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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12월 CPI ‘호재’에 뉴욕증시↑ 배드배스앤비욘드 또 폭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을 타고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p(0.64%) 오른 3만 4189.9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6p(0.34%) 뛴 3983.17로, 나스닥지수는 69.43p(0.64%) 오른 1만 1001.1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에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만 하락했다. 나머지 8개 업종이 올랐고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9%가량 올랐다.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S3파트너스는 공매도 포지션에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되사면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카바나 주가도 쇼트 스퀴즈 추정 매수세로 46%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마크 파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최근 반등을 모색해온 테슬라 주가는 0.3%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7억 4600만 달러(약 9310억 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지난 3주간에는 21억 달러(약 2조 620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JP모건체이스는 0.1% 하락, BofA 주가는 0.2%가량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다음날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12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11월 기록 7.1% 상승에서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했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11월 0.2% 상승에서 소폭 뛰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p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0.25%p 금리 인상 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이동하길 원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시장이 이날 결과를 선반영했다면서 2월 연준 행보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그것은 정확히 일치했다. 어제 모든 사람이 약한 물가 수치를 기대하면서 S&P500지수가 50p 올랐다. 그것은 예상대로였다.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라며 "사람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이 2월에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장 76.7%에서 크게 뛴 96.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6p(10.72%) 내린 18.83였다. hg3to8@ekn.krBED BATH-LAYOFFS/ 뉴욕 맨해튼 배드배스앤비욘드 매장.로이터/연합뉴스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년 대비 6.5%↑…나스닥 선물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급락했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5%와 부합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에 정점을 찍은 이후 7월(8.5%), 8월(8.3%), 9월 (8.2%), 10월(7.7%), 11월(7.1%)에 이어 12월까지 연속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0.1% 하락을 예상했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4%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오르면서 예상치인 5.7%와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을 기록한 이후 10월(6.3%), 11월(6.0%)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면서 예상치인 0.3% 상승과 부합했다. 이번 12월 CPI는 내달 초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연준이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물가 상승 추이에 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달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이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12월 CPI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제로 베이비스텝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12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3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4%, S&P 500 선물은 0.43%, 나스닥 선물은 0.74%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다.(사진=로이터/연합)

연초부터 무섭게 뛰는 암호화폐 시세…"큰손 다시 온다" 기대감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년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9일 연속 오른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최장의 상승 기록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랠리는 낙관론자들이 불황 속 기뻐할 수 있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1만 8168.60달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시세가 1만 6000달러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0% 가량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5% 정도 상승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1400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17% 가까이 폭등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주요 알트코인들도 지난 7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10.75%), 리플(+7.92%), 카르다노(+21.63%), 도지코인(+6.97%), 폴리곤(+11.03%), 라이트코인(+11.61%), 솔라나(+23.41%) 등 모두 올랐다. 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 등의 상승세는 시세가 60% 넘게 폭락했던 작년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톨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창립자는 "최종금리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에 위험자산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마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아케슨 시장 총괄은 "전망이 덜 어두워질수록 업계 큰손들이 시장에 다시 들어와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낙관했다.SILVERGATE CAPIT-RESULTS/ 암호화폐(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에 전차 들어가는데…러시아 3개월 만에 또 전쟁 중 장수 교체, 전황 움직이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이전보다 강력한 탱크를 지원하는 등 전황을 밀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전 지휘관이 3개월 만에 또다시 교체됐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의 리비우를 방문해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루블린 삼각지대 회의 뒤 가진 회견이다. 이 자리에서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오파드 전차는 첨단 방어 체계와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다. 