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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 친환경 소재 개발로 ‘저탄소’ 체질 개선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소재 사업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저탄소 산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애경케미칼 등은 최근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 부문 매출 8조원 달성을 목표로 재활용, 바이오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소재를 키우고자 지난 3월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바이오 소재 부문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을 육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미국 ADM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 공장을 지어 PLA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재활용 소재 활용 패키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친환경 소재 화장품 패키징 제품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금호석화 역시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상업화를 이뤄낸 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 역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기존 합성수지 제품 ABS, PS 등과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경케미칼은 ‘Green Initiative 3050’ 비전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제품 라인업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바이오 유래 원료를 사용해 비료 코팅용 수지를 개발, 현재 국내 1위 완효성 비료 생산업체 조비를 통해 판매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공급도 늘리고 있다. 이미 울산 공장에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해 양산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점차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기술을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친환경 바이오 화학 소재 분야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식물유 기반의 다양한 반응물 제조 공정과 고순도 정제·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LG화학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공장 전경.

LG화학, 청소년들과 ‘생물다양성 알리기’ 활동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화학이 청소년 활동가들과 함께 밤섬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우리가 그린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이 4일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부스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가 그린히어로는 LG화학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 청년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씨드콥과 함께 올해 처음 시작한 아동 청소년 환경 활동가 육성 프로젝트다. 청소년 활동가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부스를 마련하고 △생태의 보고인 밤섬의 가치를 알리는 생물다양성·밤섬 신문 전시 △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밤섬 관련 퀴즈 코너 △ 밤섬 지키기에 함께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 수달 배지, 에코백, 활동가들이 만든 엽서 등 굿즈 이벤트 △친환경 키트를 받을 수 있는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 등을 진행했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굿즈 제작 비용 외 전액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청소년 활동가들은 두 달 전부터 밤섬을 지키기 위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직접 기획해 왔다. 활동에 참여한 박은우 활동가(초등5학년)는 "밤섬을 지키기 위해 활동가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공감해 줘서 의욕이 생긴다"며 "생태계와 환경 보호에 앞으로도 열심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엽서 등 굿즈 디자인에 참여한 김민엽 활동가(중등2학년)는 "직접 만든 엽서들을 보고 시민들이 후원하겠다고 나서 줘서 뿌듯했다"며 "밤섬과 생태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서울 한강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밤섬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이자 12종의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해 ‘생태의 보고’로 불린다. 밤섬은 지난 2012년부터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마철 떠내려온 쓰레기와 생태계 교란 식물 등에 생태계를 위협받고 있다. LG화학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밤섬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 밤섬의 생태환경을 위해 임직원들이 유해식물 제거와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면서부터다. 2018년에는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밤섬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 ‘밤섬 생태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부문 담당은 "밤섬과 생물다양성 보존 인식을 확대하고 아동 청소년 활동가 양성 등 LG화학의 미래세대 ESG 인재 육성과 친환경 분야의 사회공헌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4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밤섬과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선 4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밤섬과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선 ‘우리가 그린 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너지, 인천서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에너지가 인천 내트럭하우스 부지 내 대형 수소버스·트럭 충전이 가능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운영에 나선다. SK에너지는 4일 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인천 내트럭하우스에서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 오픈한 국내 첫 대형 화물차 수소충전소인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에 이어 SK에너지의 두번째 대형 수소 충전소다. 인천시는 현재 수소버스 23대와 수소트럭 3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수소버스 13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해 수소 선도 도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다만 인천시 내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현재 7개소에 그쳐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는 정부와 인천시가 각각 40억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된 120kg/h급 대형 수소충전소다. 대형 화물차 하루 60대, 수소 승용차 시간당 24대가 충전 가능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소차 보급 계획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는 이날 수소버스를 운영중인 인천 소재 버스운송회사 2개사와 ‘수소충전소 이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나아가 승용·상용차 수요를 더욱 확대해 인천 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은 "앞으로도 대형 상용차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자로서 대한민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SK에너지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화물차와 수소버 SK에너지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화물차와 수소버스가 충전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2분기 영업익 197억…전년比 4.1%↓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케미칼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3090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3257억원, 영업이익 205억원) 대비 매출은 5.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에서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고, 제약 부문에서는 도입 약품이 양호한 판매를 지속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2343억원) 대비 9.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332억원) 대비 7.2% 줄었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Pharma) 사업 2분기 매출은 863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영업이익은 약가 인하 영향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로 35.7% 감소했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부가제품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순환재활용 등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sk케미칼 SK케미칼 순환재활용 기술을 통해 만든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생수병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29.7% 줄었고 순이익은 1174억원으로 59.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작년 2분기의 10003억원보다 67.2% 줄었다. 제품 스프레드(마진) 확대에도 합성고무 원재료 부타디엔(BD)의 투입 가격이 높아서 수익 개선 폭이 미미했다. 또 주력 제품인 위생 장갑 소재 NB라텍스의 수요 약세로 판매량이 줄고 시장 내 공급업체 경쟁이 심화했다. 합성수지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316억원에서 올해 2분기 11억원으로 96.5% 급감했다. 금호석화 측은 제품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시장 가격 대비 높은 원재료 투입에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페놀유도체 부문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전방사업 수요 부진 지속에 감익 추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986억원 대비 93.9% 감소했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영업이익은 31.1% 감소한 334억원,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53.8% 줄어든 3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호석화는 "3분기에도 제품 시장가 약세와 수요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마진·국제유가 오름세…정유업계, 하반기 이익증대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하반기 이익 증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손익분기점 밑으로 맴돌던 정제마진이 최근 8달러대까지 회복한데 이어 국제유가 역시 상승 추이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업황 개선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해서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최근 등유와 경유 중심의 강한 반등세가 지속되면서 실시간 12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7월 넷째 주 기준으로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8.9달러를 찍었다. 지난 1월 넷째 주 13.5달러를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8달러대 기록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통상 업계에서는 4∼5달러, 많게는 6달러까지 손익분기점으로 본다.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4월 넷째 주에는 2.4달러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1년 전과 20.4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국제유가 역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지속 효과와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WTI의 경우 1일 기준 배럴당 81.37달러를, 두바이유는 배럴당 85.85달러다. 업황이 개선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정유업계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 중국과 OPEC+의 최근 행보 등을 토대로 하반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국제 유가와 복합정제마진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쓰오일 역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3분기 이후 빠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부진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4818억원 줄었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보다 97.9% 감소한 규모다. 특히 정유 부문은 영업손실 2921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 울산 결식우려아동에 도시락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가 SK이노베이션,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울산시 결식우려아동에 4개월간 약 1만 4000여 식의 밑반찬 도시락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방학 기간 동안 학교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식사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결식우려아동을 위해 기획됐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멤버 기업과 지방정부, 지역사회 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내 사각지대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밑반찬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기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던 아동 외에도 급격한 가정 상황 악화 및 급식 중단으로 인해 결식이 우려되는 복지사각지대 아동 200명을 선정, SK이노베이션은 6000만원, 울산항만공사는 5000만원의 밑반찬 도시락 제조 비용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탁금의 관리 및 운영 전반을 맡고, 도시락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은 밑반찬 제조 및 배송을 담당한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본부장은 "올여름 아이들이 식사 걱정 없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멤버사와 지자체가 힘을 모았다"며 "행복얼라이언스는 아동 결식 제로를 만들어 가는 사회 안전망으로서 앞으로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이노 (왼쪽부터)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본부장,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총괄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수식 울산항만공사 감사, 전영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행복얼라이언스

