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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진행자에서 6살 딸 둔 사실혼 관계…伊 첫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로 확실시되면서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1)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잠브루노 씨는 이탈리아 방송사 메디아세트의 뉴스쇼 ‘스튜디오 아페르토’ 진행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잠브루노 씨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젠틀맨’을 앞둔 소감과 곁에서 본 멜로니 대표를 설명했다. 통상 여성 국가수반의 남편은 ‘퍼스트 젠틀맨’으로 불린다. 잠브루노 씨는 멜로니 대표와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실혼(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결혼) 관계다. 둘 사이에는 6살짜리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가 있다. 그는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칭호에 "영부인과 동등하게 남자를 부르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은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잠브루노 씨는 멜로니 대표가 외국 방문 시 동행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면서도 로마의 총리 관저에 같이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6살짜리 딸을 키우기엔 적합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집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4년 방송에서 진행자와 출연진으로 만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멜로니 대표가 로마 시장 선거에 출마한 2016년에 지네브라를 낳았다. 이탈리아 대표 극우 정치인인 멜로니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잠브루노 씨에 자신과는 달리 좌익 성향이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다음 선거에선 나를 위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전해 화제를 낳았다. 잠브루노 씨는 이에 "(멜로니가) 농담한 것"이라며 "나는 좌파가 아니다. 예컨대 조력 자살 등 일부 윤리적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멜로니는 홀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라 정치 입문 30년 만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을 앞뒀다. 밀라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잠브루노 씨는 그런 멜로니 대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니가 얼마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생각하면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라며 "멜로니는 그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멜로니는 (총선 다음 날인) 월요일에 기자회견 대신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프에서 나왔다"며 "만약 남성 정치인이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가 이겼다’고 외쳤을 것이다. 멜로니는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대표는 잠브루노 씨에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좋은 아빠"라며 "우리는 서로를 도와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hg3to8@ekn.krclip20220929093824 조르자 멜로니(왼쪽)와 그의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조르자 멜로니 페이스북/연합뉴스

한-중,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협력 강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28일 밝혔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저우궈메이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과 ‘제6차 한중 환경국장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앞으로 5년간의 환경협력의 청사진을 담은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2023~2027) 수립과 대기오염,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계획인 청천(晴天)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양국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 등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한중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2023년부터 5년간 적용되는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을 내년 상반기 열릴 예정인 연례 한중 장관회의 때 수립해 마련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후속 실무회의를 통해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의 협력분야, 사업범위 등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양국의 환경부가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해 체결한 협력계획인 2022년 청천(晴天)계획의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청천계획에는 대기오염 방지정책 및 기술교류,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정책교류 등 9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양국은 청천계획이 정책 및 기술교류, 공동연구, 기술산업화를 통해 양국간 환경협력을 구체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더해 국제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다자간 환경협력 체계에서 양국의 공조방안도 논의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양국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axkjh@ekn.kr수도권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미세먼지로 뿌였게 된 서울 서초역 일대. 연합뉴스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총리로 임명...‘권력승계’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이 자신이 맡던 총리직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넘겼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왕실 내각 인사 칙령을 인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자신의 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를 사우디 총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이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에서 실질적 통치자로 평가받던 빈 살만 왕세자는 왕국 정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공식화하게 됐다. 총리직은 사우디 정부의 공식 수반이며 그동안 살만 국왕이 맡아왔다. 사우디 왕실 관계자는 새 총리로서 해외 방문에서 왕국을 대표하고 정상회담에서 의장을 맡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국왕에 명령에 따라 국가의 주요 집행 기관을 매일 감독하고 있으며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무회의는 살만 국왕이 계속 주재한다고 칙령은 밝혔다. 