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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주가는 14달러”…고개드는 테슬라 비관론, 서학개미 어쩌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가 전망을 둘러싼 비관론도 확산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20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해온 헤지펀드 매니저 퍼 르캔더는 테슬라 주가가 14달러까지 떨어져 파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 1분기 테슬라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르캔더는 이와 관련해 “이것은 아마도 역사상 주식시장의 가장 큰 거품이었던 테슬라 거품의 종말이 진짜로 시작되는 것"이라며 “나는 실제로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CNBC에 말했다. 테슬라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배경으로는 강력한 매출 성장, 수직적 통합, 소비자 직접 판매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꼽았다. 그는 회사가 자동체 제조부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부분을 처리하는 수직적 통합은 회사가 성장 중에는 좋지만 매출이 감소할 때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원인은 테슬라가 언급한 공급망 차질 등보다 수요 문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68.38달러에 장을 마감, 올해 들어 32% 하락한 상태다. 주당 14달러는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91% 폭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 주가가 내려가면 르캔더 같은 공매도 투자자들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다른 전문가들도 테슬라 비관론에 가세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테스터가 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부족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테슬라의 5000억달러 밸류에이션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 주가의 추가 하락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유지하면서도 “1분기 실적은 변명하기 어려운 재앙이었다"며 “일론 머스크가 이를 뒤집을만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테슬라의 앞날은 어둡다"고 진단했다. HSBC와 TD코웬 등은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처럼 거품이 빠지면서 테슬라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기술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투자가 캐시 우드는 최근 테슬라 주식을 더 사들이며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우드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2000달러로 제시하며 “지금은 언덕을 향해 달려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안전한 곳을 향해 달아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우드는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출시하려는 테슬라의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최대 10조달러(약 1경3481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몇 년 안에 전기차와 트럭이 모든 자동차 판매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테슬라가 턴어라운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 한국예탹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금액은 1억 8595만달러로,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엔비디아(4억 332만달러)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힘 실리는 美 ‘금리인하 신중론’…“올해 아예 없을 수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라타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4분기에 한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강력한 생산성, 공급망의 반등, 탄력적인 노동시장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사람들도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견고한 노동시장의 변화 여부에 따라 금리 인하 횟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2일에도 올해 단 한 차례,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금리인하 신중론을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스탠퍼드대학 포럼에서 물가 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믿음이 공고해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연준 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는 올해 물가 상승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더 낮은 금리가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한 대학 연설에서 “견조한 공급을 배경으로 수요 증가가 냉각되면서, 실업률 급증 없이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 지출 감소로 경제 성장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노동자 수요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는 6∼12개월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올해 중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핌코 측은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경로가 다를 것으로 보면서 “규모가 큰 선진국 경제 다수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힘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부양책, 재정적자 확대, 인공지능(AI) 붐 등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지속 중이고 미 대선 공약들도 경제 성장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으면서,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핌코 측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면서도 경기 후퇴나 예상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진정이 시장 전망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3번보다 적고 금리 인하가 연내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뿐만 아니라 미국의 최종금리가 연준 예상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는 시장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027년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3.6%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준의 장기(longer run) 전망치 2.6%(중간값)보다 높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미국의 최종 금리가 3.25∼3.5%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면서, 연준이 장기 금리 전망치를 올리고 있지만 자신의 예상보다 점진적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값 사상최고, 은·구리 시세 고공행진…美 금리인하 ‘먹구름’

국제유가, 금값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국제 은·구리 시세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산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원유와 휘발유에 이어 금과 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올해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24개의 원자재 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이날 101.91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데 따른 결과다. 실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5.4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를 마감, 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유종 가격은 모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상황이다. 유가 급등으로 휘발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3.549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엔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역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호황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정학적 갈등보다는 석유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미국과 다른 지역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오히려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원유는 중동보다 수요와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50.3을 기록, 17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상회'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도 50.8로 6개울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 원자재인 구리는 물론 은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물경제를 예측해 선행지표로 활용돼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현물 가격은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톤당 8932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금과 같은 귀금속이면서도 산업용으로 소비돼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의 경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선물 가격이 온스당 27.06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은 시세가 27달러선을 웃돌았던 적은 2021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국제금값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주목을 받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1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를 넘어섰다.