미 국채 수익률, 엔화의 급등을 피하기 위해 YCC 정책은 신중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맥주 몇 캔 트랜스젠더 줬을 뿐인데…버드와이저 직원들, 사무실 짐 싼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버드라이트·버드와이저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 앤하이저부시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앤하이저부시가 1만 8000명에 달하는 미국 내 직원 2%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앤하이저부시 측은 제조나 운송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미국 내 주요 지역의 마케팅 등 사무직 직원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앤하이저부시는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베스트셀러였던 버드 라이트 매출이 급감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앞서 버드 라이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에게 버드 라이트를 협찬했다. 이에 보수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해 미국 맥주 시장 1위 자리까지 바뀌었다. 버드 라이트가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2001년부터 지켜왔던 1위 자리를 경쟁 업체에 내준 것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6%나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하이저부시는 이후 매출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드 라이트와 함께 버드와이저 등 기존 인기 맥주에 대대적 공짜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hg3to8@ekn.krKakaoTalk_20230728_081146369_01 버드라이트를 홍보하는 딜런 멀바니.멀바니 인스타그램

[미국주식] 잠깐 쉰 뉴욕증시, 메타·컴캐스트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p(0.67%) 하락한 3만 5282.7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p(0.64%) 내린 4537.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7p(0.55%) 밀린 1만 4050.11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 전환이다. 전날까지 기록했던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었다. 장기간 상승 부담과 실적을 발표한 허니웰이 5% 이상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 내에선 11개 업종 중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 유틸리티,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4600을 장중 돌파했지만 이내 돌아섰다. 4600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해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0%, 연말까지 1회 이상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28%가량에 달한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는 연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바클레이즈는 추가 1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골드만은 연준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9월을 건너뛸 것이라며 이후 11월에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둔화했다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은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 전날 연준도 더 이상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2.0%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22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3만5000명을 하회했다. 미국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0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수정됐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가 다음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ECB도 이번 회의가 마지막 금리인상 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는 유로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렸다. 각국 중앙은행들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기술기업들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맥도날드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컴캐스트 주가도 실적 호조에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약간 하회해 9%가량 하락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은 전체 44%(219개)에 달했다. 이 중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고, 62%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내놨다. 다만 기업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 언제든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스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금리는 정점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용 시장이 타이트한 환경이라 "인플레이션이 부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시장이 이미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 시장의 관심을 끄는 헤드라인이 나와 투자자들이 ‘더 신중하자, 물러나자’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p(9.25%) 오른 14.41을 기록했다. hg3to8@ekn.krMETA PLATFORMS-RESULT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의 中 전기차 시장 공략법은?…"중국 기업들과 협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중국 상하이 소재 경제지인 제일재경은 중국과 독일의 전기자동차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의 자동차기업인 아우디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이 양해각서는 양사가 다양한 지능형 커넥티드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생산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능형 커넥티드 차는 인터넷과 연결해 음성으로 전화하고 지도 찾기를 하는 한편 뉴스·날씨·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구비한 차를 말한다.앞서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은 전날 7억달러(약 8900억원)를 들여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 지분 5%를 사들이고, 양사가 중국 시장에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독일의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지만, 전기차 부문에선 중국 유수의 전기차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독일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연이어 합작에 나서는 건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승부처이기 때문이다.외신에 따르면 올 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1410만대의 전기차 가운데 60%가량이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4분의 1이 전기차다. 미국(7분의 1), 유럽(8분의 1)보다 전기차 비중 면에서 앞섰다.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비야디(BYD)는 2분기에 70만244대를 인도해, 이 기간 상하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46만6140대를 인도한 미국 테슬라를 앞섰다.중국은 2022년까지 10년간 자국 내 전기차 구매자에게 대당 최대 6만 위안(약 105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줬는가 하면 지금도 차량 가격의 10%인 구매세를 면제해주며, 지난 5월 말 현재 중국 내에 636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폭스바겐(사진=AFP/연합)

AI 호재도 없는데…뉴욕증시 다우지수, 계속 오르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일 넘게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05 포인트(0.23%) 오른 3만 5520.12에 거래를 마쳐 1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1987년 1월 이후 최장기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상승 기간 다우지수는 5% 올랐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3% 상승에 그쳤으며 각각 2차례와 3차례 하락했다.다우지수 연속 상승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 꼽힌다.다우지수가 상승을 시작할 무렵인 지난 12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낮은 지난해 동월 대비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다음 날인 13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3년 만의 최소폭 오름세를 보였다.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이 같은 지표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됐으며, 시장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잠재력을 억제해온 통화 긴축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최근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기업들이 꾸준하게 고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고용지표들도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이처럼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제지표 호조세가 다른 지수들에 비해 다우지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지수 구성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정유업체 셰브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무·의료·보안제품 업체 3M 등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상당수가 경기 개선세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 종목 상당수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보잉은 이날 2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개선된 매출과 손실 규모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보다 15대가 많은 136대의 항공기를 인도한 것으로 발표해 주가가 8%나 올랐다.코카콜라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1% 올랐으며, 3M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 올랐다.이와 함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부여해 시총이 높은 종목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주식 한 주의 가격이 높을수록 영향력이 커지게 돼 있는 다우지수의 메커니즘도 이번 랠리의 한 요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 1위와 2위인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와 골드만삭스가 이번 달 들어 각각 5.7%와 10%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

