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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분기 2.9% 성장…연준 통화긴축에 올해는 침체 가능성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가 3분기에 이에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는 경기 성장이 다시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9%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2.8%)과 블룸버그통신(2.6%)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들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작년 1분기(-1.6%)와 2분기(-0.6%)에 뒷걸음질하며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던 미 경제는 3분기(+3.2%)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상반기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2022년 연간으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21년에는 미 경제가 5.9% 성장했다. 4분기 GDP 증가를 견인한 것은 민간 재고 투자, 소비자 지출, 연방·주·지방정부 지출, 비주거 고정투자 증가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2.1%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주로 정유·석탄·화학 제품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부문의 재고 투자도 늘어났다. 다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조짐도 관찰됐다. 지난 분기 2.1% 늘어난 개인 소비지출의 경우 3분기(2.3%↑)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꺾인 데다 주로 4분기 초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9%)도 밑돌았다. 주거용 고정 투자와 수출, 수입은 4분기에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특히 주거용 고정투자는 26.7% 급감해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주거용 고정투자가 4분기 전체 GDP에서 1.3%포인트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도 상당폭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2% 상승해 전분기(4.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올라 역시 3분기(4.7%)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지난해 말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향후 미국 경제의 앞날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과도한 통화 긴축 정책이 올해 또는 내년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연준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더 줄일 계획이지만, 4분기 GDP가 예상 이상으로 견고한 만큼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GLOBAL-ECONOMY/UN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연착륙 기대·테슬라 급등에 힘입어 상승…나스닥 1.7%↑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과 테슬라 주가 급등 등에 힘입은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3만 3949.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 상승한 4060.43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6% 급등한 1만 1512.4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8% 증가를 소폭 웃돌았으며 3분기의 3.2%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지난해 1, 2분기에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후,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도 실업 지표도 여전히 견조했다.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 6000명에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2.4%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이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운송장비를 제외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1% 줄었다. 또한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보다 0.2%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차질이 없다면 올해 200만 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1%가량 올랐다. IBM은 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고,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업체 베드베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JP모건체이스로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22%가량 폭락했다.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의 주가는 오픈AI와 손잡고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20%가량 폭등했다.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경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IBM은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업체 다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천 명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2800명 가량의 감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장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슬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이날 GDP 성장률은 경제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예상보다 개선된 GDP 수치로 인해 투자자들은 꽤 완만하면서도 가벼운 침체를 잘 헤쳐나가 시장이 더 깊은 약세장으로 내몰리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포인트(1.83%) 하락한 18.73을 나타냈다.USA-STOCKS/ (사진=로이터/연합)

외신이 조명한 ‘韓·中·日’ 동아시아 최강 한파…"기후변화 탓"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설 연휴 전후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 한파와 폭설이 발생한 가운데 외신들은 기후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러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BBC방송 등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을 휩쓴 ‘살인적 한파’가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주목하며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등의 현황을 상세히 보도했다.CNN은 한국에서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일부 도시에서는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으며, 제주도 항공편과 여객선 결항이 잇따랐다고 전했다.BBC는 북한에서도 북부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추위경보를 발령했다면서, 양강도와 함경 남·북도 등 가장 빈곤한 최북단 지역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혹한 속에 상당수 주민이 실종됐고, 이들 가운데 다수가 동사하거나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가디언도 ‘살인적 한파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기록적 한파와 폭설로 1명이 사망하고 항공편 무더기 결항과 열차 운행 정지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도 헤이룽장성 모허의 기온이 지난 22일 영하 53도로 중국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가 이어졌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 2주일 동안 한파 영향으로 최소 124명이 사망하고 가축 7000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추위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CNN에 "북극의 찬 공기가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되고 있으나 "혹한·혹서 등 극단적 기상은 기후변화의 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CNN은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내린 탓에 올겨울 한반도에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의 분석과 전망도 소개했다. 예 교수는 "올해 (북극해의 얼음이) 기록적으로 많이 녹았다. 얼음이 녹아 바닷물이 드러나면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기로 들어가면서 북반구에 눈이 더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후변화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 기후변화는 확실히 심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종류의 한파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에 세계 기상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케빈 트렌버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선임 연구원도 이 방송에 "극단적 날씨는 이제 새로운 표준이 됐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일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25일 시가현 고카시 신메이신고속도로에 자동차들이 서 있다.(사진=연합)

