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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7월 끝도 흐뭇했던 뉴욕증시…어도비·하브로스·소파이·옐로·AMC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4p(0.28%) 오른 3만 5559.5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p(0.15%) 오른 4588.9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7p(0.21%) 뛴 1만 4346.02로 마쳤다. 다우 지수는 7월 한 달간 3.4%가량,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1%, 4.1%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개월 연속, 다우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5개월 연속 상승은 S&P500지수가 2021년 8월 이후 처음, 나스닥지수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기업들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0%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또한 64% 기업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2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주일 전에 예상한 7.9% 감소보다는 덜 나쁜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아마존, 애플, CVS헬스, 스타벅스 등 기업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4000에서 4600으로 상향했다. 또한 내년 중순 목표치도 4400에서 5000으로 올렸다. 실적 개선세가 주가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주 나올 고용 보고서가 주목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에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20만 9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내 매파 성향 위원 중 한명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CBS 방송에 출연해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웃도는 4.1%인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은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여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지표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포드모터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0.4% 내렸다. 어도비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20% 가량 급등했다. 미국 트럭업체 옐로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가 150%가량 폭등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주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개봉 흥행으로 주간 역대 최대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7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8을 기록해 위축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달 41.5보다 개선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3은 밑돌았다. 해당 지수는 11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연착륙에 실적도 예상보다 덜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애널리스트는 CNBC에 "두려워했던 것만큼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분명 이는 시장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주가가 오른 것은 경제에 대한 좋은 뉴스뿐만 아니라 기업 실적도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미국 자산 배분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올해 들어 S&P500지수가 거의 20%가량 오른 것은 경제 지표가 연착륙 발판을 마련할 정도로 충분히 탄탄하게 나오면서 "많은 좋은 뉴스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지수는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싸지 않은 수준이며, 이제 관건은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성과를 뒤쫓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호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분명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린 상황이라 이것이 경제적 고통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2.5%, 0.25%p 인상 가능성은 17.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p(2.25%) 오른 13.63을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日국채 수익률, 9년만 최고…일본은행 임시 국채매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때 도쿄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발행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0.605%로 치솟아 2014년 6월 이후 약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대폭 수정한 영향이다. 이에 일본은행은 임시 국채매입 공개시장 조작을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장기 금리가 0.5%를 넘어도 국채를 즉각 매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에 변화를 준 셈이다. 일본은행의 이날 임시 국채매입에는 금융사로부터 8724억엔(약 7조8400억원)의 응찰이 있었고 이 가운데 3002억엔(약 2조7000억원)이 낙찰됐다.일본은행의 임시 국채매입은 지난 2월 22일 이후 5개월여만이다.다만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41엔대에서 거래되며 엔고를 보이지는 않았다.시장에서는 "장기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걸리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는 오르지 않아 급격한 엔고를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일본은행(사진=EPA/연합)

고금리 환경에 美 개인투자자 돈버는 방법은?…"국채·MMF·CD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20여 년 만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고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보험분석가 에릭 리드(25)는 최근 작은 지역 은행에 예치된 자신의 자금 중 4분의 1 이상을 다른 투자처로 옮겼다. 그는 수익률 5.25%의 단기 국채, 5% 수익을 보장한 머니마켓펀드(MMF), 4.15% 이자율의 고수익 예금계좌에 이 자금을 묻었다.리드는 2020년에는 이자율 2.85%의 30년 만기 자금을 빌려 집을 샀다. 최근 30년짜리 모기지 금리가 7% 가까이로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통해서도 비용 지출을 줄인 셈이다.그는 현금을 갖고만 있어도 많이 벌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 보유의 가치가 놀라울 정도이며 나 같이 타고난 저축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WSJ에 따르면 현재 3개월 및 6개월 국채 수익률은 2001년 이후 최고인 약 5.5%로 높아졌다.초단기 국채에 투자하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현금을 예치하는 MMF는 5%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고,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도 5.4%의 수익을 제공한다.작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연준은 지난 26일 기준 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금리 변동 상황 속에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이자율이 매우 낮은 고정 금리로 돈을 빌렸고 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진 후에는 여유 현금을 굴리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사람들이 현금성 투자에 몰리면서 MMF의 자산은 사상 최대인 5조 5000억달러(약 7000조원)로 급증했다. 은행도 예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CD 사용을 늘리고 있다. CD는 은행의 정기예금 중 양도가 가능한 무기명 상품을 말한다. CD는 일반 예금계좌보다는 높은 이자를 지불하지만, 예금자는 대개 6개월, 1년 등 정해진 기간 현금을 예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만기 3개월 이하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ETF(iShares ETF)가 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2021년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로라 키사이러스(44)도 최근 현금 굴리기로 쏠쏠한 재미를 본 예에 속한다.