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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안전문화 확산 나서…소통 네트워크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화솔루션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결의를 선포하고 안전보건환경 우수 협력사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이 여수·울산공장에서 ‘안전보건환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여수공장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안전보건환경 평가에서 최우수 협력사로 뽑힌 삼미기업 뿐 아니라 SF·일성·피오씨 등 7개 기업이 시상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현장에 상주하는 업체를 비롯해 비상주 업체까지 포상 후보 대상을 넓혔다. 상생문화행사와 안전보건 우수사례 세미나 등 협력사와 소통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3년간 협력사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구축 및 안전용품 확보에 23억원을 투자했다. 26개사에 대해 안전보건체계 컨설팅과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 지원 등 재해예방 시스템 강화를 위한 상생제도도 추진했다. 안인수 한화솔루션 생산안전총괄은 "재해 예방을 위해 설비 개선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협력 기업들과 노사가 힘을 합쳐 작업 현장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한화솔루션 30일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열린 ‘안전보건환경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80만대 규모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22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무는 성장률이다. 올해는 20% 정도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의 초기 구매 수요가 충족되는 등 ‘캐즘’ 구간에 진입한 탓이다.전 세계 경기 침체 및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전기차에 대한 니즈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제너럴모터스·포드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를 망설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 외 시장에서도 입지가 강화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624.4GWh 중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제품 역량을 높이고 고전압 미드 니켈 NCM을 비롯한 기술로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을 넓히고 주요 소재를 전환하는 등 원가 경쟁력 향상도 지속한다.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고정비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물류비와 유틸리티 등 운영비용 합리화도 모색한다.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튬메탈전지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한 것으로 에너지밀도와 수명을 끌어올릴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생산시설 투자(약 10조9000억원)를 단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도 실적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2051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고 올해는 지난해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SDI는 자동차용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5·P6 제품을 앞세워 매출 신장을 노린다. 지난해부터 파일럿 라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납품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차량 경량화와 화재 위험 감소 등 전기차의 약점도 보완 가능하다.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대형전지사업부 산하에 전고체 배터리 전담조직 ‘ASB 사업화 추진팀’도 만들었다.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에서 건설 중인 북미 1공장 가동 시기도 2025년에서 올해로 앞당긴다. IRA 세액공제를 빠르게 받기 위함이다. 1공장 인근에 2공장도 짓는다. 양사는 총 67GWh급 ‘스타플러스 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공장은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고객사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올해 기준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차종 19종 가운데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종이 9종에 달하지만, 스텔란티스와 리비안의 판매량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높지 않은 탓이다.SK온은 당초 예상 보다 흑자전환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5위에 올랐으나 고정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SK온도 세액공제가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으로 미국 공장 수율 개선과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흑자전환을 모색한다. LFP 배터리 공급도 박차를 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지속하고 있다.폼팩터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 의존도를 낮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높이고 수주 역량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했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높이고 있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도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한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 따라 IRA 세액공제가 줄어들 경우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나, 대중국 규제 강화로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탄소중립 달성 등을 위한 각국의 전동화 정책이 전기차 침투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위에서부터)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 법인, 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현대제철, 철강업황 불확실성 돌파…미래 성장동력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건설 산업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체질 개선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지속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3가지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앞서 단조사업부문을 자회사 현대IFC로 분리해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강관사업부를 현대스틸파이프로 분사했다. 투자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도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과 효율성 기반의 의사 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용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기차 강판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탄소발생량을 기존 대비 12% 줄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전기로와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프로세스 ‘하이큐브’ 및 ‘하이에코스틸’ 제품과 같은 신기술·신사업을 실행한다. 또한 고강도 경량화 소재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3세대 강판을 만드는 중으로 핫스탬핑 등 고강도·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와 제품 적용도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쌓아온 불굴의 도전 DNA와 글로벌 역량을 발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삼성SDI,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돌파…사상 최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사업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이 중 자동차 전지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93% 늘어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5648억원·영업이익 3118억원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36.5% 줄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은 매출 4조9983억원·영업이익 2261억원을 달성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향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을 받았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시장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665억원·영업이익 857억원을 기록했다.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이 전자재료 매출을 견인했고 반도체 소재도 수요 회복 및 신제품 진입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로 매출이 축소됐다. 