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일각에서 주가가 저점이라고 생각해 매수에 나서는 이른바 저가매수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상장기업 임원들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기업 임원 등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 동향을 반영하는 ‘인사이더 센티먼트 인덱스’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미국 상장기업 임원들이 3개월간 사들인 자사주와 매각한 자사주 평균 비율을 나타낸다. 통상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은 향후 해당 기업 주가를 내부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내부자가 약세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행위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0.357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에는 0.278까지 떨어졌다. WSJ은 이런 내부자 동향이 향후 주식시장에서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조라고 지적했다. 네잣 세이훈 미시간대 교수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이처럼 하락했는데도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사주를 대거 매각한 대표적인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230억 달러(약 29조 3000억 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상속자 롭 월튼을 비롯해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등도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반면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주식 매집을 늘려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3일 이후 테슬라 주식 93만 8000주 이상을 매수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2% 증발한 지난 3일에도 아크 주력 펀드 인 아크투자 LLC는 17만 6000주를 대거 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월 220달러 선을 형성했지만, 이날 전일대비 2.9% 내린 110.34달러에 마쳤다. 우드의 매수 기간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hg3to8@ekn.krEarns Tesla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