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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ISS로 향하는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사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크루 드래곤 캡슐이 장착된 스페이스X의 팔콘9이 Pad-39A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적의 우주비행사 2명은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페기 윗슨과 투자자 존 쇼프너와 함께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타고 내년 초 우주로 향한다. 윗슨은 2년 가까이 우주에서 체류하면서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미국인’으로 유명하다. 사우디 우주비행사 2명은 민간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최초의 사우디인이 된다.
우주비행사들은 ‘Ax-2’라고 불리는 임무명을 통해 약 1주일 간 ISS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우주정거장 방문은 사우디가 올해 초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과 비공개로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액시엄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됐다. 앞서 엑시엄은 민간인 4명의 우주여행 팀을 구성해 1인당 5500만달러(약 766억원)를 받고 우주로 보낸 바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NASA와 같은 정부 기관이 오랫동안 주도해 온 외교 역할을 액시엄과 같은 민간 기업이 맡게 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구 상공 400km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 15.54번 도는 축구장 크기의 ISS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일본, 유럽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 개발사업이다. ISS는 2030년까지 유지되고 그 이후엔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대체될 계획이다.
한편, 엑시엄은 터키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 우주비행사 2명을 ISS로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해당 임무는 ‘Ax-3’로 불릴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