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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vs “관세·법인세”…‘경제 승부수’ 띄운 해리스·트럼프

11월 5일 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양당 후보들이 경합주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지원'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와 법인세'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집권시 1억 명 이상의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첫해 6000달러(약 799만원)의 신생아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첫 주택 구입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가격 '바가지'를 막는 사상 첫 연방 차원의 입법에도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기업 세금 정책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기업들에 세액 공제 혜택 줄 것이라고 밝혔고, 스타트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현재의 5000달러에서 5만 달러(약 6660만원)로 10배 상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법인세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해리스 캠프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법인세 세율을 현재의 21%에서 28%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자신이 “자본주의자"라면서 이념에 기반한 정책이 아닌 실용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동시에 친중산층, 친노조 기조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나흘 만에 다시 찾았다. 그가 다른 경합주를 제쳐놓고 이곳을 다시 찾은 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판세가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져 온 노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 유세에서 제조업 부흥 등 자신의 경제 공약을 거듭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단 뒤에는 '일자리(JOBS)! 일자리! 일자리!'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핵심 제조업인 가구 산업이 쇠락한 것을 언급한 뒤 “내가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끝내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해 여러분의 사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가구 수입에 22%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례 없이 중국에 맞서서 노스캐롤라이나 가구 산업을 구했다"며 “내가 한 일이 없었다면 이 건물은 문을 닫고, 비어 있고, 일자리도 없을 텐데 지금은 번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경쟁자, 수년 전에 여러분의 사업과 일자리를 빼앗은 모든 외국에 관세를 부과해 노스캐롤라이나나 이 나라 다른 주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 연설에서 “트럼프에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는 모든 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트럼프 감세안'에 따라 현재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추가로 15%까지 인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한 뒤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경제다. CNN과 SSRS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2074명) 중 41%는 경제를 가장 우선시하는 이슈라고 대답했다. 민주주의 수호(21%), 이민(12%), 낙태(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를 중시한다는 유권자 중 55%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최대의 경제 이슈로 꼽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고가 경신’ 국제금값, 천장은 어디?…“금시세 곧 3000달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후 국제 금값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 시세가 조만간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684.7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값은 지난 13일 2610.70달러로 신고가를 찍은 후 주춤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다음날인 19일 금 가격이 2614.60달러로 다시 뛰어 올랐고 이날까지 계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00달러대였던 금 가격의 올해 상승률은 29%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국제금값이 빠른 시일 내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창립한 로젠버그 리서치의 다일랜 스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금값이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오른 상황 속에서 추가로 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요인이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는 새로운 강세장의 초입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금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일은 금 가격을 주도하는 요인이 올해 초에 있었던 상승 랠리와 다르다는 점"이라며 금값 시세가 조정받을 리스크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초 금값이 14~15% 올랐던 1차 상승기에선 각국 중앙은행들, 탈(脫)달러를 주도하는 신흥국,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가들의 수요 증가와 인도 등 핵심 소비국에서의 소득 증가로 금값에 펀더멘털적인 훈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과 인하폭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 금값이 추가로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 최근 2차 상승기를 통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개월간 전통적인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며 “(순유입 규모는) 3%에 불과하지만 추세가 반전된 점이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일반 투자자가 금이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란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용 금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 점, 미 달러화가 앞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금값 상승을 견인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미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어 금 가격이 언제 3000달러를 찍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도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금을 멀리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금값이 더 오를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금을 매수할 때는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긴장감이 고조될 수록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약속하지 않겠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 금값이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선 금보다 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그룹의 조니 테브스 귀금속 전략가는 금값이 크게 오르자 은도 주목받고 있다며 산업용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은값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이어 “은 가격에 대한 강세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며 “금값 상승세, 연준 금리인하, 은 공급부족 전망 등으로 (금을)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32.