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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중 친구 성화에 뛴 번지점프, 줄이 툭..."치료비 빼곤 못 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태국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남성 관광객이 발에 연결한 줄이 끊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다행히 물 위로 떨어져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온 이 39세 관광객은 자신을 ‘마이크’라고만 언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1월 태국 휴양 도시 파타야 북서쪽에 있는 ‘창타이 타프라야 사파리 어드벤쳐 파크’에서 건물 10층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나 번지로프(발과 번지점프대 위를 연결한 줄)가 끊어지는 바람에 그대로 추락했다. 마이크는 천만 다행으로 번지점프가 물 위에서 이뤄진 덕에 목숨을 건졌다. 물에 빠진 그는 두 발이 번지로프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가까스로 헤엄쳐 물 위로 올라왔다. 마이크는 "점프대가 너무 높아 눈을 감고 있다가 반동으로 몸이 다시 튀어 오를 때 뜰 생각이었다"며 "눈을 뜨는 순간 줄이 끊어지면서 몸이 물속에 처박혔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빠질 때 충격으로 다치기는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마이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몸 옆으로 떨어져 한쪽에 멍이 심하게 들었다"며 "누구한테 두들겨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CNN은 이 무시무시한 경험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아찔했던 당시 영상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떨어진 이 공원은 집라인부터 실탄 사격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이크는 처음에 사격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친구들이 부추기는 통에 번지점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 측이 번지점프 비용과 태국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공원 설립자인 니팃 인팀 씨는 번지로프가 끊어지는 사고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마이크가 번지점프를 하기 전에 회사 면책 조항에 동의했다면서, 무슨 사고가 날 경우 회사 측이 치료비는 지급하겠지만 그 외 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hg3to8@ekn.krbungee-jumping-619139_1920 번지점프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땅 찾고 종전’ 과연...中 개입 전 ‘대공세 전황’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서방 우려를 낳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봄 대공세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잃은 땅 대부분을 되찾은 채로 종전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민간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8만명이상 대규모 병력을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주변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특히 서방 무기 지원으로 전력을 비축해온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대대적 봄철 공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집결시킨 병력을 이용해 바흐무트 공격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방향으로 첫 공세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북서부 스바토베에서 서부 크레민나로 이어지는 ‘스바토베-크레민나’ 전선도 우크라이나군 공격 방향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국경 도시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전술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프리고진이 이끄는 와그너 그룹 용병들 주도 하에 계속해서 이곳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시를 남·북·동쪽 방향에서 포위하는 데 성공했으나 완강한 저항에 포위망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11월에도 지속된 공세로 전력을 소모한 러시아에 맞서 남부 거점 헤르손을 극적으로 탈환한 바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거듭 서방에 무기 추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유럽이 (무기 지원을) 미룬다면 ‘악마’(러시아)는 수년간 지속될 전쟁을 재조직하고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막는 건 당신들의 힘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에 목소리를 키우는 중국과의 대화가 난국에 다다른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대화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중국이 아직 자체적으로 새 정치적 입지를 정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등을 지원할 경우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시진핑이 푸틴을 방문해 며칠 있는 것은 (푸틴에 대한) ‘지원 메시지’이자 (미국에) 우려스러운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공급 가능성 관련 "어떤 지원도 제공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매우 주의해서 보고 있다"면서 "만약 시진핑이 물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단한다면 그것은 전쟁을 길어지게 할 것이며 전쟁을 국제적으로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럽권에서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전날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가 우크라이나전의 전개에 있어서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그는 "우리는 전쟁 피로감과 그것이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서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미국에 선거가 있고,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은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경우 중국과 힘겨루기 정도에 머물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만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현재 규모의 지원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내년에는 거대하고 많은 돈이 드는 작전을 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군인들.AP/연합뉴스