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기도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금값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트포드 펀드의 나네트 아부호프 제이컵슨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유가, 금값 등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 “글로벌 성장이 예상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을 시장이 엿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되면 '연 3회 금리인하'가 어려워지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인플레 둔화 좀 더 확인해야”…정치적 독립성도 강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또 다시 강조했다.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현재까지 견조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진전에 비춰볼 때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추가적인 지표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작년 하반기 빠르게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이 2%대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이날 행사에서 이전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후에도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발언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월 변동성이 강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1월(0.5%)보다는 낮았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외에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독립성은 단기적인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연준의 정치적 개입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정치적'"이라며 “바이든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주식] 느긋 파월, 증시 혼조…TSMC·테슬라·메타·넷플릭스 등은 주가↑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10p(0.11%) 하락한 3만 9127.1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8p(0.11%) 오른 5211.49를, 나스닥지수는 37.01p(0.23%) 뛴 1만 6277.46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경제 전망 연설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경제 정책 포럼 중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금리 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유지해 온 금리 인하 신중론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됐다. 미 연준 금리 인하 경로가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국자들 발언도 보수적으로 나오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 금리 인하가 한 번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는 급하지 않고, 너무 일찍 인하하는 것은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견조하게 나온 민간 고용 지표는 이런 입장을 뒷받침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 4000개 늘어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 5000개를 크게 웃돈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연준 금리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에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 20만명 증가, 실업률 3.8%가 전망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올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였던 52.6보다 약 1.2%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 초반 상승세로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장 후반 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하락세를 보이다 캐시우드 저점 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1%대 상승했다. 알파벳A(0.23%)와 아마존닷컴(0.95%), 애플(0.48%)도 상승했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약 1.9%, 넷플릭스는 2.5%대 상승했다. 이날은 반도체 관련주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70억달러 영업손실을 보고한 후 8%대 하락했다. 미국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장중 4% 이상 올라 상장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신공장 건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TSMC 주가는 대만 지진 소식에도 1%대 상승했다. 한편,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는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업종 지수를 보면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하지만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무렵 연준 6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61.5%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1.92%) 내린 14.33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경합주 지지율도 밀리는데...‘국제유가 급등’ 복병 만난 바이든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대비 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선물가격 모두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 또한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3.535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치명적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생활비 문제 등 경제에 불만을 가지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를 겨냥해 이날 미시간주 유세 현장에서 “혹시 모를까봐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는 배경엔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도 있지만 수요회복과 공급축소가 원유시장에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분기에도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지난달 하루 268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OPEC와 그 동맹국들의 지속적인 감산에 브렌트유가 이날 89달러까지 오르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또 유가 급등에 따른 바이든 대통령의 위험은 더 커졌다며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 일자리, 이민 등에 불만을 표하는 상황 속에서 경제적 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좋은 실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경제를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는 유권자 비중이 2020년 대선 당시에 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커졌다. 특히 18~29세 젊은층의 비중이 2020년 11%에서 올해 47%로 네 배 넘게 확대됐고 30~49세 사이에서도 비중이 18%에서 43%로 증가했다. 50~64세, 65세 이상도 비중이 각각 15%→28%, 11%→19%로 늘어났다. 이는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모닝컨설트와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18~34세 유권자 지지율은 47%로, 40%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는 실망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브렌트유 가격은 향후 75~8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유 옵션시장 트레이더들은 유가 추가 상승에 더욱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5년만에 대만서 규모 7.4 강진…TSMC 영향은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미칠 영향 등이 주목받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규모를 7.4라고 밝혔지만, 진원의 깊이는 34.8㎞라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규모 7.5, 규모 7.3으로 관측했다. 