니콜라 무너뜨린 힌덴버그, 세계 갑부 아다니 저격…시총 15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의 사기 혐의를 폭로한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 재벌 가우탐 아다니 회장을 정조준해 공매도에 나섰다. 이로 인해 아다니 회장이 소유한 그룹의 시가총액이 14조 8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덴버그 리서치는 최근 아다니그룹이 주가조작·분식회계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다니그룹이 수십 년간 뻔뻔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계획에 관여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아다니그룹이 모리셔스 등 역외 조세회피처 소재 사업체를 부적절하게 이용했으며, 아다니그룹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가 그룹 상장회사 주식을 부정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 상장사들의 부채가 과도해 전체 그룹의 재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7개 상장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경쟁사 주가를 고려하면 8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7개 상장사 중 5곳의 유동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이 1 미만으로 이는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그룹 주력기업이자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이 2500%에 이르는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오는 27일 인도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5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자본을 조달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고서를 낸 힌덴버그는 2020년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니콜라가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니콜라 주가가 폭락하고 창업자도 결국 사기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힌덴버그 측은 아다니그룹 전직 임원 등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2년여에 걸친 조사를 거쳐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아다니그룹의 부채 문제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리서치업체 크레디트사이츠도 지난해 9월 과도한 부채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아다니그룹 측은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해 "선택적으로 고른 거짓 정보와 퀴퀴하고 근거 없으며 의심스러운 주장들의 악의적인 조합"이라면서 "아다니그룹은 항상 모든 법을 준수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리포트 발표 시기는 아다니그룹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뻔뻔하고 악의적인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다니 그룹의 10개 상장사 시총은 120억달러(약 14조 8000억원) 감소했다. 아다니 그린에너지가 발행한 달러표시 회사채 가격도 달러당 15센트 가까이 하락해 80센트를 하회하는 등 그룹 회사채도 타격을 받았다. 아다니 회장은 포브스 집계 기준 세계 3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4위 부호로 총자산이 1189억달러(약 146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번 주가 하락으로 그의 개인 순자산도 55억달러(약 6조 8000억원) 줄어들었다.India Adani 인도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사진=AP/연합)

미·독 마침내 주력탱크 보낸다…우크라이나 전쟁 게임체인저 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독일이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발표하면서 전황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고심 끝에 주력 전투 전차(MBT)인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했다. 또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기종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키로 했다. 이에 독일이 동맹국들과 제공하게 될 규모는 84∼112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같으 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간절하게 요구해온 무기체계 가운데 전투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부 지원한 셈이 됐다.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와 치열한 소모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려면 탱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미국과 독일이 제공하는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는 세계 최강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하는 T-72 탱크는 물론 러시아의 T-80, T-90 탱크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구상 현존하는 최강의 탱크 3가지 중 2가지가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 탱크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에이브럼스 탱크를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생산한 탱크보다 실전에 더 많이 투입됐었고 장갑과 화력 측면에서 러시아제 탱크보다 우위를 보인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의 주력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에 이어 12.7mm 대공기관총까지 장착했다. 제트유를 사용하는 1500마력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42마일(약 67km)로 주행할 수 있지만 한번 완전 급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65마일(약 426km)로 다른 탱크에 비해 길지 않다. 에이브럼스 탱크의 관리·운영이 어렵다는 점도 또다른 단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미국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사용하는 제트유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조달이 더 어려운 점 등을 내세워 지원에 난색을 보여왔다. 실제,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에이브럼스 탱크와 관련해 "매우 복잡한 장비이며, 고가인데다 훈련하기도 힘들고 제트엔진(가스터빈엔진)까지 장착돼있다"며 "결코 유지하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난 주 말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에 이어 성능이 우수한 레오파드2는 첨단 방어 체계와 12mm 주포 등을 갖춘 독일제 중무장 전차다. 디젤(경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레오파드2는 최대 거리가 480km에 이르며 최고 속도 또한 시속 70km에 달한다. 여기에 다른 탱크에 비해 조작법이 상대적으로 쉬워 19개국이 주력탱크로 활용하는 등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과 독일이 주력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서방에서 가장 먼저 자국 탱크 챌린저2를 보내기로 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14대를 보내겠다고 밝힌 기사를 공유하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에이브럼스 주력 전차 지원 발표 직후 트위터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면서 "나토 동맹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존하는 최강의 탱크 3가지 중에서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를 제외한 나머지 하나를 한국의 K2 흑표 전차로 꼽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K2 흑표를 두고 "흥미로운 야수"라며 적 탱크 상부 공격이 가능한 지능탄인 KSTAM 포탄을 지목했다.미국 M1 에이브럼스 탱크(사진=EPA/연합)독일 레오파드2 탱크(사진=AP/연합)