10시간 주 4일제, 라마단 32.5시간제도 있는데 한국은...외신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각국에서 노동자들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한국 근로 시간 연장 논의가 외신들 조명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젊은 노동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NBC는 한국에서는 초과근무가 일상화됐고, 일을 끝내도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기 힘든 데다 퇴근 후엔 회식까지 참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NBC는 그러면서 최근 직장인을 위한 ‘낮잠카페’가 한국에서 성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서술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자살률이 10만명당 26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높고,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작년 기준 0.78명으로 세계 최저인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중독이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또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의 일중독 문화’가 있는 한국의 경우 과도한 노동과 관련한 우려가 유달리 심각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 방송도 지난 20일 한국 노동시간 조정 문제를 다루며 한국에서 ‘과로사’로 매년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근로시간 상한 확대에 반대하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은 2021년 기준 191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네 번째다. 이에 비해 미국은 1791시간, 프랑스는 1490시간이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최근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나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등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조용한 사직은 미국에선 맡은 일만 최소한으로 소화하는 직장인을, 대퇴사는 자발적 퇴직이 급증하는 추세를 의미한다. NBC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더 짧은 근무시간이나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많은 노동자가 임금을 벌기 위한 노동에 지배되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는지 재고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노동 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남미대륙에서는 칠레가 근로 시간을 주당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 시행을 눈앞에 뒀다. 법안이 시행되면 하루 최대 10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4일 근무·3일 휴무’가 가능해진다. 현지에서는 ‘4×3’이라고 표기한다. 고용주와의 합의를 전제로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또는 보호자의 출·퇴근 시간 조정과 초과 근무 보상 가능성도 열었다. 가사도우미와 객실 승무원 등 그간 법으로 노동 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웠던 직종의 정규직화 길 역시 열렸다. 개인주택 경비 근로자와 선원은 주당 40시간 근무제를 보장받는다. 초과근무 수당 개편, 최대 닷새간 시간 외 근무 휴일 인정, 호텔 근무자 주당 60시간 근무제 폐지도 담았다. 다니엘 누녜즈 칠레 상원의원은 이에 "무엇보다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근무 시간 단축은 우리나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동남 아시아권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될 때 공무원들 근무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다.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는 이날부터 라마단이 끝나는 4월 21일까지는 기존 주 40시간 근무에서 주 32.5시간 근무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6일을 근무하는 공무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고, 주5일 근무하는 경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한다. 또 근무 중간에 매일 30분, 금요일은 1시간 동안 기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소방서나 경찰서, 병원 등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교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에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오세아니아 대륙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구호단체인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옥스팜)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제 급여를 유지한 채 주4일제를 6개월간 공식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 옥스팜에서 주5일·35시간 일하는 정규직원은 보수 삭감 없이 주4일·30시간 근무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ASU 빅토리아 지부의 이모젠 스터니 대표는 "고용주가 생산성은 다양한 형태로 확보할 수 있으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정신·신체 건강에 필수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현대 노동 현장에는 돌봄 책임이 있는 노동자가 늘어난 만큼 경직된 월~금 주5일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평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워라밸을 위해 현행 주5일제를 주4일제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 3일에는 호주 연방상원 ‘노동·돌봄 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5일제의 급여와 생산성 수준을 100% 유지한 상태에서 노동시간을 20% 줄인 주4일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4월 말부터 호주 기업 29군데를 대상으로 주4일제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4일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앤드루 바네스 ‘포데이위크’ 대표는 "영국·미국·캐나다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80% 근무로도 100% 성과를 낼 수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노동자들의 만족도가 엄청나게 높아 꾸준히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작년 3300명이 6개월간 주4일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결과 이직과 병가는 줄어든 반면,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아 대부분 회사가 이를 계속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발언하는 이정식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는 모습.연합뉴스