폴란드는 2000년부터 이 전차를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24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레오파드 전차 14대를 인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들이 다른 전차를 우크라이나로 넘겨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이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영국도 전날 탱크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측 대변인은 "총리가 국방부 장관에게 앞으로 수 주 내 우크라이나에 전차 제공을 포함해 더 많이,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파트너와 공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게임 체인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와 영국의 이번 발표는 독일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은 지금까지 우크라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 간 확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전차 보다는 화력이 낮은 장갑차 지원을 꺼려왔다. 앞서 독일은 레오파드 전차보다 경량이고 위력도 떨어지는 마더 장갑차를 지원하겠다고는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9일 영국까지 전차 지원에 동참하면 독일로서는 중무장 지원 논의에서 발을 빼기가 한층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도 오는 22일 독일과 양국 정상 회담을 앞두고 레오파드 지원 합의를 끌어내려고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한 전차도 독일 방산업체가 개발·생산하는 만큼 재수출을 위해 독일 승인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통합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을 3개월 만에 교체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수로비킨은 올레그 살류코프 육군 대장, 알렉세이 킴 참모차장 등과 함께 통합 부사령관으로 지위를 낮춰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보좌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인사에 대해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지칭)에서 더 높은 직급이 작전 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은 각 부대 활동을 긴밀하게 조정하고 모든 병참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조치 배경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지휘권자에게 무게감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수로비킨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로비킨 사령관 경질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속돼 온 크렘린 내 권력투쟁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로비킨 경질은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로비킨 권력이 너무 커지면서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제치고 푸틴 대통령에 직접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국의 러시아 안보 문제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트위터에서 "수로비킨에겐 암묵적 강등일 수 있지만 게라시모프에겐 ‘독이 든 성배’ 일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상황에서 게라시모프가 승리하지 못하면 그의 군 경력은 불명예로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hg3to8@ekn.krUKRAINE RUSSIA WAR 함께 기자회견 하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UPI/연합뉴스

중국 외교부장 "한·일 차별조치 과도…대응할 이유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비자발급 중단과 관련해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중국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친 부장은 ‘중국은 왜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방중 비자를 일시 중단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과 한국이 중국 국민의 일본·한국 관광에 대해 취한 조치는 차별적이며 과학적이지 않고 과도했다"고 답했다. 친 부장은 이어 "그러면 그것은 양국(한중 및 중일)의 인원 왕래에 어려움과 장애를 초래한다"며 "따라서 중국 측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최근 폭발적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출발 전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도착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시설 격리를 하고 있다. 또 한국은 중국에 대해 이달 말을 1차 시한으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일본에 지난 10일부터 중국행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국엔 단기비자, 일본엔 일반비자 중단)하는 1차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어 중국은 11일 다시 양국에만 중국 내 공항 경유자에 대한 3일 또는 6일간의 무비자 체류 프로그램 적용을 배제하고, ‘도착비자(긴급한 상황에서 도착 후 발급받는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중국이 한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지한 10일 오후 광주 북구 중국비자서비스센터가 운영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있다(사진=연합)

"올해 금리인하 없다"는 美 연준…시장은 "12월에 4.5%로 떨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단기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은 현재 4.25∼4.5%인 기준금리 고점이 6월 4.9% 정도에 이른 뒤 12월 4.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반면 지난달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19명 가운데 17명이 올해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봤으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중간값 5.1%)였다.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의견은 없었다.또 최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분기 초까지 기준금리를 5% 위로 올린 뒤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4년에도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느라 애쓰고 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경기후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연준의 전망대로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연준 스스로가 점도표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던 전례가 있는 데다 지난해 기준금리 흐름이 2021년 말 연준 예측과 크게 빗나간 점 등이 시장 불신의 배경으로 꼽힌다.2021년 말 당시 연준 점도표에 따른 지난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0.9% 안팎이었지만,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 상단을 연초 0.25%에서 4.5%로 급속히 끌어올렸으며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배녹번 글로벌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과거 연준의 예측들이 빗나갔고 연준이 (점도표 등을) 대단하지 않게 봐왔던 만큼, 시장은 연준이 각본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이 경기후퇴를 향해 가고 있지만 연준이 아직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채권 리서치회사를 운영하는 에드 