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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기업문화 맞춤 근무제 속속 도입…‘임직원 만족도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부가 ‘주 최대 69시간’을 필두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는 각 기업문화에 맞춘 근무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유연근무제나 4조 2교대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생산성 제고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직무의 특성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한 다양한 근무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서산 대산에 있는 일부 공장을 시작으로 4조 2교대 근무를 실시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노사 합의에 따라 근무제 전환을 논의한 뒤 지난해부터 1년 동안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한 후 올해 2월부터 울산콤플렉스(CLX)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변경했다. LG화학 역시 올해 일부 공장에서 4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현재 4조 2교대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철강업계도 4조 2교대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2011년 철강업계 최초로 4조 2교대를 도입해 지금껏 시행하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최근 노사간 실무협의에서 4조 2교대 시행을 합의, 지난달 26일부터 근무 방식을 개편했다.반도체업계도 속속 4조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4조 2교대를 실시했다.4조 2교대는 하루 8시간 일하는 4조 3교대보다 4시간 늘어난 12시간씩 일하는 대신 이틀 연속 쉬는 근무제다. 12시간씩 일하는 것에 대해 업무 강도가 세다는 단점은 있으나 ‘이틀 집중해 일하고, 이틀 연이어 쉴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근로 시간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20·30대 근로자 절반 이상(55.3%)가 ‘필요하면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고 주 1~2일 휴무하겠다’를 선택했다. 애경케미칼은 4조 2교대 외에 사무직군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현장직군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 활성화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란 개인의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업무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근로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거나 근로자의 선택에 맡김으로써 업무 시간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기업들은 향후에도 업의 특성과 기업 문화에 맞춘 근무 제도를 강구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틀에 맞춰 일을 하기 보단, 업무 등을 고려한 유연근로제도 등을 도입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삶의 실 또한 나아지면서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적 체계를 갖춰 나가면서, 직원들의 활용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포스코광양제철 1고로공장에서 작업자가 조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화학, 새만금에 연산 10만t 규모 전구체 공장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며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19일 전라북도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유관기관들과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는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투자자로 LG화학과 화유코발트, 지자체·공사로는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한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이번 협약으로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t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2차로 5만t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해당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구축,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산단은 항만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확장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있어 전지 소재 공장입지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인 33만㎡(약 10만평)에 달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만드는 핵심 소재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10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번 공장 건설로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LG화학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원활한 사업운영을 위해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이 될 새만금에서 LG화학이 K-배터리를 대표하는 세계 1등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j@ekn.kr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LG화학

SK디스커버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디스커버리는 최근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이해 5개 계열사들과 함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혈우병은 혈액 속 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해 발생하는 선천성 출혈 질환이다. 세계혈우연맹(WFH)은 혈우병과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매년 4월 17일을 ‘세계 혈우인의 날’로 제정했다. 이번 캠페인은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SK디앤디 등 산하 계열사와 각 계열사 공장에 근무하는 구성원 235명이 참여했다. SK디스커버리는 산하 계열사들과 함께 올해에도 3회 이상의 헌혈 행사를 진행해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SK플라즈마를 중심으로 혈우인들을 응원하는 ‘레드타이 챌린지’도 함께 진행됐다. 미국혈우재단(NFH)이 2016년 시작한 이 캠페인은 혈액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연결을 의미하는 ‘넥타이’를 통해 질환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의미를 지녔다. 이에 SK플라즈마 본사 임직원들과 SK플라즈마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SK케미칼의 울산, 청주 공장, SK가스 울산기지 구성원들은 레드타이 모양의 펫말을 들고 혈우병 환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용석 SK디스커버리 ESG총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혈우병 환우 지원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SK디스커버리 SK디스커버리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SK디스커버리

잘 나가던 정유업계, 경기침체·정제마진 최저로 1분기 실적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급감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제마진 역시 눈에 띄게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최근 기름값이 오르고 있지만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만큼 영업익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도 올해 1분기 영업익 595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5.0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의 실적 역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하향으로 잡히는 데엔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수요 위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위축되면 그만큼 석유 관련 제품의 소비량도 감소한다. 여기에 정유사들의 수익에 바로미터인 정제마진도 작년과 달리 저조한 흐름이다. 한때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했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4월 첫째 주엔 배럴당 5.3달러까지 급감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 등을 뺀 것으로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4∼6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정제마진이 하락하면 통상 정유업체들의 실적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정제마진이 다시 5달러대로 내려감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3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이익 전환 예상되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중국의 PX 증설로 인한 휘발유 강세 지속될 것이다"며 "또 중국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항공유 소비 증가로 등/경유 마진 회복 예상돼 2분기에는 정제마진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유럽의 아시아 정제품 수입 증대 및 인도 수요 증가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원유 처리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현 상태에서 추가 생산 및 수출은 제한적이며 중국도 내수 대응을 위해 수출 줄이고 있어 2분기는 공급 축소 효과로 정제마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유업계는 올해 1분기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보면서 2분기에 대해선 세계 경기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는)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2분기는 시장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다’, ‘실적이 나아질 전망이다’ 등을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정유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지오센트릭은 오는 17∼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고부가 화학제품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티브로 만든 LED 타워 조형물을 설치하고,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터치 키오스크에서는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 ARC는 SK지오센트릭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다. 완공 시 연간 25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또 고부가 패키징 소재인 에틸렌아크릴산(EAA)과 고기능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 등도 공개한다. EAA는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해 글로벌 업체 서너곳만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 화학 소재로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까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UD 테이프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것으로 항공기,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경량화 소재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과 고부가 화학소재 등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 전환을 위한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임직원 업무 만족도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애경케미칼이 유연근무제를 활성화에 팔 걷고 나섰다. 유연근무제란 개인의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업무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근로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거나 근로자의 선택에 맡김으로써 업무 시간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4일 애경케미칼에 따르면 사무직군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현장직군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유연근무제를 체계적으로 활용 중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1개월 기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3개월 기준으로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조정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하루 8시간씩 일주일 동안 총 40시간을 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면, 선택적 근로시간제 적용 시엔 1개월 정산 기간 내 주 평균 40시간 기준으로 운영하되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1주간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로자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교대 조의 근무 스케줄을 기반으로 운영하되 주 평균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넘지 않는 선에서 기본 스케줄 이외의 근로에 대해서연장 근무로 인정하고 보상받는 개념이다. 애경케미칼은 유연근무제 이외에도 징검다리 휴일에 연차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고자 ‘배캐이션 플렉스(VACATION FLEX) 제도’를 시행 중이며, 생산현장에서는 4조2교대를 실시해 직원 업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앞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갖추고, 직원들의 활용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

