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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美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증설…농업용 장비 증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밥캣이 농업·조경용 장비(GME)의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전날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스테이츠빌 공장 증설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스테이빌 공장은 그 간 이동식 발전·조명장비 등 두산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 제품을 만들어왔다. 두산 밥캣은 7000만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해 생산 부지를 기존의 2배 이상인 10만㎡로 확장했다. 이번 생산설비 증설로 공장은 새로운 기술과 설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생산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일해 다른 공장 및 지역 간 시너지 향상을 도모한다. 두산밥캣은 최근 북미 GME 사업을 확장하며 늘어나는 GME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먼저 2019년 출시한 이래 OEM으로 만들어 온 대표적인 농업용 장비 ‘콤팩트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또 노스다코타 주 비스마르크에서 만들던 소규모 농업과 조경, 정원관리용 미니 트랙 로더(MTL), 소형 굴절식 로더(SAL)도 스테이츠빌에서 집중 생산해 GME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하비 파머(Hobby Farmer)’의 증가로 GM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콤팩트 트랙터는 지난해 기준 연간 26만 대(1억1500만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1.1% 성장해왔다. 제초 장비 ‘제로턴모어’도 연간 100만대(8600만달러) 연평균 성장률 9.1%를 기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그동안 공격적인 GME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북미 지역의 GME 매출은 2019년에서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연평균 58% 성장했다"며 "스테이츠빌 공장 증설을 발판 삼아 향후 GME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 등 북미 외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sj@ekn.kr두산밥캣 두산밥캣 스테이츠빌 공장 외관. 사진=두산밥캣

해외비교시험 통과 LIG넥스원 비궁… "美 방산 시장 진출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유도 로켓 ‘비궁’이 미국 방산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LIG넥스원은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된 것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최초라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들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비궁은 2019년 10월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최초로 FCT 프로그램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과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했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약 7cm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을 동시 대응할 수 있다. 또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 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해군 해병대에서는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이 ‘해외 시장 수출확대’에 있다는 구본상 LIG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하고, 지난해에는 레이시온과 미국 메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전시회’에 비궁을 소개했다. 당시 LIG넥스원은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해외사업 전문 인력 확보 및 전문 조직을 키우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북미 지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매진해왔다"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 방산시장이 진출해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비궁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러시아 전쟁에 연이은 北 도발까지…K방산 존재감 재조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연이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역시 긴장 상태다. 세계 주요국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군비 증강에 바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K방산의 존재감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방산이 폴란드와 20조원대 대규모 계약 체결 등으로 수출 쾌거를 달성하며 세계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에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6일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1])’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이 보유한 성숙한 기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우수한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개발 및 도입하는 핵심 무기체계에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 및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한화디펜스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성능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사가 지닌 국방로봇·무인체계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미군 주둔지에서의 아리온스멧 성능시연 방법과 일정 등을 미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성능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무 한화디펜스 국방로봇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미 국방부의 FCT 승인은 K9 자주포 등 한화디펜스의 기동·화력체계의 글로벌 수출 성과에 이은 낭보"라며 "미국은 물론 세계 방산시장에서 한화디펜스의 국방로봇 및 무인시스템 등 미래戰 첨단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이외에도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정부에 이어 올해 이집트 및 폴란드에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세계 주요국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로템도 한국의 주력 전차로 꼽히는 K2 전차 폴란드에 공급하기로 하며 주요 방산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모만 4조4992억원 정도다. 이는 우리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세계 각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내 항공기 완제품 역시 지난 9월 폴란드와 총 30억달러 정도의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을 맺으며, 세계 방산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물꼬를 텄다. FA-50은 T-50을 모체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 탑재한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로, 최대 마하(1마하는 약 1200km/h) 1.