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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스틀 법원.웹페이지/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브리스틀 법원이 10일(현지시간)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 9년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에 복역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24세인 크로퍼드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성전환자다.
크로퍼드와 피해자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친구 사이였다. 그는 2019년 4월 게임을 같이 하겠다며 피해자 집으로 찾아간 뒤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때는 이미 그가 15세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4년을 복역하고 나온 직후였다.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안나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성 신체를 가졌다면 여성 교도소로 보내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올해 3월에도 성전환 여성 자라 제이드가 파트너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결박한 혐의로 남성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재판부는 특히 크로퍼드가 앞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출소한 이후에도 자신의 성별을 여성이라고 내세워 취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적시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