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가 45% 급등’ 엔비디아…호실적으로 시총 ‘빅3·2조달러’ 달성할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과 동시에 '시총 빅3' 진입을 앞두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1조7810억달러를 기록하며 뉴욕 증시 순위에서 다섯 번째에 올라 있다. 4위 아마존(1조8120억달러)과는 채 2% 차이가 나지 않고, 3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8580억달러)과도 약 4% 차이로 줄어든 상태다. 엔비디아 주가의 상승 곡선을 고려하면 조만간 아마존과 알파벳을 따라잡을 기세다. 올 들어 45% 급등한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15%와 7% 상승에 그친 아마존, 알파벳보다 훨씬 가파르다. 이들 기업을 제치면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오르게 된다. 엔비디아는 동시에 시총 2조 달러 진입도 앞두고 있다. 현재 시총은 2조 달러에 2190억 달러가 모자란 상황이다. 주가가 약 12.3%가량 더 상승해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애플과 MS, 알파벳에 이어 역대 4번째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1년도 안 돼 다시 2조 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작년 4분기(10∼12)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지키면서 매 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장의 관심은 크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12%와 19% 상회했고, 앞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전망치를 각각 20%와 30% 뛰어넘었다. 이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크게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앞서 5일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가 챗GPT로 촉발된 AI 붐을 타고 시총 2조 달러 클럽과 시총 순위 3위 진입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U, 표심 걱정에 ‘친환경 드라이브’ 주춤…집행위원장의 고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출범 초기부터 강조해온 친환경 정책 기조가 임기 막판에 흔들리고 있다.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환경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유럽 각지에서 농민의 격렬한 트랙터 시위까지 확산하면서 딜레마에 처한 모양새다. EU 집행위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040년 기후 중간목표' 통신문에서 2040년까지 EU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통신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구상을 담은 문서다. 이를 토대로 주요 입법 작업이 본격화한다. 그런데 애초 언론에 유출된 초안과 달리 농업 분야 감축 목표치가 '통편집'됐다. 초안에는 전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 분야의 메탄·아산화질소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농업 분야에 탄소배출권 거래제 적용, 화석연료 보조금 삭감 등에 관한 문구도 사라졌다. 보조금 대부분은 농가의 경유 연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농업 분야가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전체 배출량 90%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친환경 정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업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구나 현 집행부 임기가 올해 10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은 차기 집행부 몫으로 미룬 셈이다. 이런 행보는 당장은 유럽 도로를 점령한 '트랙터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유럽 각국에서 몰아친 '극우 돌풍'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속한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집행위의 친환경 정책에 번번이 제동을 거는 데 앞장서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각종 규제를 추진했다가 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극우 정당이 표심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가령 EPP는 이미 입법 절차가 끝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육지·바다의 20% 복원을 골자로 한 '자연복원법'의 의회 투표 부결을 주도해 한때 법안이 폐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 혹은 극우 세력이 대거 의회에 입성할 경우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친환경 정책 추동력도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오히려 이 정책이 좌초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차기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치그룹 소속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EPP는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으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중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 ‘인구 2.5배’ 일본에 성큼

한국이 스타벅스 매장 수에서 세계 3위인 일본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전년보다 116개 늘어난 1893개로 집계됐다. 인구가 한국의 2.5 배인 일본(1901개)보다 8개 적다. 이는 한국에서 스타벅스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3만8587개다. 이 중 미국이 1만6466개로 가장 많으며 중국이 6975개로 이들 양국 매장을 합치면 세계의 61%를 차지한다. 매장 수 2000개를 향해가는 3위 일본과 4위 한국 다음으로는 캐나다(1465개)와 영국(1297개)이 뒤를 이었다. 매장이 1천곳 넘는 나라는 영국까지 6개국이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와 호주는 매장이 각각 36곳과 71곳으로 두 자릿수에 그친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스타벅스 매장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코로나 여파로 매장 수가 급감한 캐나다를 제쳤다. 일본 매장이 1000개를 돌파한 2013년만 해도 한국 매장 수는 일본과 400개 넘게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 격차는 2019년 153개로 줄었고 2020년 121개, 2021년 67개, 2022년 17개에 이어 이제 8개로 좁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매장 수는 이르면 1∼2년 안에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스타벅스가 북미 이외 지역 최초로 진출한 나라다. 일본 1호 매장은 1996년 도쿄 긴자에 들어섰다.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연 한국 스타벅스는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점점 성장 속도가 빨라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매장 수가 110개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매장을 많이 확대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디야, 메가커피보다 매장 수에서 훨씬 못 미친다. 이디야는 매장 수가 3000개를 넘었고 메가커피는 지난달 말 기준 2785개에 이른다. 다만 이들 브랜드는 테이크아웃 고객 비중이 높고 매장 면적은 좁은 편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매장 수가 증가하면서 직원도 25년 전보다 500배 넘게 늘었다. 이대 1호점을 열 때 40명으로 시작한 스타벅스 파트너(직원) 수는 570배 늘어난 2만3000명에 이른다. 가맹점 없이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들을 모두 직접 고용한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에 7586억원의 매출과 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6.5%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에선 460만원인데…품귀에 애플 비전프로 美 밖에선 1200만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파운드(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는 비전 프로의 공식 가격인 3500달러(466만원)의 약 2∼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애플은 지난 2일부터 미국에서만 비전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출시일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비전 프로를 구할 수 없게 되면서 일부 구매자들이 웃돈을 얹어 다른 지역에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유명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는 최근 비전 프로가 80만엔, 약 5400달러(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3만6000위안(5000달러)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6300달러)에 올라왔다. 