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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증시 후퇴…메타·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MS 등 주가 엇갈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지속되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12p(0.98%) 내린 3만 8085.80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21p(0.46%) 밀린 5048.42를, 나스닥 지수는 100.99p(0.64%) 하락한 1만 5611.76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오전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한 뒤 급격히 식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2.4%를 밑돈다. 다우지수는 한때 600p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한때 200p 이상 빠졌다. 다만 장후반 진정을 되찾으면서 낙폭이 크게 줄었다. 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폭이 컸던 점도 주목받았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일 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도 웃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인플레이션 지표는 견조하게 나온 셈이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일에 나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하방 경로에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몇 달 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보다 5000명 준 20만 7000명이다. 종목별로는 이날 1분기 GDP 실망으로 급등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 됐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0%대 급락했다. 전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하게 제시되면서 실망감이 더해졌다. 아마존닷컴은 1%대, 알파벳A는 1%대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대, 테슬라는 4%대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는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와 산업, 소재,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금융, 헬스,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힘을 받지 못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 금리동결 확률은 90.5%, 25bp 금리인하 확률은 9.3%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0p(3.76%) 내린 15.37을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생산이 오염”…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절반은 56개 기업 책임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글로벌 기업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은 이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4개국에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거한 187만여개의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일이 조사하는 방식으로 생산업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생산업체를 확인한 약 91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었다. 이 중 25%는 글로벌 기업 5곳의 제품으로,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가장 많았다.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농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면 같은 비율로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도 증가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관리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비영리단체인 '더 5 자이어스 연구소'(The 5 GYRES Institute)의 리사 어들은 “생산이 곧 오염"이라고 말했다. 무어 플라스틱 오염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윈 코우거도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쉬운 해결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의 프트리시아 빌라루비아-고메스는 이번 연구가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의 필요성을 매우 잘 보여준 것이라면서 누가 무엇을 생산하는지 알아야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5 자이어스 연구소' 플라스틱 오염 전문분석가인 마르쿠스 에릭센은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 있다면서 기업들이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성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100% 포장 재활용과 2030년까지 재활용 포장재 50%를 약속했다면서 올바른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지난 5년간 원유나 천연가스를 사용해 직접 생산하는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9% 감축했으며 전 세계에서 폐기물 수집과 재활용 계획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실제 2000년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배로 늘어났으며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이달 말부터 홍콩에서도 거래…아시아 처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말부터 홍콩에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 3곳은 전날 “4월 30일 거래 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밝혔다. 홍콩 증권·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업체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 등 3곳이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시장이 된다. 거래가 시작되면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해 온 홍콩의 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가상자산 거래는 중국 본토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홍콩은 가상자산 허브이자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2021년 9월 자금세탁과 화폐 유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등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홍콩 상장 독려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는 적극 나서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경 리스크에 亞시총 증발할 수도”...한국, 일본보다 더 취약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기업들이 자연환경 리스크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아태지역 상위권에 속한 것은 물론, 일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 리스크를 주목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환경 리스크가 현실화하거나 환경 규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경우 기업가치가 쪼그라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아시아투자자그룹(AIGCC)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자연 리스크'란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총부가가치(GVA, Gross Value Added)의 53%(18조 달러)가량이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거나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 경제가 비옥한 토양, 담수, 수분, 기후 안정성 등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들 모두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생물다양성 훼손, 환경 오염 등도 자연환경 리스크로 거론됐다. AIGCC는 지난 2016년 기후 변화 및 탄소배출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글로벌 연기금 및 운용사의 협의체로, 아태 지역의 연기금 및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운용자금은 35조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건설업, 어양 및 양식업, 식품업, 임업 등이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섹터로 지목됐으며 이들 규모는 아태지역 총부가가치의 20% 수준인 7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인 16%보다도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또 총부가가치의 33% 가량인 11조 달러는 자연환경 익스포져(위험노출)가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고 여기엔 에너지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해당됐다. 보고서는 특히 아태 증시의 58% 가량은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최소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들이 자연환경 리스크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태 지역 14개국 중 가장 취약한 증시는 뉴질랜드로 시가총액 42%가 의존도 높음, 33%가 의존도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상장사 75%가 자연환경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대만 증시가 총 73%로 뉴질랜드 뒤를 이었고 한국이 71%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의존도 높음에 속한 시총 비중은 전체 대비 21%에 불과했지만 의존도 중간에 속한 비중은 50%로 나타나면서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의 경우 총 64%로 6위를 차지했고 의존도 높음, 중간을 차지한 시총 비중은 전체 대비 각각 18%, 46%로 모두 한국을 밑돌았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보다 자연환경 리스크에 더 취약한 셈이다. AIGCC의 모니카 배 이사는 “세계 경제는 건강한 생태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아태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며 “자연환경과 관련된 리스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개최됐던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 이후 자연환경 리스크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COP15 당시 196개 참가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해안,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관리한다는 목표에 만장일치로 합의한 바 있다. 배 이사는 또 “신규 산림벌채지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유럽연합의 신규 법안 등 정부 규제도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 리스크에 직면한 기업들은 투자처로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아태 상장사 58%가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000억달러 넘게 운용하는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닛치 지속가능성 투자 총괄은 산림훼손과 생물다양성 리스크 등을 거론하면서 기업투자를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리스크 적용으로 기업 공정가치가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환경 규게가 강화되자 각 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리스크를 찾고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들이 기업의 신용 또는 주식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목된 리스크로는 공급망 차질, 실적 감소, 운영권 상실, 신용등급 강등, 소송 및 벌금 등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실적에 엇갈린 희비…애플·아마존·메타·테슬라·엔비디아·MS 등 주가 엇갈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p(0.11%) 하락한 3만 8460.9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p(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p(0.10%) 뛴 1만 5712.7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포함된 기업들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12%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1분기 매출은 213억 100만달러(약 29조 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 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 약 6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을 마친 이후에는 0.5% 하락 마감한 메타플랫폼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겨주면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런 AI(Run:ai)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테슬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연말까지 엔비디아 주력 상품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만 5000개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여타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대 상승, 아마존이 1%대 하락했다. 비자는 견조한 1분기 매출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항공기 결함 위기를 맞았던 보잉은 1분기 항공기 매출이 급감하면서 2%대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2.6% 증가한 283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증가율(0.7%↑)보다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은 오는 25일에 발표될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26일 나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금융, 헬스, 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내렸고, 에너지,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7%로 높게 반영됐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9.