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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경고에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아시아 증시·비트코인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워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1% 넘게 하락했고 이에 따른 충격파가 22일 아시아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전날보다 0.95%, 한국 코스피는 1.46% 각각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1.55%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는 1.56% 하락했다. 호주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도 크게 흔들렸다. 특히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면서 13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엔화 가치 또한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달러당 144.4엔대까지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바트화 가치는 이날 16년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GAMA 자산관리의 라지브 데 멜로 글로벌 거시경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경기둔화, 강달러, 높은 미 국채 수익률 등 3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장중 111.63까지 치솟으면서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험회피 흐름에 암호화폐도 폭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2% 하락한 1만 8522.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최저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경우 5.56% 폭락한 1256.4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금리 인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퀘일 매니저는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2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00~3.25%로 인상됐다. 여기에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상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상당폭 올라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1.7%대 하락률을 보였다.US-DOW-DROPS-SHARPLY-AFTER-FEDERAL-RESERVE-INTEREST-RATE-ANNOUNC (사진=AFP/연합)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 위한 공동 기술개발 강화 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프랑스와 신산업 협력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프랑스 경제재정부와 공동으로 ‘제7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양국 간 기술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 정책세션에는 주제연설, 협력세션에는 양국 산학연 간 아이디어 피칭 및 기업 간 1:1 기술협력 상담회 순으로 열린다. 정책세션에서는 프랑스 중소기업 및 디지털경제부장관, 문화통신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로 재직 중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의 ‘한불 협력 강화방안’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프랑스 ACC, 한국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모빌리티,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의 주제연설을 한다. 협력세션에서는 한국 기업이 수소 충전소와 탱크, ICT 전력기기 술루션, 자율주행콘텐츠, 친환경 대체재, 에너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프랑스 기업은 운송용 비행선, 자동차배터리, 디지털트윈, 에너지 관리 플랫폼, 자동차와 항공 ICT의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상호 기술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피칭을 한다. 포럼에 참가한 프랑스 기업 37개사와 한국기업 48개사 간 1:1 기술협력 상담회도 진행한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그간 양국은 공동 R&D 협력을 통해 자율차, 헬스케어, IT융합 등 신산업 분야에 408억원을 공동 지원해 혁신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협력은 물론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산업 대전환에도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axkjh@ekn.kr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JP모건 "비트코인은 폰지사기…블록체인은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폰지사기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회의론자"라며 "이것들은 탈중앙화된 폰지사기"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꼽힌다. 그는 과거에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튤립 거품보다 더 심하다"며 "비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몇 개월 후 다이먼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올바른 규제가 따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냈고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인 ‘JPM 코인’을 활용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JP모건은 또 지난 2월 월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에 등장하기도 했었다.202204050100017850000693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사진=AFP/연합)

한미 상무장관, 전기차·반도체 현안 긴밀히 협의…전기차 세액공제 우려 제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찾아 러먼도(Raimondo)과 상무장관 회담에서 전기차와 반도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고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 했다.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갖고 의회 의원들과도 잇따라 만나 미국의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이어갔다. 우선 이 장관은 러먼도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기차, 반도체 등 핵심산업과 관련한 최근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양국간 첨단산업·공급망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도 협의했다. 우리 측은 자국산 우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이 추진하는 공급망 협력 기조와 맞지 않고 향후 다양한 한미 협력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명확히 전달하고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이 장관은 "한미 양국간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협력이 긴요한 가운데, 차별적인 세액공제로 협력 분위기가 저해되는 것에 우려가 있다면서 IRA 문제를 양국간 경제협력의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정부들어 한미 양국간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고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미국 주도의 각종 공급망 협의체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원전 등 양국간 협력 사안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IRA와 같은 차별적 조치는 협력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집중 제기했다.이에 러먼도 장관은 "한국 측의 우려와 문제제기에 공감하고 해당 사안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진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우리 측은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가드레일 조항 적용으로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위축되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교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 측은 상무부가 동 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가드레일 조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회담담에 이어 이 장관은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美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전략적인 의회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현대차·기아가 진출한 앨라배마주의 배리 무어(공화) 하원의원과 면담을 갖고 생산지에 따라 차별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고 추후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전기화 코커스 의장인 캐시 캐스터(민주) 하원의원과도 면담을 가졌다. 캐스터 의원은 현행 전기차 세액공제가 미국 소비자의 선택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리 측 문제 제기에 공감하고 협의를 지속 이어나가기로 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미국 측은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에 대한 우리 측 우려에 공감하는 입장이었다"며 "향후 정부는 입법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 행정부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 등 다각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미 국방부는 자율로봇 공동연구 작업반을 위한 운영세칙에 합의했다. 