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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2년만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 금리 역전폭은 최대 2.0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앞으로도 평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연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자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9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동결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는 추이를 보이자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또 연내 금리인하 가는성에 대해서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원하는 효과를 낼 정도로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때까지 우리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는 분위기다.
산탠더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기본 선택지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타이밍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위원들이 또 한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 회복세를 감안할 때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