외신도 주목한 ‘69시간 근무제’…韓 ‘일중독·과로사’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 시간 개편안을 조명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NBC 방송은 "한국에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젊은 노동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NBC는 이 과정에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과 관련한 세대 간 논쟁도 촉발됐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의 일부라고 진단했다.미국에선 맡은 일만 최소한으로 소화하는 직장인을 가리키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나, 자발적 퇴직이 급증하는 추세를 의미하는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등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프랑스에선 퇴직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2년 늦추는 연금 개혁이 국민적 반대에 막혀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 NBC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더 짧은 근무시간이나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많은 노동자가 임금을 벌기 위한 노동에 지배되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는지 재고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의 일중독 문화’가 있는 한국의 경우 과도한 노동과 관련한 우려가 특히나 심각한 편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21년 기준 191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많다. 미국과 프랑스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각각 1791시간과 1490시간이다.초과근무가 일상화해 있고 일을 끝내도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기 힘든 데다 퇴근 후엔 회식까지 참석해야 해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직장인을 위한 ‘낮잠카페’가 한국에서 성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NBC는 짚었다.NBC는 아울러 한국의 자살률이 10만명당 26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높고,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작년 기준 0.78명으로 세계 최저인 것을 언급하면서 "일중독이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한국에선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일중독 문화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결국 한국 정부는 21일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되 60시간 이내로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수준으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NBC는 덧붙였다.미국 CNN 방송도 지난 20일 한국의 노동시간 조정 문제를 다루며 한국 노동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로사’로 매년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근로시간 상한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를 소개했다.14일에는 호주 ABC 방송이 이와 관련한 논란을 조명하면서 기사에는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kwarosa’로 표현했다.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인 정보 게시판에 주 52시간을 기본으로 한 근로 시간이 적혀 있다(사진=연합)

3살 딸 성폭행·살해 누명에 100억 받았던 美 아빠, 중앙선 넘은 차에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살배기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미국 남성이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20년 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시카고 남성 케빈 폭스(46)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폭스는 지난 20일 오후 아칸소 주 농촌 센터빌 인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온 차량과 정면충돌해 숨졌다. 아칸소주 경찰은 "교통사고 당시 현장 인근 날씨는 맑고 건조했다"며 픽업트럭을 몰고 가던 폭스와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폭스는 시카고 교외 윌 카운티에 살던 2004년 6월 딸 라일리를 잃는 악몽을 겪었다. 자택에서 잠자던 당시 라일리가 갑자기 사라져 성폭행을 당하고 덕트 테이프로 묶인 채 근처 개울에 버려져 있었던 것이다. 이때 설상가상으로 검찰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딸 살해·성폭행 혐의로 폭스를 기소·수감했다. 당시 검찰은 폭스가 동영상을 통해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딸이 방문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고, 납치로 꾸미기 위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폭스는 "강압 수사·유도 신문으로 인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며 항소했다. 이후 뒤늦게 실시된 유전자(DNA) 분석 결과에서 폭스가 범인이 아닌 사실이 입증돼 8개월 만에 출소했다. 결국 검찰은 6년 만인 2010년 폭스 가족 이웃에 살던 성범죄·강도 전과자 스콧 에비(51)를 용의자로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에비는 당시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폭스 가족의 집을 털기 위해 방충망을 찢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때 잠들어 있는 라일리를 발견, 성추행을 목적으로 납치했다는 것이다. 에비는 "라일리가 숨지기 전 ‘아빠에게 데려다 달라’는 말을 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유죄 확정 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건 발생 당시 라일리 사체를 수습한 곳 근처에서 재소자용 신발 한 켤레가 나왔고 그 안에 에비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이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폭스 변호인단은 "초동 수사 당시 DNA 검사·분석을 요구했으나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폭스는 2007년 윌 카운티 사법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800만 달러(약 100억 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후 폭스가 아칸소 주로 이주해 재혼해서 세 자녀를 낳고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비극적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hg3to8@ekn.krclip20230323102258 딸 살해 누명을 벗고 시카고 윌카운티 법원을 걸어나오는 케빈 폭스.시카고트리뷴/연합뉴스