에쓰오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에쓰오일이 ‘2023 국가산업대상’에서 4년 연속 브랜드전략부문 1위, 3년 연속 주유소 부문 1위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에쓰오일은 13일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3 국가산업대상’에서 이같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가산업대상은 총 34개 부문(경쟁력 14개, 산업 20개)에서 우수한 경영능력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한다. S-OIL은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대규모 시설 투자, ESG경영, 고객중심의 창의적 브랜드마케팅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현재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윤활부문이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본격 추진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석유화학투자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는 에너지 대전환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에쓰오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 수립, ISO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휘발유/경유 ‘환경품질등급’ 최고수준 유지 및 일관된 CSR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기름을 공급하는 ‘품질철학’과 소비자를 응원하는 ‘브랜드철학’을 기반으로 광고캠페인, 프로모션, 멤버십제도, 서비스·품질관리 등 통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에너지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한 결과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후세인 알 카티니 에쓰오일 CEO

LG화학-美 Gevo.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확대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사업을 확대하고자 북미 친환경 회사와 손잡았다. LG화학은 13일 친환경 연료전문업체 지보(Gevo)와 2026년까지 바이오 프로필렌(Propylene)을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보가 바이오 에탄올(Bio-Ethanol)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을 제공하면 LG화학은 공동 연구개발 및 공장구축을 통해 상업화에 나선다. 지보는 식물성 기반의 다양한 원료로 지속가능항공유(SAF)와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현재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에서 발효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로 에틸렌을 만드는 기술은 상업화돼 있다. 그러나 바이오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ETO(Ethanol to Olefin)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바이오 프로필렌이 개발되면 바닥재, 기저귀, 자동차 내외장재 등을 만드는 고객사에 100% 바이오 기반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제품보다 90% 이상 탄소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지보의 탄소혁신경영책임자(CCIO) 폴 D. 블룸은 "LG화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친환경 원료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바이오 원료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로 미래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 LG화학, 친환경 브랜드 ‘LETZero’가 적용된 친환경 소재 제품

석화업계, 에틸렌 부진 배터리로 돌파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공급과잉으로 화학 사업부문 시황이 살아나지 않음에 따라 배터리 부문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표 석화사들이 올해 배터리 소재 부문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LG화학의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성적은 매출 51조8649억원, 영업이익 2조9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석유화학 사업성적은 매출 21조1513억원, 영업이익 1조745억원이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와 고유가·원자재값 여파에 따른 플라스틱 계열 제품의 수요 부진 탓에 수익이 급감한 탓이다. 대신 첨단소재부문은 9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LG화학은 올해 1분기 역시 화학부문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도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7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가운데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손실 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배터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방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부문에 대해 분사를 했는데도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오는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도 올해 양극재 생산량을 50% 이상 늘리는 등 첨단소재 관련 신사업 분야를 더욱 강화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롯데케미칼 역시 화학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4230억원, 영업적자 13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舊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효과 등을 토대로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 올해부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재탄생시켰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양극재용 알미늄박(롯데알미늄), 배터리용 분리막과 전해액 유기용매(롯데케미칼), 동박(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까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연결 손익계산서에 본격 반영되고 나프타 가격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67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작년보다 4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LG화학-한양대, 이차전지 소재 인재육성·공동연구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G화학이 한양대와 전지소재 우수 인재 육성과 미래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전날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 신본관에서 한양대와 ‘전지소재 산학협력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먼저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0여 명 규모의 한양대 산학장학생단을 선정한다. 배터리공학과뿐만 아니라 전지소재 관련 학과인 에너지공학과·화학공학과·신소재공학부·유기나노공학과 소속 학생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우수 인재에는 등록금과 논문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매월 별도 지원금을 전달해 우수 인재가 생활비 부담을 덜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위를 취득한 장학생은 결격사유가 없는 한 LG화학 입사가 보장된다. 산학협력센터는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선양국 한양대 교수는 LG화학과 함께 양극재의 용량과 출력, 충전 성능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차세대 2차전지 전극소재 연구의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부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양극재 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LG화학 11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 신본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향목(왼쪽)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부사장과 이기정 한양대 이기정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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