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값은 올들어 32% 가까이 뛰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CEO가 써 본 메타 ‘오라이언’…구글·애플도 탐내는 시장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기기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 무대에 직접 올라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꺼운 검은색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 화상 통화는 물론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이 스마트 안경에는 이용자 시야에 표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됐다. 이에 프로젝터를 통한 3D 이미지 투사로 홀로그램 증강 현실(AR) 기능이 구현된다. 이용자는 스마트 워치와 같은 손목 밴드와 눈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 카메라를 통해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해당 제품은 통화와 이미지·동영상 등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 10년간 자체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라이언'은 레이밴보다 한층 진화한 AR 기능이 구현되는 컴퓨팅 기기다. 메타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라이언을 착용하는 모습도 담겼다. 황 CEO는 “트래킹(시선 추적)이 좋고, 밝기도 좋고, 색상 대비도 좋다"고 말했다. AR 안경은 스마트폰 뒤를 이어 핸즈프리 시대를 열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주목받아왔다. 그간 안경이라는 작은 기기에 많은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기술적 한계로 주춤했지만, 다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 등도 최근 다시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은 이미 2013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구글 안경을 내놨었다. 다만 내장 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높은 가격 논란으로 2015년 단종시켰다. 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2년 전쯤이다. 당시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프로토타입이라며 외국어를 번역해 자막처럼 띄워주는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미국 AR 기기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 리프(Magic Leap)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애플도 당초 내년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왔다. 다만 기술적 문제로 인해 보류돼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2025년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이 여전히 스마트 안경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은 자사 5세대 스마트 안경인 스펙타클스를 최근 공개했다. 스펙타클스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물론, 오픈AI의 AI가 탑재돼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 보급형인 퀘스트3s도 공개됐다. 퀘스트3s는 퀘스트3보다 200달러 낮아진 29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내달 15일부터 배송이 이뤄진다. 메타는 또 자사 AI 모델인 라마의 최신 버전 라마 3.2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매개변수 110억개, 800억개 모델을 선보였다. 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자사 AI 챗봇인 '메타 AI'도 업데이트됐다. 이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소유한 플래폼에서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메타 AI'는 배우 5명 음성으로 제공된다.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본드 상관 'M'으로 나오는 영국 배우 주디 덴치 등이 계약했다. 아울러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스마트 안경 '레이밴'도 선보였다. 저커버그는 레이밴을 쓰고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통해 상대방과 영어와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메타는 앞으로 더 많은 언어로도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해리스 “나는 자본주의자…중산층 美번영 엔진으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시 중산층을 위한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11월 대선을 통해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우리는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의 경제'를 지탱하는 첫 번째 기둥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면서 1억 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출생하면 만 1세가 될 때까지 6000달러(약 799만원)의 양육 비용을 지원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첫 주택 구입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식료품 가격 '바가지'를 막는 사상 첫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중산층의 성장을 돕기 위해 민간 분야와 기업들과 공조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기업들에 세액 공제 혜택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의 경제' 두 번째 기둥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투자'라면서 집권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현재의 5000달러에서 5만 달러(약 6660만원)로 10배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혜택을 통해 첫 임기 안에 소규모 사업체 창업 신청 건수가 2500만개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견습 프로그램을 첫 임기 4년 동안 현재 수준의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의 경제' 세 번째 기둥으로 미래 산업 선도를 거론하면서 바이오, 항공우주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국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철강 등 영역에서 무역 규칙을 침해할 때 신속한 조처들을 취하는 데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적대국이나 경쟁자에게 팔아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와 가장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한 나라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 장소가 과거 철강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임을 의식한 듯 철강과 강철 제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조업 공장에 대한 강화와 설비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딱지를 의식한 듯 “나는 자본주의자"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믿고, 일관적이고 투명한 규칙이 안정적 기업 환경을 창출함을 믿으며, 미국의 혁신이 갖는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사로서 기업들을 단죄한 사실을 소개하며 “기업들은 규칙을 준수해야 하고, 근로자들과 노조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공정한 경쟁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주택 및 인프라 건설에 과도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거론하며 집권 땐 의회와 기업, 노동자 등과 협의해 인프라 등의 건설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뉴욕증시 혼조, 빅테크 M7도 잠잠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47p(0.70%) 떨어진 4만 1914.7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7p(0.19%) 내린 5722.