애플이 비전 프로의 시장 확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가 2019년 이미 '비전 프로'의 상표권을 등록하고 스마트 안경과 TV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화웨이와 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중국에서는 기기 이름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비전 프로는 지난달 19일 시작한 사전 판매에서만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A2로 강등…폴란드·칠레와 같은 수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에 따른 정치·재정적 리스크를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한단계 내려가면서 폴란드, 칠레 등의 국가와 같은 수준이 됐다. A2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분류 21개 중 6번째로 높은 단계다. 무디스는 이날 이스라엘 신용등급의 조정 배경에 대해 “분쟁의 영향이 정치적 위험을 높이고 이스라엘 행정부와 입법기관, 재정 능력을 약화한다"며 “이스라엘의 부채 부담이 분쟁 전 예상보다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평가하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는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부채 전망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고조 등을 이유로 '부정적' 수준으로 낮췄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쟁에 대규모 예비군을 동원하고 자금을 쓰는 상황이 국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고 부채에 크게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3∼2025년 전쟁 비용을 690억 달러(약 91조9000억원)로 추정한다. 이달 말 이스라엘 의회의 최종 승인을 앞둔 2024년 정부의 수정 예산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6.6% 적자가 예상된다. 작년 1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국제 투자자로부터 하마스와의 전쟁 자금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쟁 초기인 지난해 10월 중순 이스라엘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건전한 재정 덕분에 신용등급 강등을 피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P500, 마침내 5000선 넘었다…MS·엔비디아 주가 급등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 앞서 S&P 500지수는 전날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5000고지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S&P 500지수는 이날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5000을 돌파했다. AI(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한 것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조~7조 달러(약 6600조~9300조 원)의 펀딩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는 AI와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대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아마존, 알파벳도 강세를 보였다. MS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3조125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이 지난해 7월에 세웠던 역대 최고 시총 기록(3조900억 달러)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196.95포인트(1.25%) 오른 1만 5990.66에 장을 마쳤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4포인트(0.14%) 하락한 3만 8671.6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500개 대형주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미국 증시 전반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정 지수의 앞자리가 변하는 것은 내용상으로 기관투자자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비터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아비터 회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지수 앞자리가 주가 상승 저지선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S&P500 처음으로 5000 돌파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59분 5000.4를 고점으로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85포인트(0.06%) 오른 4,997.9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는 성공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1년 4월 4000선 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날 장중 5000선을 넘어서면서 2년 10개월 만에 또다시 '빅피겨'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됐다. S&500 지수는 미 증시에 상장된 약 500개 대형주 가격 움직임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미 증시 전반의 상황을 잘 반영하는 시장대표지수로 꼽힌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7포인트(0.13%) 오른 3만 8726.3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0.24%) 오른 1만 5793.7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 상장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낸 게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됐다. 이날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11.5% 급등했고, 반도체 업체 암(Arm)은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에 주가가 무려 47.9%나 폭등했다. S&P 500 지수의 5,000선 돌파와 최고 기록 경신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팎에선 지속되는 증시 강세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쏟아지고 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약 2년 만에 전고점을 경신한 뒤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수석 전략가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다른 연준 위원들이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춘 뒤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1월에도 소비자·생산자 물가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확산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0.3%)과 지난해 11월(-0.5%),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5.9%나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통계국은 1월 CPI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1월 춘제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PPI는 전달(-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넉달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생산자물가 하락세도 장기간 계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 공급에 나섰지만,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5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조만간 LPR 인하에도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투자 열기는 식고 기업들은 외면하고…ESG 존폐 위기?