세칙에는 양국 간 자율로봇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작업반 운영, 양국 연구진들간의 포럼 및 학계 교류 지원 등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자율로봇 등 미래 로봇기술 분야에서 한미간 기술협력 채널을 정례화함으로써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axkjh@ekn.kr▲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 동원령에 반전시위 전국 확산…"아빠·남편 분쇄기 끌려들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로이터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1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이중 최소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 524명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모스크바에서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거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다.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이날 시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에서 일하는 변호사 파벨 치코프는 군인의 권리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하는 러시아인으로부터 전날 아침부터 문의전화 6천통을 받았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서는 반전 단체 중심으로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앞서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이 녹화하고 배포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며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이에 이날 모스크바 검찰청은 인터넷상에서 미허가된 가두시위에 합류하라고 촉구하거나 직접 참여할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들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미성년자에 시위를 장려하는 등 혐의로도 기소될 수 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러시아 정치 분석가 드미트리 오레시킨은 "러시아 사람은 뇌물이나 출국 등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통해 이번 동원령을 피할 것"이라며 "절박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까지만 해도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식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러시아 시민들에게 큰 개인적인 타격"이라며 "이제 전쟁은 이들 집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위기감은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반영됐다. 이날 러시아 증시 MOEX 지수는 한때 2002.73으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상당히 만회해 전날보다 3.8% 하락한 2130.7로 마감됐다.루블화의 환율은 한때 달러당 62.7975루블로 지난 7월 7일 이후 최고치(루블화 가치 최저)를 기록했다.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이 될 예정이다.동원령 발표 후 즉각 반발 움직임이 일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고, 국방부는 동원 대상에 대학생과 징집병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연합뉴스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하다 체포되는 시위대(사진=로이터/연합)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하다 체포되는 시위대(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이슈에 요동쳤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p(1.70%) 내린 3만 183.7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00p(1.71%) 하락한 3789.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4.86p(1.79%) 하락한 1만 1220.19에 마쳤다.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쏟아진 이슈에 급락과 급등을 넘나들었다. 연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았던 증시는 오전 내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그렸다.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상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오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이는 연준이 지난 6월 내놓은 종전 전망치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상향된 것이다. 또 장기간 인상된 금리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중에는 급반등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기도 했다. 당초 파월 의장 발언은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에 나온 최근 파월 의장 언급들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원론적 발언에 일부 투자자들이 긍정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그러나 ‘조기 금리인하 전환은 없다’는 파월 의장의 흔들림 없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이 이어지자 증시는 마감 직전 다시 급락 반전했다.파월 의장이 회견에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는 등 경기침체 여지를 열어놓은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채권 시장에서는 공격적 연준 통화정책 영향으로 벌어진 투매 현상에 미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 선을 돌파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3.6%를 넘어 11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3.5%대로 내려가 2년물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처럼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것은 경기침체 전조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해석됐다.S&P500지수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통신,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미국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는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폭행 물의 속에 0.8% 하락했다. 회사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5% 이상 올랐다.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전 장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였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3.63p(0.90%) 오른 407.50에,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44.98p(0.63%) 오른 7237.64에 마쳤다.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51.86p(0.87%) 오른 6031.3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96.32p(0.76%) 오른 1만 2767.15에 마쳤다.유럽 증시들은 푸틴 대통령 조치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할 것이라는 관측에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럽에서도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핵 사용 가능성까지 위협한 푸틴 대통령 ‘협박’보다는 연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 증시 마감 시점까지는 뉴욕증시도 오르는 중이었다.국제 유가와 금값 움직임은 엇갈렸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1달러) 하락한 82.9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0.79달러) 내린 89.83달러에 거래됐다.푸틴 대통령 위협으로 분쟁이 격화한 것은 에너지 가격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에너지 수요 자체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에 악재가 우세했다. 또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 것도 유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반면 뉴욕상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4.60달러) 오른 1675.7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020년 4월 이후 최저가를 찍었던 금 선물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당폭 올랐다. 그러나 마감 직전에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후 111.63으로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해석된다.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일 때 하방 압력을 받는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빌 족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무언가가 무너질 때까지 (금리 인상 폭) 0.75%p는 새로운 0.25%p이다. 아직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았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혹은 방향 전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또 무엇을 무너뜨릴 것이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3p(3.06%) 오른 27.99를 나타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연준 9월 FOMC, 기준금리 75bp 또 인상..."내년까지 금리인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매파적인 성향을 또 다시 드러냈다. 그동안의 고강도 통화긴축에도 고공행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쉬지 않고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일각에서 점쳐왔던 1%포인트 금리인상은 없었다. 