도레이첨단소재, 분리막 제조사 인수…TBSK 사장에 김영섭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이하 TBSK) 인수를 마무리하고, TBSK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섭 필름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조기 통합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며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통합 시너지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5월 일본 도레이가 가진 TBSK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경북 구미에 있는 TBSK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이자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 전보 ▲ 필름사업본부장 겸 TBSK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 엔지니어링본부장 겸 구미사업장장 전무 엄태수 ▲ TBSK 구미공장장 전무 이병국 ▲ TBSK 기술연구소장 상무 정인식 ▲ TBSK 영업담당 이사 박희국김영섭 TBSK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TBSK 대표이사 사장

석화업계, 바닥터널 언제까지…하반기도 ‘흐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고 있다. 중국발 증설 등으로 석유화학의 업황이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이익 체력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이차전지 등 다른 사업군의 선방을 기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1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황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기록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일 전망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에틸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300달러 밑을 맴돌며 개선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통상 석화업계의 업황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통한다. 실제로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화기업들은 에틸렌 스프레드 부진으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하면 LG화학의 직접 사업 영업이익은 968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은 매출 3조393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LG화학과 마찬가지로 28.7% 줄었다. 효성화학 역시 매출이 7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하고 103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곧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의 전망도 좋지 않다. 현재 증권시장에선 이들 기업에 대해 상반기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58억원을 전망했다. 금호석화에 대해선 올해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1조7447억원, 영업이익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66.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분위기도 썩 좋지 않다. 이미 석화업계에선 하반기 가동률 개선이 부진할 것이라며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상저하고(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를 내다봤는데 ‘상저하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석유화학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하반기에도 석화업계가 녹록지 않다. 시장에 재고가 넘쳐나고 있어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며 "관련 기업들이 이차전지 소재 등 현재 개발·육성 중인 사업군의 성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LG화학 대산 NCC 공장

롯데정밀화학, 2분기 잠정실적 영업익 691억…전년比 64.5%↑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4312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케미칼사업부문 암모니아 판가 하락으로 17.9%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완료된 그린소재사업부문 셀룰로스 계열 증설에 따른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64.5% 증가했다. 부문별로, 케미칼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한 2942억원을 기록했다. 염소계열 가성소다의 이차전지 전구체용 수요 확대 등으로 판매량은 일부 증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천연가스와 전력 등 원료가 하락에 따라 암모니아 계열, 염소 계열 제품들의 전반적인 판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린소재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1370억원을 거뒀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증설 물량 판매 확대와, 건축 등 전방시장 성수기에 진입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 반도체, 대체육, 식물성 캡슐 등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용도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까지 TMAC (반도체 현상액 원료) 기계적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며, 진행 중인 셀룰로스 계열 식의약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도 2025년 상반기까지 차질없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 실적은 셀룰로스 계열의 선제적인 증설과 제품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반도체, 대체육, 식물성 캡슐 용도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롯정 2023년 2분기 잠정실적 (연결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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