테슬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시장 전망치 웃돌아…시간외거래 주가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작년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3억 2000만 달러(30조 716억 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471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1년 4분기 대비 36% 증가했고, 순이익은 36억 9000만 달러(4조 5626억 원)로 5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2.52달러에서 작년 8월 3대 1의 주식 분할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241억 6000만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1.13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은 21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다만, 총 마진은 25.9%로 다섯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또 지난해 4분기 40만 5278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만 9701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인도한 차량은 131만대로 역대 최대다. 올해는 총 18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 문제 등의 대규모 어려움에도 한 해 동안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수요가 많으며,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며 "아마도 자동차 시장 전체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지난 13일 테슬라는 가장 큰 두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높은 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머스크는 그러나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이로 인해 수요가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테슬라 주가는 수요가 늘었다는 머스크 발언 이후 약 5% 급등했다. 다만, 그는 불확실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더 높은 생산 속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트위터는 테슬라의 수요를 촉진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라며 "자동차 회사나 다른 모든 기업이 흥미롭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트위터 계정을 사용할 것을 진심으로 권장하며, 이는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GERMANY TESLA (사진=EPA/연합)

유엔의 경고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글로벌 성장률 1.9%로 하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유엔(UN)의 전망이 제기됐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부작용 등 위험 요인들이 여전해 일부 국가는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25일(현지시간) 다른 유엔 산하기구들과 함께 작성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반 보고서보다 전망치를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 수십 년 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유엔은 밝혔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3%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한 바 있다. 유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이 올해도 여전히 세계 경제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역풍이 예상대로 가라앉기 시작한다면 2024년 세계 성장률은 2.7%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에 그친 뒤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다수의 국가가 가벼운 경기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2%, 내년 1.6%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가계 지출 감소폭이 큰 영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으며, 올해 GDP는 0.8%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전망이지만,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평균치인 6∼6.5%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0%, 내년 2.5% 각각 성장하고, 일본은 올해 1.5%, 내년 1.3%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수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복 수요’ 위축, 생활비 상승, 미국·유럽에 대한 수출 약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 상방 압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과 수요 둔화에 힘입어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올해 내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유엔은 예상했다.US-ECONOMY-FOOD-PRICES-EGGS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생일에 탱크 받은 젤렌스키 "미사일이랑 전투기도"...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어디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현지시간) 45세 생일에 서방 탱크 지원 결정을 듣게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까지 지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동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도 가능해져야 한다. 포병 전력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기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며 "이건 꿈이고, 임무다.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속도와 규모가 지금 핵심"이라며 서방이 탱크를 충분한 물량으로 신속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겨냥 "테러리스트 국가는 패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전선 영웅들에게 전세계에서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수록 러시아의 침략이 더 빨리 마무리되고, 우크라이나의 안보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자국 노후 탱크를 대체해야 한다며 절실하게 신형 탱크 지원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 등은 탱크를 비롯한 대형무기 지원이 러시아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우려를 내세우며 지원을 꺼려왔다. 다만 두 국가 모두 이날 전격 지원을 결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은 유럽 NATO 회원국들과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 지원을 발표했다. 다만 대규모 탱크가 최전선까지 수송되는 데에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대거 탱크 지원이 약속된 이날은 젤렌스키 대통령 45세 생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 도중 이 사실을 거론했다. 다만 미국은 전투기 지원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시스템을 원하는 것을 비난할 순 없다"면서도 "그들이 전투기를 얘기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어떤 발표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hg3to8@ekn.krUKRAINE-FINLAND-POLITICS-DIPLOMACY-RUSSIA-CONFLICT-WAR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연합뉴스