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AIM-9, AGM-65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 탑재로 화력도 갖추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방산업계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고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한국형 패트리엇(PAC)으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방위사업청은 지난해부터 개발해 오던 해안감시레이다-Ⅱ 사업과 관련해 최신 기술 등을 적용한 상세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체계 시제품 제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업계는 향후 우리 군의 해안감시능력과 조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넓게는 러시아 전쟁이 좁게는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무기에 대한 관심이 쉽게 식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등 우리나라 주요 방산업체들이 최근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만큼 K방산에 대한 관심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디펜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좌측부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차가 미래다" 산업계 ‘이종협업’ 배터리 사업 속속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산학연은 물론이고 이종간 협업까지 진행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차전지 사업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리튬,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을 다루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보다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은 지난 6일 GS에너지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설립에 손을 맞잡은 바 있다. 양사는 총 1700여 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는다. 이들은 JVA체결식 이후 연내 법인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또 합작법인에서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 평가, 재사용 등과 같은 서비스(Baas)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7일 연세대와 전지 소재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인재 육성에 나서고자 ‘전지 소재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LG화학과 연세대는 전지 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전지 소재에 대한 다수의 연구 경험과 노하우,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어 LG화학이 보유한 첨단 설비 및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에 착수할 분야는 △장수명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정성 황화물계 전해질 △친환경 전극용 바인더 등 차세대 배터리에 활용될 기술이다. 양사는 향후 연구 과제를 추가 발굴해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이차전지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을 설립,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음극재 원료부터 중간소재, 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 완성에 나선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만큼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산업계 뿐 아니라 금융투자업계 등에선 전기차의 전망을 2040년께 2020년 대비 약 32배 증가한 1억4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974만대에서 2025년 2172만대로 약 2.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배터리 팩의 시장 규모 역시 올해 750억달러에서 2025년 1590억달러로 약 2.1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 흐름으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미국의 IRA이 발표돼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전략 중 하나로 윈윈을 꾀할 수 있는 협약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했다.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양사간 이차전지 사업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 :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 (왼쪽부터)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포스코-GS "8조 배터리 재활용시장 잡는다"…합작법인 설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GS그룹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손을 잡았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자원 순환 친환경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 포스코센터에서 GS에너지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 :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총 1700여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유럽을 필두로 2030년부터 이차전지 재활용 원료 사용이 의무화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폐배터리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관계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양사의 사업역량을 모은다면 에너지 전환이라는 산업적, 사회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협력 사업이 GS와 포스코의 미래성장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양사가 이차전지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었던 배경엔 관련 사업에 대한 이들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이차전지 부문을 미래 신사업으로 꼽으며 관련 사업 확장 및 강화를 꾀해 왔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확고한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전기차 성장과 함께 2030년 원소재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 역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평가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 배터리 관련 서비스(바스·Baas) 등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JVA체결식 이후 연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 평가, 재사용 등과 같은 바스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GS에너지 JVA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 :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GS그룹 허태수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부사장