키사이러스는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수익률 5.5%의 단기 국채를 구입, 수익을 올렸다.그는 국채 수익률이 자신의 모기지 이자율보다 나은 상황에 대해 "기분이 좋다"며 "초단기 국채 투자로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키사이러스는 "핵심 재산과 관련해서는 ‘천천히 꾸준히 하면 이긴다’는 전략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그리고 남는 현금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클라우드 컴퓨팅 컨설턴트인 프랭크 와이스먼(43)도 자기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MMF와 고수익 CD에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언리미티드 펀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밥 엘리엇은 "물론 금리는 더 높아졌지만, 사람들의 비용이 크게 재조정되지는 않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혜택을 얻는 금융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투자자(사진=로이터/연합)

중국 7월 제조업 PMI 49.3…4개월 연속 위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5월 48.8, 전달 49.0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국의 PMI는 4월(49.2) 50 이하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50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전망치(49.2)를 소폭 웃돌았다고 전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7월 대기업 PMI는 50.3으로 전달과 같았으나, 중간규모 기업은 49.0으로 전달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고 소규모 기업도 47.4로 1.0 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47.0으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 이후 3월 51.9로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5월 48.8로 더 떨어진 바 있다. 중국의 7월 비제조업 PMI는 51.5로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다만 전월의 53.2에 비해 하락하면서 작년 12월(4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CHINA-ECONOMY-MANUFACTURING (사진=AFP/연합)

올라도 너무 오른 글로벌 증시…"이젠 악재만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데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연착륙에 대한 회의론은 물론 증시의 계절적 약세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증시전망을 둘러싼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재발해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 또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주식이 너무 오르고 있어 이제는 걱정을 시작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5개월 연속 상승 중인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이에 주식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익스포져는 28%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0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전했다. 증시 하락을 대비하는 등 헷지(위험회피) 수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최근에 투자노트를 공개해 "옵션 시장에서 하락을 대비하기 위한 비용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저렴하다"고 밝힌 바 있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콜옵션으로 쏠리는 현상을 통해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량은 이달 초부터 풋옵션을 800만 계약 이상 앞질렀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를 포함한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들도 증시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실제 윌슨 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우리가 틀렸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증시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는 이제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때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강도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연착륙을 달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성공사례는 드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픽텟 자산관리의 루카 파올리니 최고 전략가는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연착륙 기대감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미국 증시에 대한 숏 포지션을 청산했지만 이제는 미국 주식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8월과 9월은 수익률이 저조한 기간으로 꼽힌다. S&P500 지수는 지난 30년 동안 8월과 9월에 각각 0.4%,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뉴욕증시의 패턴을 분석하는 ‘주식 투자자 연감’의 편집장인 제프리 허쉬는 "강세론과 계절적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을 감지하는 안테나가 조금씩 자극받기 시작했다"며 "그동안의 약세론자들이 상승 모멘텀을 추격하기 시작한데 이어 포모(FOMO·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상태) 투자자들 또한 모두 올인하고 있다는 것은 상승장 제동이 임박했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증시가 앞으로 지지부진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개별주식과 관련된 옵션 거래량을 추적하는 풋-콜의 비율이 1년 넘게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적으로 향후 3개월간 횡보세로 이어졌다. 작년 이후 큰 폭으로 꺾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2V 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7월과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3.6%씩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재발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은 연준의 ‘더 높고 더 길게’(Higher for Longer) 금리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으로 이어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니틴 삭세나 미국 증시 파생 리서치 총괄은 "현 시점에선 ‘CPI 임무 완료’란 흐름이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이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높고 더 길게 유지할 것이란 리스크가 있는데 이는 결국엔 뭔가 무너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로이터/연합)