대만 당국은 규모가 7.2라면서 이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에 따라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나갔다고 전했다. 대만 현지 방송사들은 지진으로 건물 두 채가 무너졌고, 화롄 지역의 한 5층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속보를 앞다퉈 내보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건물이 무너져 주차된 오토바이들이 깔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방이 크게 흔들리고 물건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 대변인은 생산 라인에서 일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으나 추가 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영향 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강진에도 오전장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특히 반도체 분야가 큰 영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준 피벗 미루면 엔화 환율 160엔까지도”...당국 개입에 촉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엔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 정부가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설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타노스 밤바키디스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총괄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62엔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록된 34년만 최고치인 달러당 151.97엔보단 소폭 하락했지만 엔화 환율은 올 들어 7% 가량 급등하면서 G10 통화 중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까지 치솟으면서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미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6%로 전날 같은 시각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장중엔 4.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성금요일' 휴장 이전인 28일(4.2%)과 비교하면 1일과 2일 양일 간 총 20bp가량 오른 셈이다. 시장 관측대로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미룰 경우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 꼽히는 미일 금리차는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가 달러 매도, 엔화 매수를 통해 외환 시장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당국의 마지막 직접 시장개입은 2022년 10월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미 구두 개입에 나선 상태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 주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조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밤바키디스 총괄은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까지 오를 경우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또 다른 전력가들도 지난달 투자노트를 통해 환율이 152~155엔 범위에 오르거나 1개월 내재변동성이 10%를 넘을 경우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야마사키 타츠오 전 일본 재무성 차관도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엔화가 현재 범위를 넘어서는 즉시 개입할 수 있다"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강력한 경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엔화 환율이 155엔까지 급등하면 당국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로 반전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엔/달러 환율이 2022년 9월 당시 145.9엔을 보였을 때 정부가 2조8000억엔으로 24년 만에 처음으로 개입에 나섰지만 한 달뒤 151.95엔까지 폭등했다. 이와 관련해 밤바키디스 총괄은 “개입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흐름에 거스르는 행위"라며 “이들(일본 당국)도 개입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것이 연준에 달려있다는 점을 이들이 알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시작하면 엔/달러 환율이 142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가 또…주가, 엔비디아·테슬라·알파벳·MS↓ 메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p(-1.00%) 내린 3만 9170.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96p(-0.72%) 밀린 5205.8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6.38p(-0.95%) 내린 1만 6240.45에 마쳤다. 주가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까지 치솟으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전망이 커진 게 국채 수익률을 높이고 주가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지난 1분기 뉴욕증시 강세도 조정 빌미를 줬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4.9% 하락했다. 또 엔비디아(-1%), 알파벳(-0.6%), 마이크로소프트(MS, -0.7%)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메타는 1.2% 상승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수크 최고경영자(CEO)는 “지속되는 뜨거운 물가 지표와 차익실현이 결합해 원투 펀치를 날리고 있다"며 “1분기 주가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은 예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투자자들 전망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연이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6%로 전날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장중 4.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성금요일' 휴장 이전인 28일(4.2%)과 비교하면 1~2일 양일 간 총 20bp가량 올랐다. 이스라엘이 감행한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도 고조됐다. 이에 국제유가는 5개월여 만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마쳤다. 두 선물가격 모두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전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281.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4.70달러(1.09%) 상승했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297.9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3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금 가격은 미국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시장이 몰리며 금리 변동과 괴리된 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6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61.6%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p(7.03%) 오른 14.61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시세 급등’ 사라진 비트코인 가격, 배경·전망은

올해 들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1분(한국시간 낮 12시 41분) 6만 6849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때 5.3%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가격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2일 오후 3시 5분 6만 68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중순 7만 379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10% 하락했다. 올해 가팔랐던 암호화폐 상승 랠리가 힘을 잃는 배경으로는 미국 물가 압력 지속으로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 베팅을 억제한 것이 지목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OSL의 거래 책임자인 스테판 폰 해니쉬는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바뀌면서 매도세가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밈 코인처럼 지난 6개월간 비트코인을 능가한 쪽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일일 유입량이 줄기 시작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잠정 보고서로는 전날 순유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DACM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갤빈은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로 인해 지난 12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이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대치 이상으로 확장됐다. 일부 투자자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번 달 반감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지난해 초 이후 비트코인이 4배로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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