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1.785) 오른 15.97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원화 환율 더 오르나…“亞통화 혼돈의 시대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게 될 아시아 통화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 1400원대가 공정 가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어떤 통화도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혼돈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아시아 통화들이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아시아 통화는 앞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일부 통화는 기껏해야 '투자의견 중립'에 그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베트남 동화 등의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원화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미룬데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큰 역풍으로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 전망이 크게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한국 증시에 유입된 금액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위 두 가지 리스크로 글로벌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 한국 증시에 대한 유입 흐름도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정 가치가 1417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원화는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1원 내린 1369.2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번 분기와 3·4분기에 각각 7.35위안, 7.45위안까지 오를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중국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른 미중 금리차 확대, 대(對)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 감소 등이 이에 대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이 유치한 FDI는 총 3016억7000만위안(약 57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1% 급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2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울러 “베트남 동화 평가절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말과 올 연말 동/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2만5600동, 2만5700동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달러 환율은 달러당 2만5450동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안과 부동산 시장 둔화로 달러화와 금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투자의견 중립으로 지목된 아시아 통화는 홍콩 달러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필리핀 페소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다. 또 이번 보고서에선 일본 엔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엔/달러 환율은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24일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4.96엔까지 올라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황제 다이먼 “美 경제 언빌리버블…연착륙엔 신중”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unbelievable)"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탄한지 묻는 말에 “어느 정도 기간 호황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침체가 닥칠 것이라던 우려와 다른 상황이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건전한 소비자금융 등을 근거로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우리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고 봤다. 다만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면서도 “나를 연착륙에 신중한 입장으로 분류해달라"로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충돌 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의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년 내에 미 금리가 2%로 떨어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달 초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그가 8% 금리를 언급한 데 대해 주목한 바 있다. 그는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반영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 확률이 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면서 장기채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르고 침체까지 닥치면 부채가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일각에서 거론되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날은 “나는 언제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여러분이 나에게 성유(聖油)를 발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 인사들이 행정부로 진출할 필요가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대 당 소속 인사들을 등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전 재무관 “일본은행 시장개입 임박”…엔화 환율 전망은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경우(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담당했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성 재무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당히 빠르게 평가절하됐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일본 당국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당국이 개입하는 상황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엔/달러 환율이 지난 2022년 9월과 10월 각각 146엔, 152엔씩 오르자 일본 당국은 600억 달러를 들여 시장개입에 나선 바 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의 이러한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날 장중 달러당 154.86엔을 찍으면서 34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후 나왔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날 환율 흐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우려를 표시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까지 오르기 전에 당국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성명에서 원화와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을 근거로 향후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이 일본 당국의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런 성명이 나오면서 일본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막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미일 금리차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자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여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한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 점도 엔화 약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6일(현지시간)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인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 인상 등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7월 인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25∼26일 개최하는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회계연도 2026년 4월부터 2% 성장이 가능하다고 제시할 경우 7월 금리 인상의 또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나중에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저가매수 노리는 서학개미, 저가형 전기차로 함박웃음 지을까

이달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서학개미들(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을 확언한 데다 출시 시기도 앞당기면서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1분기 실적에도 장외 거래에서 13%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전년 동기(233억2900만달러)대비 9%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며 9%의 매출 하락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작년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2025년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저가형) 모델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앞당기는 방식으로 미래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 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이달 초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보도가 나온 뒤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이번에 언급한 저가형 전기차가 '반값 전기차'로 예상되는 2만5000달러짜리 모델2를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머스크는 저가 전기차에 대한 질문에 “이 분야에 대해 할 말을 다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기차 보급률은 전 세계적으로 압박받고 있고 많은 완성체 업체들은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우린 이것이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등에 베팅하기 시작한 서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결제는 3억6511만166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의 순매수결제가 1억1695만6154달러로 2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에 베팅하는 서학개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자 언젠가 반등하리나는 장기적 전망 아래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144.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 42%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다. 전날엔 장중 140달러가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의 저가 전기차 출시 확언에 시간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3% 급등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602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제출된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법'(WARN) 공지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 테슬라 본사와 주요 공장 기가팩토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근로자 268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 대한 감원은 오는 6월 14일부터 14일간 이뤄진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WARN에서 이 주에 있는 여러 사업장에서 모두 3332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땡큐 실적…알파벳·아마존·MS·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1p(0.69%) 오른 3만 8503.6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95p(1.20%) 뛴 5070.55를, 나스닥지수는 245.33p(1.59%) 오른 1만 5696.64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 이상 급등했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대, GM 주가도 1분기 실적 호조에 4%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3%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스는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장중 실적 발표를 앞뒀던 테슬라 주가는 1%대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에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알파벳A, 아마존닷컴과 MS는 1%대 올랐고, 메타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제조업 지표 둔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약간 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2%로 예상했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내다봤다. 업종 지수 별로는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올랐다. 특히 임의 소비재, 헬스, 산업,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p(7.38%) 내린 15.6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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