"美 IRA 규제 우회해야"…한국과 손잡는 중국 배터리 업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개월간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배터리 공장 5개를 신설하기 위해 5조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또 새만금개발청 측에 따르면 최소 한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의 양극재 기업 닝보 론베이 뉴에너지는 연간 8만t에 달하는 삼원계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주 한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SK온이 중국 기업과 손잡고 전구체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올해 중국 저장화유코발트는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중국 CNGR과 2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설비를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배경엔 미국 정부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서다. 한국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배터리 원료를 사용해야 IRA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선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적인 셈이다. 실제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CATL과 기술 협력을 통해 35억 달러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닝보 론베이 관계자는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IRA법에서 정의하는 핵심 광물에 대한 요건을 충족한다"며 "유럽과 미국 등에 수출할 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닝보론베이 한국지사 측은 블룸버그와 별도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배터리에 대한 재능과 지식이 풍부하다"며 "IRA 때문에 한국과 손잡는 것을 우리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및 배터리 재료 공급망을 지배하며 양극, 음극, 전구체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들 한국 회사는 다시 GM과 테슬라, 폭스바겐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에 제공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도 중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 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은 서로 필요로 하는 사이"라며 "한국 기업들 입장에선 음극, 전구체 등의 배터리 소재를 중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하는데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IRA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미국 정부는 규제 개정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 바이든 해정부는 ‘해외우려 기업’(FEOC)으로부터 부품 등을 얼마나 많이 조달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FEOC는 중국, 러시아 등 미국과 지정학적 갈등 관계인 국가의 기업 또는 단체를 뜻한다. 에슐리 샤피틀 미 재무부 대변인은 "국내외 공급망과 관련해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B증권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합작법인 등을 통한 IRA 혜택을 미국 정부가 언제든지 막을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런 일이 현실화될 경우 저장화유코발트의 공동지분을 모두 사들일 준비가 됐다고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협력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NS 리서치 제임스 오 부사장은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에서 결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이라며 "한-중 협력이 금지될 경우 미국은 전기차를 제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배우기 좋은 기회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배터리는 반도체와 같이 고도화된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배터리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한-중 협력이)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전기차 배터리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사진=AFP/연합)

‘긴축 고삐’ 조이기 시작한 일본은행…엔화 환율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함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환율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공개시장 조작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 기준을 종전 0.5%에서 1%로 올렸다. 단기금리는 종전처럼 -0.1%로 동결했다. 이에 대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장기 금리가 1%까지 상승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지만 만일에 대비한 상한"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에 유연성을 주면서 "금융완화의 지속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등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장기 금리가 0.5%를 넘어도 국채를 즉각 매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에 변화를 준 셈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이번 회의 결과는 금융시장은 물론 외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8일 결정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8엔 초반대까지 급락했다. 그 이후 엔화 환율은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141.17엔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의 숀 칼로우 선임 전략가는 "엔화 환율이 상당히 낮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며 "0.5%가 더 이상 상한이 아닌데 이어 금리가 1.0%까지 올라도 걱정하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며칠 걸리겠지만 달러당 137∼138엔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BC 파이낸셜마켓의 데이비드 루 이사는 "단기적으론 YCC 정책은 가까운 미래에 지속될 수 있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하방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환율은 달러당 137∼142엔 흐름을 보인 후 연말에 13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전략가는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규모를 낮춰 엔화 매수로 해석할 것"이라며 "이는 금리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하방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최고 환율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폈다. 그는 "장기 금리가 1%까지 오른다 해도 일본은행이 당분간 이 프레임워크를 따를 필요는 없다"며 "금리가 1%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여 엔화 강세를 제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엔화 환율 전광판(사진=로이터/연합)

애플 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분기 실적발표 후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고공행진하고 있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2분기(4∼6월) 실적발표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35% 오른 19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9일 기록한 195.1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첫 200달러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시가총액 또한 3조 800억 달러(3936조 2400억원)로 불어났다. 다만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8일의 198.23달러보다는 약 1% 가량 낮다. 이로써 이날 종가까지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7% 상승했다. 애플 주가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다음 달 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1년 전보다 1.4% 떨어진 817억 7000만 달러(104조 5020억원), 주당 순이익은 0.8% 하락한 1.19달러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기업)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6월 미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52%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애널리스트 앤드루 외르크비츠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가장 지루한 매수 등급을 지닌 주식"이라며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유행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지만, 애플은 일관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정기적인 교체 주기를 구축하고 천천히 가격을 인상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능력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BRITAIN-APPLE/ANTITRUST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연준이 좋아하는 물가에 뉴욕증시 ‘빵긋’, 인텔·로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선호 물가 지표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7p(0.50%) 상승한 3만 5459.2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p(0.99%) 뛴 4582.