야데니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다 보니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연준 인사들이 채권 시장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낸시 텡글러는 "연준은 자주 정책 전환점을 잘못 잡았다"면서 2021년 9월 당시 점도표를 보면 기준금리가 2024년까지 2%도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지적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2025년까진 인플레, 그 이후엔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단기적으로는 급등하는 생활 물가가,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가 전 세계를 위협할 최대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오는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 개막에 앞서 발간한 ‘세계위험보고서 2023’에서 ‘10대 세계 위험’을 각각 단기(2년), 장기(10년)로 구분해 발표했다. ‘세계 위험’이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 등에 상당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뜻한다.2025년까지 앞으로 2년간 세계를 위협할 최대 위험 요소로는 ‘생계비 급등 위기’가 꼽혔다.WEF는 코로나19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물가가 상승했고 이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저성장, 저투자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자연재해와 기상이변, 각국의 지리경제학적(Geoeconomical) 대치 상황, 기후변화 대응 실패, 사회의 결속력 약화와 양극화 등이 또다른 위험요소로 꼽혔다.WEF는 특히 이런 위험 요소가 극단적으로 현실화하는 경우 사회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빈곤, 기아, 폭력 사태, 정치적 불안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에는 일부 국가가 붕괴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 뒤인 2033년을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기후변화’가 최대 위험요소로 꼽혔다.특히 장기적 위험요소 중에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와 기상이변’,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 ‘천연자원 위기’, ‘대규모 환경오염 사건’ 등 환경 관련 위험요소가 상당수 포진했다.이밖에는 ‘대규모 비자발적 난민사태’, ‘사회 결속력 약화와 양극화’, ‘광범위한 사이버보안 범죄’ 등이 세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WEF는 분석했다. 올해 18번째 발간된 ‘세계위험보고서’는 작년 9월 7일부터 10월 5일까지 학계, 기업, 정부, 국제사회, 시민사회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등을 반영해 작성됐다.2022년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

냉온탕 오가던 국제유가, 올해는 140달러 찍는다?…"구리도 오를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각국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냉온탕을 오가던 국제유가가 올해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최대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 제개에 나서 수요를 견인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대응 등을 통해 유가 상승세가 지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지난해 3월 7일 장중 한때 130달러대로 오르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자 배럴당 80.26달러로 2022년을 마무리했다. WTI 가격은 이달 초에도 10% 가까이 빠졌지만 이날까지 포함해 5 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한 모양새다. 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자 중국 내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여행 수요가 증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오는 22∼28일)을 앞두고 항공연료 수요가 하루 72만 배럴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6개월래 최대 수준이다. 중국 당국도 경제 회복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대규모 원유 수입쿼터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정유업체들에게 할당된 수입쿼터 규모는 1억 3200만톤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1억 900만 톤) 가량 높은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더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올해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입을 모은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글로벌 원자재 총괄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전면 재개방에 나설 경우 브렌트유가 올 3분기 안에 배럴당 110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커리는 "리오프닝 최대 수혜는 원유"라며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이 모두 가동될 경우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명한 프랑스 출신 원유 전문 투자자인 피에르 앙뒤랑은 "더 이상 봉쇄조치가 없다고 가정할 때 아시아의 온전한 재개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은 재개방에 따른 수요 회복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커리의 인터뷰와 별도로 최근 발표한 투자노트를 통해 국제유가가 4분기에 10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해 올 하반기부터 원유 시장이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 등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유가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를 짓누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글로벌 제조활동이 2008년 수준으로 악화될 경우 유가가 우리의 전망치 대비 배럴당 15∼25달러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지난해 10월 경기침체,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유가 전망을 103달러에서 98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바클레이즈는 미국 산유량 둔화, OPEC+의 시장 대응, 제재에 따른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 등을 이유로 꼽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 원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커리는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도 올해말까지 톤당 1만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구리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9000달러선을 돌파했다.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지난 1년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간밤 美 전역 항공편 마비…강종 뒤 재부팅에도 먹통, 캐나다도 유사 현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항공기 전산망 시스템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으로 일시적 ‘먹통’ 상태에 빠지면서 미 전역이 혼란에 휩싸였다. 