이에 미국의 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됐으며, 중립 수준에서 제약적인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이는 또한 2008년 초반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함에 따라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핵심 메시지는 잭슨홀 이후 바뀌지 않았다”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결심했고 우리는 임무가 끝날 때까지 이를 지속할 것(keep at it)”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사용한 문구 ‘keep at it’은 1980년대 초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저서 제목(Keeping at It)을 인용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며 “고통스럽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금리, 저성장, 노동시장 위축은 공공에 있어서 고통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가격 안정을 회복하는데 실패하는 것보단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목할 점은 당장 다음 정례회의인 11월 FOMC 회의에서도 75bp 가능성이 커졌다는 부분에 있다. 이럴 경우 연준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게 된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을 보면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말 금리 수준이 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점도표 중간값인 3.4%보다 더 높으며, 올 연말까지 금리를 4.4%로 맞추려면 기준금리가 1.25% 더 인상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 상향됐다. 내년에도 최소 25bp 인상이 예고된 셈이어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최종 수준에 도달하는데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6명의 위원은 내년 기준금리를 4.75~5.0%로 예상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우리가 앞으로 실행하게 될 이같은 경로는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금리인상 규모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아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9월의 75bp 인상보다 더욱 중요한 건 위원회 내부에서 달라진 기류"라며 "3분의 2 가량의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치인 4.5%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2024년과 2025년에는 금리가 3.9%, 2.9%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는 2024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위원들은 2024년에도 4% 이상의 금리를 예상했지만 대체적으로 금리 인하에 가까웠다. 공격적인 통화긴축 성향이 반영된 듯, 연준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1.7%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내년과 2024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1.2%, 1.7%로 하향 조정됐다. 또 올해 말 기준 실업률 전망은 6월 3.7%에서 3.8%로 0.1%포인트 올랐다. 내년 말 실업률은 4.4%로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아울러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6월의 5.2%보다 높은 5.4%로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살펴보면 연준은 경착륙을 향해 움직이고 있어 연착륙 가능성은 사실상 논외"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잉글랜드은행은 22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인상에 대해 논의한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사우디도 우주로 향한다…우주비행사 2명 내년 초 ISS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우주비행사들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적의 우주비행사 2명은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페기 윗슨과 투자자 존 쇼프너와 함께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타고 내년 초 우주로 향한다. 윗슨은 2년 가까이 우주에서 체류하면서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미국인’으로 유명하다. 사우디 우주비행사 2명은 민간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최초의 사우디인이 된다. 우주비행사들은 ‘Ax-2’라고 불리는 임무명을 통해 약 1주일 간 ISS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우주정거장 방문은 사우디가 올해 초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과 비공개로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액시엄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됐다. 앞서 엑시엄은 민간인 4명의 우주여행 팀을 구성해 1인당 5500만달러(약 766억원)를 받고 우주로 보낸 바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NASA와 같은 정부 기관이 오랫동안 주도해 온 외교 역할을 액시엄과 같은 민간 기업이 맡게 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구 상공 400km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 15.54번 도는 축구장 크기의 ISS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일본, 유럽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 개발사업이다. ISS는 2030년까지 유지되고 그 이후엔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대체될 계획이다. 한편, 엑시엄은 터키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 우주비행사 2명을 ISS로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해당 임무는 ‘Ax-3’로 불릴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xxx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ISS로 향하는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사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크루 드래곤 캡슐이 장착된 스페이스X의 팔콘9이 Pad-39A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한-EU,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럽연합(EU)와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굥유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EU의 오트마 카라스 유럽의회 수석 부의장과 크리스티안 부노이 유럽의회 산업·연구·에너지 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차관보는 "우리 정부가 원전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원전 활용도 증대 및 원전 생태계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UAE 원전 사례에서 증명된 한국의 우수한 해외 원전 건설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신규 원전 도입·운영국과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U 회원국 중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 전기차 세제 혜택 조항이 미국산과 수입산 전기차를 차별하고 있어 EU 회원국도 유사한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해당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한·EU 간 공조와 관련해 유럽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EU 회원국 중 독일·스웨덴 등이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정 차관은 EU가 추진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관련 "도입 일정 및 세부 이행방안 등이 불투명해 우리 수출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CBAM 도입시 국제규범에 합치, 수출기업에 대한 차별요소 해소, 각국의 기후제도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xkjh@ekn.kr정대진 통상차관보, 유럽의회 대표단과 회담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트마 카라스 유럽의회 수석 부의장과 크리스티안 부노이 유럽의회 산업·연구·에너지 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부분 동원령 발동..."러시아 방어할 것, 허풍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맞서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또 러시아의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수단을 가지리 않고 방어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동원령과 관련해 "러시아의 주권, 안보, (영토적) 통합성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동맹들은 러시아를 파괴시키는데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부분 동원령에 따라 예비군들이 전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연설 이후 30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규모는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미국 측에 추산했던 18명을 웃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동을 자제해왔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뤄졌다.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지역 등을 통합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반격에 성공하면서 영토를 탈환한 우크라이나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러시아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는 허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ussia Putin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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