삼성SDI는 신규 중대형 전지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하고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 ‘삼성 배터리 박스(SBS)’ 확판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소형전지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저하가 우려된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원형전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46파이 전지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도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18% 가량 성장한 18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신규 거점을 준비 중이다. ESS 전지 시장은 256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국 성장이 이어지고 국내 및 남미 등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3% 확대된 438억달러로 보고 있다.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가 늘어나고 원형 전지를 채용하는 OEM 판매 확대 및 아시아 지역 내 e스쿠터 등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논리다. IT용 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는 대면적 LCD TV와 모바일 OLED 채널 및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점쳐진다.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기본 배당만 실시한다. 대규모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태광 세화미술관,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논알고리즘 챌린지’ 3부작 프로젝트의 최종 전시회를 오는 4월28일까지 개최한다. 30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세화미술관은 2·3부 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차별화된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국내 작가 6인이 참여했다. 논알고리즘 챌린지는 총 3부로 기획됐고 지난해 10월 1부 ‘귀맞춤’으로 시작됐다. 2부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는 인간의 신체에 주목한다. 인간 스스로의 신체를 인식하는 것이 곧 인간의 존재를 자각하는 출발점이 되고, 이러한 자각이 곧 자유의지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민찬욱·박관우·정찬민 작가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를 탐색해 관객들이 ‘살아있음’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3부 ‘4도씨’의 주제는 인간의 기억이다. 콜렉티브 그룹 SEOM:(섬:)·오묘초·태킴 작가는 기억의 모순적인 특성 안에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질문들을 다룬다. 기억은 AI가 모방할 수 없고 알고리즘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간다움의 상징이자 새로운 가능성으로 표현된다. 전시는 △감각 △(비)인간 △미래와 기억을 연결하고 인공적 세계 안팎에서 생명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세화미술관은 작가와의 대화도 준비했다. 3월9일에는 2부, 16일에는 3부 작가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입장료는 성인 5000원·청소년 4000원으로 운영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세화미술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직장인 대상)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전시회가 무료"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세화미술관 ‘논알고리즘 챌린지’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국도화학은 지난해 매출 1조3118억원·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6%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06억원·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2억원으로 65.6% 개선됐다. spero1225@ekn.kr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난해 영업익 120억원…전년비 85.9%↓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8090억원·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5.9%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493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현금성자산은 6750억원으로 27.5% 줄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5·6공장 증설과 롯데그룹 편입에 따른 전환사채 상환 등의 영향이다. 부채비율은 21.6%로 집계됐다.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5억원·1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1% 급감했다. 전기차 업황 부진과 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이 영향을 끼쳤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생산공장을 건설할 지역도 검토 중이다.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이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전기차 및 배터리 등 2차전지 소재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속성장을 위해 압도적인 기술력과 전방위적인 혁신 활동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금호석유화학, 지난해 영업익 3590억원…전년비 68.7%↓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6조3223억원·영업이익 35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영업이익은 68.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362억원으로 같은 기간 57.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159억원·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영업이익은 6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25억원으로 44.7% 축소됐다. spero1225@ekn.kr금호석화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본사

석화업계, 공급과잉 심화 우려…중동 분쟁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홍해 인근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업계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생산력 확대로 역내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으로 제품을 보내기도 힘들다는 이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 기업들은 운항 일수 증가와 선복량 확보 난항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고 있는 탓이다. 물류비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 2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79.09로 전주 대비 2.7% 하락했다. 2달 가량 이어진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재차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영국 상선 공격을 비롯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란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그치기 전까지 위협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사실상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논리다. 업계는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해상운임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럽향 수출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수급 밸런스도 불리하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아시아로부터 화학제품 수입을 확대했다"며 "이는 아시아 역내 증설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겠으나, 유럽향 수출 감소시 그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아시아 화학설비 가동률이 78.5%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공급 축소가 쉽지 않은 셈이다. 특히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폴리염화비닐(PVC) 등 범용 화학제품과 가성소다를 비롯한 제품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1∼2월 화학 업종의 부진이 점쳐졌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모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달 에틸렌 마진은 t당 208달러로 전월 대비 15% 낮게 형성되는 등 손익분기점(BEP)을 100달러 가량 하회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서 화학의 1월 업황 현황이 90로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PSI가 100을 밑돌면 해당 월 경기가 전월 대비 좋지 않다고 판단한 전문가가 많다는 의미다. 2월 전망치도 100으로 1월 수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덮친 한파도 일주일 만에 주춤해지는 등 공급과잉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업황 회복이 생각보다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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