한때 투자자들은 물론 기업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경영 열풍이 식고 있다. ESG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 ESG 논쟁이 정치화돼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경영에서 ESG를 배제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ESG란 단어가 존폐 위기에 놓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야후파이낸스가 인용한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ESG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해 4분기 5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순유출을 이어갔다. 작년 전체로 보면 ESG ETF에서 130억 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모닝스타가 첫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이자 유럽 ESG 시장에 유입된 118억 달러를 상쇄시킨 수준이다. 모닝스타는 또 지난해 4분기 일본 ESG 펀드에서 12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추산했다. ESG ETF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투자열풍이 일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도 2017년 950억달러에서 2021년 3580억달러까지 불어난 바 있다. 이처럼 ESG ETF 투자 열기가 갈수록 냉각되고 있는 배경엔 투자수익률이 저조하기 때문인데 대다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연관돼있다. ETF 데이터 분석업체 트랙인사이트는 유엔(UN)의 17개 SGD(지속가능발전목표)별로 ESG ETF를 구분하고 있는데 13번 목표(기후 행동)와 연관된 ETF가 277개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ETF는 7번 목표(청정에너지)로, 83개에 달한다. 문제는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테드, 선파워 등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로 구성된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는 지난해 2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10% 가량 더 떨어졌다. 투자 열기가 식자 ESG ETF가 청산되는 사례도 목격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1년에 출시한 Goldman Sachs ActiveBeta Paris-Aligned Climate U.S. Large Cap Equity ETF(GPAL)를 지난달 12일 청산했다. 해당 ETF는 파기기후협약에 따른 탄소감축을 이행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자금 유출이 지속되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ESG와 관련해 고객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SG가 갈수록 정치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온라인매체 제로헤지에 따르면 작년에만 미국에서 최소 165건의 '반 ESG' 법안이 발의됐다. 미 공화당은 ESG를 두고 '워크 자본주의'(깨어있는 척하는 자본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의 의제에 대해 '자본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는 진보세력의 선동'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모닝스타의 알리사 스탠키비츠 지속가능성 연구 부국장은 “특히 그린워싱 논란 때문에 미 정치권에선 ESG 펀드 단속에 나섰다"며 “이는 투자수요를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 경영진들은 정치권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ESG란 단어를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ESG란 단어가 새로운 금기어로 떠올랐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ESG가 너무 정치화됐다며 이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대표사례다. 핑크 CEO는 ESG 투자 확산에 공헌한 인물로 꼽힌다. 또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사들의 분기별 실적발표에서 경영진들이 언급한 ESG 횟수는 2021년 4분기 155건에서 작년 2분기 61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성명을 내고 “CEO들은 ESG 언급에 따른 법적 리스크로 고객들이 떠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ESG란 용어가 아예 사라져야 하는 주장도 나온다. 옥스퍼드대학교의 밥 이클리스 교수는 “ESG 투자라는 용어는 그냥 없어져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일각에선 기후변화 대응 등이 여전히 화두인 만큼 ESG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지속가능한 투자', '책임감있는 비즈니스', '에너지전환 투자' 등 다양한 표현을 활용하는 방법이 기업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2022년엔 '비즈니스 & ESG'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작년엔 제목을 '비즈니스와 지속가능성'으로 바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또 ‘쑥’…가격 전망 달군 ‘호재’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껑충' 뛰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기준 7일(현지시간) 오후 4시 52분(서부 1시 5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6% 오른 4만 4163달러(5862만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만 44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 4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25일 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지난달 10일 비트코인은 4만 9000달러까지 올랐다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3만 8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매수세가 다시 가세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05% 오른 2428달러를 나타내며, 지난달 22일 이후 15일 만에 2만 4000달러대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암호화폐가 오른 것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40%,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0.95% 상승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은 오는 4월 채굴에 따른 공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이더리움은 SEC가 이르면 5월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에 작용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