교통 당국이 이 문제를 하루 전에 발견하고 백업 시스템까지 가동했는데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인접국 캐나다에서도 유사 현상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미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연방항공청(FAA) 노탐(NOTAM)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노탐은 활주로 폐쇄나 장비 고장 등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발송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FAA는 처음 문제를 인식한 이후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10일 저녁 내내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스템은 자정 직전에 다시 가동되는 듯했으나 이후 더 악화했다. FAA는 결국 11일 오전 4시15분 시스템을 수동으로 껐다 켜는 재부팅(hard reboot)을 했다. 이후 오전 7시 21분 전국에 운항 중단을 발령해 약 90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연쇄 효과로 대부분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연 출발과 연착, 결항이 줄줄이 이어졌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항공기 8000여편이 지연되고, 1200여편은 아예 운항이 취소됐다. 시카고 등 일부 공항은 FAA의 운항 중단 명령 해제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한동안 이륙을 중단해 피해를 키웠다. 비록 일시적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전국적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건 9·11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승객들은 말 그대로 예고 없는 카오스에 빠져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장 정부의 전산 시스템으로 인해 전국적 혼란이 빚어진 만큼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승객들의 분노가 마땅한 분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륙 중지 가운데도 착륙은 허용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 국제선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와 FAA는 현재 노탐 시스템이 다운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이버 공격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FAA는 시스템 가동 중단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나 징후는 없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A 전산 체계 노후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여행협회(FAA)는 성명을 내고 "오늘 벌어진 FAA의 재앙적인 시스템 오작동은 미국의 교통망이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는 명확한 사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할 연방항공청장이 현재 공석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7월 현 덴버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워싱턴을 항공청장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그의 인준을 담당하는 상원 상무위원회는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워싱턴 지명자는 항공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과거 로스앤젤레스 교통 당국 CEO로 근무하는 동안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새 의회가 출범한 지난주 워싱턴을 재지명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도 미국에 이어 항공 전산 정보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 캐나다 항공 관제업무를 담당하는 NAV캐나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노탐(NOTAM)’으로 불리는 항공 전산 정보 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NAV캐나다는 노탐을 즉시 복구했고, 항공기 이륙 지체 등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작동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AV캐나다는 앞서 미국 노탐 오작동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Canceled Flights-Advice 한 여행객이 로널드레이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운항 지연 및 취소가 표시된 비행게시판을 보고 있다.AP/연합뉴스

美 항공운항 올 스톱 일으킨 ‘전산망 문제’…하루 전 발견했지만 해결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국내선 운항 전면 중단 원인이 된 전산망 문제를 미국 교통당국이 하루 전에 발견하고 백업 시스템까지 가동했는데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연방항공청(FAA)의 노탐(NOTAM)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노탐은 활주로 폐쇄나 장비 고장 등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발송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FAA는 처음에는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10일 저녁 내내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스템은 자정 직전에 다시 가동되는 듯했으나 이후 더 악화했고, FAA는 결국 11일 오전 4시15분 시스템을 수동으로 껐다 켜는 재부팅(hard reboot)을 했다. 이후 오전 7시21분 전국에 운항 중단을 발령해 약 90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교통부와 FAA는 노탐 시스템이 다운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통부와 FAA가 어제 노탐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FAA 직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밤새워 일했으며 오늘 오전 7시 25분에 운항 중단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FAA는 시스템 가동 중단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으로 판단할 근거가 없다면서도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나 징후는 없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A 전산 체계의 노후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여행협회(FAA)는 성명을 내고 "오늘 벌어진 FAA의 재앙적인 시스템 오작동은 미국의 교통망이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는 명확한 사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원 교통·기반시설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릭 라슨 의원도 CNN 인터뷰에서 "FAA 기술 인프라의 현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도 노후화 여부는 정부가 답할 "핵심 질문" 중 하나라며 의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원은 5년마다 FAA 예산을 재승인하는데 올해 재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할 연방항공청장이 현재 공석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7월 현 덴버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워싱턴을 항공청장으로 지명했지만, 그의 인준을 담당하는 상원 상무위원회는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워싱턴 지명자는 항공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과거 로스앤젤레스의 교통 당국 CEO로 근무하는 동안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 의회가 출범한 지난주 워싱턴을 재지명했다. 미국에서 국내선 운항 중단 여파로 8000여편의 항공이 지연되고 1200여편은 아예 운항이 취소됐다. 시카고 등 일부 공항은 FAA의 운항 중단 명령 해제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한동안 이륙을 중단해 피해를 가중했다.FAA Outage 연방항공청(FAA)이 운항 중단을 발령한 11일 오전(현지시간) 보스턴에 있는 로건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한항공 여객기 등 항공기가 서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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