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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엔화 환율, 달러당 151.97엔까지 급등…34년만 최고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달러 대비 일본 엔화환율이 34년만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97엔까지 급등, 2022년 10월 당시 최고점인 151.95엔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의 직접 시장 개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9월과 10월 당시 총 세 차례에 걸쳐 약 9조엔을 들여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첫 개입 당시 엔/달러 환율은 현재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엔화 약세는 명백한 투기적인 움직임이며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상승세(엔화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엔 일본은행의 최근 금리인상에도 일본과 주요 국가들 간 금리차가 여전히 클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4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는 10월에 금리가 또 한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측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학개미 ‘절대사랑’ 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 수 있나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는 인공지능(AI) 대표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앞으로 추가로 상승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6.5배 가량 올랐다. 그 결과 시가총액은 2조 달러 불었는데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도 이부분에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순익과 매출 성장은 현실이며 월가의 평가도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르면 미래 실적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북바르 최고 투자 책임자는 “앞으로 수년간 나올 미래 수익이 짧은 기간에 반영돼 버린다. 펀더멘털은 뒷전이고 거래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첨단 반도체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 현재 여러 회사가 AI 컴퓨팅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면서 엔비디아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은 최근 회계연도에 두 배로 증가했고 올해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지만 반도체 산업은 업황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생산능력 확대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반면 수요는 단기간에 변하기 때문에 이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지난 50년 역사 내내 재고가 넘쳐났다가 부족했다가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와 같은 첨단 반도체는 만드는 데 1분기 이상 걸리기 때문에 주문도 몇 달 전에 해야 한다. 때문에 기업들은 늘 불안정한 수요예측을 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엔비디아 매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아마존, 알파벳 등 4개 회사의 비중은 3분의 1을 넘는다. 빅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이 대기업들의 수요가 둔화하면 엔비디아의 매출이나 성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뮐렌캄프 앤 컴퍼니의 제프리 뮐렌캄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당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모두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추가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이후에는 정부나 제약, 조선, 자동차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몰려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점도 엔비디아 주가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AMD는 작년 말 AI 가속기를 출시했으며 올해 이 분야에서 35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 인텔은 다양한 자체 AI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자체 반도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로건 퍼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수익성이 너무 높아 경쟁사들이 시장이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한국예탹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서학개미들이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엔비디아 순매수 결제금액은 4억 5054만달러 가량으로, 2위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 816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 1월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이었던 테슬라의 경우 3위(1억 5875만달러)로 밀려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3연타 밀린 증시, 테슬라·애플·메타·엔비디아 증 주가 엇갈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1p(0.08%) 내린 3만 9282.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p(0.28%) 밀린 5203.58을, 나스닥지수는 68.77p(0.42%) 하락한 1만 6315.70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인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 연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는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개선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6.9% 줄어든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월 104.8보다 소폭 하락한 104.7로 특히 월가 예상치인 107.0을 크게 밑돈 수치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랐다. 이는 직전달 상승률 5.6%보다도 가팔라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3% 가까이 올랐다. 다만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12개월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기존 목표가보다 하향 수정했다. 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는 소식 발표 이후 0.67% 정도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4%, 엔비디아가 2.5% 등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거래를 시작한 이날 16% 이상 올랐다. 크리스피크림 주가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넛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39% 정도 올랐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자사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임상 결과에 16% 이상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피스커는 상장 폐지됐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38%) 오른 13.2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테슬라 대항마라더니…美 전기차업체 피스커 상장폐지

리비안, 루시드와 함께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YSE는 25일(현지시간) 피스커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투자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자 이렇게 조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NYSE는 성명을 통해 피스커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으로 상장에 더는 적합하지 않으며 거래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스커 주식은 이날 오전 거래 중단 이전에는 28% 하락한 0.0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95%나 하락했다. 피스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투자 논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피스커는 지난 18일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 달러(2000억원) 지원 약속을 받았지만, 거래 최종 성사 조건 중 하나가 확인되지 않은 이 자동차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러한 합의가 없으면 자금 조달 조건을 재협상하거나 파산을 포함한 다른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WSJ은 피스커가 법원 안팎의 구조 조정과 함께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스커는 이미 이달 초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지키지 못했으며 생존할 만한 현금이 없을 수 있어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6주 동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6년에 설립된 피스커는 전기차 붐에 힘입어 2021년 2월에는 28달러에 거래돼 회사 가치가 약 80억 달러(10조7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시들해지자 현 시가총액은 5000만 달러(67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오션'이라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를 생산하는 피스커는 지난해 1만대가 생산됐지만, 절반만이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8일 첫 전기차 출시를 선언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차량 가격을 50만 위안(9200만원) 아래에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의 목표가 “50만 위안 미만의 가장 멋진 외관, 최고의 운전 방식을 갖추고, 가장 지능적인 세단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샤오미 그룹의 루웨이빙 총재는 전기차 시장의 프리미엄 부문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방침은 결국 중국 내에서 테슬라와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가격은 모델 S 세단이 69만8900 위안(1억3000만원)부터, 모델 3은 24만5900 위안(45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오는 2026년까지 16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리·비트코인보다 귀한 몸…‘가격 폭등’ 심상찮은 코코아 시세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선마저 돌파했다. 