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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총기난사, 한인교포 일가족 3명도 숨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 중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또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댈러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주말을 맞아 쇼핑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한인 매체는 이 부부가 모두 전문직 종사자로,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다고 전했다.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이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해 모두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앞서 이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범인을 제압했다. 총격범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9명이다.현지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밝혔으며, 현재까지는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사에 정통한 고위 경찰 소식통은 그가 소셜미디어상에서 극우 극단주의와 관련해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이 소식통은 사망한 범인이 옷에 ‘RWDS’라고 적힌 휘장을 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문구가 ‘Right Wing Death Squad’의 약칭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범인이 극단적인 인종주의자로 혐오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99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전날 하루에만 미국에서 텍사스 사건을 포함해 3건의 총기 난사가 있었다. 같은 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치코에서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거듭 요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7일(현지시간) 텍사스 쇼핑몰 총기난사 현장에 서있는 경찰들(사진=AFP/연합)

‘연준 피벗’은 코스피 매도 시그널?…"인도·중국 증시에 눈 돌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도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런 관측이 한국 등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내릴 정도로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는 뜻인데 코스피 등이 여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아시아에서 아웃퍼폼 해왔던 한국과 대만 증시가 앞으로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며 "TSMC와 삼성전자의 최대 시장인 미국은 성장 둔화, 은행권 불안, 부채한도 등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5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현실화되면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수경제가 견고한 국가에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전략가들은 금융주에 이어 한국·대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대만, 한국 주식과 테크 하드웨어 섹터가 미 은행권 불안 파장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월 대만 주식에 대해 ‘중립’(marketweight) 의견을 내놨고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금까지 기술, 반도체와 일부 중국 주식 등을 집중 매입한 자산운용사들이 이젠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수가 강한 인도와 중국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HSBC 홀딩스의 헤럴드 반 데 린데 아시아태평양 증시 총괄은 "자동차, 스마트폰, TV 공급망과 연결된 수출 기업들이 취약해 보인다"며 "(자금이) 한국과 대만에서 인도로 이동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들은 이번 분기에 25억달러를 들여 인도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이와 비슷한 규모로 대만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2분기에만 4% 넘게 급등해 상승률 측면에서 아시아 모든 지수들을 웃돌았다. 인도 경제가 올해 7%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타이 휘 아시아시장 최고전략가는 "미국 경기 둔화, 중국 회복 가속화, 아시아 내수 등의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 회피 심리가 발생하더라도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아 아시아 및 신흥국 자산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국 및 지역 내 수요 의존도가 강한 인터넷과 이커머스 등 서비스 주식들이 하드웨어 관련주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부연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블린 여 아시아 투자 총괄 역시 "중국과 인도가 현재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라며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남아시아 지역을 지목하면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며 "기업 실적 성장률은 17%에 달해 은행과 기술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 피벗 이후 "아시아가 글로벌 순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일본 여행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 피벗에도 뉴욕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900∼4000 범위에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나디아 로벨 주식 선임 전략가는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된 시점부터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쳐왔기 때문에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후 매수하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엔 결과가 다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USA POWELL 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투자의 달인’ 버핏 "AI, 인간지능 못 넘어…애플 주식 매도는 후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세상을 바꾸겠지만 인간 지능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핏은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AI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버핏은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좀 더 직접적으로 AI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멍거 부회장도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은 로봇 기술을 보게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 기술이 확산할 것이라고 인정했다.이날 주주총회는 버핏이 투자자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버핏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에 대해서는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SVB 파산으로 인해 은행 고객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함으로써 금융 재앙을 피했다고 설명했다.미국의 예금 보호 한도는 25만 달러(약 3억 3200만원)로, SVB 사태가 불거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확산했지만, 미 정부가 나서 모든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은 가라앉았다. 버핏은 "당국이 그렇게 안 했다면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은행 경영자들이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은 언제나 전염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예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 버핏은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과 함께 가정에서 2대의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의 예를 들어 애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이 소비자가 3만5000 달러(약 4600만원) 상당의 두 번째 자가용이나 1500달러(약 200만원)짜리 아이폰 중 하나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경우 대부분 두 번째 자가용을 처분하고 아이폰은 계속 보유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그는 "아이폰은 대단히 뛰어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년 전 애플 지분 중 일부를 회계적인 이유로 정리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멍청한 결정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했다.버핏은 아울러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 "엄청난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자신은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20% 이상 확보한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장악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분은 더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2023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美 은행권 위기·4월 CPI 발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은행권 위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24%, 0.8%씩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호조에 0.07%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현재 진행형인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 위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이후 팩웨스트 은행이 위기설에 휩싸인 상태다. 팩웨스트 은행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지난주 40% 이상 폭락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와 함께 지역은행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파산 사태로 인한 대출 축소 등이 신용 경색으로 귀결될 것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 경색은 이미 경기 침체 우려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최고 채권 전략가는 "신용 경색 추이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유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뱅가드 자산관리의 로저 할람 글로벌 금리 총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은행권에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위기는 모면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4월 CPI가 10일에 발표된다. 연준은 은행권 위기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4월 CPI 발표 내용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수치였던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5.6% 상승에 비해서 비슷하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매우 느린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주에는 S&P500 상장 기업 중 단 30개 기업만이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디즈니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가 내달 1일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또한 부채한도 협상이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USA-STOCKS/RALLY (사진=로이터/연합)