이와 함께 무함마드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은 국방장관에, 국왕의 또 다른 아들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은 에너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7년 실권을 잡은 후 석유 수출 중심의 사우디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여성 운전 허용, 스포츠 행사 유치 등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여성 인권 활동가나 왕족 등 반대파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2018년 일어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미국 등 서방과 관계가 악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이유로 무함마드 왕세자를 왕따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유가 급등 속에 사우디를 찾아 그를 만나기도 했다. 2015년 사우디 통치자가 된 살만 국왕은 현재 86세로, 지난 3년 동안 여러 차례 입원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빈 살만 총리직에 임명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찬성’…서방 "인정 안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러시아는 이들 지역의 영토 편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합병할 경우 2014년 일찌감치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합쳐 새로운 연방관구를 구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27일(현지시간) 오후 종료됐다.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및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치러졌다. 잠정 집계된 지역별 찬성률은 DPR 99.23%, LPR 98.42%, 자포리자 93.11%, 헤르손 87.05% 등 순이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 러시아는 개표 결과 영토 편입안이 가결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도 투표부터 영토병합 문서 최종 서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밤 합병안을 발의하고 28일 이를 의결한 뒤, 29일 상원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다음 달 4일 공식적인 영토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합병하면 크림반도까지 묶어 크림 연방관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크림 연방관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크림 연방관구를 관할할 전권대표로 강경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전 사장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투표를 통한 영토 합병 이후 전쟁의 성격이 바뀌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핵심은 지금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특별 군사 작전’을 벌여왔다면, 앞으로는 자국 영토에 대한 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러시아는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경우 모든 자위력을 쓸 수 있다는 핵무기 사용 원칙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미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규탄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가 가짜 주민투표의 결과를 미리 정해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투표 결과가 받아들여진다면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안보리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겨냥한 규탄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번 투표를 "다른 나라의 영토를 훔치려는 시도"라며 러시아의 상임이사국 퇴출과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제출할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 탓에 미국이 제출한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이를 의식한 듯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를 향해 오해의 소지가 없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경고했다.Vote count in referendum on accession of Donetsk People's Republic to Russia 도네츠크 지역의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 개표 현장(사진=타스/연합) Russia Ukraine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에 참여한 마리우폴 시민(사진=AP/연합)

공정위, 동아시아 경쟁당국 고위급 회의 참석…한국 경쟁법·정책동향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진욱 상임위원을 수석대표로 28~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7회 동아시아 경쟁당국 고위급 회의(EATOP)와 제14회 동아시아 경쟁법·정책 컨퍼런스(EAC)에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EATOP는 2005년부터 개최된 동아시아 18개 경쟁당국 고위급들간 회의로서 경쟁법 도입 및 집행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경쟁법 집행능력 향상과 역내 협력강화를 도모하는 자리다. EAC는 EATOP과 연계해 개최되는 경쟁법·정책 컨퍼런스로 경쟁당국 뿐만 아니라 학계, 법조계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석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되며 필리핀, 싱가폴, 일본 등 18개국의 경쟁당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하는 필리핀, 싱가폴 등 주요 경쟁당국과의 양자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ATOP 회의의 세션 분야로 나눠 최근 경쟁법·정책 동향, 경쟁정책과 동아시아 지역 통합, 경쟁 및 공공 조달, 신생 경쟁업체와의 합병을 주제로 발표하고 논의하게 된다. EAC 회의에서는 지속가능성 관련 규제가 경쟁정책에 미치는 영향, 경쟁정책과 개인정보보호법 간의 접점에 관한 주제로 발표하고 공유하게 된다. 정 위원은 EATOP 회의에서 경쟁법·정책 동향의 발표자로 참석해 한국의 경쟁법·정책동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인도네시아·대만의 경쟁당국이 함께 참석해 각 국의 경쟁법·정책 동향을 설명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당국의 역할과 각 국의 최근 경쟁법·정책 동향 및 집행사례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경쟁당국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디지털 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위적으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공정한 경쟁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시장 반칙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제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비용과 혁신 노력에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보장하고, 힘의 불균형에 따른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유형 디지털 거래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피해를 차단하고, 국민의 생명·신체와 직결되는 소비자 안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는 요하네스 벤자민 필리핀 경쟁위원장, 시아 아이크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 사무처장과 각각 양자 협의회를 갖고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공유할 방침이다. axkjh@ekn.kr정진욱 공정위 상임위원 ▲정진욱 공정위 상임위원. 연합뉴스

