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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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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투기 빼고 다 줬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승부처’ 가까이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6 08:18
GERMANY-UKRAINE-RUSSIA-CONFLICT-TANKS

▲불을 뿜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과 독일이 지금까지의 신중한 입장에서 선회해 러시아군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그간 간절하게 요구해온 무기체계 가운데 전투기를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 지원 받게 됐다. 러시아 ‘봄 대공습’ 설과 맞물려 이어진 이번 지원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교착 상태가 어느 한쪽으로 타개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선 미국 정부 발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수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탱크 운용을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1개 탱크대대가 31대인 만큼 그에 맞춘 지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 앞서 오전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NATO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견고하게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방어를 돕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의도는 없다. 러시아군이 러시아로 돌아간다면 이 전쟁은 오늘 끝날 것이며, 전쟁 종식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에이브럼스 탱크는 우크라이나 땅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엔 위협적이겠지만 러시아 자체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 되는 에이브럼스는 미군 재고 물량이 아닌 새 탱크를 조달하는 것이라 우크라이나가 실제 탱크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탱크 제공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가운데 독일이 자국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려면 미국도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다만 독일 정부 역시 주변국들로부터 탱크 지원 압박을 받긴 마찬가지였다.

이에 주력 전투 전차(탱크)인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했고 또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키로 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에서 대정부질문에 앞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목표는 동맹국들과 함께 2개 대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독일은 연방군이 보유한 레오파드2 탱크 1개 중대 규모, 14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맹국들 레오파드2를 더한 2개 대대는 80여대 이상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폴란드는 레오파드2 탱크 1개 중대 규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게 해달라고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은 2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핀란드와 네덜란드도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규모는 미정이다. 노르웨이는 아직 고심 중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독일 레오파드2 탱크를 조작할 수 있도록 수일 내 독일에서 교육훈련을 개시해 1분기 내 이들 탱크 대대가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약과 수송, 정비체계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숄츠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미·독 양국 결정이 알려지자 서방은 일제히 환영했다.

서방에서 가장 먼저 자국 탱크 챌린저2를 보내기로 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 탱크 지원 기사를 공유하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화답했다.

프랑스 대통령실발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키로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AMX-10RC를 지원 효과를 증폭시켜줄 독일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며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적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에이브럼스 주력 전차 지원 발표 직후 트위터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면서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드2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중대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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