英 찰스 3세, 마침내 왕관 썼다…"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찰스 3세(74) 국왕이 6일(현지시간) 마침내 왕관을 쓰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찰스 3세와 아내 커밀라(75) 왕비는 이날 오전 11시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떠났다.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여왕의 서거 이후 찰스 3세가 즉시 왕위를 계승한 지 8개월 만이기도 하다.찰스 3세 부부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2㎞ 구간은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한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한 성 에드워드 왕관을 썼다. 대관식에서 가장 상징적인 물품인 성 에드워드 왕관은 보석 444개가 박혔으며 무게가 2.23kg에 달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 왕관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1948년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영국의 왕이 되기를 준비해온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서 마침내 국왕 자리에 올랐다.그는 국왕으로서 정의와 자비를 실현할 것을 맹세하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관식은 ‘정복왕’ 윌리엄 1세 이래 100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전통의 틀을 대체로 따랐으나 일부 의식에서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70년 전 대관식 때는 없었으나 다양성 존중이라는 시대 정신에 맞춰 추가됐다.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대관식에 참석해 찰스 3세에게 비종교적인 대관식 물품을 전달한 것도 1000년 가까운 전통을 보유한 대관식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영어와 함께 웨일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로 찬송가가 울려 퍼졌으며, 여성 사제가 처음으로 성경을 낭독하고 흑인 여성 상원 의원, 카리브해 출신 여성 남작이 대관식에서 역할을 맡았다.찰스 3세는 서약을 하고 나서 700년도 넘은 대관식 의자에 앉아 웰비 대주교가 손, 가슴, 머리에 성유를 바르는 의식을 치렀다. 이 의식은 신과 왕의 사적인 순간으로 여겨져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고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때보다 참석인원을 4분의 1수준으로 축소한 대관식에는 귀족은 줄고 ‘코로나19 영웅’ 등 지역사회 봉사자, 찰스 3세 부부의 사회복지재단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함께했다.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했지만,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아치의 생일이 대관식 날짜와 같다는 이유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올해 1월 자서전 ‘스페어’를 출간하면서 아버지 찰스 3세와 형 윌리엄 왕세자와 사이가 더 틀어진 해리 왕자는 이날 대관식에서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뒤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세금으로 치르는 대관식 비용은 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관식 후에 비용을 발표한다.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왕실 지지율이 낮아지고 물가 급등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거부감도 크다.이날 대관식에 맞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등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조직했고, 이 단체를 이끄는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사원과 가까운 트래펄가 광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사진=AFP/연합)(사진=로이터/연합)(사진=로이터/연합)(사진=AFP/연합)(사진=AFP/연합)

英 찰스 3세 시대 열렸다…대관식서 2.2kg 무게 왕관을 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찰스 3세(74) 국왕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대관식이 시작됐다. 찰스 3세는 이날 오전 11시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아내 커밀라(75) 왕비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떠났다.찰스 3세 부부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2㎞ 구간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들며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사방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었다.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하며, 찰스 3세는 성유를 바르는 도유식에 이어 무게가 2.23㎏에 달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쓴다.대관식이 끝나면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된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은 오후 1시께 출발한다. 찰스 3세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000여명을 뒤따라 약 2㎞ 구간을 되돌아간다.1948년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영국의 왕이 되기를 준비해온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국왕으로 즉위했다.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2천200여명이 참석했다.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때보다 참석인원을 4분의 1수준으로 줄였고, 국가원수급 인사 100여명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가 초청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이 특별한 왕실 행사에 참석한 귀족은 과거보다 줄어든 반면 ‘코로나19 영웅’ 등 지역사회 봉사자, 찰스 3세 부부의 사회복지재단과 인연이 있는 인사 등이 대관식을 지켜본다.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대관식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세금으로 치르는 대관식 비용은 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관식 후에 비용을 발표한다.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왕실 지지율이 낮아지고 물가 급등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거부감도 크다.이날 대관식에 맞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등이 웨스트민스트 사원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조직했고, 이 단체를 이끄는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사원과 가까운 트래펄가 광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사진=로이터/연합)대관식 향하는 ‘황금마차’(사진=EPA/연합)