한미 금리차 2%p로 벌어졌는데…美 연준, 9월에도 금리 인상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또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준의 이번 정책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졌지만 연준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비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2년만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 금리 역전폭은 최대 2.0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FOMC 성명에는 직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9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동결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과 시장에서는 이날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36%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역설적으로 이번 FOMC는 금리인상 사이클 중 가장 확실하면서도 불확실한 회의였다"며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최근 데이터를 봤을 때 금리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재발될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면 인상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현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또한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너절(WSJ)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포커페이스’를 읽고 있다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금리가 인상될 이유가 없을 것으로 결국 드러나게 되지만 현 상황에서는 정책 입안자들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마도 끝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산탠더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기본 선택지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타이밍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대다수 위원들이 또 한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도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을 주시한다고 밝힌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주요 변수로는 내달 말 예정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명확히 전달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당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한편,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외환이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USA-ECONOMY/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맥킨지의 경고 "2030년까지 미국서 일자리 1200만개 바뀔것…AI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1200만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탄소중립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직업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는 26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미국 노도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자동화 등이 일자리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근로자들보다 이러한 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사무지원, 고객지원 등의 직군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성 근로자들이 이부분에 남성보다 더 많이 분포돼있다는 이유에서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보다 이직해야 할 필요성이 1.5배 가량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웰린 엘린그러드 맥킨지 이사는 "저임금 근로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들은 고임금 직군에 속한 근로자들보다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더 높고, 이를 위해선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호사에서 교사, 재정 자문가, 건설 설계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무직 종사자들도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이 생성형 AI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AI로 이러한 직군이 사라지는 것보다 업무 방식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 "재앙을 부를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거의 모든 직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한 노력 또한 일자리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자들과 내연기관차 제조공장 근로자 들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직군에서 3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다만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이 새로 구축되면서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봤다. 아울러 맥킨지는 앞으로 건설직이 유망한 직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12%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할 경우 미국 생산성이 현재 1%에서 3∼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대규모로 발전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맥킨지 맥킨지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잔잔’ 파월 효과, 증시 혼조…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주가는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p(0.23%) 오른 3만 5520.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p(0.02%) 내린 4566.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p(0.12%) 떨어진 1만 4127.2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였다. 다우지수가 다음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오른다면 다우지수 탄생 이듬해인 1897년 이후 가장 오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9월 회의와 관련해서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2001년 초 이후 22년여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우리는 계속 지표에 따른 접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언급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 다음 통화 정책회의는 9월 19~20일로 그전까지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번씩 나온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3.0%까지 내려 연준 목표치인 2%와 크게 멀지 않다. 물론 연준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로 본다. 다만 물가 하락세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9월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달라진다면 분위기는 또다시 바뀔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회의 이후 연준이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6%로 예상했다. 연준 내 경제팀이 더 이상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나왔다. 연준 경기 평가도 기존보다 상향돼 연착륙 기대가 더욱 커졌다. 주가지수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FOMC 회의 이후 소폭 하락세였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모두 3bp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기업들 실적도 주시했다. 최근 챗GPT 열풍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전날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반기 기술주 강세를 주도해왔다. MS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회계 1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구글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구글은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3.3%가량 증가해 전 분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냅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 실망감에 14% 이상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캘리포니아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는 대체로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이번 성명은 지표를 따르는 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면서도 "성명의 어조는 비둘기파적이지도, 매파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두가 이번 회의 결과에 좋아할 만한 것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약세론자들은 모든 회의가 실시간이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는 파월의 언급을 주목했고, 강세론자들은 다음 회의를 쉽게 건너뛰고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언급을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p(4.83%) 내린 13.19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WASHINGTON, D.C.-FED-INTEREST RATES-HIKE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Xinhua/연합뉴스

美 기준금리 5.25~5.50%로 22년만 최고치...“9월 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긴축을 한달 만에 재개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이 모두 열리자 미국의 금리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2년만 최고 수준이다.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 금리 역전폭은 최대 2.0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앞으로도 평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연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자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9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동결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는 추이를 보이자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또 연내 금리인하 가는성에 대해서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원하는 효과를 낼 정도로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때까지 우리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는 분위기다. 산탠더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기본 선택지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타이밍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위원들이 또 한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 회복세를 감안할 때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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