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55p(1.90%) 오른 1만 4316.66으로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66%,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 2%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6월 물가 지표 둔화 소식에 지수가 개장 초부터 상승세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과 전달 4.6%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다. 4.1%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다. 또한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내린 수준이다. PCE 가격지수 3.0% 상승률도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미국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5% 늘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전달 0.2% 증가보다 상승한 수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4%를 기록한 데 이어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강화됐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예상치인 1.1% 상승과 올해 1분기 수치인 1.2% 상승을 밑돈 것이다. 고용 비용은 임금과 기타 보상 등을 포함하는 지표로 그간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전 분기 상승률 4.8%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인 4.1%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준은 오는 9월 회의 때 지표를 살펴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회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0.25%p 인상 가능성은 20% 수준이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이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았다는 시각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진단이 공존하는 것이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고 있다. 인텔은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로쿠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포드차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가격 인상 덕에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골디락스 환경이 주가를 더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긴축 지연 효과가 경기를 악화시킬 위험,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남은 점 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CNBC에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과 예상보다 강한 실적이 주가를 새로운 고점으로 보낼 수 있다"라고 낙관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컴 투자 그룹의 에드 퍽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골디락스 환경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는 연준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시각을 지지하는 데 상당히 우호적인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상승세가 더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 등 전 보다 더 건강해진 환경에 있다고 봤다. 다만 연준 긴축이 가져올 지연 효과를 경계 중이고, 내년 침체를 피하더라도 경기가 둔화하고, 가격결정력으로 수혜를 입었던 기업들 인플레이션 순풍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샤퍼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도는 점은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았으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8p(7.49%) 내린 13.33을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포커스] 금투자도 세대마다 다르다?…"MZ는 ETF, 중장년은 현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 경기가 불황 조짐을 보이거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금은 특히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한 헷지(위험회피) 수단인 만큼 투자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붐·X세대가 금 투자층을 주로 이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MZ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 현물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MZ세대들의 투자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28일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MZ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금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조지 밀링 스탠리 수석 금 전략가는 "평균적으로 MZ세대들이 포트폴리오에 할당은 금의 비중은 17%로 나온 반면 베이비붐·X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MZ세대들은 기존 세대들에 비해 금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통한 금 투자의 편리성을 MZ세대들이 더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밀링 스탠리는 "금 투자와 관련, ETF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응답한 MZ세대들의 비중이 69%로, 베이비붐(55%)과 X세대(35%)보다 더 높았다"고 전했다. 베이비붐·X세대 투자자들은 ETF 대신 골드바, 골드 코인 등 현물 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X세대들이 금 현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값 전망에 대해선 연령대 구분없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향후 6∼12개월에 걸쳐 금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금투자자 중 88%는 금을 장기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답했고 70% 이상은 금 투자가 포트폴리오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금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전했다. 이처럼 금 투자에 있어 MZ세대들은 금값 시세를 추종하는 ETF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차원에서는 ETF보다 금 현물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는 "금 관련 ETF는 유동성과 거래의 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경제에 큰 혼란이 도래하면 이런 특성들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침체 등이 발상할 경우 금 현물이 ETF보다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부채가 없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부도 위험이 없는 자산이기도 하다. 또한 인플레이션 시기에 달러화 등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짐으로 금 ETF 거래를 통한 수익 역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금 현물은 화폐 가치가 떨어져도 가격이 유지된다.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194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금리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금값 시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지급을 할 필요가 없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1000건으로, 시장의 증가 전망을 뒤엎고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증가율 2.4%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골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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