전 세계서 코로나 사태 끝나자…웰렌스키 美 CDC 국장 사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전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인 로셸 월렌스키 국장이 사임한다. 5일(현지시간) CDC와 백악관 등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내달 30일까지만 근무를 하게 된다. 그는 사직서에서 "국가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있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이 오는 11일로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를 종료하면서 자신의 역할은 다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침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PHEIC)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는 지난 100년간 우리가 목격한 가장 큰 전염병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세계를 보호했다"며 "나의 경력에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감염병 전문가로 재직했던 월렌스키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 1월 CDC 국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어설 때였다. 현재 미국의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때로는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를 통해 CDC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전염병 대응 수장이었지만, 자신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했다가 한 달 뒤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렌스키 국장의 사직서를 수리하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CDC는 더욱 강력한 기관으로 거듭났고, 건강 위협에 맞서고 미국인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나은 지위에 올랐다"며 "우리 모두는 그의 봉사와 헌신으로 혜택받았으며, 그가 다음 장에서도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HEALTH-CORONAVIRUS/USA-EMERGENCY 미 CDC(사진=로이터/연합)

WHO,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국제 비상사태 해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처음 발효한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더 유지할지, 해제할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할 잠재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위원회는 조언했고 이에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제 코로나19는 PHEIC를 구성하지 않는 지속적인 보건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면역을 가진 인구가 많은 점, 이전에 유행했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특성, 임상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 우리는 인체 건강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가 감염자의 중증도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WHO의 이런 조치가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가에선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일상 행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마스크 착용, 확진자 격리, 입출국 규제 등의 방역조치들이 이미 완화된 상황이다. 미국에선 11일부터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를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테워드로스 총장은 변이를 통해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일 리스크를 언급하는 등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또 "바이러스는 계속 남을 것"이라며 "지금 어느 나라나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번 소식을 통해 경계심을 늦추거나, 구축해왔던 (방역) 시스템을 해체하거나 코로나19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다시 세계적으로 더 큰 위험이 되기 시작한다면 위원회를 다시 소집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면서 WHO가 같은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질병은 엠폭스와 소아마비 등 2가지만 남았다. WHO는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유지할지를 놓고도 이달 내에 전문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기구(사진=AP/연합)

미 4월 비농업 고용지표, 25만개↑·실업률 3.4%…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위기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금리 인상 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급등해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5만 3000개 증가했다. 이는 3월 증가폭(16만 5000개)를 휠씬 뛰어넘은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각각 18만 개 증개, 18만 5000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무서비스(4만 3000 개), 보건의료(4만 개), 레저·접객업(3만1천 개) 등의 순으로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업 또한 일자리가 2만3천 개 증가했다. 다만 노동부는 지난 2월과 3월 비농업 일자리를 각각 7만8000 개, 7만1000 개 하향 조정해 2∼3월 일자리 증가폭을 종전 발표보다 총 14만9000 개 줄였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54년 만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월(3.5%)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3.5∼3.6%)를 하회했다. 또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해 다시 오름폭을 키웠고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2%)도 훌쩍 넘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연준이 보고싶었던 것 중 하나는 임금 상승률 둔화였다"며 "그러나 이날 보고서에선 그런 일이 없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몇몇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거나 해고에 나섰지만 일부는 직원을 채우기 위해 급여를 여전히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서는 연준이 이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3월부터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데이터는 우리가 원했던 동결에 확신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도 6월 연준의 11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릴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5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26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31%, S&P500 선물은 1.37%, 나스닥 선물은 1.36%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의 반등, 애플의 실적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연착륙이 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부상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토로의 칼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경제를 아직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징후"라며 "고용 지표에 드러나기 전까지 침체가 다가왔다고 주장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Job Openings 구인 공고문(사진=AP/연합)

"연봉이 무려 514억" 월가 거물들 모두 앞질렀다…뭘 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자신이 속한 회사의 대표는 물론 월가 거물들의 연봉을 모두 앞지른 임원이 등장해 주목받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의 닉 오케인 원자재 및 글로벌 시장 총괄의 지난해 연봉이 전년 대비 59% 급등한 5760만 호주달러(약 514억원)로 나타났다. 맥쿼리를 이끄는 시마라 위크라마나야케 최고경영자(CEO) 연봉(3280만 호주달러·약 292억원)보다 75% 가량 더 높다. 심지어 오케인 총괄의 연봉은 월가 거물들을 모두 앞질렀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은 3450만달러(약 457억원)로 나타났고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은 지난해 각각 2450만달러(약 324억원), 2500만달러(약 331억원), 3000만달러(약 397억원), 3150만달러(약 417억원), 2520만달러(약 333억원)를 보수로 받았다. 이처럼 오케인 총괄이 막대한 보수를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엔 그가 속한 부서가 막대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불안에 따른 헷징과 에너지 거래로 해당 부서의 수익이 전년 대비 54% 급등한 60억 호주달러(약 5조 3575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지역의 천연가스와 전력 부문에서 특히 변동성이 있었다고 맥쿼리 측은 귀띔했다. 맥쿼리는 원자재 및 에너지 거래와 헷징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맥쿼리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해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 원자재를 거래할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과거 2005년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 뛰어들어 2009년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천연가스 다운스트림 거래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부 부서들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해 오케인 총괄이 더욱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불황 우려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동이 줄어들자 지난해 맥쿼리의 자문 및 컨설팅 사업부의 수익이 반토막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맥쿼리 본사(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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