EU의 대러 제재, 다이아몬드 수입도 중단?…벨기에 결정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차원으로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중 5개국은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수입을 중단하는 공동 제안서를 제출했다. 5개국은 폴란드,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식 제재 패키지 초안을 이번 주부터 마련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달 6~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정상 회의에서 재논의된다. 다만 제재 패키지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EU 국가중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무역 허브를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일해야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벨기에는 과거부터 러시아 다이아몬드 금수 조치를 반대해왔다. 벨기에에 위치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거래소인 앤트워프 월드 다이아몬드 센터는 "이번 제재는 30% 가량의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경쟁 무역 허브들만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러시아 보석을 원하는지 고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도 지난 14일 "이러한 금지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 "벨기에 수출의 5%를 차지하고 약 3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EU 관계자는 러시아 다이아몬드 금수 조치와 관련해 벨기에도 거부권을 철회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daniel1115@ekn.kr다이아 다이아몬드(사진=로이터/연합)

‘反 이민·통합’으로 유럽 휩쓰는 ‘극우 돌풍’…국제사회 대격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극우 세력이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주류 세력으로 부상하는 등 유럽 정치권에서 ‘극우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세력이 주축이 된 이탈리아 우파 연합은 투표 뒤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예상대로 상·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에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는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2차대전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지도자가 될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는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9.0% 상승해 7월의 8.4%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극우 세력은 에너지·식료품 가격 급등과 구매력 감소라는 유권자들의 좌절감을 선거전에서 최대한 활용하며 지지세를 불렸다.인민과 난민에 대한 적대적인 정서도 극우 세력이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마주해 유럽의 관문 국가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선 특히 난민에 적대적인 정서가 강하다.2018년 조사에선 이민자들이 많아질수록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대답한 이탈리아 응답자 비율이 58%에 달했다. 이는 유럽 평균인 14%에 비해 4배가 높은 것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74%가 범죄율 상승은 이민자들의 책임이라고 답변해 유럽 평균인 57%를 크게 웃돌았다.이에 멜로니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더라도 부모가 외국인일 경우 이탈리아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 정책을 내놨다. ‘강한 이탈리아’를 표방하는 멜로니는 반이민에 이어 반유럽통합도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의 집권에 따라 이탈리아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 대러시아 제재 반대, 동성애자 권리 후퇴, 유럽연합(EU) 분열 등이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멜로니와 함께 우파 연합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적인 친푸틴, 친러시아 인사인 점도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하지만 멜로니는 총선을 앞두고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는 달리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등 친유럽적인 행보를 이어갔다.이오 관련,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최근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 칭하며 "멜로니 집권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푸틴이 이들을 통해 서유럽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신나치와 파시즘 망령의 부활을 방불케 하는 유럽 극우세력의 약진과 관련해 일종의 ‘공포의 정치’가 작동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 인플레 등 잇단 위기와 관련한 대중의 두려움을 자극함으로써 기성 정치집단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극우세력이 내놓은 ‘대안’에 눈을 돌리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영국 버밍엄대의 닉 치즈먼 정치학과 교수는 "식료품과 주유비 상승,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 하락, 불평등 증가, 계층 이동 감소, 이민에 대한 우려는 극우 지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절망감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 11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선 네오 나치에 뿌리를 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20%가 넘는 득표율로 원내 제2당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0년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할 때만 해도 스웨덴민주당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15년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난민 유입이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프랑스도 지난 6월 총선에서 유럽의 간판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정통 보수정당 공화당(LR)을 제치고 우파 간판이 됐다.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인 군나르 벡은 "유럽의 주요 강대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스웨덴까지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실패한 범유럽 정통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유럽 시민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조르자 멜로니 이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사진=로이터/연합)

산업부, 인도 타밀나두주와 전기차·신발산업 협력 강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 타밀나두주와 전기차·신발산업 등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탄감 테나라수 인도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타밀나두주는 남인도 산업의 중심지이자 인도 28개 지방 정부 중 두번째로 GDP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타밀나두주의 수도인 첸나이는 현대차·삼성전자 등 다수 우리기업들이 진출한 주요 투자 거점 중 하나다. 정 차관보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공급망 불안정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타밀나두주 간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공급망 협력 등 경제통상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탄감 테나라수 장관은 타밀나두주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전기차, 신발 산업 육성 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관련 분야 한국 기업의 진출 및 투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전기차 산업에서 현대차, BMW, 이스즈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 형성하고 있으며 인도 자동차 수출량의 1위인 48%를 차지하고 있다. 신발 산업에서 인도 전체 신발제품 중 25%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신발·가죽 산업 정책’을 통해 타밀나두주에서 2025년까지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차관보는 면담 후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타밀나두주 투자환경 세미나’에도 참석해 "타밀나두주의 우수한 자동차?