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어린이·직장인 등 목적 대상을 특정한 세대별 맞춤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용성과 활용도를 높여 일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위한 키즈메타버스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영어 버전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의 미디어 대상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 프로젝트 팀장은 "고객 범위를 좁히는 대신 사용성을 높이는 버티컬 전략을 취했다"며 "작은 단위의 모델을 빠르게 선보여 이용자 피드백을 분석, 서비스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키즈토피아’는 3D 가상공간에서 체험·학습·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다. 미국 AI 전문기업 ‘인월드AI’와 협업해 생성형AI를 도입, 음성 기능으로 AI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새롭게 영문 버전을 추가했으며, 북미·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연내 아시아·남미·유럽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 팀장은 "현재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으나, 이용자 패턴을 분석한 후 PC·인터넷TV(IPTV)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수익화는 전문 교육업체들과 제휴, 플랫폼 내 마케팅 활용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 오피스 ‘메타슬랩’은 3D로 구성된 가상의 오피스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임직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로비 △오피스 공간 △팀 테이블과 미팅룸 △타운홀 등으로 구성됐으며, 1인 좌석부터 최대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컨퍼런스룸까지 제공한다. 업무 공간의 확장 외에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인사 등 감정표현을 비롯해 호출, 노크, 찾아가기 등 다양한 상호작용(인터랙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타슬랩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 간 10인 이상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현우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 팀장은 "메타슬랩은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라며 "공간의 제약, 거리의 제약이 있는 기업이 구성원 간의 연결과 소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슬랩으로 원격 출근, 온라인 회의, 사내교육 등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며 "공간의 확장, 새로운 인터랙션,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ojin@ekn.krㅁ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원선관 메타버스프로젝트 팀장,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 팀장, 현승헌 메타버스 서비스개발 팀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akaoTalk_20230625_050714914 ‘키즈토피아’ 플레이 화면. 사진=윤소진 기자 KakaoTalk_20230625_051207048 메타슬랩 타운홀에서 사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