K-방산, 미래먹거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방위산업 업체들이 무기체계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방산 수출액이 최대 150억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이 세계 5위권 무기 수출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무기체계 전체 시장 규모 중 MRO 사업의 비중은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무기체계 개발과 양산(30∼40%)보다 더 큰 시장 규모다.MRO는 무기체계의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조립(Overhaul)을 포괄한다. 무기체계 수입국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 성능개량, 단종 관리, 수리 및 정비,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군부대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도입하면 수 년에서 수십 년 간 운용하는데, 이를 판매한 방산업체는 무기체계의 수명 전 주기 동안 MRO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RO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KAI는 올해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며 동시에 MRO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비행훈련학교를 설립 및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경우 통상 30년 이상 운용되기에, 사업 규모도 수 천억원 단위로 예상된다.또 KAI는 지난 6월 이라크 와 T-50IQ 항공기 후속운영지원 사업을 체결했다. KAI는 이라크에 수출된 T-50IQ의 정비와 군수 지원, 군수품 관리 프로그램 제공, 신규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교육 훈련을 2025년 2월까지 지원한다. 이번 계약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체결한 첫 후속운영지원 사업으로 그 규모만 3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KAI 관계자는 "완벽한 서비스로 가동률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의 핵심요소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LIG넥스원은 지난 7월 네덜란드 방산업체인 탈레스와 ‘함정탑재 핵심무기체계에 대한 MRO 및 성능개선’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8년부터 무장통제체계 기술협력생산과 창정비를 추진해온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MRO를 포함한 성능개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LIG넥스원은 올해 MRO 분야 3000억원 수주 달성이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1976년 호크 유도무기 창정비를 시작으로 MRO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총수명 주기 관리 체계(TLCSM)를 도입해 무기체계의 수명주기 간 전투준비 태세 향상, 성능 발휘 보장, 군수 지원 용이성, 개발 및 배치소요기간 단축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권병현 LIG넥스원 부문장은 "이번 MOU 체결로 향후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LIG넥스원의 정비능력을 해외로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그룹의 방산 역량을 모두 흡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집트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데 이어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 수출도 가시권이다. 또한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2년 인도네시아와 T53 엔진 창정비를 시작으로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12개국에 엔진 정비 기술을 수출해 왔다. 향후에는 K-9자주포, 레드백, 잠수함, 전투함 등 무기체계와 대우조선해양 상선 분야의 선박수명주기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MRO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lsj@ekn.kr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들이 항공기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배시스템, DB로보틱스로 사명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배시스템이 DB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두배시스템은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B2B(기업간 거래)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B2C 사업의 첫 번째 아이템으로 ‘AI창호로봇’을 선보였다. DB로보틱스는 로봇 산업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회사에 대한 대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로보틱스’를 사명에 포함했다. DB는 기존의 사명 ‘두배’의 이니셜을 살림과 동시에 △DATA BASE △DIGITAL BASE △DREAM BASE 등 3가지 의미를 담았다. 먼저 DATA BASE는 역사를 담았다. 1999년 설립된 두배시스템은 지난 24년간 축적해온 실패 데이터를 통해 로봇 산업계 최대 데이터베이스를 집약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리딩 컴퍼니로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DIGITAL BASE는 원칙을 지켜 발전하겠다는 뜻이다. 각종 새로운 기술과 로봇이 출시되는 상황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다. 또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의 중간에서 융복합 기업으로서 선두를 달리겠다는 결심이다. DREAM BASE에는 로봇 산업계 모든 종사자와 고객들에게 꿈과 미래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다. 이배 DB로보틱스 대표는 "올해를 B2C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그간 개발해 온 300여가지 로봇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B로보틱스는 1999년부터 로봇산업을 이끌어왔다. 그 사이 흡입 독성 로봇, 원자력 발전소 이물질 제거 로봇, 해저 지반 탐사 로봇, 수중 벽체 청소 로봇, 드릴쉽 등 바이오, 에너지, 해양 등 다양한 산업군의 로봇을 개발했다.KakaoTalk_20221005_110249863

[2022 국감] 풍산, 물적분할 철회에…이용우 의원 "증인신청 철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풍산이 방산부문 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한 것에 대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예정이던 류진 풍산 대표이사에 대한 증인 신청도 철회했다. 풍산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물적분할 철회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풍산은 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을 발표한지 이틀 만에 방산산업을 분리하는 물적분할을 발표하며 주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풍산은 지난달 7일 방산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비상장 신설법인 ‘풍산디펜스’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풍산은 이달 31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1일 신설법인을 출범할 계획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정무위원회 2022 국정감사에 류진 풍산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 물적분할과 관련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물적분할이 주주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그동안 기업들이 핵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한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핵심사업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사업이 분할된 후 상장되는 경우 그 사업에 대해 주주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할 수 없어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풍산은 물적분할을 발표한 지난달 7일부터 말일까지 주가가 25% 하락했다. 또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유상증자와 달리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도 지분을 유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 측은 그간 물적분할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적분할시 소액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인정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시 모회사 주주에게 주식 우선배정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 등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풍산의 물적분할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풍산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정부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풍산이 물적분할을 발표하면서 해당 정책을 피하려는 꼼수를 쓰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의견을 물어보려 했다"며 "풍산이 물적 분할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증인 신청도 철회할 것"이리고 덧붙였다. lsj@ekn.kr이용우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용우 의원실