부품 제조기반과 한국의 첨단 자동차 제조기술의 결합은 역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뿐 아니라 타밀나두주가 추진 중인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xkjh@ekn.kr정대진 통상차관보, 인도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한국 기업의 타밀나두주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방한 중인 탄감 테나라수 인도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과 면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무솔리니’ 멜로니, 이탈리아 이끈다…"국민통합이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탈리아가 파시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1992∼1943년 집권) 이후 79년 만에 극우 성향이자 첫 여성 지도자를 맞이하게 됐다. 26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가 실시한 자체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 중심의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로 인식되는 득표율 40%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우파 연합은 하원 400석 중 227∼257석, 상원 200석 중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 넉넉하게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우파 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l·극우)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동맹(Lega·극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전진이탈리아(FI·중도우파) 등 세 정당이 중심이다. 정당별로는 Fdl이 22∼26%, 동맹이 8.5∼12.5%, 전진이탈리아가 6∼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파 연합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주요 야당 세력으로서 차기 정부를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 국민은 Fdl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에 명백한 지지를 보냈다"며 "Fdl은 모든 이탈리아인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승리 선언했다. 그는 "상황이 어렵다. 모두의 기여가 필요하다"면서 "이탈리아형제들에겐 자랑스러운 밤이다. 그러나 이건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멜로니는 1977년 로마 노동자계급 지역인 가르바텔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 때문에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멜로니는 본인도 워킹맘이자 미혼모다. 가르바텔라는 전통적으로 좌파들의 보루로 여겨지는 곳임을 고려하면 멜로니는 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극우 정치인으로 성장한 셈이다.멜로니에겐 ‘여자 무솔리니’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는 15살 때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MSI는 1946년 베니토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단체다. 1995년 해체됐지만 멜로니가 2012년 MSI를 이어받은 Fdl을 창당하고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그는 2006년 29세에 하원 의원이 됐고, 2008년에는 당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청년부 장관이 되며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31세) 장관직에 올랐다. 멜로니는 최근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MSI가 사용한 삼색(빨강·초록·하양) 불꽃 로고는 Fdl 로고에서도 계속 사용되고 있어 파시즘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다. FDI는 지난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이 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0월 동성 육아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연설이 리믹스 버전으로 편집돼 유튜브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이 멜로니가 대중들로부터 부각받은 계기가 됐다. 멜로니는 당시 연설에서 "저는 여자이고, 엄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크리스천입니다"라고 외쳤다. 애초 이 리믹스는 성 소수자에게 적대적인 멜로니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지만 오히려 그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지난해 2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에 참여하 않고 유일한 야당으로 남았던 것도 이번 총선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정권에 불만인 유권자들은 멜로니를 마지막 남은 대안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18년 총선의 73%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새 국회 개원일은 10월 13일이다. 이에 따라 1946년 이후 68번째가 될 차기 정부는 아무리 일러도 10월 말에 구성될 전망이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조기총선 이튿날인 26일 로마 시내 Fdl 당사에서 "고맙습니다 이탈리아"라고 쓰인 손펫말을 들고 웃고 있다(사진=AFP/연합)

한-우루과이,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 강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루과이와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협력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면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차관과 파가니니 장관은 지속되는 기후변화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교란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청정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우루과이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나간다면 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우루과이 양국은 특히 청정수소 생산, 활용 분야에 있어 양국의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우루과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총 발전량 중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경제적인 그린수소를 생산 가능해 한국과 안정적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므로 양국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국은 수소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보급경험이 있어 우루과이에서 그린수소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보급확대에 한국기업이 참여해 우루과이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우루과이 양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기차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할 것을 논의했다. 한국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한 한국기업들이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배터리 기술력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경험이 있어 우루과이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기업 간 협력 활동에 대해 우루과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면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과 함께 신산업 창출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axkjh@ekn.kr박일준 2차관,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접견실에서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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