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68p(0.04%) 오른 1만 8082.21에 마쳤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도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뚜렷하게 하락했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도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을 어떻게 읽는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달라진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오는 미국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며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그는 “연준이 미국을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다른 자산 전망도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만 2.18% 올랐을 뿐 나머지 빅테크들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는 암젠 신약 임상 3상 연구에서 예상보다 덜 유의미한 효능이 발견됨에 따라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 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도 주가가 4~5% 하락했다. 미국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큰 폭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만 6000채(연환산)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1.9%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7%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3%) 오른 15.41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헤즈볼라로 전면 확전? “새 국면 진입”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 중인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시사했다. 지상전이 개시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촉발된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전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리 고딘 이스라엘군 북부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했다. 고딘 사령관은 “우리는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금은 '북쪽의 화살'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전은 시작부터 헤즈볼라의 화력 등 역량에 큰 피해를 줬고, 조직 지휘관과 대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안보상황을 바꿔야만 하며 '기동과 행동'(maneuver and action)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고딘 사령관의 발언을 두고 레바논에서 지상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예루살렘포스트 역시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스라엘군은 고딘 사령관 발언을 공개한 직후 별도 성명에서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지역의 작전 활동을 위해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통해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대한 교전을 이어가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며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를 공격하는 배경을 '팔레스타인 완전 고립 의도'로 보고 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내각 관계자들에게 작전 취지를 “하마스 전쟁과 헤즈볼라를 분리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또 이스라엘 내각은 군사 작전 수위를 매일 높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에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 북부를 로켓으로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피란 생활을 하는 북부 자국민 약 6만 5000명의 귀가, 접경지대 안전 확보를 이유로 반격과 함께 레바논에 더 큰 군사작전을 경고해왔다. 양측 교전은 최근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 등 동시다발 폭발, 헤즈볼라 주요 지휘관들 암살을 거치며 저강도에서 고강도로 급전환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 군사작전이 북부 피란민 문제뿐만 아니라 하마스와도 깊이 연계돼 있다고 본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하마스 전면 해체라는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를 이루려는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군사적 압력에 헤즈볼라가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보고서는 “나스랄라는 '저항의 축' 파트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할 경우, '저항의 축'을 이끄는 단체로서 헤즈볼라의 역내 입지가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항의 축' 중심인 이란도 이스라엘 의도를 가자지구와 연관시켜 표현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불길이 지역 전체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손에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의해 해체될 우려가 가시화하면 이란이 구원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애플·메타가 거부한 EU AI 협약, 삼성전자·구글·MS는 ‘IN’

애플과 메타가 유럽연합(EU) 인공지능(AI)법 준수를 위한 자발적 준수 협약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EU 집행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AI 협약'(AI Pact) 참여 기업 115개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메타 대변인은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추후 AI 협약에 동참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AI법 시행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표적인 AI 스타트업 미스트랄도 불참했다. 당초 예고된 대로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명단에 포함됐다. 이 협약은 업계가 EU AI법이 본격 시행되기 전 유예기간에도 안전하고 투명한 AI 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발적 서약이다. 지난 8월 발효된 AI법은 고위험 AI 규제 등 대부분 규정이 전면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집행위는 이를 고려해 업계에 협약 참여를 독려해왔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이긴 하지만 참여하지 않으면 AI법이 본격 시행됐을 때 EU 집행위가 더 엄격하게 감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발적 준수 협약 단계에서부터 주요 기업이 참여를 사실상 거부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업들이 법 시행 이후에도 EU 집행위 판단에 불복하는 등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을 비롯한 서약 기업들은 '고위험' AI 기술로 분류될 만한 자사 시스템을 사전 점검할 예정이다. AI 법 준수를 위한 조직 내 AI 거버넌스 전략 수립 등도 요구된다. 집행위는 전체 115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추가적 노력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술 사용시 인적 감독 보장, 딥페이크 등 특정 유형 AI 기반 콘텐츠 표기 등이 해당된다. 세계 최초 포괄적 AI 규제로 평가되는 EU AI법은 AI 기술 활용 제품이 EU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통일된 규칙을 제시한다.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진다. 부정적 영향을 줄 위험이 높을수록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일부 규정부터 순차 적용되며 2026년 8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AI 기술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 전 세계 연 매출 1.5%를, 의무 규정 위반 시 3%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금지된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으로 법을 위반하면 과징금이 최대 7%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中 인민은행, 정책금리 인하…‘190조원 유동성 공급’ 시동