이제 전투기 빼고 다 줬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승부처’ 가까이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과 독일이 지금까지의 신중한 입장에서 선회해 러시아군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그간 간절하게 요구해온 무기체계 가운데 전투기를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 지원 받게 됐다. 러시아 ‘봄 대공습’ 설과 맞물려 이어진 이번 지원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교착 상태가 어느 한쪽으로 타개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우선 미국 정부 발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수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탱크 운용을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1개 탱크대대가 31대인 만큼 그에 맞춘 지원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 앞서 오전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NATO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견고하게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방어를 돕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의도는 없다. 러시아군이 러시아로 돌아간다면 이 전쟁은 오늘 끝날 것이며, 전쟁 종식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에이브럼스 탱크는 우크라이나 땅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엔 위협적이겠지만 러시아 자체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에 지원 되는 에이브럼스는 미군 재고 물량이 아닌 새 탱크를 조달하는 것이라 우크라이나가 실제 탱크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탱크 제공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가운데 독일이 자국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려면 미국도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다만 독일 정부 역시 주변국들로부터 탱크 지원 압박을 받긴 마찬가지였다.이에 주력 전투 전차(탱크)인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했고 또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키로 했다.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에서 대정부질문에 앞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목표는 동맹국들과 함께 2개 대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독일은 연방군이 보유한 레오파드2 탱크 1개 중대 규모, 14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맹국들 레오파드2를 더한 2개 대대는 80여대 이상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폴란드는 레오파드2 탱크 1개 중대 규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게 해달라고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은 2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핀란드와 네덜란드도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규모는 미정이다. 노르웨이는 아직 고심 중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독일 레오파드2 탱크를 조작할 수 있도록 수일 내 독일에서 교육훈련을 개시해 1분기 내 이들 탱크 대대가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약과 수송, 정비체계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다만 숄츠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미·독 양국 결정이 알려지자 서방은 일제히 환영했다.서방에서 가장 먼저 자국 탱크 챌린저2를 보내기로 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 탱크 지원 기사를 공유하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화답했다.프랑스 대통령실발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키로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AMX-10RC를 지원 효과를 증폭시켜줄 독일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며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적었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에이브럼스 주력 전차 지원 발표 직후 트위터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면서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드2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중대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hg3to8@ekn.kr불을 뿜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실적 앞에 ‘랠리 스탑’…MS·아마존 주가 힘 못썼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팽팽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p(0.03%) 오른 3만 3743.8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p(0.02%) 내린 4016.22로, 나스닥지수는 20.92p(0.18%) 밀린 1만 1313.36으로 마감했다. 장중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 이상, 나스닥지수도 2% 이상 떨어졌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실적 발표가 주목 받았다. 특히 연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기술주에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6%, 나스닥지수는 8.1%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보잉 실적은 다소 실망적으로 나타났다. MS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 역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밑돌았다. MS 가이던스는 다른 기술 기업 관련 우려도 키웠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애저(클라우드) 소비 증가율이 완화됐고 신사업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후드는 "12월 말에 목격한 사업 동향이 현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예상 매출이 월가 예상보다 10억 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고 했다. MS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05억~515억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24억 3000만 달러를 밑돈다. 장중 4% 이상 내렸던 MS 주가는 낙폭을 줄여 0.6% 하락세로 마쳤다. 아마존 주가도 번스테인이 목표가를 120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 회복해 0.9% 상승세로 마쳤다. 보잉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가 0.3% 상승 마감했다. 보잉 분기 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축소됐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보다는 컸다. 매출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19%) 이상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앞으로 나올 실적을 고려할 때 4분기 기업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발표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 중에 유틸리티, 산업,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 주가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폭스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4% 이상 올랐다. 통신업체 AT&T 주가는 신규 가입자 증가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침체 우려를 높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해 위험 회피 쪽으로 시장이 약간 기울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텍사스인스투르먼츠에 이르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거시 경제의 둔화를 보여준다"며 "나머지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이 같은 식으로 부진하다면 1월 랠리가 끝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메리카자산운용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MS의 실적에 우리가 목격한 랠리가 부정되는 펀더멘털상의 이유가 제시되자 직격탄을 입었다"라며 "갑자기 사람들은 테슬라와 알파벳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9.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62%) 내린 19.08을 나타냈다. hg3to8@ekn.krMICROSOFT-OUTAGES/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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