인공눈물 톡, 안구적출·사망...치료법 없는 최초 녹농균에 美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 인공 눈물에 의해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사용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까지 16개 주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 감염 사례 6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3명으로 지난달 대비 2명 늘었다. CDC는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감염자들은 모두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에즈리케어’ 등 인공눈물이나 점안액 3종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앞서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CDC는 이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하는 중이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난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균은 주로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CBS 방송은 감염 확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항생제 10여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나마 CBS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이번 녹농균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세균에 대한 감염과 증식을 억제해 ‘세균 킬러’로도 불린다. 다만 CBS는 아직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없고, 이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322195523 녹농균.AP/연합뉴스

얼굴에 담뱃재, 머리에 불 지진 뒤 “쉽게 가게 두지 않아”...독일도 ‘더글로리’ 문동은·윤소희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유사한 청소년 집단 폭력 사건이 독일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이니셰 차이퉁은 21일(현지시간) 집단 괴롭힘 장면이 담긴 5분간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14∼17세 여성 중고교들이 13세 소녀 A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괴롭혔다는 보도다. 동영상을 보면, 이들 집단은 A 얼굴에 담뱃재를 뿌리고 머리 위로 콜라를 뿌렸다. 가해집단은 A 점퍼와 스웨터, 안경을 벗긴 뒤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A가 일어나려 하자 가해집단 소속 1명이 "내게 애원하는 동안 앉아있어. 이렇게 쉽게 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A는 눈물을 흘리며 코는 내버려 둬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A를 여러 차례 폭행하면서 코도 가격했다. A 모친은 신문에 "영상에는 고문의 일부만 들어있다"며 "볼에 담뱃불을 비벼 끄고, 머리카락에 불도 붙였다"고 말했다. 이런 폭력은 지나가던 행인이 "도와달라"는 A를 위해 나선 뒤에야 멈췄다. A 모친은 "가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도망쳤다"며 "딸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 혐의자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RTL방송 등은 특히 A와 가해집단은 같은 동네에서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된 폭력이 지난달 21일 이런 형태로까지 고조된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런 청소년 범죄 사건으로 인해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통합중고등학교에 다니던 12세 소녀가 같은 동네 동년배 소녀 2명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hg3to8@ekn.krclip20230321224323 사건현장 수색 중인 독일 경찰.AP/연합뉴스

성당에서 타투하면 가격 무료에 사전 축복 관리까지? 세계 천주교 ‘금기 지우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 천주교 성당이 신자들에게 무료 문신(타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현지 매체 쿠리어를 인용해 수도 빈에 위치한 빈 슈테판 대성당 타투 행사 소식을 보도했다. 행사는 대성당이 광장 앞에서 운영하는 만남의 장소 ‘쿠오바디스’가 내달 15일 독일 유명 타투이스트 질라스 벡스를 초빙해 진행한다. 18세 이상 방문자라면 누구나 무료 타투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곳 담당자인 크리스토퍼 파울 캠벨 사무국장은 "우리는 문신을 신체 숭배나 미신으로 치부하는 대신 가톨릭 신앙을 전하는 데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는 당일 먼저 인근 성 루퍼트 성당에서 문신을 주제로 한 미사·예배로 시작된다. 이후 문신용 바늘과 문신을 한 신자들을 위한 축복도 이뤄질 예정이다. 축복이 끝나면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십자가나 물고기 등 예수와 기독교를 상징하는 5가지 문양 중 하나를 참가자들에게 타투로 새겨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캠벨 국장은 앞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비슷한 행사의 경우 대기 줄을 서던 300명가량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성서 내용 가운데 타투를 금기시한 내용도 부연 설명했다. 구약성서 가운데 종교의식과 율법을 기록한 레위기에는 "너희는 수염 끝을 잘라서는 안 된다", "너희 몸에 문신을 새겨서도 안 된다", "너희는 너희 딸을 창녀로 내놓아 그를 더럽히지 마라" 등 구절이 쓰여 있다. 서기 316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도 신의 형상을 하고 나온 인체에 문신을 새기는 것이 "신성을 모독하는 것"과 같다며 문신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더타임스는 타투가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에서 널리 행해졌고, 오늘날에는 다른 기독교 사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빈에서 열리는 이번 문신 행사의 경우 "‘모든 것이 허용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유익하지는 않습니다"라는 신약 고린도전서 구절의 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clip20230321174547 귀 뒤 목덜미에 십자가 문신을 새기는 정교회 교인.EPA/연합뉴스