중국 중앙은행이 한화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에서 2.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최고 입찰 금리가 2.3%, 최저 입찰 금리가 1.9%였다고 설명했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 유동성의 합리적 충족을 지키기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MLF 조작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MLF 총잔액은 6조8780억위안(약 1302조원)이 됐다. 이날 MLF 공급은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전날 금융 수장 3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으로 MLF 금리가 약 0.3%p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뒤 처음 나온 실제 조치다. 판 행장은 전날 “조만간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p 인하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역레포 금리 인하가 시장 금리 인하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MLF 금리 인하는 시중 은행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책정을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 역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직 멀었다” vs “곧 온다”…글로벌 석유수요 전망 입장차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수요 정점시기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4일(현지시간) 발간한 장기 에너지 동향 연례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10만 배럴에 달해 작년의 하루 1억 220만 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OPEC은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수요 증가는 주로 신흥국들에서 나올 것으로 봤다. 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수요가 하루 2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로 볼 수 있는 OECD 국가의 수요는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대체에너지 사용을 늘리겠지만 석유와 가스는 금세기 중반까지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석유만 따지면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도로 운송 및 항공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또 모든 형태의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24%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석유로 환산할 경우 2023년 하루 3억1000만 배럴에서 2050년 하루 3억7400만 배럴이 된다. 수요는 개발도상국이 주도해 하루 7천350만 배럴의 석유 환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의 이 같은 증가 예측은 세계 인구와 각국 경제 성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현재 80억 명을 조금 넘는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9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로 비OECD 지역의 인구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2050년까지 연평균 2.9%씩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계산했다. 비OECD 국가는 연평균 3.7%, OECD 국가는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을 제외한 주요 연료 수요가 205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 에너지가 가장 크게 늘고 천연가스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석탄 수요는 규제 강화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이 일반적으로 석유 수요를 다른 기관보다 낙관적으로 보긴 하지만 이번 전망은 격차가 큰 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석유 소비국 그룹을 대표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29년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하루 약 1억600만 배럴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코모더티 인사이트는 오는 2034년에 수요가 하루 1억90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이후 점차 줄어 2050년에는 하루 1억 배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많은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석유 시대의 종말이 공급 감소보다는 수요 변화로 인해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년 이상 석유부 장관을 역임한 고 셰이크 아메드 자키 야마니는 지난 2000년에 “석기 시대가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닌 것처럼 석유 시대도 석유 부족 때문에 끝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0일 배럴당 65.75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2% 뛴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로 ‘레드라인’ 넘는 이-헤즈볼라, 전면전 초읽기…이란 반응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중동지역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엔 이스라엘군이 텔아비브를 향해 날아오는 헤즈볼라의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텔아비브와 중부 전역에 로켓 공습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경보 발동 후 레바논에서 날아오는 지대지 미사일 1발을 탐지해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헤즈볼라가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한 가운데 나왔다.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레바논 남부와 동부 등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부를 살해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수행중이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미사일·로켓 공격로 대응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란에 '이스라엘 타격'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4일 이스라엘과 서방 당국자를 인용, 헤즈볼라가 최근 이란에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그러나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헤즈볼라의 핵심 지원자인 이란이 이번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경우 중동의 분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2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이란 당국자가 군사 행동을 요구하는 헤즈볼라측에 뉴욕 유엔총회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확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란은 그 같은 덫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행위에 나설 의사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각국은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4일 ABC방송에 나와 “미국인들이 떠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싶다"며 “이런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대피 상황을 대비한 비상 계획의 하나로 700명의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국제사회는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 모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에 전면전으로 가지 말라면서 자제를 촉구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전면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음을 지적한 뒤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외교적 해결책은 아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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