[2022 국감] 포스코 최정우 "수급 정상화 12월, 매출 2조↓·복구 비용 추정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국회=이승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피해 상황에 대해 "철강 수급이 정상화되는 시기는 12월로 보고 있다. 매출 감소는 2조원 수준이며, 복구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최 회장은 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 북상과 관련한 기상청의 사전 태풍경보가 있었는데도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포항제철소는 ‘힌남노’로 49년 만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가전·자동차 강판에 쓰이는 냉연도금제품과 선박 제조용으로 쓰이는 후판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 결과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군의 철강 수급 문제와 가격 상승 우려까지 낳았다. 행안위는 최 회장의 위기 대응 능력 및 생산차질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 갔다.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수해와 관련해 힌남노가 역대 최강 태풍이라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황이었는데 피해가 컸다"며 "어떻게 대비했냐"고 질의했다.최 회장은 "회사에서는 기록적인 태풍이 온다는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일부터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중지 등 특별한 조치를 취했다"고 답변했다.조 의원은 이어 "언제쯤 정상 복구가 가능하고, 철강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 같냐"고 질문했고 최 회장은 "철강 수급이 정상화되는 시기는 12월로 보고 있다. 회사의 재고와 수출 물량 대체, 광양 제철소 증산을 통해 470여 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철강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생산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를 2조원 수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복구 비용은 기계들이 수리 중에 있는 등 현재 추정하기 어려우나 상당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힌남노와 관련해서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한 번이라도 주재해 본 적 있는가"며 "9월 6일 이전에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적이 몇 번인가"라고 물었다.최 회장은 "세 번 방문했다"며 "9월 5일 19시부터 간풍과 이어지는 휴풍을 통해 전체 공정을 중지시켰다"고 답변했다.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최 회장의 골프, 미술 전시회 관람 여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 회장이 지난달 3일과 5일 각각 골프장과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최 회장은 이에 대해 "그렇다"며 인정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의 답변에 "역대 최악의 참사를 기록하고도 책임이 없다. 피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복한다"며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도 골프장에 노닥거리면서 ‘내가 책임자가 아니다’라는 건 뻔뻔스러운 태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포스코가 불가항력에 의한 피해를 이유로 원료 공급사 대상 발주를 중단했다"면서 "하청 업체는 자금의 압박을 받아 도산활 확률이 있으니 고통 분담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냉천 범람과 관련한 포스코와 포항시의 책임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만희 의원은 "70년대 냉천의 유역 변경은 포스코의 부지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면서 "포항시나 경상북도에 냉천 범람 우려와 관련해 수방 보완 대책을 협의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있나"고 물었다.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냉천의 유류 변경은 70년대 초반에 있었는데, 그 이후 50년간 범람한 사실이 없었기에 특별한 대비를 못했다"고 답변했다.행안위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 회장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가 이번 침수와 관련해 천재지변’과 ‘냉천’의 범람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에 반해 이 시장은 "냉천에 침수 사업을 했어도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 초당 통수량을 늘렸느냐 줄였느냐"라며 "덤프 트럭 9000대 분의 흙을 준수해 퍼냈다"고 답했다. 이어 "지방하천은 80년 빈도로 계획돼 있다"면서 "이번 강우는 몇백 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이기에 80년 빈도를 넘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실까지 대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lsj@ekn.kr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AI, 한국전자전 2022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은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22)’에 참가, VR조종훈련장비와 교육컨텐츠 등 미래형 훈련체계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전자전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과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전자IT 융합제품 전시회다. 올해는 450여 개사와 영국, 폴란드 등 17개국 해외바이어가 참관했다. KAI는 한국전자전과 동시 개최되는 제2회 메타버스코리아(Metaverse Korea)에 참가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훈련체계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된 수리온(KUH-1)과 KT-1 기본훈련기 VR조종훈련장비는 자체 개발한 6축 모션플랫폼과 조종반력장치가 적용됐다. 6축 모션플랫폼은 항공기가 지닌 상하·전후·좌우의 물리적 움직임을 구현해 실제와 같은 훈련효과를 제공한다. 또 조종반력장치는 실제 조종사가 비행 시 느끼는 비행저항력과 반동을 나타냈다. KAI는 참관객들도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 내에 수리온(KUH-1) VR조종훈련장비와 소형무장헬기(LAH)의 모션 체어, VR교육컨텐츠 등을 마련했다. 훈련체계 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훈련체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고,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교육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KAI는 향후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뮬레이터 영상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 확보하고 1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나갈 방침이다. 또 항공우주분야의 첨단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보강해 향후 5년 간 1조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첨단의 방산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은 "최근 미래형 훈련체계에 대한 국내외 고객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은 물론 비항공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수준 높은 훈련체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KAI 6축 모션플랫폼곤 조종반력장치가 적용된 수리온(KUH-1) VR조종훈련장치.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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