기후변화 여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공급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9% 급등한 톤당 96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가격이 700달러 올라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코코아는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닥터코퍼'인 구리보다도 비싼 몸이 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87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1만 달러 돌파를 앞둔 코코아 가격은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코코아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1년 전 코코아 가격이 2800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년 동안 시세가 244% 폭등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대에서 현재 7만달러 수준으로 시세가 160% 가량 올랐다. 주목할 점은 코코아 가격 상승세가 투기적 거래에 비롯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결과, 선물 미결제약정(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 규모는 지난 1월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운용사들의 최근 코코아 '강세 베팅'은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번 가격 상승세는 실물 바이어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카카오 열매를 가공해 만드는 코코아 가격이 이처럼 '미지의 영역'까지 치솟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주산지에 이상기후가 닥쳤기 때문이다. 폭우로 카카오 열매를 부패시키는 흑점병(blackpod)이 확산돼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날 가격이 7% 넘게 폭등한 이유는 가나 정부기관인 코코아위원회에 자금조달 문제가 발생하면서 코코아 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코코아위원회는 작년말 해외 은행 8곳에서 8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확보했고 나머지 2억 달러를 추가로 받기 위한 담보물인 카카오 열매가 부족해졌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가나의 자금조달 문제는 올해 카카오 열매 수확량이 42만 2500~42만 5000톤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연초 전망치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코아위원회는 조달된 자금으로 농부에게 급여를 지급한다. 이 때문에 초콜릿 소매 가격은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리서치업체 NIQ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과 토끼 모양의 초콜릿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12% 오른 상황이다. 영국에선 인기 있는 부활절 초콜릿 가격이 최대 50%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블룸버그는 현재 목격되는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코코아 가격이 반영된 것이라며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부활절 시즌에 판매되는 초콜릿은 지난해 4분기 또는 이전에 사들인 원료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덧부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다이애나 곰스 애널리스트는 “설탕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공급부족 사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 부활절엔 초콜릿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린트는 원료값 급등에 올해와 내년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네슬레의 경우 효율화를 통해 비용 인상분의 일부를 흡수했지만 코코아 가격 상승세로 향후엔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한 주요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내 ‘1회 VS 3회’...금리인하 횟수두고 美연준 비둘기파 이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인하 횟수를 두고 연준 내 비둘기파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에서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반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 진행된 한 행사에서 “경제가 좋을 것이란 전망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경제가 탄탄하고 국내총생산(GDP)이 높고 기업들이 고용을 지속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는 한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내리는 데 급하지 않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이에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지난 22일 올해 금리가 한 번만 내려가고 인하 시기 또한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해왔던 보스틱 총재가 이번에 횟수 전망을 낮춘 것과 관련해 “아슬아슬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같은 날, 연준 내 또 다른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굴스비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이를 지목하면서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7개월의 수치가 무작위로 나왔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이중책무(물가안정·최대 고용)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다. 이처럼 두 위원간 견해차가 주목받는 배경엔 올해 미국 금리가 3회 이상 인하될 것이란 관측과 2회 이하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연준 내부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 20일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4.6%(중간값)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절반 가까이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6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다시 조심스레 베팅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연방기금 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30.1%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 확률은 전 거래일에 24.4%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시세가 또…‘줍줍 가격’ 전망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고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5일(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서부 시간 오전 11시20분)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620달러(9484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8.53% 급등해 지난 14일 이후 11일 만에 7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41% 오른 3631달러, 솔라나가 12.14% 급등한 194달러에 거래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 38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동안 하강 곡선을 그려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급반등했다. 당시 가격은 6만 8000달러대까지 껑충 뛰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주에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했다.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도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 전체 자금 유출이 9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지난 1월 11일 본격 출시 이후 주 단위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가장 큰 자금 유출 규모였다고 전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만 19억 달러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상승과 관련해서는 하락장에 저가 매수하려는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인 인디고 펀드 공동 설립자 나다니엘 코헨은 “ETF로 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6만 달러 부근에서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시장이 하락장을 매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너무 올랐나…인텔·MS·메타 등 주가↓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p(0.41%) 밀린 3만 9313.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p(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44.35p(0.27%) 하락한 1만 6384.47이었다. 3대 지수는 지난주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점차 반락했다. 시장은 기술기업 주가 조정,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이날 중국발 악재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작년 12월 26일 발표해 시행 중인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조명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국 정부는 정부 기관과 당 조직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토록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주목 받자 인텔 주가는 2% 가까이, AMD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악재가 됐다. 