日 기시다 총리, 오늘 우크라 방문…젤렌스키와 만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단호하게 거부해 법치주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인도를 방문 중이던 기시다 총리는 애초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하는 대신 전세기편으로 폴란드로 향했다.일본 방송 NHK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 시간으로 오전 9시 반께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열차에 오르는 모습을 기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에 도착한 뒤 이날 중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G7 정상회의 전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하지만 일본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호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에 외국을 가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방문이 어려웠다.기시다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 또는 지역을 방문했다.교도통신은 "일본 총리가 비밀리에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현지 안전 확보를 위해 사전에 방문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유일한 G7 정상이다.앞서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하는 등 G7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았다.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2월 G7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시다(오른쪽)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사진=연합)

평일 오후 골프 치는 미국인들, 급증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중화한 원격근무로 인해 미국인들이 새로운 ‘오후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비스 업계가 피트니스·미용 등을 중심으로 ‘오후의 즐거움’ 경제 태동을 목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평일 오후 시간대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직장인들은 상당 수는 원격근무 도입으로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학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으로 미국 상근직 노동자의 4분의 1이상이 집에서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해 근무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회사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경우도 상당수다.이에 새벽이나 저녁에 업무를 처리하고 낮 시간대에는 개인 시간을 갖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최근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위치기반 정보분석 기업 인릭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선 평일 오후 골프장 이용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뉴저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조엘 무어는 제약사 임원과 변호사 등 고객 상당수가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중 업무를 마치고 점심때부터 골프를 친다고 전했다. 그는 "몰래 빠져나오는 게 아니다. 일을 모두 끝내지만 통상적인 시간대가 아닐 뿐"이라고 말했다.NYT는 뉴욕 일부 골프장이 비(非)프라임타임 요금을 20%가량 인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피트니스·미용 분야 플랫폼 기업 클래스패스는 예약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가 2019년 오후 6시에서 2022년 낮 12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요가 프랜차이즈인 Y7에서도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수업 신청 급증이 나타났다.미국 7개 도시에서 10개 실내암벽등반장을 운영하는 업체 볼더링프로젝트는 일부 시설이 주중 내내 꽉 차 있다고 전했다.화상회의 사이사이 암벽을 타거나 운동을 하는 원격근무 직장인들로 붐비기 때문이다.볼더링프로젝트의 워싱턴DC 지역 부총지배인인 타일러 키보키언은 인공암벽 바로 앞에서 변호사와 공무원들이 메모를 작성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여기를 자기 사무실로 삼았다"고 설명했다.뉴욕 브루클린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첼리언 피게로아(25)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평일이 훨씬 바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후 4시 시간대는 항상 예약이 꽉 찬다고 전했다. 피게로아는 노트북 컴퓨터로 업무를 보면서 머리 손질을 받거나 비닐 헤어캡을 쓴 채 화상회의를 하는 고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앉아서 전문적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3년 전부터 직장인 수백만명이 원격근무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오전 5시부터 회사일을 하거나, 저녁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대신 낮에는 장보기나 반려견 산책, 운동 등 개인 시간을 갖는 이들이 늘었다는 게 NYT 설명이다. 전통적인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공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후 5시 이후 일하는 사람 수가 과거보다 28% 늘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렸던 쇼핑, 엔터테인먼트, 미용 등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이 산업은 주 고객층이 낮 시간대 직장에 묶여 있다는 점 때문에 생산성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원격근무 대중화로 근무시간이 탄력적으로 바뀌면서 이 제약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hg3to8@ekn.kr워싱턴 스퀘어파트에서 업무하는 남성.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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