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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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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서 "연내 금리인하 없다"…2월에 빅스텝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5 08:58
USA-FED/CONDITION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4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은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의 부적절한 완화가 주도된다면 물가 회복을 위한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입장에선 이 같은 관측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FOMC 위원은 총 19명 중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최종금리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관측했다"며 "일부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조기 완화를 경고하는 과거 경험들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또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폭 둔화가 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의지가 약해졌거나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향추이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12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당분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투자자들에게 대한 이례적이면서도 직설적인 경고"라고 평가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메시지를 봤을 때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 최대 우려사항"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연준은 지나친 긴축에 따른 리스크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올해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 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부적절한 금융 완화에 대한 큰 경계심을 갖고 있어 2월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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