먼저 구글과 애플에 대한 조사는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과 관련됐다. EU는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에 대해 앱 내 다른 결제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을 주목했다. 메타의 경우 지난해 가을 도입한 '결제 혹은 동의' 플랜에서 사용자들이 타깃 광고를 위해 디지털 활동 사용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월 최대 11달러 구독료를 내도록 한 방식이 'DMA'법 위반인지 여부가 포인트다. 주가는 구글이 0.46%, 애플이 0.83% 내렸고 메타는 1.29%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7% 밀린 반면, 테슬라가 1%이상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이 가파른 랠리 후 조정 압력을 받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락하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증시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올해 총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연준 선호 2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가 또다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위험도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하는 대담에 나설 예정이라, 관련 지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달 미국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 미국 경기 개선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2월 전미활동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이은 마이너스(-) 기록을 마치고 0.05를 기록,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그간 보잉은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737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 이탈 사태 이후 강도 높은 당국 조사를 받아왔다. 파산설에 시달렸던 전기차 신생 업체 피스커 주가는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28% 정도 내렸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 등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1.00%) 오른 13.1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1300만원에 최대 402㎞”…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글로벌 업계 긴장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는 중국의 값싼 전기차 가격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파장을 부르고 있다며 이는 각국의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비야디(BYD)가 제작한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의 가격은 6만9800위안(약 13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190마일(306㎞) 갈 수 있는데 특정 모델의 경우 250마일(402㎞)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9㎞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이달 초 자사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시걸의 가격을 5% 인하하며 중국 내 가격 경쟁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런 가격을 앞세워 유럽과 남미,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물론 독일과 일본에 이르기까지 이들 나라의 자동차 업계 경영진과 정치인들까지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제너널모터스(GM) 임원 출신인 컨설팅회사 '케어소프트 글로벌'의 자동차 부문 사장 테리 보이초프스키는 시걸 브랜드의 경우 “나머지 자동차 산업에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시걸이 아직 미국 땅에서 판매되지 않지만 BYD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더 많은 중국산 차량이 미국에 닿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제조업연맹(AAM)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저렴한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은 결국 미국 자동차 부문을 멸종 수준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중국 기업들을 '가장 경쟁력 있는' 도전자로 꼽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무역 장벽이 없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가 거의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내 정치권도 우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는 지난 5일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 관세를 2만달러(약 2600만원) 인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으로 수입될 때 27.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수입차에 적용되는 2.5% 관세에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차량에 도입한 25%의 추가 관세를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이들 차량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이 당선된다면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보이초프스키 사장은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을 향해 “100년 동안 어떤 일을 해왔다고 해서 계속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계속 배워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여러 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공장에서 약 4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폭스비즈니스방송이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는 동안 인력을 계속 감축해왔으며 추가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 사무 직원 약 40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탈석탄 시들시들...온난화 주범 ‘석탄’의 식지 않는 존재감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대표적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2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석탄 생산량은 87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럼에도 내년까지 안정적인 추이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석탄 생산량이 2013년에 고점을 찍은 후 정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주요 은행들이 석탄 업체들에게 자금조달을 중단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었다. 그러나 2021년 중국에 전력대란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석탄에 눈길을 다시 돌렸고, 2022년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 폭염 등이 일어나면서 석탄 수요가 더욱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 결과 석탄 가격은 과거 평균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발전용 석탄 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 톤당 127.7달러를 기록했다. 석탄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2022년 450달러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많이 빠진 상태지만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석탄 수요를 주도하는 지역은 단연 아시아다. IEA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선진국들이 세계 석탄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6년에는 중국과 인도에서만 7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석탄 발전 프로젝트 또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새로 가동된 석탄발전소 규모는 59기가와트(GW)로 나타났으며 새로 계획 중인 석탄발전소는 106GW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전체 대비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국제사회에서도 탈(脫) 석탄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주요국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조약을 채택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지난해 열린 COP28에서 이보다 더 진전된 단계적 퇴출이 합의안에 담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엔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이란 문구로 대체됐다. 이런 가운데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서 “에너지 전환 전략은 다섯 가지 어려운 현실과 충돌하면서 눈에 띄게 실패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지난 20년동안 에너지 전환을 위해 9.5조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화석연료가 대규모로 대체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 수요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그동안 사람들이 그려왔던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나세르 CEO의 발언 직후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동의를 표했다. 장기적으론 석탄이 재생에너지 등에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블룸버그는 “태양광·풍력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석탄보다 이미 낮고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력이 향상되면 에너지 믹스를 바꾸는 비용 또한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 석탄 등 화석연료는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호주 광산업체 뉴호프의 롭 비숍 CEO는 “아시아의 석탄 수요와 신규 발전소 건설 등을 보면 석탄은 빠른 시일 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지지하기 위해 앞으로 수십년 동안 많은 석탄이 요구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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